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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아침

양귀자 | 푸르메 | 2007년 06월 20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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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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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8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650038
ISBN10 899265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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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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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해내는 양귀자의 소설적 재능은 단편과 장편을 포함, 가장 잘 읽히는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설집으로, 『귀머거리새』 『원미동 사람들』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슬픔도 힘이 된다』를, 장편소설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을, 산문집 『내 집 창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삶의 묘약』 『양귀자의 엄마노릇 마흔일곱 가지』 『부엌신』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누리야 누리야』가 있다. 1987년 『원미동 사람들』로 [유주현문학상]을, 1992년 『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1999년 『늪』으로 [21세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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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수록작 소개

「늪」은 비오는 늦은 봄의 어느 일요일, 40대 중반의 주부인 ‘나’가 교사인 친구 ‘오 선생’의 집에 놀러 가면서 시작된다.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으려던 한가롭던 오후는 오 선생의 옛 동료 교사였던 ‘김 선생’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부산해진다. 지난날 김 선생에게 일어났던, 늪처럼 음습하게 숨겨진 고통스러운 일을 전해들으면서 한 시대의 사회적 폭력이 개인의 삶과 미래를 어떻게 철저하게 파괴했으며 그것이 초래한 정신적 상처와 후유증은 또 어떤지를 그려내고 있다.

「곰 이야기」의 주인공인 가난한 화가 ‘그’는 재벌의 막내딸인 ‘그녀’로부터 프로포즈를 받는다. 그는 세 번이나 결혼에 실패했고 술주정뱅이 폐인일 뿐인 이름 없는 화가이다. 청혼을 받은 후 꼬박 닷새 동안 소주로 밥을 삼아 고민한 끝에 ‘지네 이야기’를 떠올리고 자신도 다른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열망을 확인한 후 그녀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그가 가장 절친하다 여겼던 여전히 가난한 한 명뿐인 친구조차도 그의 ‘변신’을 고까워하는 모습에서 현대인의 은폐된 변신에의 욕망을 짐작한다. 그들은 새집을 찾으러 며칠을 돌아다니지만 ‘괜찮군’이라는 모호한 말로 의견을 대신하는 그의 태도에 마땅한 집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으리으리한 저택들 대신 새롭게 자신들이 살 집을 짓겠다는 마지막 그의 다짐에서 무의미했던 자신의 생에 종지부를 찍고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한다.

「숨은 꽃」의 주인공인 소설가 ‘나’는 소설이 써지지 않아 방황하던 중, 지난 가을 친구들과 함께 들렀던 귀신사의 적요를 기대하며 여행길에 오른다. 귀신사에 도착하자 그녀를 반기는 것은 한창 공사중이라 헐벗고 어수선한 풍경뿐이다. 우연히 ‘나’가 젊었을 때 한 섬마을에서 교사 노릇을 하던 시절의 학부모인 ‘김종구’를 만나며 이야기는 깊어진다. 내가 가진 김종구에 대한 짤막한 몇 가지 기억들이 지금과 겹쳐지면서 나는 김종구와 그의 아내인 황녀가 사는 집에까지 방문하기에 이른다. 다음날 아침, 간밤에 들었던 황녀의 단소가락과 김종구가 살아온 이야기를 떠올리며 나는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에 오른다.

「한계령」은 주인공 ‘나’가 옛 고향 친구였던 박은자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 데서 출발한다. 예상치 못한 한 통의 전화는 ‘나’를 기찻길 옆 동네에서 아버지 없이 어렵게 살던 그 시절로 되돌려 놓는다.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했던 젊고 잘생겼던 그 시절의 큰오빠와 그 시절의 기억과 이제는 자신의 힘이 필요치 않은 가족들에게서 허탈감을 느끼는, 이제는 늙어버린 큰오빠가 겹쳐진다. 친구인 박은자가 <검은 상처의 블루스>를 멋드러지게 부르던 솜씨를 살려 지금은 밤무대 가수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는, 곧 그만두게 될 거라며 자신이 노래를 부르는 가게로 ‘나’를 초대한다. 나는 마지막 공연 날에야 겨우 은자가 일한다는 나이트클럽을 찾고 그곳에서 은자일지도 모를 어떤 여가수가 부르는 ‘한계령’을 들으며 눈물을 흘린다.

