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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 | 소담출판사 | 2008년 07월 07일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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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판권 출간일자 : 2008/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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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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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28*188*20mm
ISBN13 9788973819447
ISBN10 897381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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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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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그림 같은 세상》, 《모두에게 해피엔딩》, 《초콜릿 우체국》, 《세븐틴》, 《그림 같은신화》, 《생각이 나서》, 《위로의 레시피》, 《눈을 감으면》, 《밤 열한 시》, 《반짝반짝 변주곡》, 《한입 코끼리》,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국경의 도서관》, 《아마도 아스파라거스》,《생각이 나서2》, 《지워지는...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그림 같은 세상》, 《모두에게 해피엔딩》, 《초콜릿 우체국》, 《세븐틴》, 《그림 같은신화》, 《생각이 나서》, 《위로의 레시피》, 《눈을 감으면》, 《밤 열한 시》, 《반짝반짝 변주곡》, 《한입 코끼리》,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국경의 도서관》, 《아마도 아스파라거스》,《생각이 나서2》, 《지워지는 것도 사랑입니까》등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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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

* 니나 : 열일곱 살, 매주 토요일 오후 피아노 레슨을 받기 위해 시에나를 찾아간다. 레슨이 끝나면 시에나와 요리를 하고 저녁을 먹고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일기장에 매일 ‘제이’에 관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세상에 제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철역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년 비오를 만나게 되고, 비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이에 관한 일을 잠시 잊곤 한다.

* 시에나 :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으며, 바흐를 가장 좋아하지만 항상 슈베르트를 듣는다. 누군가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랑 같은 걸 믿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 자기의 인생에 개입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무엇이든 있다가 없어지는 것을 싫어해서 화분도, 고양이도 기르지 않는다. 그렇게 무색무취로 살던 시에나는 끝이 나지 않으면 다시 시작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대로 된 이별을 하기 위해 네팔 포카라로 향한다.

* 대니 : 시에나가 아주 어릴 때 옆집으로 이사 온 남자아이. 하얀 얼굴과 갈색 곱슬머리를 가진 대니는 시에나와 종종 소꿉놀이를 했다. 강물에 빠졌다가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물의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날 훌쩍 시에나를 떠났고 그렇게 준 상처는 대니를 시에나의 첫 번째 연인이 아닌, 두 번째 연인으로 남게 한다. 시에나 옆에 있어야 할 사람은 베를린의 트럭 운전사도 아니고 제이도 아닌 바로 자기라는 걸 알고 있다.

* 제이 : 마르고 까무잡잡한 스물일곱 살의 남자. 조금 건조하고 조금 피로한 듯한 목소리, 쌍꺼풀이 없는 눈, 가늘고 긴 손가락을 지녔다. 삼 년 사귄 여자친구와 약혼반지를 사러 가기로 한 날, 가벼운 말다툼을 하고 우연히 사과나무가 있는 곳에서 대니를 만난다. 당연한 수순처럼 시에나를 만나고, 그 후 가끔 시에나의 집에 들러 음식을 만들어준다. 세상과 거리를 두면서 평화가 깨지는 것을 싫어한다.

*비오 : 전철역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소년. 비오는 세상이 너무 쉽다고 말하며 평화를 깨뜨려줄 무언인가를 원한다. 다섯 번째 생일날 아버지로부터 작은 바이올린을 선물 받고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다. 열두 번째 생일이 지나고 일주일 후, 비오의 아버지는 자살을 시도한다.

