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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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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 아르테 | 2007년 08월 30일 | 원제 : L'ELEGANCE DU HERISSON 리뷰 총점7.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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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의 우아함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62쪽 | 874g | 128*188*30mm
ISBN13 9788995958483
ISBN10 8995958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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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소설가이자 고등학교 철학 선생. 1969년생.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출생하여 현재 노르망디 칼바도스의 오마하 비치에 살고 있다. 고등사범학교를 나왔고 철학 교사 자격 시험을 통과한 후 생로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요리소설『맛』은 뮈리엘 바르베리의 첫 소설로, 200년 '세계 음식책 상(World Cookbook Fair Awards)'에서 문학부문 최고상을, 2001년에는 소뮈르에서 주는 '바쿠스 상(Prix ... 소설가이자 고등학교 철학 선생. 1969년생.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출생하여 현재 노르망디 칼바도스의 오마하 비치에 살고 있다. 고등사범학교를 나왔고 철학 교사 자격 시험을 통과한 후 생로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요리소설『맛』은 뮈리엘 바르베리의 첫 소설로, 200년 '세계 음식책 상(World Cookbook Fair Awards)'에서 문학부문 최고상을, 2001년에는 소뮈르에서 주는 '바쿠스 상(Prix bacchus)'을 수상하였다. 또한 중국,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그리스, 이스라엘 등 1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도 소개된『고슴도치의 우아함』은 2008년 모나 아샤슈티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상영된 바 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이탈리아, 중국의 출판통계를 바탕으로 200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의 명단을 발표한 바가 있다. 해리 포터』의 JK 롤링은 9위, 파울로 코엘료는 20위를 차지한 가운데 『고슴도치의 우아함』의 뮈리엘 바르베리는 5위를 차지했다.

특이한 제목과 구성, 90개에 이르는 긴 목차,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고, 해학적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 철학, 문학, 회화, 영화, 만화를 아우르는 한 편의 문화 산책이자 사회적 차별을 고발하는 비판적인 내용의 공존, 아무도 모르는 수위 아줌마의 특출한 교양과 영민한 천재소녀의 예리함이 하나의 뿌리를 가진 영혼의 자매처럼 메아리치다가 예상 밖의 만남을 통해 각자의 뼈저린 고독을 서로 이해하고 보듬는다. 여기에 일본인 입주자가 새롭게 출현하면서 그를 매개로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여전히 교사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뮈리엘 바르베리는 자신의 관심사는 다양한 문화권이 사람들, 다양한 생각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인 만큼, 『고슴도치의 우아함』처럼 소외된 이웃간의 이해와 조화로운 삶을 그리고 싶다고 말한다.
역자 : 김관오
성균관 대학 불문과, 동대학원 졸업. 파리 7대학 불문과 박사과정(논문, “들뢰즈에 있어서의 사건과 기호의 문제”). 파리 8대학 불문과 박사논문 과정. 옮긴 책으로 장 프랑스와 리오타르의《현상학》, 장 발의《프랑스 철학사》, 조에 부스케의《달몰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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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프랑스 113주 연속 베스트셀러!

200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 뮈리엘 바르베리의 『고슴도치의 우아함』
2009년 10월 영화로 재탄생하다!

뮈리엘 바르베리, 200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


“영국 「가디언」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이탈리아, 중국의 출판통계를 바탕으로 2008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의 명단을 발표,
『고슴도치의 우아함』의 뮈리엘 바르베리가 5위를 차지했다.
『해리 포터』의 JK 롤링은 9위, 파울로 코엘료는 20위를 차지했다.”

-못 생긴 수위 아줌마와 천재 소녀의 진솔한 대화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다!

