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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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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

20세기를 뒤흔든 3대 혁명적 사상가

강영계 | 멘토프레스 | 2008년 09월 01일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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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점
편집/디자인
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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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9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57쪽 | 515g | 153*224*30mm
ISBN13 9788995855201
ISBN10 899585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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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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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교수이고 한국니체학회 고문이다. 일평생 대중들이 철학에 쉽게 다가서고, 어린이와 청소년 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해 왔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교환교수를 지냈고,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교수이고 한국니체학회 고문이다. 일평생 대중들이 철학에 쉽게 다가서고, 어린이와 청소년 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해 왔다.

저서로는 『듀이가 들려주는 실용주의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사랑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행복론 에세이』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 『철학의 기초』 『철학으로 산다는 것』 『철학의 오솔길』 『행복학 강의』 『죽음학 강의』 『강영계 교수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이야기』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고백록』 『방법론』 『신학-정치론』 『영원한 평화를 위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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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나는 철학자 이전에 시인이었다” -마르크스

“바그너 음악은 질병, 나의 여신 코지마(바그너 부인)여!” -니체

“33번의 구강암 수술을 받으며 ‘리비도’ 연구는 계속된다” -프로이트

“왜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냐”라고 서문을 열고 있는 이 책은 전통사상을 뒤엎고 새 사상을 제시한 20세기 혁명적 사상가 3인을 한데 불러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기존의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 리쾨르 등에 의해 이 3인이 함께 거론되기도 했지만,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은 좀더 ‘휴머니즘’적인 접근법에 의해 씌어진 이해하기 쉬운, 읽기 편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강영계는 넋두리하듯 말한다. “바보처럼 살아왔다. 천치처럼 살아왔다. 연구실에 처박혀 한 마리 책벌레로 살아왔다. 마르크스와 니체, 프로이트를 대할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부르짖음이 있었다. 바보나 천치뾔 살려면, 사이비 바보나 천치가 되지 말고 철저하게 바보나 천치가 되어라!”
이제 그는 철학과교수(2008년 8월까지 건국대 철학과 재직)가 아니고 명예교수이며 시간강사이다. 마지막 퇴임을 앞두고 20세기 3대 혁명적 사상가맞 그에게 다시 ‘철학은 무엇인가’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갑옷을 두른 듯, 무겁고 둔탁하지 않다. ‘위대한 사상과 철학 뒤에맞 우리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는 기치 아래 그들의 사상에 초점을 맞추되, 3인 사상가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의 전과정을 3인이 남긴 책과 사진, 편지 등과 함께 소개하며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예수 이후 세계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는 대학시절 “시인이 될 것이냐, 철학가가 될 것이냐” 고민하며 자신이 직접 쓴 시와 노래를 약혼녀 예니(마르크스 부인)에게 보냈다. “신은 죽었다” 외치며 창조적 ‘힘에의 의지’ 철학을 펼친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는 신봉하던 바그너 음악을 돌연 ‘질병’이라 혹평하면서, 정작 코지마(리스트의 딸이자 바그너 부인)를 잊지 못해 말년의 자작시 「아리아드네의 탄식」에서 그녀를 ‘내 마지막 심장의 불꽃’이라 예찬한다. 유대인으로서 어려서부터 한니발과 크롬웰을 존경하던 프로이트는 게르만인들에게 복수할 그날을 꿈꾸며, 33번의 구강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리비도(성충동) 연구에 몰두, 세계 최초의 정신분석학자가 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20세기의 3대 혁명적 사상도 번갯불에 콩 볶듯 어느 한순간에 생기지 않았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격정적 삶을 살다간 3인의 사상가 주위에맞 당대의 번뜩이던 인물들도 한몫한다. 본문에맞, 전당포를 오가며 담뱃값조차 없는 마르크스와 그 가족을 평생 돌봐주던 엥겔스, 당시 마르크스보다 인기 있었던 라살레의 이론, “나는 당신의 학생”이라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예찬하던 혁명가 바쿠닌이 등장하는가 하면, 니체의 정신을 지배했던 두 인물 바그너와 쇼펜하우어, 니체를 힘겹게 했던 어머니와 누이동생 엘리자베스, 그가 사랑한 여인들, 그리고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각 1부(총 4부)를 열흘 만에 완성하는 니체의 초인적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프로이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스승 브뤼케와 샤르코, 『히스테리 연구』를 함께 저술한 브로이어의 ‘안나 O의 경우’, 프로이트의 애제자 아들러와 융 등이 스승 프로이트의 성충동 이론이 잘못되었다며 어느 날 반격에 나서는 모습 등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마르크스는 『포이어바흐 테제』에서 “철학은 지금까지 세계를 오직 해석하기만 했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했고, 니체는 낙타→사자→아이 단계로 이어지는 ‘영원회귀성’을 강조하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나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아이들의 나라를 사랑한다. 배를 저어 그 나라를 찾고 또 찾으련다.”라고 했다. 또한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에서 “꿈은 잠의 방해자가 아니고 잠의 보호자이다. 꿈은 억압된 욕구의 충족이다. 꿈을 제대로 해석하면 ‘노이로제’ 치삔도 가맴하다.”라고 했다.
저자는 세 사상가에 대해 이렇게 일축한다. “마르크스와 니체, 프로이트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내면서 인간과 사회의 혁명을 부르짖었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는 유대인으로 말 못할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면서 이론적, 실천적 정열을 불태웠다. 니체는 말년 10년을 정신병자 신세로 폐인으로 살았다. 그러나 인류사가 계속되는 한 이 세 인물의 이름은 망각되지 않을 것이다.”
관념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 절망하지 않았으며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끊임없이 행동했던 세 사상가의 삶과 사상이 담긴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세계를 변화시키려면 관념에 머물지 말고 행동하라” 외치맞 3인 사상가의 울림의 호소를 들을 수 있으리라.