출판사 리뷰

클래식한 데이트를 꿈꾸는 열일곱 소녀를 위한 사랑 lesson 17

『세븐틴』의 주인공은 열일곱 살 여자아이 니나. 니나는 매주 토요일 오후 피아노 레슨을 받기 위해 시에나를 찾아간다. 자기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시에나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니나는 레슨이 끝나면 시에나와 요리를 하고 저녁을 먹고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다. 시에나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사랑까지도 해보았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니나는 시에나와 주고받는 질문과 대답 속에서 클래식한 데이트를 꿈꾸게 된다.
좋아하게 되는 순간 슬퍼지고 외로워질 것이 두려워 무언가가 너무 좋아지지 않도록 긴장하며 사는 시에나, 시에나에게 준 상처 때문에 첫 번째 연인인 아닌 두 번째 연인일 수밖에 없는 대니, 전철역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니나의 친구 비오, 니나와 시에나 사이에서 세상과 거리를 두고 서 있는 인물 제이……. 주인공인 니나를 포함하여 이 다섯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인생의 시기에 서서 서로에게 삶에 대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렇게 주고받은 질문들은 서로를 성장시킨다. “두렵지만 괜찮아.”라는 속삭임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고 다시 시작된다.

듣고 싶고, 맛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
『세븐틴』을 읽고 나면, 소리가 궁금하고, 향기가 궁금하고, 맛이 궁금하고, 사랑이 궁금해진다. 칠리 페퍼의 매운 맛 뒤에 남는 얼얼한 느낌, 버터도 잼도 바르지 않고 먹는 브레첸의 맛, 시에나가 피아노를 연주할 때 나는 사과꽃 향기, 달빛이 반짝이는 네팔 포카라의 폐와 호숫가에서 울려 퍼지는 시에나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 이렇게 소설을 읽다 보면 듣고 싶고, 맛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진다. 『세븐틴』 속 음악가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너무나 완벽하여 지상에서 가장 슬픔 음악을 연주할 수밖에 없었던 하이페츠 이야기, ‘낭만주의란 한계가 없는 아름다움이다’라는 말을 마음에 담고 살다가 마흔여섯에 정신병원에서 죽은 슈만의 이야기, 차이코프스키의 죽음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 운명의 가혹한 천진난만함을 보여주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6번> 마지막 악장을 둘러싼 이야기 등이 그것들이다.

영혼을 울리는 감성, 황경신
황경신의 글은 담백하면서도 감성적이다. 현실 속에 존재하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예민한 감정들을 황경신은 정확하게 포착하여 벅찰 만큼 무겁지도 않고, 날아가버릴 만큼 가볍지도 않게 조곤조곤 그려낸다. 촉촉하게 젖어서 그렁그렁 매달려 있지만 똑 떨어지진 않는 눈물처럼, 세련된 감성이다.
황경신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황경신의 글 속에서, 은밀한 소통을 나누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감을 한다. 어딘지 모르겠는 장소에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겠는 인물들이 펼쳐내는 사건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법도 한데, 독자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를 발견하게 해준 저자와 은밀한 소통을 한다. 그래서인지 황경신의 글을 읽고 나면 토닥토닥 위로를 받은 것 같고, 감성의 계단 하나를 훌쩍 오른 것 같다.

황경신이 말하는 『세븐틴』은…
『세븐틴』에 등장하는 모든 실존인물들이 이미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이들이라는 것을, 나는 아주 뒤늦게 깨달았다. 내 삶과 나의 글은 그들에게 온전한 빚을 지고 있는데, 나로서는 그 빚을 갚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이 곧 완전한 사라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나를 위로한다. 이 소설은 아직 살아 있는 내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그들에게 보내는 긴 러브레터이다.
또한 이 소설은 아직 살아 있는 내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나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부치는 긴 편지이다. 살아 있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경계하는,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랑을 밀쳐내려고 애를 쓰는, 짧은 작별인사 한마디 건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모든 세속적인 즐거움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캄캄한 갈망을 마음속에 지닌 채 이 삶을 살아내야 하는, 다른 생명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서는 자신의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한없이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이들이 있어서, 나의 세계는 외롭고 또 충만하다.
슈베르트와 바흐, 쇼팽과 슈만, 그리고 말러와 함께 흘러가는 고요하고 깊은 밤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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