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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고인다

[ 양장 ]
김애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09월 28일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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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09쪽 | 372g | 132*200*30mm
ISBN13 9788932018041
ISBN10 893201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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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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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나 충남 서산에서 자랐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2년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고 같은 작품을 2003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이 있다. 이 책에서 고재귀의 사진을 찍...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나 충남 서산에서 자랐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2년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고 같은 작품을 2003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이 있다. 이 책에서 고재귀의 사진을 찍었다.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한무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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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

침이 고이듯 서서히 마음 속 한구석에 고이는 글
정현경 (pencil@yes24.com)
'김애란' 하면 늘 따라붙는 수식어에는 '1980년대 소설가의 대표주자', '무서운 아이' 등이 있다. 1980년생이라는 그녀의 나이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나 역시 『달려라 아비』로 처음 김애란의 글을 접했을 때 그녀의 출생년도를 알고 묘한 충격을 받았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톡톡 튀는 글을 쏟아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하는 신세대 작가라 해도 70년대생이 대부분이었는데, 김애란은 나와 같은 80년대생이었다.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와타야 리사의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와타야 리사의 글에서는 10대라는 그녀의 나이에 걸맞는, 그 나이 또래만이 쓸 수 있는 솔직함과 미숙함, 그리고 섬세함 같은 것을 보았다면, 김애란의 글에서는 20대 다운 '명랑함'과 그 나이 답지 않은 '애잔함'을 동시에 보았기 때문이었다.

문단에서 김애란은 '애란이'로 통한다고 한다. 2년 전과 달리 이제 더 이상 그녀는 문단의 막내가 아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그녀는 '문단의 여동생'이다. 김애란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문학평론가 신형철씨의 말처럼, 첫 소설집 발표 후 2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그녀는 계절마다 한 편 꼴의 작품을 써내며 사랑 받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그 동안 발표한 8편의 단편을 모은 『침이 고인다』는 여전히 '김애란 다운', 하지만 조금 더 진중해진 무게로 다가온다. 첫 소설집 『달려라 아비』의 주인공들도 그러했지만, 『침이 고인다』의 주인공들은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소외된 사람들이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아주 작은 것이다. 그저 보통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것. 하지만 현실사회에서 '보통'의 대열에 선다는 것은 놀랍게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매일 아침 조금 더 잘까 말까를 고민하며 '정말 피곤하다'를 되뇌면서도, 술자리에서 초조해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지인들의 경조사에서 사람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직장을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 "아울러 '그만둘까' 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월급날은 번번이 용서를 비는 애인처럼 돌아"온다.(침이 고인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체르니를 배우고 싶기보단 체르니란 말을 갖고 싶"어하고(도도한 생활), 가짜 아디다스 추리닝을 걸치고 모텔이나 여관 창문을 올려다보며 자신에게 방이 있었으면 생각한다.(성탄특선) 그들은 4인용 독서실에서 재수를 하고, 신림동 고시원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비가 오면 물이 차는 반 지하 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 등록금을 벌지만, 그들에게 그 공간들은 자신만의 방이 되지도, 또한 오랫동안 머물 곳이 되지도 못한다. 그 곳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이자, 또 언젠가 다시 '지나가게 될' 곳이다.

재수의 경험이 있고 7년째 자취생활을 하고 있으며, 주위에 신림동 고시원에서 시험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들을 여럿 둔 나로서는 이들의 이야기가 참으로 먹먹했다. 슬펐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것은 유독 불행하거나 슬픈 삶도, 안쓰러워 하며 동정해야 할 삶도 아닌, 그저 내 주위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나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애란은 이런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이야기를 명랑하게, 그리고 덤덤하게 풀어낸다. 마치 농담을 건네듯이 툭 던져진 문장들 앞에서 웃음이 나고, 그 웃음 뒤에는 가슴 속 깊은 곳에 무언가가 느릿하게 출렁이는 듯한 느낌이 남는다. 그래서 그녀는 경쾌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도, 진중하게 풀어가는 문학을 선호하는 평론가들에게도 사랑 받는다. 그녀가 왜 '문단 여동생'인지 확인하게 하는 순간이다.

특유의 세상 달관한 듯 삶을 꿰뚫어보는 표현들 앞에서는 언제나 대책 없이 허를 찔리고 만다. 예를 들면 이런 표현들이다. "어머니의 칼끝에는 평생 누군가를 거둬 먹인 사람의 무심함이 서려 있다. 어머니는 내게 우는 여자도, 화장하는 여자도, 순종하는 여자도 아닌 칼을 쥔 여자였다.(중략) 나는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과 함께 그 재료에 난 칼자국도 함께 삼켰다. 어두운 내 몸속에는 실로 무수한 칼자국이 새겨져 있다. 그것은 혈관을 타고 다니며 나를 건드린다. 내게 어미가 아픈 것은 그 때문이다. 기관들이 다 아는 것이다. 나는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물리적으로 이해한다."(칼자국)

김애란의 문장은 결코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너무 진중하게 흐르지 않기에, 물 흐르듯 쉽게 가슴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온 문장들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침이 고이듯 서서히 마음 속 한구석에 고인다. 문장으로 읽었으되 때로는 촉감으로, 때로는 소리로, 또 때로는 시각적 이미지로 남는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도-도- 하는 피아노 소리를 듣기도 했고, 비 냄새를 맡기도 했으며, 가슴에 칼자국이 나는 듯한 쓰라림을 느끼기도 했다. 그녀가 그려낸 삶의 모습들이 너무도 당연하고 익숙한 바로 우리네 삶의 모습이었듯, 책을 덮을 때쯤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침이 고였다.

