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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양장 ]
마쓰이에 마사시 | 비채 | 2016년 08월 19일 | 원제 : 火山のふもとで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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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90g | 137*210*30mm
ISBN13 9788934972204
ISBN10 893497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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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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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마쓰이에 마사시 (Masashi Matsuie,まついえ まさし,松家 仁之)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재학 시절 [밤의 나무]로 제48회 문학계신인상 가작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출판사 신초샤에 입사하여 해외문학 시리즈 ‘신초 크레스트북스’를 론칭하고, 계간 [생각하는 사람]을 창간했으며, [예술신초], [생각하는 사람]의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2010년 퇴사하기까지 다수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기획, 성공적으로 꾸려 나갔다. 2009년부터는 게이...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 재학 시절 [밤의 나무]로 제48회 문학계신인상 가작을 수상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출판사 신초샤에 입사하여 해외문학 시리즈 ‘신초 크레스트북스’를 론칭하고, 계간 [생각하는 사람]을 창간했으며, [예술신초], [생각하는 사람]의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2010년 퇴사하기까지 다수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기획, 성공적으로 꾸려 나갔다.

2009년부터는 게이오 대학종합정책학부의 특별초빙교수로 강단에 섰는데, 인터뷰에 따르면 대학에서 푸릇푸릇한 청년들과의 만남이 마음속 깊숙이 잠들어 있던 소설가라는 오랜 꿈을 깨우는 마중물이 되었다고 한다.

2012년 [신초] 7월호에 장편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일본원제: 화산자락에서)를 발표, 늦깎이 작가로서 문단에 발을 들였다. ‘명석하고 막힘없는 언어의 향연’이라는 소설가 가와카미 히로미의 찬탄을 필두로 ‘유구하게 흐르는 대하를 닮은 소설’,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를 담은 경탄을 부르는 작품’ 등 평단과 독자의 호평이 이어지며 제34회 노마문예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이듬해 제64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밖에 『가라앉는 프란 시스』, 『우아한 것인지 어떤 것인지 모를』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3인 출판사 주식회사 학과 꽃에서 제2의 편집자 생활도 즐기고 있다. 2021년 신작 장편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를 냈다.
역자 : 김춘미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및 일본학연구센터장, 한국일본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일본번역원장을 맡고 있다.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비롯해 《물의 가족》《인간 실격》《본격소설》《열대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밖에 《Kujap 일본어 회화》《2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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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아름답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김성광 (comma99@yes24.com) | 2017-03-02
남자는 30년 전의 일을 돌아본다. 한 건축사무소에 갓 입사한, 신입 시절의 이야기가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남자의 추억이란 벽장 속에 박아뒀던 옛 일기장 같은 게 아니다. 책상 유리 아래 단정하게 자리잡은 설계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이 펼쳐둔 채 삶을 세우고 증축하고 보수했을 것이다.

그가 신입으로 입사한 ‘무라이 건축사무소’는 세상의 큰 흐름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곳이다. 고도개발 시기의 ‘크고 높고 화려한 건축’이라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았고, 위치도 도심에서 벗어난 조용한 골목가다. 여름에는 아예 도쿄를 나와 한적한 시골별장에서 작업을 한다. (이야기의 대부분도 여름별장이 배경이다) 실력이나 명성이 부족해 중심에 서지 못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라이 슌스케 소장의 명성이 탄탄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과 한적한 입지를 유지해도 일감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무리하게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화제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 곳에서, 남자는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남자가 (일을 크게 벌이지 않아 신규 채용을 거의 하지 않는) 무라이 사무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때마침 무라이 소장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국립 현대 도서관’이라는 대형 프로젝트 경쟁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손이 더 필요해 진 것이다. 대체 왜 무라이 소장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소설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그 궁금증을 쉽사리 풀어주지 않은 채 흘러간다. 이런 작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 배치되어 있다. 사무소에서 만난 마리코와 유키코 두 여자 사이에서의 결말, 무라이 소장과 후지사와 씨의 과거, 경쟁 입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등 소설은 적당한 호기심과 긴장을 자아내며 은근히 뒤를 궁금하게 만든다. 심지어 소설을 다 읽고도 궁금한 것이 남는데, 전혀 불만스럽지 않고 오히려 만족스러운 것도 신기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소설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가는 무라이 사무소 사람들이다. 경쟁입찰에 참여했다지만 사무소의 분위기는 부산하지 않다. 업무는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있고,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지시도 없다. 저마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채 사무소는 돌아간다. 신입사원에게 알려주는 것도 실무라기 보다는 사무소의 철학이나 원칙이다. 어떤 건축이 좋은 건축인지, 건축이 사람에 관해 어디까지 고려해야 하는 지에 관한 대화가 이뤄진다. 사각사각 연필 깎는 소리만 들리고, 환한 햇살이 유리창으로 쏟아지다 슬며시 물러나고, 창 밖으로는 푸른 나무와 정원이 펼쳐진 곳에서 들리는 조용한 대화는 이 혼탁하고 시끌시끌한 세상의 완전한 반대편에 있는 것 같다.