쉰네 살의 수위 아줌마 르네와 열두 살 천재소녀 팔로마


파리의 중심 지역이자 부자 구(區)의 하나인 6구와 7구는 예로부터 귀족들의 저택과 살롱이 모여 있던 상류층 지역인 생 제르망 데 프레가 있는 곳으로, 사르트르와 보브와르가 즐겨 다녔다는 카페 되마고와 르 플로르, 또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인 생 제르망 데 프레 성당 등 현대와 고전이 공존하는 부자 동네이자 멋진 동네이다.
그곳을 관통하는 총 2.25킬로미터에 달하는 기다란 일방통행로의 이름은 그르넬가로, 그 도로의 입구격인 7번지에는 27년째 수위 아줌마로 일하는 르네 미셸의 직장이자 집이 있는 7층짜리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 고급 아파트는 3층과 4층을 제외하고는 한 세대가 한 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부유층 아파트로, 한 집의 넓이는 약 400평방미터, 말하자면 바다처럼 광활한 집에서 사는 상류층 거주자들의 고급 주택이다.
입주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가히 프랑스 정계 ? 경제계 ? 문화계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라고 부를 만하다. 2층에는 프랑스 최고 권력기관인 국사원 최고급 관료인 행정법원 판사 드브로이 씨네, 3층에는 사업가인 뫼리스 씨네와 로젠 씨네, 4층에는 외교관인 생니스 씨네와 변호사인 바드아즈 씨네, 5층에는 프랑스 최고의 요리 비평가인 아르텡스 씨네, 6층에는 사회당 국회의원인 조스 씨네, 7층에는 무기상 팔리에르 씨네가 산다.

반면, 이 부자 아파트를 관리하고 청소하는 가난한 수위 아줌마인 르네는 15년 전 남편과 사별한 쉰네 살의 과부로, 자식도 없이 홀로 고양이(레옹)를 키우며 지낸다.

“내 이름은 르네. 나는 쉰네 살이고 27년째 그르넬가 7번지 고급 아파트의 수위로 일하고 있다. 나는 과부고 못생겼고 오동통하고 나쁜 냄새를 피우는 게 고작인 게으른 수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나는 책과 영화, 음악, 그림, 만화를 좋아하고 즐긴다. 하지만 사람들이 믿는 수위의 모습을 하려면 내가 탐닉하는 것들을 철저히 숨겨야 한다. 그런데 큰일이다! 열두 살짜리 꼬마가 내 진짜 모습을 눈치 챈 것 같다!”

그녀의 일상은 출입자 감시하기, 우편물 전달하기, 마포로 현관 닦기, 길거리에 쓰레기통 내다놓기, 전단지 주워 모으기, 꽃에 물주기,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고양이 먹이 준비하기, 식사 준비, 신문 읽기, 음악 감상, 멋진 소설 읽기…… 그리고 포르투갈 출신 파출부인 마누엘라와 티타임 갖기(화 ? 목요일) 등이다. 사회적인 위계질서로 본다면 그녀는 부자들 틈바구니에서 빈자로 기생하는 삶이나 다름 없지만, 그런 사회적인 통념과 달리, 그녀 내면의 삶은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풍요롭고, 문학과 예술, 학문과 독서에 대한 애정은 물론, 뛰어난 지능과 삶에 대한 범상치 않은 식견마저 갖추고 있다.
틀에 박힌 저열한 그녀의 일상은 그녀 내면의 풍요로운 삶과 조화하고, 결합하고, 충돌하고, 아울러 작용과 반작용을 일으키면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의미와 결과를 산출해내며, 그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빚어지는 만남과 에피소드, 드라마와 희비극, 심지어 진흙에서 개화하는 연꽃처럼, 그녀가 사랑하는 동백꽃으로 피어나는 사유의 즐거움마저 있다. 이 소설의 장점이자 흥미는 바로 이러한 일상의 심연 속에서 진주를 길어내는 작가의 역량에 기인한다.

그녀는 이곳에서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사랑하고, 누구와 가슴 깊은 이야기를 나눌까?

팔로마, 자살을 결심한 열두 살의 이 천재소녀는 이 아파트의 6층에 사는, 부유한 국회의원의 막내딸이다. 머리가 너무 뛰어나 아둔한 척하지만 학교에선 번번이 일등이다. 부모들과 세상 사람들, 특히 부모와 언니의 세계에 대한 무관심, 아름다움에 대한 무관심, 타인에 대한 무관심,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한 무관심 등등에 질려, 6개월 뒤인 열세 살이 되는 날, 아무도 없는 집에 불을 지르고, 엄마 서랍에서 훔친 수면제를 먹고 할머니 집에서 죽을 결심을 한 독특한 소녀다.

“내 이름은 팔로마. 그르넬가 7번지 부자들이 사는 고급 아파트에 산다. 나는 아주 영리하고 유별나게 똑똑하고 항상 일등만 한다. 어른들과 비교해 교활하기까지 하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세상을 기를 쓰고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결심했다. 열세 살이 되는 날, 나는 자살할 것이다!”

소설은 같은 공간에 사는 이 두 명의 독특한 존재들이 만나지도 못한 상태에서, 그 둘 각자가 써내려간 일상의 성찰(세계, 존재의 의미, 아름다움, 사랑, 분노 등등)이 서로 교차하면서 처음에는 잔잔하게, 중간에서는 울고 웃게, 마지막 장에서 이 둘의 극적인 상봉으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이 감동 깊게 그려지는 거대한 공감의 스펙트럼을 펼친다.

