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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 2016년 09월 23일 | 원제 : A ESPIA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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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6년 09월 23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84g | 128*188*20mm
ISBN13 9788954642019
ISBN10 89546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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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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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1명)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다, 1986년 돌연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다. 이때의 경험은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그는 이 순례에 감화되어 첫 작품 『순례자... 전 세계 170개국 이상 83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2천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사랑받는 작가. 194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저널리스트, 록스타, 극작가, 세계적인 음반회사의 중역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다, 1986년 돌연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순례를 떠난다. 이때의 경험은 코엘료의 삶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다. 그는 이 순례에 감화되어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브리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악마와 미스 프랭』 『오 자히르』 『알레프』 『아크라 문서』 『불륜』 『스파이』 『히피』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다. 2009년 『연금술사』로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2002년 브라질 문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고, 2007년 UN 평화대사로 임명되어 활동중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하는 등 여러 차례 국제적인 상을 받았다. 파울로 코엘료는 SNS에 가장 많은 팔로워가 있는 작가로, 독자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일상을 나누고 있다.
역자 : 오진영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했고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교(UNICAMP)에서 인류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자유기고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고, 파울로 코엘료의 『알레프』, 네우송 호드리게스의 『결혼식 전날 생긴 일』,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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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0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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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책수다] 스파이 SPY - 파울로 코엘료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d******8 | 2016-10-26 | 신고

원문 : http://blair.kr/220842156360

 

[매력쟁이크's 책수다]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이후로 믿고 보는 작가' 리스트에 올려놓은.. ^^
마타하리라는 실존 일물과 어느정도는 사실에 근거해서 쓴 소설이 신간으로 나와서 보자마자
인터넷 주문해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역시나 사람의 흥미를 끄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신통방통한 이야기꾼임에는 틀림이 없다.

'마타하리'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예쁜 스파이 정도로 이중 간첩혐의로 결국 죽었다 정도??
그래도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하아.. 주위에 마타하리를 모르는 분도 있어서 정말 놀랐다. 
이런 게 바로 세대차이인건가 -_-;;;; 싶기도 했지만 각설하고..

★★★ (매력쟁이크's 평점별) - 읽을만 해요, 추천!

 
 

내용을 잘 모르고 일단 파울로 아저씨 책이라 집어 들었는데.. 네덜란드 출신에 아름답고 평범한

한 여성이라고 했지만..
실제 사진을 보고 기대했던것 만큼 예쁘진 않아서 다소 실망하긴 했다.
성폭행이라는 아픔을 가진 채 장교의 부인이 되어 결혼 했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아름다운 부인을 잃을까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한 여자에게 만족하지 못한 채. 막강한 경제력으로
다른 여자들에게도 손을 뻗쳤던 남편과 헤어지며 국경을 넘어 새 삶을 시작하고 아무것도 없었던 한
여자가 자신의 매력을 가진 외설과 예술 사이의 공연으로 화류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고 한다.

뭐, 어쨌건 자신의 가진 이성을 사로잡는 팜므파탈의 매력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자.
여러 남자를 굴복시켰고 그들의 애정을 통해 경제력을 가졌던 여성이었지만 그 당시 시대상에는
전혀 맞지 않았던 한 사람. 삶을 위한 공연을 통해 만난,  진정한 사랑이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애정을 가졌던 그녀의 연인들은 '전시(1차 세계대전)'라는 특수한 상황속에서 결국 그녀에게
스파이 혐의를 씌우고 거짓말쟁이를 만들어 끝내 외면해 총살 당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비참해 보일 수도 있는 최후를 맞이하면서도 끝끝내 자신의 삶에 당당했던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살았던  한 여자의 이야기가 주요 줄거리이다. 너무 '시대에 맞선 여성'이라는 주제를
타이트하게 잡아서 풀었던 점이 좀 읽기 불편?? 하긴 했지만 그외엔 구성도 좋고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있었던 사실을 위주로 쓴 소설이라 그런지 더 재미있게 읽혔다.