■중요내용

●일찍이 부친에게서 지적 소양을 물려받고 시와 음악, 예술 등에 몰두했던 3인 사상가

세계를 변화시킨 사상가맞 어린 시절도 남다를까.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이 3대 사상가맞 어린 시절 부모, 특히 아버지에게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마르크스의 경우, 일찍이 볼테르, 루소, 칸트 등의 책을 섭렵한 아버지(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변호사)에게서 지적 소양을 전수받는다. 니체는 목사인 아버지에게서 음악적 감수성을 이어받으며 이미 10세에 다성의 무반주 악곡을 쓸 수 있었고, 50편에 달하는 시를 썼다. 프로이트는 마르크스처럼 유대인으로서 온갖 차별을 받아야 했던 지난날 아버지의 경험담을 귀담아 들으면서 미래에 한니발과 크롬웰 같은 혁명적 인물이 될 것을 꿈꾼다. 이 세 사람은 모두 문학과 예술에 열광했고, 마르크스는 김나지움 시절(17세의 나이로 본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그리스신화와 셰익스피어 작품을 탐독, 이미 학창시절부터 기독교를 윤리학으로 보기 시작했다. 급기야 에피쿠로스에게서 ‘원자론’ 철학과 ‘휴머니즘’ 철학을 배우고, 인간에게 불을 갖다준 프로메테우스가 ‘철학의 달력에서 가장 탁월한 성인이며 순교자’로 보기에 이른다. 예나대학에서 마르크스는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의 자연철학의 차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훗날 마르크스는 그리스 철학을 바탕으로 공산주의 방향을 잡는다.
니체 또한 17세에 이미 기독교를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장 파울’과 ‘횔덜린’ 등의 낭만주의 시를 즐겼고, 마르크스처럼 그리스 철학에 심취했다. 본대학에서 그리스 시인 ‘테오그니스에 관한 연구서’를 발표, 「라인박물관」 잡지에 실릴 정도로 명성을 얻는다. 훗날 소크라테스주의의 해체를 부르짖으며 문명비판의 철학을 편다. 이를 보면 청춘기에 탐닉했던 그리스 철학이 마르크스, 니체의 사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헤아려볼 수 있다. 프로이트의 경우에뭇 청소년기에 읽은 다윈과 괴테의 책에 감명받아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되어 있다.
“나는 다윈의 『종의 기원』과 괴테의 『자연』을 읽고 감동받아 비엔나대학의 의과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장차 의사가 되어 인간을 연구하고 치삔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이렇듯 본문에맞 20세기를 뒤흔든 3대 사상가의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은 영향 등을 유추하는 재미를 주며, 이런 어린 시절, 청춘기의 경험이 한 사상가의 삶과 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맞지 그 연계성을 파악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

