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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요네하라 마리 저/김윤수 | 마음산책 | 2008년 08월 05일 | 원제 : ヒトのオスは飼わないの?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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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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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66g | 153*224*30mm
ISBN13 9788960900417
ISBN10 89609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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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요네하라 마리 (Yonehara Mari,よねはら まり,米原 万里)
고종석은 『여자들』에서 요네하라 마리를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그녀의 책들이 보여주는 다감함, 날렵함, 섬세함, 유머감각 따위는, 여느 문필가가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경지에 있다. 나는 요네하라 마리의 충성스러운 독자다. 생전에 한 번 만나봤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숭배자이기도 하다.” 195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러시아어 동시통역가, 에세이스트, 소설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60~... 고종석은 『여자들』에서 요네하라 마리를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그녀의 책들이 보여주는 다감함, 날렵함, 섬세함, 유머감각 따위는, 여느 문필가가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경지에 있다. 나는 요네하라 마리의 충성스러운 독자다. 생전에 한 번 만나봤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숭배자이기도 하다.”

195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러시아어 동시통역가, 에세이스트, 소설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1960~64년에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했다. 도쿄외국어대학 러시아어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러시아어·러시아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0년에 설립된 러시아통역협회에서 초대사무국장을 맡았고, 95~97년에는 회장에 역임했다. 1992년 <일본여성방송인간담회SJ상>을 수상한 이래, 95년 『헤픈 미녀냐, 정숙한 추녀냐』로 제46회 <요미우리 문학상>, 1997년 『마녀의 한 다스』로 제13회 <고단샤 에세이상>, 2002년 『프라하의 소녀시대』로 제33회 <오야 소이치 논픽션상>, 2003년 『올리가 몰리소브나의 반어법』으로 제13회 <분카무라 두마고상>을 수상했다. 2006년 5월 25일 향년 56세에 난소암으로 별세했다.

『프라하의 소녀시대』『마녀의 한 다스』『대단한 책』『미녀냐 추녀냐』『올가의 반어법』『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미식견문록』『문화편력기』『발명 마니아』『팬티 인문학』『교양노트』『차이와 사이』『러시아 통신』『속담 인류학』 『언어 감각 기르기』등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작가 형사 부스지마』, 『짐승의 성』,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한밤중의 베이커리』, 『코코로 드립』, 『완전한 수장룡의 날』, 『마음도 저금할 수 있나요?』, 『방귀 해파리』, 『밀가루 학교』, 『49일의 레시피』, 『너를 위한 해피엔딩』 등이 있다.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작가 형사 부스지마』, 『짐승의 성』,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한밤중의 베이커리』, 『코코로 드립』, 『완전한 수장룡의 날』, 『마음도 저금할 수 있나요?』, 『방귀 해파리』, 『밀가루 학교』, 『49일의 레시피』, 『너를 위한 해피엔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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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요네하라 마리의 개와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들
- 인간 수컷 없이도 행복하다!


'요미우리 문학상' '고단샤 에세이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에세이스트로 명성을 떨친 러·일 동시통역사 요네하라 마리의 새로운 산문집이 출간됐다. 『미녀냐 추녀냐』 『대단한 책』 등 저자 특유의 명민한 분석력이 돋보였던 기존의 저서들과는 달리,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에서는 마리 여사의 개,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들이 유쾌발랄하게 펼쳐진다. 다시는 동물 따위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한 저자가 어쩌다 길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하면서, 점점 개판 고양이판이 되어가는 특별한 사연들을 담은 것. 소설가 김영하의 표현처럼 ‘부르면 오는’ 개와 ‘메시지만 받고 오고 싶을 때만 오는’ 고양이, 그리고 인간까지 서로 다른 세 종족이 한 공동체를 이뤄가는 좌충우돌기인 셈이다. 지적인 유머는 물론이요, 스토리텔러로서의 필력도 여지없이 발휘된 이 책은 인간과 동물 간의 ‘조건 없는 사랑’과 동시에, 작가가 ‘동물을 통해 인간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물론 이 책의 가장 특별한 점은 이 가족에 인간 수컷이 없으며(저자는 평생 독신이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행복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일 테지만.

