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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02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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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94g | 크기확인중 |
ISBN13 | 9788986836080 |
ISBN10 | 8986836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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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담긴 연애란
연애. 이 두 음절에 목숨을 건 적이 있었다. 상대방 집 앞에서 밤을 새 본적도, 질질 짜면서 차를 타지 않고 2시간 동안 걸어 집을 갔던 기억, 2시간 자고 상대방이 출근하기 전 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다시 집 앞에서 서성이던 때. 물론 내 나름대로의 방식이었고 기회였다. 그리고 모든 행동 하나하나의 이면에는 자기 합리화된 연애의 철칙이 서려있었다. 나는 그것을 지키고자 애를 썼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그것이 나의 100% 마음에서 명령한 진심이었는지 회고하곤 한다.
이 책은 그 '진심'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과정은 무섭게도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미사여구로 이뤄졌다. 연애에 있어 당신과 내가 지금까지 무심코 여겼던 일련의 행위들에 정신적. 심리적. 물리적 이유와 원인을 부여한다. 얼핏 지나칠 수 있었던 일들, '이건 이렇게 행동하더군.'의 숨겨진 뜻들, 뭐 그런 것들 말이다. 몇 가지 저자만의 사조를 만들어내고, 굉장히 그럴싸하게 포장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연애'를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을 방증한다.
마르크스주의
칼 마르크스의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다. 미국의 희극인 Grucho Marx의 마르크스주의이다. 이는 '클럽에 가입하기 바라면서 막상 가입하면 그 클럽에 흥미를 읽어버린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연애에 반추해본다면,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전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제 당신이 나의 전체를 볼까 초조해하며 당신의 사랑에 익숙해져가는 짓은 바보가 하는 짓이다'라고 책은 말한다.
마르크스주의에는 '자기혐오'와 '자기 사랑'의 균형에 그 전제가 있다. 자신을 격하한다. 겸손할 수 있는 노릇이지만, 그와 동시에 자기를 사랑한 여자를 평가하게 된다. '왜 가치도 없는 나를 사랑하지?' '나의 전체를 보게 된다면 나를 떠나지 않을까?'같은 생각이다. 즉, 여자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자기혐오'의 논리가 상대방에게 전이되어 상대방도 '평가절하' 당하게 된다는 말이다.
연애에는 흔히 '쉽게 넘어오네.' '3일밖에 안 걸렸다' '그 아이는 굉장히 싸게 먹혀' 라고 비속적인 어투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무서운 진실이 도사린다. 쉽게 넘어오면 당신도 쉽게 넘어가는 사람일 테고, 3일밖에 안 걸렸으면 당신도 '3일짜리 가치'를 가졌고, 싸게 먹혔다면 당신 또한 '싸게 먹히는'사람일 수 있다는 것. 외람된 해석이겠지만,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자신에게 너무 '과분'한 사람을 만나면, 보통 마르크스주의가 작동하게 되고 '자기혐오'가 전제되기에 하는 소리다.
낭만적 테러리즘
양립할 수 없는 두 단어, '낭만'과 '테러리즘'은 오묘하게도 짝을 짓는 솜씨가 탁월하다. 연애는 둘 사이의 끈끈한 사랑에 기초한다. 하지만 그 사랑의 끈이 느슨해져 한쪽만 무자비하게 잡아당기고 있다면 상대방은 끌려오게만 된다. 테러리즘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
테러리즘의 핵심은 일차적으로 주의를 끌고자 하는 계획이다. 그리고 심리전을 이용하여 '나를 이해해줘'를 연발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를 사랑해줘'라는 명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낭만적 테러리즘의 목적은 '나를 사랑해줘'인데, 근본적으로 일관되지 않기에 실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끈을 끌어당기는 사람의 '강요' 때문에, 다시 사랑한다고 할지언정 그것은 '순수'하지 못한 사랑일 수 있다. 그렇기에 '실패'와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은 없다.
'어쩔 수 없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것이, 낭만적 테러리즘이다.
사랑과 자유주의
여기서 말하는 '자유주의'는 경제에서 말하는 자유주의가 아니다. 그냥 '구속받지 않는 나만의 자아를 유지. 발전하는 삶'을 말한다. 이 책은 '자아'(ego)는 혼자 실현할 수 있지만, 상대방과의 보완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알아간다'고 했다. 상대방이 나의 모든 약점과 싫은 것, 좋아하는 것, 분노하는 것, 기뻐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같은 '공감대'를 이뤄내는 동시 상보적 작용을 이룬다는 거다. 처음에 연애를 할 때는 서로 직사각형 모양으로 매우 수직적이며 형식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직사각형은 '아메바'의 모양으로 변한다. 자기 자신을 규정짓는 수직은 없고 유들유들한 '존재'의 모습만 갖는다. 사랑의 정점은 아메바인 까닭이다.
그러나 '자유롭고' 싶은 것이 사람이다. 연애를 하면서 같이 먹고, 영화보고, 산책하는 것은 수많은 사람의 가능성 중에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즉, 현재와 다른 삶의 가능성을 마주치면 본능적으로 타인의 삶을 알아내고 싶어 한다. 그것도 만약 매력적인 이성이라면 말이다.
두 번째, 연애는 결국 '성숙'과 '미성숙'한 사랑에 봉착한다. 연애는 '미성숙'한 사랑이다. 상대가 언제 떠날지 몰라 불안하고, 환희와 행복이 혼란스러움에 범벅되어 감정의 높낮이를 조절하기에 급급한 상황을 말한다. 그러나 '성숙'한 사랑은 결국 결혼을 전제로 한다. 절제로 가득하고, 성적 차원을 갖춘 우정을 갖게 되며, 질투와 강박관념에서 자유롭다. 결국 '성숙' 단계로의 이행은 이미 '미성숙' 단계에서 '성숙'의 부분을 드문드문 경험했고 그것이 감정의 순환구조에 얽혀있었기 때문에 '식상'과 '피로'를 느끼게 마련이다.
결국 사람은 다시 '자유주의'를 외치며 보완되고 있던 나의 '자아'를 내 안으로 끌어온다.
마치며
예전의 경험들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읽으면서 피식대기도 했고, 빨간 펜으로 줄도 긋기도 했으며, 말없이 담배를 물고 흘러나오는 음악의 음량을 높였다. 예전 사람의 생각도 많이 났다. 책 속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대입해보며 저자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과 공감대를 이뤘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매우 회의적일 수 있다. 진부한 소재의 바탕에 거창한 담론을 끌어냈고, 결국 연애의 '시작-중간-끝' 을 말하고 있기에 그렇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히 얻은 점은, 나의 '자아'는 2가지 완성구조를 지녔다는 기쁨이다.
하나는 나 홀로 '수양'을 통해 얻는, 그러나 보완성은 없는 자아다. 나머지 하나는 상대방과의 '공감'과 '보완'을 통해 오히려 나 자신을 철저히 아는 자아다. 지금 난 전자를 선택중이다. 그건 물론 '바쁨주의'에 빠진 나의 자기 합리화다. 그러나 후자의 자아를 위해 지금의 나를 끊임없이 되새김질할 거다.
나의 2번째 자아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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