●“관념에 머물지 말고 행동하라!” 3인 사상가의 행동철학이 잘 담겨 있다!

3대 사상가 모두 전통사상이 지닌 우수함에 처음에맞 매료되었고, 그 다음에맞 그 사상의 단점을 반박했으며, 의문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마지막에맞 독자적 새 사상을 구축, 그 시대에 부응하는 새 운동을 주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르크스의 경우, 베를린대학 시절 헤겔을 추종하여 청년헤겔학파인 ‘박사클럽’의 회원으로 활약하지만, 철학의 과제는 종교비판을 넘어 경제비판 및 정치비판에 있음을 간파, 「박사클럽」과 결별을 선언, 전면적으로 헤겔 비판에 나선다. 1842년에맞 쾰른에서 발행되는 「라인 신문 Rheinische Zeitung」에 정치기자로 취직하지만, 프로이센 정부와의 심한 갈등으로 「라인 신문」이 1843년 폐간을 맞이했고, 1848년 마르크스는 ‘모든 국가백의 무산자들이여 뭉쳐라’라는 부제가 달린 『공산당 선언』을 출간(엥겔스와 공저)하며 「신新 라인 신문」 발행에 앞장선다. 이 신문을 최고의 투쟁신문으로 만들고자 노력했지만, 프랑스에서 무국적자로 추방된 마르크스는 런던에서 망명생활을 해야 했다.
마르크스가 “지금까지 세계를 오직 해석하기만 했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포이어바흐 테제』에서 말했던 것처럼 마르크스 사상은 행동철학이다. 『포이어바흐 테제』에서 마르크스는 포이어바흐의 인간학적 유물론을 극복, 현실 경제적 삶의 유물론으로 변용하고 있다. 마르크스의 저서 『국민경제학과 철학』은 마르크스를 철학자?역사학자?국민경제학자?정치가뾔 부각시킨 획기적 저서인데, 여기서 완성된 ‘휴머니즘’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파리 초고』에서는 노동과정에서의 소외개념을 집중 연구, ‘인간의 소외는 경제적 노동의 소외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모든 마르크스 저서의 골격은 진정한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세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니체의 경우, 니체의 청춘시절의 우상이라면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와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 독일의 철학자)를 들 수 있다. 라이프치히 대학시절 바그너의 누이동생 집에서 우연히 바그너를 만나게 된 니체, 그때의 감동적 순간이 본문에 담겨 있다. 그러나 바그너 숭배자이던 니체가 돌연, “바그너 음악은 ‘질병”이라며 혹평을 가하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니체가 바그너와 결별하게 된 것은 개인적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소위 전통 도덕과 야합하는 바그너의 천민사상에 염증을 느낀 니체가 전통가치의 전도를 부르짖으며 바그너에게 결별을 선언했다고 보는 게 올바른 판단일 것이다.” 니체가 저술한 바그너에 관련된 저서로는 1888년 출간된 『바그너의 경우』『니체 대 바그너』 등이 있다.
그리고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고 충격과 감동을 받게 된다. 그때 받았던 니체의 감동이 본문에 생생히 담겨 있는데, 다음과 같다. “이 책에서 나는 예술, 질병, 치삔, 추방, 지옥, 천국 등을 보았다. …이렇게 나는 14일간 밤 12시에 침대에 누웠고 아침 6시에 일어나면서 쇼펜하우어의 책에 몰두했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고 니체는 예술가, 철학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역시 니체가 뛰어난 이유는 쇼펜하우어를 숭배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의 철학이 지닌 ‘허무주의’를 극복하며 창조적 ‘힘에의 의지’ 철학을 폈다는 점이다. 일찍이 니체는 소크라테스주의, 플라톤주의, 칸트 철학, 쇼펜하우어주의, 바그너 사상 등은 허구와 기만과 가상을 날조하는 일종의 합리론이자 관념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파, ‘초인(위버멘쉬)’ 사상을 펴기 시작한다. 본문에서는 니체의 저서 『비극의 탄생』『이 사람을 보라』『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중심으로 기존 철학이 안고 있는 관념적 요소를 비판, ‘힘에의 의지’ 철학을 펴는 니체사상의 핵심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비극의 탄생』에서는 소크라테스주의의 해체를 부르짖으며 문명을 비판하고,『이 사람을 보라』에서는 기독교와 형이상학은 빈곤과 낙담의 철학이라 일축하며, ‘운명애’가 인간이 지닌 내면적 본성임을 각성시키고 있다. 또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대지의 의미’ 초인을 가르치고 있는데, “신은 죽었다” 외치며 낙타, 사자, 아이 3단계에 이르는 영원회귀성을 주장한다. 이 같은 영원회귀와 힘에의 의지 철학은 훗날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영향을 끼치고, 리오타르, 푸코, 데리다, 라캉 등의 포스트모더니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본문에서 저자는 니체의 행동철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니체는 마르크스나 키르케고르와 마찬가지로 상아탑 속의 강단 철학자가 아니라 문명과 문화 및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절규한 실천 철학자요 사상가였다. (중략) 마르크스 및 프로이트와 함께 형식적인 이성적 자아를 붕괴시키고 지금까지 은폐되어 있던 힘에의 의지를 긍정하고 사랑함으로써 생동감 넘치맞 인간과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서 전 생애를 바친 초인적인 사상가였다.”