그때까지 이들은 만난 적은 없지만 같은 뿌리, 같은 심연을 가진 동포처럼 공감하고, 공명하고, 같이 울고, 같이 분노하고, 같이 웃는다. 르네는 일상의 잡다한 잡무(우편물 정리, 공동구역 청소, 쓰레기통 정리, 민원 등등)를 특유의 박식과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서술과 유머러스한 꼬집기로, 팔로마는 특유의 예리함, 연역과 귀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그러나 결코 세상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는 깍쟁이 같으면서도 다 큰 어른처럼…….

그러다가 요리사 피에르 아르텡스가 죽고, 그 집에 카쿠로 오주라는 일본인이 입주하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이 부분은 저자의 일본 문화에 대한 조예와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곳으로, 오주는 교양 있고 박식하고, 더욱이 이 아파트에선 르네와 유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첫 입주 때부터 르네의 비범한 지적 능력을 간파, 그녀를 소스라치게 한다. 르네는 그녀의 삶에서 예상 밖의 계기를 맞이하고, 오주의 애정 공세가 펼쳐지지만 그녀는 단호하게 이를 거절한다. 그리고 드디어 팔로마와의 만남! 이제 이야기는 두 사람에서 세 사람으로 급진전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슴 저미는 반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출판계 10년 만의 이변

특이한 제목과 구성, 90개에 이르는 긴 목차,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고, 해학적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 철학, 문학, 회화, 영화, 만화를 아우르는 한 편의 문화 산책이자 사회적 차별을 고발하는 비판적인 내용의 공존, 아무도 모르는 수위 아줌마의 특출한 교양과 영민한 천재소녀의 예리함이 하나의 뿌리를 가진 영혼의 자매처럼 메아리치다가 예상 밖의 만남을 통해 각자의 뼈저린 고독을 서로 이해하고 보듬는다. 여기에 일본인 입주자가 새롭게 출현하면서 그를 매개로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갈등을 해소하고 승화시킨다. 이 점은 동서양의 문화적 편차와 서구인의 자기반성을 엿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작품의 시작은 파리 7구의 부자 동네, 그르넬가 7번지의 고급 아파트라는 동일한 공간을 배경으로 엄청난 사회적 격차를 지닌 이들이 각자의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일상을 그들 특유의 관점에서 적은 각자의 기록으로 시작된다.
르네는 일상의 잡무를 대화체로 기록하고, 팔로마는 자신의 유서에 해당하는 ‘깊은 사색’을 작성하기 시작하다가, 이후 정신의 ‘사색’을 보완하기 위해 세상의 질료를 기록할 목적으로 또 하나의 일기인 ‘세상의 움직임에 대한 일기’를 작성한다. 평범한 일상을 분석하고 전망하고 종합하는 이들의 예리한 눈은 풍자와 비판, 진지함과 해학 속에서 왠지 모를 공감의 메아리를 울린다. 작품은 이들 모두의 일상, 현실의 질곡, 세상의 무심함 속에서 생의 큰 의미를 찾기 위한 독특한 접근을 보여준다.
과연 지능은 세상의 무엇을 위해 의미 있는 작업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마르크스와 포이어바하를 읽고, 「베니스에서의 죽음」과 오주 야스지로를 보고, 14세기 철학자 윌리엄 어브 오캄을 이해하는 박학한 수위 아줌마. 그리고 일본어로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를 읽고자 하고, 바둑의 의미를 성찰하고, 정신분석학의 폐해를 비판하는 예리한 지능의 소녀 팔로마.
이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깊은 지성과 예리한 지능이 자신만의 이기적인 쓰임에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는 그들의 시선은 웅숭깊고 따뜻하다. 아름다움과 순수에 대한 이들의 추구는 힘든 일상 속에서의 추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피상적인 지적 과시와 우월감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과연 이들의 지능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펼쳐질 것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파리의 지가를 올린 이 책은 인쇄, 판매, 독자들의 반응 등 모든 출판 기록을 경신하며 ‘프랑스 출판계 10년 만의 이변’이라는 현상을 낳았으며, 그 현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 책은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피의 세계』처럼 읽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영화 「아멜리에」의 소설 버전으로 읽는 독자들도 있다. 어떻게 읽든 독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좋았다.