사람의 시선을 압도하기 보다는 사람의 삶에 조용히 닿아있는 건축.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고자 애쓰지 않으면서 완벽을 기하는 사람들. 하나의 철학을 공유한 사람들이 나누는 인간과 건축에 관한 풍부한 대화. 그런 한 순간을 살아낸 사람에게, 이런 기억은 각인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남자는 30년이 지나서도 인생의 여름을 돌아본다. 아름다운 설계도를 들고 30년 간 세워 올린 그의 삶은 고요하고 정갈하고 단단해 보인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책 속으로

--- p.214-215

출판사 리뷰

“이 책의 매력은 첫째, 명석하고 막힘없는 언어 구사에 있다.

다양한 건축과 다양한 장소―소설 속 가공의 것이 아닌, 우리의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작가는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 묘사하는 언어는 결코 설명을 위한 언어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언어들은 그 자체로 소설을 풍요롭게 하는 과정이 되고 결과가 되고 있다. 묘사한다는 작업에 불필요한 부분과 모자라는 부분이 전혀 없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숨결은 주인공이 선생의 일에 대해 ‘현시욕과는 인연이 없는, 실질적이고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아름다움’ ‘디테일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고 모든 것이 최대한
합리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라고 표현한 것이 그대로 작가 자신의 지향점이 되고 있음을 일러준다. 사용된 언어는 하나하나 우리 눈에 익숙한 것들인데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가 조합해서 쓰면 마치 부드러운 애무 같은 독서감을 선사한다.”
_가와카미 히로미(소설가)

중요한 것들은 어쩐지 놓치기 쉬울 만큼 평범한 말로 얘기될 때가 많았다…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건축물처럼, 유구하게 흐르는 대하를 닮은 장편소설!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건축학과를 갓 졸업한 청년이다. 거대 종합건설회사에 취직할 생각도, 그렇다고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도 딱히 없다. 유일하게 가고 싶은 곳은 존경하는 건축가인 ‘무라이’ 선생의 건축 설계사무소뿐. 하지만 이미 일흔 남짓한 나이의 무라이 소장은 몇 해째 사사하고 싶다는 신입 및 경력 지원서에 한 번도 답을 주지 않고 있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졸업작품을 동봉하여 이력서를 제출하고 어쩐지 채용이 결정된다. 소식을 전해주는 사무소의 선배도 입사가 결정된 ‘나’도 의아한 일이었는데, 알고 보니 ‘국립현대도서관’이라는 거대 프로젝트를 앞둔 준비의 일환이었다.
‘나’가 존경하는 무라이 선생은 현시적인 화려함을 표방하는 압도적인 건축물이 아닌, 소박하고 단아함을 표방하는 건축, 튀지 않고 주변에 녹아드는 공간, 늘 쓰는 사람이 한참 지나서야 알아챌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있는 편안한 집을 추구한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는 신입 건축가 ‘나’가 이러한 무라이 선생과 보낸 일 년 남짓한 시간과 삼십 년 뒤 ‘나’의 어느 날을 담고 있다. 삶과 맞닿은 건축을 꿈꾸는 사람들과 언제까지고 계속되었으면 했던 그 여름의 고아한 나날…… 한없이 결곡한 문장으로 빚어낸 순도 높은 청춘의 서사시가 전개된다.