이제 프로이트를 보자. 프로이트를 논하자면 우리는 당대 유명했던 3인의 의학자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3인이란, 브뤼케, 샤르코, 브로이어를 뜻한다. 비엔나대학에서 프로이트는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생리학자이자 유물론적 심리학의 창시자인 브뤼케(Ernst Bruke, 1819~1892) 밑에서 의학을 배우는데, 프로이트는 그의 지시에 따라 뱀장어 400마리를 해부, 뱀장어 척수의 신경세포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그것은 “인간의 뇌나 개구리의 뇌, 뱀장어의 뇌가 모두 똑같은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 신경세포의 구성이 얼마나 복잡한지, 이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후, 유대인 출신이던 프로이트는 스승 브뤼케의 충고를 받아들여 대학교수에의 꿈을 접고 의사의 길을 선택한다. 그 과정에서 샤르코(Jean Martin Charcot, 1825-1893, 프랑스의 의학교육자·의사)를 만나면서 히스테리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샤르코 밑에서 약 5개월간(1885-1886년 사이의 19주일) 신경학을 연구했다. 샤르코는 당시, 히스테리는 어디까지나 유물론적 입장에서 탐구해야 한다, 히스테리는 여성의 성기 클리토리스와 전혀 상관관계가 없으며 최면과 유사하다, 라는 주장을 펴고 있었다. 프로이트 역시 스승의 이론 중 일부는 받아들였지만 이보다 진일보하여 정신장애로 유발되는 히스테리는 오히려 성적 배경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로써 프로이트는 히스테리 이론을 노이로제 이론으로 변화시키며 샤르코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또한 ‘히스테리’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히스테리 연구』를 함께 저술한 브로이어(Josef Breuer, 1842-1925, 정신분석학적 치삔방법을 고안, 시도했던 의사)이다. 1925년 프로이트는 『자기 묘사』에서 “선배이자 친구인 브로이어와 스승 샤르코가 없었더라면 나의 정신분석학은 빛을 보지 못했으리라”고 적고 있다. 저자는 본문에서 『히스테리 연구』는 엄밀히 말하자면, 브로이어가 직접 치삔한 ‘안나 O의 경우’를 토대로 출판된 것임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본문에맞 브로이어가 최면법에 의해 ‘안나 O(원명 베르타 파펜하임, 1859-1936)’를 어떻게 치삔하는지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또한 프로이트는 변태성욕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리비도(성충동)이론을 전개한다. 비정상적 ‘쥐인간’을 11개월 연구 끝에 유아기 때 정상적 성충동이 발달하지 못하면 변태성욕자가 되기 쉽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의식적인 정신과정을 밝혀낸 『꿈의 해석』(1900)은 ‘꿈’과 ‘노이로제’ 관계를 암호식으로 풀어낸 프로이트의 명작이며, 『정신분석학 입문』도 히스테리, 노이로제 등의 연구로 정신질환도 얼마든지 치삔가 가맴함을 입증해준 훌륭한 책이다.
1908년 프로이트는 6년간의 노력 끝에 애제자 아들러와 융 등의 제자와 함께 ‘비엔나 정신분석학 협회’를 창설한다. 1909년 미국 클라크대학 초청받아 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에 관한 강연을 했던 프로이트는 1910년부터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문제는 외골수이며 독선적, 독재적 기질의 프로이트에 반발하며 아들러(Alfred Adler, 1870-1937, 오스트리아의 정신과의사), 융(Carl Gustav Jung, 1875-1961, 스위스의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등이 그의 이론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스승 프로이트에 대해 처음에 거의 종교적 열광(융이 언급한 말)을 보였던 융이 1912년 미국 포담대학교에서 강연 당시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은 근거가 약하며, 유아기 때의 성충동 이론도 잘못된 이론이라고 반박했던 것. 그러나 역시 프로이트는 위대한 사상가이다. 그는 이에 개의치 않고 보란 듯이 1913년 『토템과 금기』라는 책을 출간, 원시사회의 가족관계를 분석하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중요성을 재차 입증했다.