개판 고양이판!
녀석들과 함께한 별난 일상과 능청 어린 수다


마리 여사의 식구들의 수는 언제 어떻게 늘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도카이무라의 유기견이었던 겐, 고텐바 동시통역회의장 앞 길고양이였던 무리와 도리, 모스크바에서 온 페르시안 고양이 자매 타냐와 소냐, 소냐의 자식 시마와 료마, 실종된 겐을 찾다가 얼결에 함께 살게 된 노라까지.
출장지 인근의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을 입양하다 보니 어느 새 이들은 대가족을 이루게 되었고, 덕분에 마리 여사는 이들을 건사하느라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녀는 우유를 먹고 탈 난 고양이들을 안고 한밤중에 빗길을 질주하고, 온갖 복잡한 절차를 거쳐 고양이 해외 입양도 불사하며, 택시를 대절해 녀석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고야 만다. 얼마 전 충북 한 호숫가 펜션에 놀러갔던 황인숙 시인도 그곳에서 뛰어놀 고양이들 생각만 가득했다고 하니, 가히 애묘족들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다.
그렇다고 사람만 개와 고양이를 걱정하는 게 아니다. 개와 고양이들도 저자의 사랑에 답한다. 나무 타기를 마스터한 도리는 마리 여사가 나타나면 늘 나무에서 베란다로 폴짝 뛰어내려 기쁨을 선사하고, 아침 산책을 함께하는 겐은 서글서글한 미소로 하루치 엔돌핀이 되어준다. 이쯤에서 저자는 능청스레 한 편의 SF소설 같은 고양이 ‘지구정복설’을 제기한다. 「지구정복의 첨병들」은 마리 여사가 고양이의 매력을 예찬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방식이다.

이렇게 해서 페리네 혹성인들은 지구인들이 무조건적으로 매료되고 아무런 이유 없이 호감을 품게 되는 모습, 행동과 음성, 성격 등을 연구했다. 그리고 이끌어낸 결론이 바로 고양이였다.
“고양이로 변신해서 지구인들의 마음을 빼앗은 뒤 지구를 탈취하자.”
……페리네 혹성의 의학기술은 지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되어 있었기에, 그들이 고도의 지능과 복잡한 정서를 그대로 유지한 채 고양이로 변신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 p.83

동물과 관계 맺기에 대한 지침서
혹은 동물생태 보고서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물들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해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리 여사에게도 얌전했던 겐이 갑자기 짖거나, 겐의 입양에 반항한 무리와 도리가 가출하는 등 문제적인 상황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끊임없이 책을 찾아보고, 수의사와 상담을 하고,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실험해본다. 그렇게 알게 된 동물생태학적 지식들―겐이 짖는 것은 이제 완전히 마리 여사를 주인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거나, 개는 밥 줄 때보다 산책을 더 좋아한다는 것 등―은 이 책을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동물생태 보고서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또한 훈련시키거나 가르치기보다 동물들의 본성을 최대한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하며, 인간중심적인 시각을 비판하는 부분은 마리 여사 박애정신의 궁극이다.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하면서까지 개를 키우는 걸까. 동물의 ‘동’은 한자로 ‘움직일 동動’자를 쓰지 않는가. 움직인다는 일 자체가 가장 당연한 동물의 존재형태다.
--- p.213

무엇보다 러?일 동시통역사인 저자답게 책 곳곳에 소개된 통역 관련 에피소드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러시아어 통역뿐 아니라 고양이와 개 언어의 통역 또한 능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추천평

친구들과 충청북도 호숫가에 있는 콘도에 놀러가 한 밤을 묵고 왔다. 원래는 두 밤 묵기로 예정했던 나들이였는데 날이 닥치자 줄인 것이다. 내 고양이들 셋 때문이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렴.” 한 놈씩 끌어안고 눈 맞추며 인사하고 싶었는데, 어느 구석에 숨었는지 두 놈은 코끝도 안 보인다.
스위스 샬레식이라는 복층 콘도는 넓고 아름다웠다. 야옹이들과 같이 오고 싶은 곳이다. 거울과 짝을 이룬 콘솔이며 위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과 마룻장, 베란다 너머 나무들...오르락내리락하며 좋아 죽을 거다! 집에 견공 둘을 두고 온 친구도 걔네 이름을 올리며 나와 똑같은 생각을 털어놓았다.
요네하라 마리는 이 심정을 잘 알 거다. 최근 일이 년 새 내가 가장 큰 호감을 갖게 된 저자가 요네하라 마리다. 의롭고 명민하고 온화하고, 무엇보다도 그 싱싱한 유머 감각!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는 ‘독신’인 요네하라 마리네 가족이 포유류 아홉으로 얽히고설켜 사는 이야기다. 기대한 대로 자주 뭉클하고 더 자주 웃긴다. 개판이고 고양이판인 이 책을 읽으며 동물 가족이 있는 사람은 공감의, 없는 사람은 이해의 파장이 가슴 속에 깊다랗게 널따랗게 퍼질 것이다. 동물에 대한 사랑은 박애정신의 궁극이다. 박애가 인류에게 정말 좋은 것이냐는 각자 생각이 다를 것이지만.

황인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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