추천평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만큼 감수성이 풍부하고 재밌는 이 책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을, 요슈타인 가아더의『소피의 세계』나 다니엘 페낙의 『말로센 말로센』처럼 읽은 독자들이 있는가 하면 영화 「아밀리에」의 소설 버전으로 읽은 독자들도 있다. 어떻게 읽든 독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이 좋았다.
르 몽드
바르베리는 삶의 작은 즐거움들, 간혹 모든 것이 흔들리는 이 순간들을 프루스트의 시공을 초월한 연민으로 관찰한다. 특이하고, 비상하며, 음악적인 문체로 쓰인 철학 콩트다.

렉스프레스
프랑스 출판계의 10년 만의 이변이자 성공이다. 마음속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창작에 임하는 작가의 성실성은 더욱 놀랍다. 예술과 문학에 관한 멋진 조감까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매혹시킨다.

르 피가로
「르 피가로」는 이 책을 ‘프랑스 출판계 10년 만의 이변’이라고 평하면서 프루스트와 비교했다. 이 책은 2007년 한 해 동안 100만 부 이상 팔렸고 수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런 성공은 예견된 것이었다. 심오하지만, 프루스트와는 달리 술술 읽히는 이 책은 문학성과 상업성을 우아하게 접목하고 있다.
가디언
유럽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알렉산더 맥콜 스미스처럼 미국 독자들을 열광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우아한 감성과 풍자를 통해 미와 예술의 본성,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음미하게 하는 아주 프랑스적인 소설이다.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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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일상의 성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q****y | 2008-06-04

동물적 본능에서 벗어나 인간을 다른 생물체들과 다르게 대변해 주는 고차원적 정신세계의 산물인 철학과 문학과 예술과 또한 이것들을 모두 아우르는 문화 문명. 이 모든 것을 이끌어내는 그 시작은 무엇일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상. 누구나 항상 공기처럼 접하게 되는 일상이 누군가의 다른 눈을 만나 새롭게 의미가 부여되고, 해석되고, 다르게 표현되는 것. 그것이 바로 문화적 산물들이다. 우리는 일상에의 성찰을 통해 인간 본질과 존재의 의미까지도 자아낼 수 있었고, 시대를 거슬러 철학의 역사, 문학의 역사, 예술의 역사가 그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사실 생각해 보라. 일상이라는 theme 안에서 역사적으로 이렇게 많은 성과를 낳았다는 것은 실로 경이롭기까지 하지 않은가.

 

각설하고, ‘고슴도치의 우아함’이 보여준 문학적 해학과 풍자 속의 일상은 단조롭다 못해 메말랐던 우리의 일상에 일종의 가뭄의 단비와 같이 유쾌한 정신적 경험을 부여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고착된 사회적 믿음에서 벗어나기 힘든지 잘 알고 있는 르네는 그 믿음에 부합하는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비사회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철저히 프롤레타리아트로서의 반 타의적 고독 속에 살아가는 ‘우아한 야만인’이다. 또 한명, 부르조아로서의 윤택한 삶 속에서도 어린 나이에 일찍이 삶의 회의적 결말을 예견하고 죽음을 결심한 팔로마. 하지만, 그녀는 후회 없는 죽음을 위해 이 세상이 ‘일말’의 살아갈 의미도 없다는 확신을 필요로 한다. 미루어 보면, 르네에 비해 조금은 더 자의적일 수 있는 고독 속에서 살고 있다.

이들의 드러낼 수 없는 고독은 안으로 냉정하고 예리하게 일상을 비판하고, 해석하고, 감싸 안으며 보이지 않는 영혼의 교감을 이룬다.

소설 곳곳에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적 산물들에서 빗겨낸 이름이 부여된 동물들이 등장하고 일상에 비유되는 문학적 상황들이 녹아있어 풍부한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철학, 문학, 예술 전반에 대한 -죽음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위시한- 그들의 해학과 풍자의 시각은 삶의 아름다움에서 추함, 고통까지도 아우르면서 그들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데 까지도 닿아있다. 이러한 과정의 실마리로써, 순간순간의 변화에서 영원을 성찰하는 동양적 성찰에 대한 작가의 동경과 일본에 대한 애정이 반영되어, 이 소설의 대척점이라 할 수 있는 카쿠로 오주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두 고독한 영혼을 대면하게 된다. 다른 의미에서 이는 동양적 성찰이 빗어낸 조화의 상징을 겸하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고독에서 벗어나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생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사회와의 화해를 낳는다. 일상의 성찰이 삶의 의미를 만들어 낸 것이다. 반의적인 해학과 풍자를 통해 드러나는 일상에의 애정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열 수 없는 닫힌 공간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공간을 재해석하면 된다. 그 순간 고루했던 공간은 열리고 일상은 더 이상 일상이 아닌 문화가 되어 있다. 현대의 일상도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군가에 의해 풍요롭게 재해석되고 있고, 이는 여러 형태의 산물로 또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고, 그들의 생에 변화를 주고, 성장하게 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변화와 새로운 시작, 사랑하는 모든 이를 의미하는 동백꽃을 마음에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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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철학적 단상들에 대한 뒤통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오**드 | 2007-09-16