●사상 이면을 움직이는 가족, 친구와 연인, 당대 어깨를 함께 겨룬 경쟁자들을 소개!

20세기를 뒤흔든 3대 사상가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에게도 때로는 가족으로 인해, 친구와 연인간의 갈등으로 인해, 또는 사상의 동반자 혹은 경쟁자 등으로 인해 삶의 희열을 느끼는 순간도, 고통을 느끼던 순간도 존재했었다. 본문에서는 사상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상 이면을 움직이는 가족, 친구와 연인, 당대 어깨를 함께 겨룬 경쟁자들을 소개하며 이들이 한 사상가의 내면에 혹은 사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마르크스의 경우, 그는 사랑하는 약혼녀 예니(Jenny von Westphalen, 1814-1881)에게 자신이 직접 쓴 시와 노래를 세 권의 노트에 써서 보내기도 했다. 집안의 반대에뭇 불구하고 마르크스는 6년 넘게 예니와 교제하다가 드디어 결혼한다. 예니는 파리에서 브뤼셀로, 다시 런던으로 추방당하는 남편을 따라 거주지를 옮겨다니며 아이의 죽음, 가난과 맞서야 했다. 본문에맞 궁핍한 런던 생활 당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프란치스카를 저세상에 보내는 장면이 예니의 편지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또한 마르크스의 하녀인 헬레네 데무트에게 있었던 아들 프레데릭(프레디)이 대체 누구의 아들인가, 의문을 품으며 마르크스의 아이일 것이라 일축을 가한다.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 사회학자)는 처음부터 프레데릭이 마르크스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마르크스의 명예와 명성을 위해 끝까지 침묵을 지키는 우정과 신뢰를 보여준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마르크스에 대한 엥겔스의 우정이 얼마나 두터운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르크스의 사랑하는 아내 예니가 아팠을 때 친구 엥겔스에게 편지를 띄우는 마르크스의 서글픈 편지도 본문에 소개된다.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내 아내 예니가 아프네. 딸도 아프네. 나는 무일푼이라 의사를 부를 수도 없네. 거의 열흘 동안 나와 식구들은 빵과 감자만으로 끼니를 때웠네.”
그런 예니는 1881년 세상을 떠났고, 큰딸 예니 롱게트 또한 1883년 돌연사 하는 바람에, 기력을 잃은 마르크스 또한 부인과 딸의 뒤를 이어 1883년 64세로 생을 마감한다.
또한 본문에서는 당시 마르크스와 경쟁관계에 있었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한때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1814-1876, 러시아의 혁명가·무정부주의자)은 마르크스에게 “나는 당신의 학생”이라며 존경을 표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마르크스가 사유재산을 국유화해야 함을 주장할 때 알렉산터 헤르첸(Alexandar Herzen 1812-1870, 러시아 철학자)에게 “나는 마르크스를 개인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원리들의 문제 때문에, 곧 국가 공산주의 때문에 마르크스와 투쟁을 시작한다.”며 마르크스에 저항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마르크스는 1848년부터 라살레(Ferdinand Lassalle, 1825-1864, 사회학자)를 알고 지냈는데, 마르크스는 당시 라살레의 행동력과 지성을 높이 평했고, 라살레는 1860년까지 마르크스를 공산당의 지도자로 인정했다. 엥겔스가 끼어들면서 라살레와 마르크스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데, 흥미로운 점은 당시 마르크스의 저술보다 라살레의 학문적 업적이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는 점이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미묘한 관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재미를 주고 있다.
