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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파괴자 히친스의 마더 테레사 비판

크리스토퍼 히친스 | 모멘토 | 2008년 01월 15일 | 원제 : The Missionary Position 리뷰 총점7.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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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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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8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58쪽 | 300g | 153*224*20mm
ISBN13 9788991136199
ISBN10 8991136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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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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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영미 언론 선정 100대 지식인(그중 5위)에 오른 세계적인 정치학자 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레넌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글의 문학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작가이다. 2005년 가을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 영국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가 함께 실시한 ‘100대 공적 지식인’ 독자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2만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 1위가 노엄 촘스키, 2위는 움베...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영미 언론 선정 100대 지식인(그중 5위)에 오른 세계적인 정치학자 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레넌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글의 문학성까지 인정받고 있는 작가이다. 2005년 가을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와 영국 정치평론지 「프로스펙트」가 함께 실시한 ‘100대 공적 지식인’ 독자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 2만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 1위가 노엄 촘스키, 2위는 움베르토 에코, 3위 리처드 도킨스, 4위 바츨라프 하벨, 그리고 5위가 히친스였다. 위르겐 하버마스는 7위, 앤서니 기든스는 39위였다.

그는 타고난 우상파괴자이자 탁월한 논쟁가로 1949년 4월 13일 영국에서 태어났다. 기독교(침례교-칼뱅주의)를 신봉하는 부계와 유대교를 신봉하는 모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학교에서는 독실한 기독교도 교사로부터 훈육 받았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신에 대해 회의가 깊었고 어른이 되어 세계의 종교를 공부하면서부터는 특히 신(종교) 스스로가 품고 있는 ‘자기모순’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과 정치·경제를 전공. 대학 시절 트로츠키주의를 표방하는 국제사회주의자(IS) 그룹의 기관지 「국제사회주의」 통신원을 지내고, 졸업 후엔 런던의 좌파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에 들어가 신랄한 위트와 가차 없는 논리로 현실 정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베트남 전쟁 등 주요 국제전쟁 도발과 피노체트 정권 지원 등 정치 공작의 책임을 물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전쟁범죄자·반인륜범죄자로 기소한 단행본을 펴내기도 했고, 가톨릭 교회 등을 비판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81년 미국으로 옮겨가 ‘좌파의 기함(旗艦)’을 자처하는 정치 주간지 「더 네이션」과 「배니티 페어」등 진보적이거나 자유주의적인 잡지 신문들에 기고하며 많은 책을 펴냈다. 뉴스쿨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기고와 방송 활동도 활발히 했다. 글을 쓰며 진보적 저널리스트로 평생을 살았다. 《신은 위대하지 않다》 《자비를 팔다》 등 몇몇 논쟁적 저서들로 인해 리처드 도킨스와 함께 세계적인 무신론자로 더욱 잘 알려져 있지만 종교를 비롯한 국가?민족, 인종, 사회질서 등 온갖 비이성적 논리에 의해 자행되는 전쟁과 폭력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전투적 인본주의자였다. 다양한 토크쇼와 순회강연을 통해 신랄한 위트와 가차 없는 논리로 현실 비판의 힘을 보여준 그는 이 시대 가장 탁월한 논쟁가로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다. 2011년 12월 15일에 사망했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도 있는데 1985년 김대중 씨가 사실상의 망명지인 미국에서 돌아올 때 함께했던 미국인들 중엔 히친스도 있었다. 근년에 낸 저서에서도 그는 “김대중 씨가 서울의 공항에서 다시 붙잡혀 가던 순간에 그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은 위대하지 않다』, 『토머스 페인의 ‘인간의 권리’』, 『토머스 제퍼슨』,『길고도 짧은 전쟁』, 『오웰의 승리』, 『헨리 키신저 재판』등이 있다.
역자 : 김정환
시인, 서울대 영문과 졸업. 지은 책으로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황색 예수전 1,2,3』 『순금의 기억』 『하노이 서울 시편』 등과, 소설 『세상 속으로』 『그후』, 산문집 『김정환의 만남, 변화, 아름다움』 『일상이 아름다운 음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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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 히친스의 작업: 그의 목적은 아주 단순했다. 마더 테레사의 명성으로써 그녀의 행동과 말을 판단하지 않고 행동과 말로써 명성을 평가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일을 시작하자 그에겐 비난과 훈계가 쏟아졌다. 소박한 사람들의 수호신을, ‘도랑에 빠진 자들에게 별빛을 보여주는’ 분을 조소한다고 말이다. 그럼에도 ‘성녀’에 대한 경외심을 일단 제쳐놓고 사실만을 직시하자, 마더 테레사 현상은 그 범속하고 심지어는 정치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 그는 묻는다: 세상의 빈자들을 위한 마더 테레사의 사명과 사업은 과연 무엇인가. 그녀와 교유하고 기부를 해온 이들은 어떤 부류인가. 그녀의 선행은 세상의 부자와 특권층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일 이상의 진정 고귀한 의미를 지녔는가. 마더가 행했다는 기적은 과연 진짜였을까. 섹스와 생식에 관한 그녀의 가르침과 캠페인은 민중의 어려운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가. ― 히친스는 이런 의문들에 초점을 맞춘다. 거기서 이끌어낸 관찰과 분석의 일부를 보자.