적어도 원하는 삶을 살았던 한 사람. 자신에겐 분명히 가치있는 인생이었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이런 인생도 있구나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고민을 던져준 책.. 역시나 파울로 최고!

 

"죄가 없다? 어쩌면 이건 정확한 표현이 아닐 겁니다.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이 도시에 첫발을 디딘
이후로 죄가 없던 때는 단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정부 기밀을 원하는 자들을 조종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에게 저할할 수 없으리라 여겼지만 결국은
내가 조종당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내가 저지를 죄로부터 도망쳤고, 나의 가장 큰 죄는 남자들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여성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실제로 이용한 것이라고는
상류사회 살롱에서 떠도는 풍문들뿐이었지만 나는 스파이라는 죄명을 선고받았습니다."


"신이 다시 기회를 준다면 완전히 달리 살아볼 것인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습니다. 지금 나의 심장은 매혹, 열정, 외로움, 수치심,

자부심, 배신감, 슬픔이 배회하는 유령의 도시라는 것밖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나 자신이
가여워 숨죽여 울면서도 그 감정들을 떨쳐버리지 못하겠습니다.


나는 시대를 잘못 태어난 여자이고, 무엇도 그 사실을 바꿀 수 없을 것입니다.
훗날 내 이름이 기억될지 모르겠짐나,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나는 희생자가 아니라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간 사람, 치러야 할 대가를 당당히 치른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래요, 나는 매춘부였습니다. 매춘부라는 말이 애정과 쾌락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편의와 보석을
얻는 사람을 뜻한다면요. 그래요, 나는 거짓망쟁이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강박적이고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경우,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내가 저지른 실수들을 수습하느라 정신적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모해야 했습니다.


"(중략) 타고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죽을 때까지 고통스러운 삶을 보내게 된단다.

그러니까 그게 무엇이든 너의 운명을 기쁜 마음으로 따르도록 해라.
꽃들이 피어나면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모두의 사랑을 받게 되지.

그러다 시들면 씨앗을 남겨 다른 존재들이 신이 하시는 일을 이어가게 한단다."


"꽃들은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아름다움도 시듦도 지나가고
새로운 씨앗을 남길 거야. 네가 기쁠 때나 아플 때, 슬플 때에도 그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어.
모든 것은 지나가고 늙고 죽고 새로 태어난다는 것을."
그 말씀을 이해하기까지 나는 얼마나 많은 폭풍우를 겪어야 했던 걸까요?
하지만 그때는 어머니의 말씀이 공허하게 들렸습니다. 똑같은 낮과 밤이 계속되는 갑갑한 도시를

어서 떠나고만 싶었습니다. 오늘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어머니가 그때 한 이야기는 당신 스스로를
향한 것이기도 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나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돌아올 차비가 충분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나한테는 가는 표를 살 돈도 충분했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언제나 남자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지요.
그것이 모든 남자의 꿈이라고,
자바에서 장교들의 여자친구들이 나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어머니 마르하레타 마클레오트는요?"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나는 그 여자를 몰라. 나는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자 여자들에겐 선망의 대상인 마타 하리로서
일평생 생각하고 행동해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네덜란드를 떠난 후로 나는 먼 거리와 위험에
개의치 않았고 그런 것들은 날 두렵게 하지 못해. 돈 한푼, 마땅한 옷가방도 없이 파리에 왔지만
인생에서 이루어낸 걸 보렴. 네 삶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내 첫번째 조언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당신 공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예요.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아요. 한번 사랑에 빠지면 당신은 더이상 당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게 돼요.

당신의 심장과 머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해버리죠.
당신의 존재가 위협받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당신은 뭐든지 하고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게 될 거예요.
사랑이라고 부르는,
설명할 수 없고 위험한 그 무엇은 땅 위에서 당신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쓸어버리고,
대신 그 자리에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모습만 남겨두지요.