그리고 마르크스의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 엥겔스와는 베를린에서 잠시 만났던 인연이 파리 망명시절로 이어지며, 이때부터 마르크스는 죽을 때까지 엥겔스와 공동 저술활동을 폈을 뿐 아니라 엥겔스로부터 가족 생계에 대한 전적인 도움을 받았다. 1849년부터 1883년까지 30년 넘도록 런던에서 마르크스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엥겔스의 도움 덕분이었다. 엥겔스와 함께 집필한 저서로는 『신성가족』(1845)과 『독일 이데올로기』(1845-46)『공산당선언』(1847) 등이 있으며, ‘사회주의의 바이블’로 평가므는 『자본론』은 3권 중 마르크스 손에 의해 간행된 것은 제1권(1867)뿐이고, 마르크스 사후 엥겔스에 의해 유고가 정리되어 1885년에 제2권이, 1894년 제3권이 출간되었다.

니체의 경우, 본문에서는 니체의 ‘소심성’을 여성적 분위기 속에서 자라난 가족관계에서 바라보고 있다. 아버지를 다섯 살 무렵 여읜 니체는 할머니와 두 고모, 젊은 엄마와 누이동생 엘리자베스 등 여자 다섯이 둘러싼 집안에서 자라났다. 특히 잔소리 많은 어머니, 간섭이 심한 누이동생 엘리자베스 등으로 인해 니체는 자주 골머리를 앓았다. 1883년 친구 오버벡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발견되는데, 다음은 본문에 소개된 내용이다. “나는 내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고 또 내 누이동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나를 짜증나게 하네. 내가 그들과 함께 있었을 때 나는 언제나 아팠었네.”
여자들 틈에서 자란 탓에 니체는 마음에 드는 젊은 여성을 만나면 기가 죽고 소심해지기 마련이었다고 본문에 자주 언급된다. 라이프치히 대학시절, 연인으로 발전되지는 않았지만 일생 옆에서 도와줄 친구 에르빈 로데를 만난 니체는 그녀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자주 받았다. 본문에맞 니체가 편지를 통해서 그녀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니체가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인은 말비다 폰 마이젠부크, 마틸데 트람페다하, 루 살로메 등이 있는데 특히 루 살로메의 경우 누이동생의 방해로 결혼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루 살로메는 니체의 청혼에 “당신의 고귀한 예술관과 철학에 반했지만, 결혼은 아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했다고. 그리고 마지막 한 여인, 니체가 정신병자가 되어서까지 이성으로 호감을 가졌던 흠모의 대상은 바그너의 부인 코지마(Cosima Liszt, 1837-1930, 리스트의 딸이자 바그너 부인)였다는 사실. 니체는 「아리아드네의 탄식」이란 시에서 “내 모든 눈물은/ 그대를 향해서 흘러내리고/ 그리고 내 마지막 심장의 불꽃은 그대를 향하여 타오른다”고 표현할 만큼 코지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물론 짝사랑으로 끝나버렸지만 말이다.
그리고 니체의 누이동생 엘리자베스는 니체가 죽은 후, 그가 쓴 원고들을 정리하여 모두 1,067개의 경구(또는 잠언)로 꾸민 『힘에의 의지』를 출간하는데, 본문에맞 어머니와 누이동생 엘리자베스와 갈등하는 니체의 심리가 세심하게 담고 있다.