책 속으로

--- pp.201~202

줄거리

「도도한 생활」
만두 집을 하는 엄마는 ‘보통’의 기준에 따라 ‘나’를 동네 음악학원에 보내 피아노를 배우게 했다. 그리고 형편에 어울리지 않게 피아노를 사서 만두 가게 안 작은방에 들여놓고, 장사가 끝난 뒤 ‘나’에게 연주를 청해 듣곤 했다. 내가 자라 대학에 입학할 즈음 아빠가 보증을 선 것이 잘못되는 바람에 집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고, ‘나’는 엄마의 요구에 따라 서울에 있는 언니의 자취방으로 피아노와 함께 상경을 하게 된다. 언니가 세든 반지하에서 피아노는 그 위엄을 잃고, 주인집 눈치 때문에 칠 수도 없는 애물단지가 되고 만다. 하루 빨리 학교에 다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워드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모으던 어느 날, 장마철의 쏟아지는 비에 반지하로 물이 들어차기 시작한다.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계산대 보는 일을 하는 언니는 일이 바빠 얼른 전화를 끊어버린다. 방 안의 물을 퍼내며 당황하고 있는 ‘나’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아빠의 전화가 걸려오고, 이어서 언니의 옛 애인까지 술에 취해 나타난다. 좀 모자라 보이는 언니의 애인을 부축하다가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방 안에서 잠겨가는 피아노를 본 ‘나’는 검은 비가 출렁이는 반지하에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

「침이 고인다」
아침 마다 알람 소리에 좀더 잘 것인가 일어날 것인가 주저하는 그녀는 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다. 학원 체육대회가 있는 날, 이어달리기 선수로 출전하는 그녀는 아침에 화장실에서 생리가 시작되었음을 알게 된다. 아파오는 아랫배를 쥐고 출근을 한 그녀는 자신이 학원 아이들의 논술 첨삭 일을 소개시켜준 후배의 실수로 부장에게 싫은 소리를 듣는다. 그러자 그녀는 함께 살고 있는 후배에 대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후배는 어느 날 그녀를 찾아와 하룻밤 재워줄 것을 부탁했다. 선뜻 하룻밤의 호의를 베푼 그녀는 그날 밤 후배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시립 도서관에서 껌 한 통을 주고는 사라진 엄마에 대한 후배의 이야기는 그녀를 부담스럽게 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부담스러웠던 것은 그때 남은 하나의 껌을 보여주던 후배가 그것을 찢더니 반쪽을 그녀에게 건넨 것이었다. 깊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할 때 아직도 입에 침이 고인다는 후배와 그날 이후 그녀는 함께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후배와의 동거에 좋은 점만을 생각하게 되었으나 차츰 그녀는 후배의 사소한 버릇 하나까지 신경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후배의 단점을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그녀는 이불과 후배의 바지 위에 묻은 얼룩을 보고 후배에게 생리하느냐고 다그치다 결국 동거를 끝내자고 얘기한다. 후배가 떠나고 그녀는 전에 후배에게 건네받은 껌 반쪽을 씹으며, 다시 혼자임을 느낀다.

「성탄특선」
사내는 추리닝 차림으로 담배 한 겁과 라면 한 봉지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며 헤어진 연인을 생각한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동생과 한방을 쓰는 사내는 연인과 마음 놓고 껴안을 수 있는 방을 가져본 적이 없다. 반지하와 옥탑방을 전전하는 동안 연인을 그를 떠났고, 사내는 홀로 성탄절을 맞았다. 사내의 동생은 남자 친구와 성탄절을 함께 보낸다. 그들에게는 네 번의 성탄절이 있었지만 함께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번은 마땅한 옷이 없다는 이유로 여자가 시골로 내려갔고 한번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 남자가 거짓말로 피했으며 마지막 한번은 둘이 헤어졌었던 것. 그들은 보통의 연인들이 하듯 저녁을 먹고 칵테일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모텔을 찾는다. 그러나 미리 서둘지 않은 다음에야 성탄절에 빈방이 있을 리 없었고, 그들은 빈방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이주 노동자들이 장기투숙을 하고 있는 허름한 여인숙에 들어갔다가 돌아나온다. 매해 똑같이 반복되는 성탄특선 영화를 보다가 무료해진 사내가 포르노 동영상을 보며 자위라도 할까 하던 중에 밤새 방을 찾아 헤매느라 지쳐버린 동생이 돌아오고, 둘은 그날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잠이 든다.