사람들은 인생이 그렇게까지 복잡하지 않다고 말하지요. 하지만 인생은 대단히 복잡한 겁니다.
단순한 건 아이스크림이나 인형을 원하는 것, 바보 같은 금속 공으로 나뭇조각을 맞히려고 애쓰며
땀흘리는 저 남자들,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이 클 저 남자들처럼 경기에서 이기기를 원하는 것이지요.
유명해지기를 원하는 건 간단하지만 명성을 한 달 혹은 일 년 이상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요.
특히 그 명성이 육체와 관련되어 있을 때 더욱 그렇지요. 한 남자를 온 마음을 다해서 원하는 건
단순한 일이예요. 하지만 그 남자가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고 세상 무엇과도 가족을 바꾸지 않을
사람이라면 모든 게 불가능해지고 복잡해집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전혀 아니었음을 마침내 인정하면 검은 수렁에 빠져들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 상처와 흉터를 마주하면서 도리어 내가 더욱 강해진다는 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눈물은 스스로의 목소리를 지녔고,
내 눈이 아닌 심장의 더욱 깊고 어두은 곳에서 흘러나오며 나 자신조차
제대로 몰랐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었습니다.



나는 웃음을 터뜨렸고 이야기를 더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는 정말 현명하고 품위 있는 남자였습니다.
그는 내 눈물을 통해 흘러나온 모든 이야기가 모래 속에 묻혔으며 영원히 거기에 남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전쟁에서 제일 먼저 희생되는 것은 인간의 존엄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프랑스 군대의 능력이

이 정도라고 과시하고, 전장에서 스러져간 수많은 젊은이들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돌려놓기 위해
당신이 구속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때렸다면 누구도 그런 헛소리를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시였으므로, 판사가 다음날로 당신을 감옥에 보내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던 겁니다.


교도소에 도착하기 전에 당신의 진술들을 읽어보니 당신은 결백을 주장하기보다
자신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데 치중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영향력이 있는 친구들, 국제적인 성공, 객석을 가득 메운 극장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정확히 그 반대로, 첩보부 사령관 자리를 놓고 동료들과 벌이던 내부 경쟁에 당신을 이용한
라두 대위의 희생양이고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입증했어야 합니다.


나로서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고 스스로 납득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신을 생라자르 교도소에서 석방시키려 했고, 그 다음에는 당신의 목숨을 구하려고
했고, 최종적으로는 판결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책을 쓰려고 합니다.
여자라는 죄로, 자유로는 영혼이었다는 더 큰 죄로, 대중 앞에서 옷을 벗었다는 막중한 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평판을 유지해야 하는 남자들과 관계를 가졌다는 위험한 죄로,
당신은 부당하게 희생되었습니다.
그들의 평판은 당신이 프랑스 혹은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경우에만 유지될 수 있겠지요.


당신이 체포된 1917년 2월 13일부터 처형 부대 앞에 서게 될 오늘까지의 일을 모두 다 말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역사가 나와 내가 한 일을 정당하게 평가하도록 놔둡시다.
나로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언젠가 당신 역시 역사 앞에 정당하게 평가받을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용서받지 못한 이유는 부당한 스파이 혐의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당신은 도덕적 관습에 겁없이 저항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란 타인에 대한 믿음이며 그 얼굴은 항상 신비롭게 감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을요.
우리는 매 순간 감정과 느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 암호를 풀려 하거나 알아내려고 하는 순간, 마법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이 이끄는 대로 굴곡지기도 하고 밝게 빛나기도 하는 길을 따라가고,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이나 바닷속 가장 깊은 곳으로 이끌려 갈 때에도
우리를 끌어주는 그 손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가 겁에 질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궁전에서 깨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이끄는 발걸음을 두려워하거나 우리에게 모든 것이 밝혀지기를 원한다면,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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