 
사람이 어디까지 간사할 수 있는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요즘 나는 내 간사한 행동과 생각들에서 흐물흐물 올라오는 어떤 비겁함 들에 대한 일련의 불안감이 작용하는 듯했다. 하지만 역시나 간사함 덕분인지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이 겉으로 잘 포장되어진 채, 내 진심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세련된 가면을 쓸 때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소위 사회에서 한 쪽으로 격리시키기 마련인데, 반대로 아무 문제도 없는데 오직 타인보다 똑똑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회 속의 정신적 괴리감에 빠지는 이들도 많은 듯하다. 그런 이들의 이야기가,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이끌고 있는 쉰네 살의 르네와 열두 살의 팔로마이다. 나이도 있고 수위인데다가 사회계층에서는 하층에 속하는 르네와 어린 나이며 부모님의 후광으로 높은 사회계층에 속하고 있는 팔로마는 그 큰 나이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정신적 교류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르네와 팔로마 각자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자가 느낀 생활의 단면이라든지, 인생 전반에 대한 허구와 무의미등을 다루고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던 관계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철학적 사색들이 곳곳에, 아니 책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어서 때론 다시 읽어야 이해가 됐던 부분도 굉장히 많았다. 그만큼 내가 이 책을 완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여겨졌다.

책에 나온 철학적 이야기들 중 한 면을 내놓자면, ‘움직이는’ 것에 대한 단상이었다. 그동안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깨닫게 해주는 바람에 뒤통수 심히 띵했다. 지금까지 어디로 간다는 것에 대해 그 자체로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을뿐더러, 생각해봤자 무슨 도움이 될까하는 식으로 당연히 받아들였다. 그런데 우리의 천재소녀인 팔로마는 그 ‘움직이는’ 단상에 대해 항상 사람은 주변이나 상대방에 대한 일련의 행동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정작 자신을 중심에 두고 움직이는 사람은 얼마 없을뿐더러, 그런 사람은, 그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책 “움직이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단순한 행동마저 이렇게 철학적 사색들을 내놓으니 어찌 사람 뒤통수 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건 오직 책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니, 얼마나 광대한 철학적 사색들이 등장하는지 대략 짐작하리라 믿는다.

그런데 도대체 왜 제목이 고슴도치의 우아함일까? 나의 짧은 생각으로, 고슴도치는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 단단하고 뾰족한 가시를 내세운다. 책의 주인공인 르네나 팔로마는 자기가 속한 사회에 소위 아웃사이더에 해당됐지만, 르네는 오랜 세월 그 부분을 감추며 상대방이 인식하고 있는 수위의 면모를 보이게 된다. 팔로마는 르네에 비해 좀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세상과 사람은 그야말로 허무하기 짝이 없던 관계로, 자기가 살아갈 어떤 의미를 몰랐던 모양이다. 그런 관계로 과감하게 자살을 행하는 날짜까지 잡는 소녀였다. 너무 똑똑해서 생각이 많은 것도 때론 문제라는 것을 느꼈다고나 할까. 하지만 팔로마는 그 자체로 사랑스러운 소녀라는 느낌 역시 지울 수는 없었다.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표지가 형광 빛이 나는 주황색인데다가, 일러스트가 예뻐서 단순 코믹정도의 소설로 착각한다면 그야말로 이 책에 대한 모독이고 그 착각으로 인해 독자는 어질어질하게 될 것이다. 정확히는 소설을 빗대 철학서라고 해야 되겠지만, 소설이 갖추고 있는 감동적인 부분도 등장한다.

이런 책 쉽게 만나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가득이다. 10월 초에 작가가 방한하는 것으로 안다. 사인회를 연다면 직접 가서 이 작가의 예쁜 얼굴을 보고 싶다.(사진이 예뻤다) 그리고 악수한번 해주고, 말은 안 통해도 씨~익 웃어 보여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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