■ 수난은 아름다운가: 히친스는 마더 테레사가 이끄는 ‘사랑의 선교회’가 조직의 재정적 목적을 위해 그들이 돌봐야 할 빈자와 병자들의 고통을 방관한다고 말한다. 마더 자신의 기자회견 문답을 보라.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운명을 견디라고 가르치십니까?”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것을 그리스도의 수난과 공유하는 것 말입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의 고난이 세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죽어가는 집에서: 그럼 고난에 감사하고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가? 자원봉사자였던 메리 라우던의 증언은 스산하다. “(콜카타의 ‘죽어가는 이들의 집’에서) 내가 맨 처음 받은 인상은 전에 본 벨젠 혹은 그 비슷한 나치 수용소의 사진이나 필름 같다는 것이었어요. 모든 환자가 삭발을 하고 있었거든요. …… 한 방에 오륙십 명의 사내가, 다른 방에는 오륙십 명의 여자가 수용되어 죽어가고 있었어요. 아스피린 이상의 진통제도 받지 못했고, 어쩌다 운이 좋으면 항염증제인 브루펜 같은 걸 받았는데, 그나마 말기 암 따위 죽어가는 병에 따르는 종류의 고통을 느끼는 경우였어요. …… 주삿바늘을 쓰고 또 쓰고, 너무도 여러 차례 사용했고, 종종 바늘을 수도꼭지 밑에서 찬물로 헹구는 수녀들이 눈에 띄고는 했을 정도였어요.”

■ 독재자, 사기꾼들: 마더와 서로 돕고 지낸 사람 중엔 성스러움의 정반대 극단에 선 자들이 여럿 있다.
―미셸 뒤발리에: 마더 테레사는 아이티의 끔찍한 독재자 뒤발리에의 부인 미셸과 자매처럼 포옹하고는 칭송했다. “영부인은 느끼시고, 아시며, 자신의 사랑을 말뿐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실체적인 행동으로써도 보여주고자 하시는 분입니다. …… 가난한 사람들이 국가의 우두머리와 이토록 친근한 경우는 처음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배움의 경험이었습니다.”
―존-로저: 광신집단의 지도자이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보다도 우월한 영적 의식을 지녔다고 신성모독을 한 존-로저에게 마더는 그녀의 이름과 이미지가 발하는 위광을 빌려주었다. 그에게서 이른바 ‘성실상(賞)’과 1만 달러의 수표를 받으며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는 콜카타 시가가 가짜 배경으로 덧붙여졌다.
-찰스 키팅: 사상 최대의 사기 사건 중 하나인 저축대부조합 스캔들에서 키팅은 1만 7000명의 피해자에게서 2억 5200만 달러를 가로챘다. 마더는 그에게서 125만 달러를 기부받았고, 개인 제트기를 빌려 타기도 했다. 그 보답으로 키팅이 몇몇 중요한 일에 그녀의 권위를 써먹도록 허락하더니, 그가 재판을 받게 되자 판사에게 관용을 베풀어달라는 편지까지 보냈다(전문 수록). 키팅을 기소한 검사보는 그녀에게 편지로 호소했다. “당신이 받은 돈은 그가 사기하여 훔쳤음이 유죄 판결로 확인된 돈입니다. 그가 원하는 ‘면죄부’를 허락하지 마십시오. 돈을 원 주인들에게 돌려주십시오!” 답장은 없었다.
-발칸과 중미에서: 피에 물든 90년대의 발칸반도에서, 조국인 알바니아에서, 그녀의 역할은 평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대(大)알바니아’를 외치는 호전적 민족주의자들이 곧잘 휘두른 것은 마더 테레사의 사진이었다. 중미의 니카라과를 방문했을 때는 민중혁명을 이룬 산디니스타 정부에 훈계를 했다. 이 나라의 가톨릭 대주교는 살인을 서슴잖는 반군 콘트라의 후원자였고, CIA에서 보수를 받고 있었다. 산디니스타 정부에 대한 내전에서 고의로 살해된 사람의 수는 콜카타의 모든 선교자들이 목숨을 구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았다.