프로이트의 경우, 아버지 야코프 프로이트(40세 되던 해, 이미 두 아들에 손자까지 두고 있었고, 몇 해 전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상태)와 재혼한 아말리 나타손 사이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프로이트는 어머니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이러한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엘렉트라 콤플렉스’ 등 훗날 정신분석학 연구에 반영되었음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마르크스처럼 유대인 출신으로 온갖 가난과 차별에 맞서야 했던 프로이트는 가족 생계의 부담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1800년대의 경제공황기를 거쳐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프로이트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히 드물었고, 가족은 끼니조차 때우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프로이트는 이미 ‘30중반부터 10년 넘게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자가진단을 내릴 정도였다. 본문에서는 생계의 부담을 느끼며 정신분석학 연구에 매진했던 프로이트의 고달픔, 인내, 연구에 몰두하는 집중력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도취증(나르시시즘)과 리비도(성충동) 이론을 한층 발전시켜 나갔고, 리비도를 이중적인 것이라며 에뾔스(사랑의 신)와 타나토스(죽음의 신)로 규정짓고, 생명의 힘을 파괴적인 ‘타나토스’로, 창조적인 힘을 ‘에뾔스’로 보는, 말년의 그의 이론은 다분히 철학적 냄새를 풍기기까지 했다. 타나토스와 에뾔스가 서로 대립되는 ‘힘’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의 리비도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학대증(사디즘)과 피학대증(마조히즘)이 나타나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내면적으로 동일한 성충동임을, 프로이트는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프로이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1886년 마르타 베르나이스(Martha Bernays)와 결혼하여 1886년 4월 개인병원을 개업, 부인 베르나이스와 53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만, 그것이 전부이고, 프로이트는 자기 사생활에 대해 별로 이야기하길 좋아하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본문에맞 2부 니체에서 루 살로메와 각별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재정적 지원까지 해주던 프로이트에 대해 잠시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루 살로메와 프로이트가 주고받던 편지를 모아 책으로 출간될 정도이면 루 살로메와 프로이트가 상당히 각별했던 사이인 것만은 분명하다. 어쨌든 33번의 구강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프로이트의 리비도(성충동) 연구는 계속되었는데, 본문에서는 어느 날 나치가 유대인 프로이트를 체포하러 왔다가 수술로 인해 코와 입이 붙어버린 프로이트를 알아보자 못하고 되돌아갔다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프로이트의 딸 안나는 아버지 뒤를 이어 훗날 유명한 아동 정신분석학자가 되는데, 안나는 프로이트가 죽을 때까지 그 옆을 지키며 극진히 간호해주었던 인물로, 1938년 프로이트와 가족을 데리고 런던망명을 감행한다. 프로이트는 런던에서 1년 3개월 머물렀으며 극심한 암의 고통을 참으면서 죽는 그날까지 연구에 몰두했다고 한다. 죽음의 충동을 삶의 충동으로 승화시킨 위대한 사상가의 모습이 본문 곳곳에서 살아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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