“담백해 보이는 이 작품은 놀랄 만큼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 아름다움에 차 있다.
무엇보다도 의식주 중 하나인 건축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과 직결된 것이라는 사실을 재인식시킨다. 가구 하나하나, 가전제품……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건축도 일상의 삶을 풍요롭고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집이 집주인에게 영혼의 안식과 육체적 평안함, 기능적이면서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건축가의 삶의 자세에 직결된다.”
_김춘미(옮긴이)

모든 이울어가는 것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진혼!
준공되지 않은 설계도처럼 실현되지 않더라도 선명하게,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것…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에는 서로 걸어가는 모습은 달랐지만 일본 현대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두 거장의 당당한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게 녹아 있다. 무라이 선생은 미국에서 더 주목받은 일본 건축가 ‘요시무라 준조’를 모델로 삼은 듯 보인다. 실용적 소박미를 떠올리게 하는 요시무라 준조는 건축가 김수근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와 더불어 ‘여름 별장’의 원형은 실제 요시무라 준조가 가루이자와에 지은 ‘숲 속의 집’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소설 속에서 ‘나’가 실측한 선생의 작품인 아스카야마 교회는 ‘산리즈카 교회’의 재현이라 하겠다. 또한, 선생의 라이벌이자 대척점에 서 있는 건축가 ‘후나야마’라는 인물은 국립 요요기 경기장, 후지TV 빌딩 등을 설계한 ‘단게 겐조’를 연상시킨다. 작품에서는 경합 끝에 후나야마의 내로라하는 화려한 플랜이 채택되어 국립현대도서관으로 실현되지만, 작가는 의심할 나위 없이 무라이 선생의 건축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작가는 실제 자신의 집을 요시무라 준조의 제자에게 맡겨 짓기도 했다.) 작가는 무라이 선생의 국립현대 도서관 플랜을 빌려, 실현되지 않더라도 실현된 듯 선명하게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그 무언가에 대해 정중하게 이야기한다. 언제 어디서든 해찰을 부리는 틈이라고는 없는 성실한 청년 ‘나’와 오랜 세월 묵묵히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건축가의 길을 걸어온 ‘무라이’ 선생의 만남은 언젠가 이울 것을 알면서도 한껏 뜨겁고 푸른 ‘여름’의 아름다움으로밖에 달리 설명되지 않는다.

이 책에 보낸 찬사

농밀한 소설 속 시간에 잠겨, 실로 오랜만에 소설 읽는 행복을 느꼈다. 마지막 장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감미로운 작품이다. _마이니치 신문

장면이면 장면, 언어면 언어, 하나하나에 정중함이 담긴 품격 있는 작품이다. _요미우리 신문

찬란한 리얼리즘! 눈앞에 펼쳐지는 듯 생생한 마법 같은 소설! _교도 통신

풍요로운 자연과 건축미학을 이야기하는 문체는 치밀하고 정확하며 명석하면서도 깊다. 막연함이라고는 1밀리미리도 보이지 않는 진솔한 구조물을 보는 듯하다. _도쿄 신문

올해의 책 추천평 (5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산책하듯, 느린 호흡으로 읽어 가면 좋은 소설
jea***** | 2021.10.26
2021
여름이 지나가면 더 생각나는 책
cro***** | 2021.10.25
2021
추천합니다
sky***** | 2021.10.25
2021
잔잔한 여운을 남긴 올해의 내 마음속의 일본 소설
sgh***** | 2021.10.25
2021
감동의 글귀
yeu***** | 2021.10.25

회원리뷰 (8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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