■ ‘기적’의 진실: 영국의 맬컴 머거리지는 마더 테레사를 유명하게 만든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죽어가는 이들을 위한 집’은 벽 꼭대기에 난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실내가 희미했다. 우리에겐 작은 조명등 하나밖에 없었기에 그곳을 적절하게 조명하는 일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현상을 해보니 실내 장면은 각별히 아름답고 부드러운 빛에 잠겨 있었다. 나는 절대 확신하고 있다. 기술적 설명이 불가능했던 그 빛은 …… ‘자애로운 빛’이었다고.” 신성한 빛의 기적? 당시의 카메라맨은 말한다. 그건 코닥에서 새로 개발한 필름 덕이었다고. 그러나 이 ‘기적’은 곧바로 전설이자 정설로 되어버렸다.

■ 기부금은 어디로: 마더 테레사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벵골 지역에 일급 진료소 여럿을 차리고도 남을 액수였다. 그런데도 마구잡이식 날림 요양시설을 운영했다(의도적인 방침이었다). 마더 자신은 심장 질환 및 노환과 싸울 때 서양에서 가장 우수하고 값비싼 병원들에서 치료받았다. 기부금을 다뤘던 수전 실즈라는 전 선교회원은 말한다. “우리의 은행 계좌는 이미 엄청난 규모에 달했고, 우편배달이 올 때마다 늘어났다. 브롱크스의 한 당좌 계좌에만 약 5000만 달러가 모였다. …… 그런 기부금은 우리가 도우려 애쓰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사랑의 선교회가 정부 혹은 준정부 기구들로부터 받은 상금의 총액이 얼마인지에 대해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기금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또한 아무도 물은 적이 없다.

■ 그들의 만족을 위해: 부유한 세계의 사람들은 자기 아닌 다른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무언가 제3세계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믿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동기와 실천 방식을 세세히 캐묻지 않는다. 늘 그렇듯이, 선교가 배달되는 진짜 주소는 후원자와 기부자의 자기만족이지 짓밟힌 자들의 필요가 아니다. 의지할 데 없는 아기들, 버려진 낙오자들, 나환자와 말기 환자들은 ‘동정의 과시’를 위한 원자재들이다. 그들의 수동성과 비천함은 훌륭한 면모로 여겨진다. 히친스는 말한다. “이 거짓된 위안의 세계적이고 지도적인 대변자, 마더 테레사는 우중선동가이며 우민정책가이고 세속 권력의 하수인이다.”

■ 가난 이론, 권력 이론: 그리하여 마더 테레사의 가난 이론은 굴종과 감사의 이론이다. 그녀의 권력 이론은 ‘하느님이 정하신’ 세속의 권세에 대한 사도 바울의 말,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느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느님의 정하신 바라.”에서 파생한 것이다. 그녀는 또한 단호하고 정치화한 교황 체제가 파견한 사절이었다. 그녀의 세계 여행은 순례자의 방랑이 아니고 권력의 필요에 부응하는 캠페인이었다.

■ 마더는 침묵했다: 마더 테레사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징발되었다는 것, 발칸 민족주의 사제들의 모금용 아이콘이라는 것, 온갖 종류의 극단 종파 사람들과 수상한 사업자들한테 PR용 간판 구실을 한다는 것, 고속도로변의 거대한 광고판에 그려진 그녀 얼굴이 국가에 자궁 보호 책임을 지라고 촉구하고 있다는 것 등을 완벽하게 안다. 그녀의 한마디, 한 동작도 이런 연관 혹은 결탁을 부인한 적이 없다. 독재자들과의 우정에 대한 질문에 그녀가 답하는 수고를 한 적 또한 없다.

■ 논란의 진짜 상대: 이 책은 궁극적으로는 마더 테레사에 관한 게 아니다. 논란의 진짜 상대는 속이는 자가 아니라 속는 자들이다. 어리숙하고 비판 능력 없는 숱한 관찰자들이 그녀를 사실의 렌즈를 통해 직시하지 않은 채 숭배만 한다 한들 그것이 그녀의 탓만은 아니다. 환상이 만들어지는 점진적 과정에서 마술사는 결국은 청중의 도구일 뿐이다. 사람들은 속기를 바라니, 속여라. 그러나 그녀 자신, 의도적으로 숭고한 것과 우스꽝스러운 것을 가르는 경계는 물론 성(聖)과 속(俗) 사이의 경계까지 흐렸다. 이제 마더 테레사가 그토록 오만하게, 그토록 오랫동안 피해갔던 합리적 비판을 해야 할 때이다.

이 책의 원제 ‘미셔너리 포지션(The Missionary Position)'은 두 겹의 뜻을 지닌 말이다. 단어를 차례로 해석하면 ‘선교의 입장’이 되지만, 두 단어가 합쳐서 흔히 의미하는 바는 섹스의 ‘정상 체위’다. 봉사 대상인 민중에 대한, 그녀를 우러르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더 테레사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섹스에 빗대어 비꼰 것이다. 이 제목은 책 내용에 관한 논란과는 별도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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