「자오선을 지나갈 때」
‘나’는 대학 졸업 후 취업 실패를 거듭한 끝에 학원 강사로 전전하고 있다. 학원 면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지하철에서 다음 역이 노량진 역임을 알리는 안내 방송을 듣고, 그곳에서 보냈던 재수 시절을 떠올린다. 97년 IMF가 터진 다음 해, 유난히 지원자가 몰렸던 교대에 떨어진 ‘나’는 약속의 땅처럼 느껴진 노량진에서 재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 시절 ‘나’의 자리는 여성 전용 독서실, K-59. 임용 고사 재수생 언니와 공무원 시험 준비생 언니 사이에서 어서 빨리 그곳을 떠나기를 바라며 지내왔던 시간이었다. ‘나’를 좋아했던 다른 학원의 민식이와 시시한 로맨스도 있었지만 그곳을 떠나면 서로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곳은 그저 지나가는 곳이었으므로. 그러나 ‘나’는 대학에 가고 졸업을 한 뒤에도 여전히 그곳을 ‘지나가고 있는 중’인 자신을 생각해본다.

「칼자국」
항상 누군가를 거둬 먹이며 칼을 쓰면서 살아온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가 칼로 썰고, 가르고, 다져가며 해주신 음식들을 먹을 때면 그 재료에 난 칼자국도 함께 삼켜져 아프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20여 년 동안 국숫집을 하며 나를 키운 어머니 옆에서 그 삶을 지켜봐온 딸의 이야기이다. 25년 전 인천의 한 재래시장에서 1,500원짜리 칼을 산 뒤로 어머니는 식칼의 번뜩임을 쥐고 살았다. 그러나 억척스럽고 거친 모습 안에서 ‘나’는 소소한 일에 크게 마음이 움직이는 어머니의 여성스러움을 함께 보았다. ‘나’는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떨어져 살면서 점차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머니의 부고를 듣는다. 장례식장에서 ‘나’는 입덧으로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하다가 집에 가서 눈 좀 붙이고 오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비어 있는 집에 들어선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머니와 함께 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잠이 든다. 잠에서 깨어난 ‘나’는 어머니의 칼을 보고 참을 수 없는 식욕이 찾아와, 그 칼로 사과를 베어 먹으며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간다.

「기도」
대학 졸업 후 잠깐 회사에 취직을 했으나 문제가 생겨 그만둔 후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하는 ‘나’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 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 신림동 고시원까지 오게 된 ‘나’의 언니가 신림동에서 만난 반나절 동안의 이야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좁은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신림동 고시원 사람들의 풍경과 어떠한 위치도 갖지 못한 채 뚜렷한 목표도 없이 살고 있는 화자의 모습에서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단면을 볼 수 있다.

「네모난 자리들」
이 작품은 엄마와 함께 자신이 태어난 집을 찾아가는 장면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억하지 못하는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무언가 실종된 것들 속에서 자란 것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나’는, 다시 한 번 대학 시절 짝사랑했던 선배에게서 부재의 자리를 경험하게 된다. 항상 자신의 방에 불을 켜놓고 사는 선배의 방은 선배가 사라진 뒤에도 계속 불이 켜져 있다. ‘나’는 선배가 옛 애인을 위해 어딘가에 숨겨둔다는 열쇠를 찾아내어 그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끄고 나온다. 그러고 얼마 후, 다시 선배의 방을 찾은 ‘나’는 다시 불을 밝히고 그 빛을 확인한 뒤 집을 나선다.

「플라이데이터리코더」
관광지도 아닐뿐더러 반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플라이데이터리코더는 육지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섬이다. 이 작품은 플라이데이터리코더 37번지,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 아래 살고 있는 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다. 엄마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는 할아버지와 어린 시절부터 백과사전을 읽어 모르는 것이 없는 삼촌과 함께 사는 아이는, 어느 날 마을에 추락한 노란색 경비행기 근처에서 주황색 상자를 발견한다. 주황색 박스에 대해서 묻는 아이에게 삼촌은 그것이 엄마라고 둘러대고, 그 말을 사실로 믿게 된 아이는 상자와 대화를 하며 애틋한 정을 느끼게 된다. 한편, 추락한 경기행기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육지 사람들이 플라이데이터리코더에 파견한 정보원들은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블랙박스의 행방을 찾는다. 그러던 중 상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를 할아버지가 발견하여 할 수 없이 아이는 상자와 이별을 하게 된다. 육지 사람들은 블랙박스를 찾아 돌아갔지만 부품 손상과 잡음으로 그것을 해독하는 데는 실패한다. 그들은 다만 들릴 듯 말 듯 녹음된 조종사의 마지막 메시지를 간신히 건졌는데 그것은 ‘안녕’이라는 말이었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다시. 김애란이다. 김애란이라는 이름의 '특선'이 예기치 않은 선물처럼 2000년대 문학에 당도했을 때의 매혹을 기억한다. 그 매혹은 가족사적 결핍과 도시 변두리의 누추한 생을 상상적 공간으로 전이하는 투명한 감성, 위트 넘치는 문체, 그리고 일상의 비루함을 지상 위로 띄우는 청신한 상상력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 매혹이 추억이 아니라 한국 문학의 현재로서 살아있는 지금, 김애란은 다시 새로운 특선을 선물한다.
이광호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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