「원미동 시인」은 일곱 살짜리 여자 아이 ‘나’의 눈에 비친 ‘몽달씨’의 이야기이다. 청소부인 아버지와 원미동 똑똑이 엄마의 막내딸인 ‘나’는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둘이나 있다. 바로 반쯤 정신이 나갔다는 원미동 시인 몽달씨와 나의 둘째 언니를 좋아하는 형제슈퍼 김반장이 그들이다. 어느 날 밤, 형제슈퍼 앞에 놓인 노천의자에 앉아 있을 때 두 사내에게 쫓기며 코피가 범벅이 된 젊은 사내가 형제슈퍼로 뛰어들며 김반장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김반장은 매몰차게 외면하며 그들을 쫓아낸다. 피범벅이 된 사내는 바로 몽달씨였다. 지물포 아저씨가 깡패 같은 사내 둘을 쫓은 후에야 달려와 설쳐대는 김반장을 보자 ‘나’는 정이 뚝 떨어져 그 이후로는 김반장이 내미는 쭈쭈바도 요깡도 받지 않는다. 나는 그 일을 계기로 김반장을 나쁜 사람으로 몰지만 몽달씨는 두들겨맞은 후유증으로 열흘이나 앓고 난 후에도 여전히 김반장의 일을 거든다.

「다시 시작하는 아침」의 주인공 ‘나’는 이번 떡공양에도 신도안으로 내려온다. ‘나’가 사랑하는 남자 ‘정운’의 아버지인 ‘성산’은 미륵교의 교주이며 공양의 가장 큰 물주는 바로 서울에서 큰 사업을 한다는 과부인 떡보살이다. 떡보살은 정운에게 반해 떡공양이 있을 때마다 신도안으로 내려와 정운의 방에 여정을 풀고 정운과 동침한다. 나는 이 기묘한 상황을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 원망다운 원망도 해본 일이 없다. 떡공양이 있던 날 밤, 정운의 방을 찾은 나는 방안에서 들려나오는 떡보살과 정운의 밥 먹는 소리와 웃음 소리를 듣고는 절망하여 자신이 묵고 있는 여관으로 되돌아온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다 잠든 나는 새벽녘 찾아온 정운에게 방문을 열어주지 않고 되돌려 보낸다. 새벽, 나는 서울행 첫차를 타고 출발시간을 기다리던 나는 멀리서 달려와 내년 12월에 결혼하자며 청혼을 하는 정운의 손을 잡는다.

「두 개의 神」은 소록도를 찾은 주인공 ‘나’가 옛 연인이었던 ‘그녀’를 만나는 데서 시작한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그녀에게서, 또 어느 날 갑자기 한 통의 편지가 날아오고 그길로 그는 그녀를 찾아 소록도로 달려온 것이다. 점점 희미해지는 입술과 눈썹을 화장으로 감추고 하나씩 사라지는 손가락은 장갑으로 감춘, 내가 알던 그녀가 아닌 낯선 그녀를 만난다. 가을이 한창인 소록도에는 또 하나의 교회건물이 올라가고 그것을 본 나는 신에게 버림받아 형벌을 지고 가는 섬에 오히려 교회들이 넘쳐난다며 야유를 한다. 자신의 답답함을 한껏 드러낸 야유는 결국 그녀를 향한 것이고 그녀는 오히려 장갑을 벗어 손가락을 잃은 반들반들한 손을 그 앞에 펼쳐 내보이며 반박한다. 참을 수 없어 자리에서 잃어난 그를 뒤따라 나온 그녀는 며칠 후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모든 게 잘 되겠지요”라고 인사를 한다.

출판사 리뷰

한국 현대소설의 뜨거운 맥박
굴곡진 삶의 현장에서 끌어올린 타인에 대한 연민과 삶에 대한 희망을
박진감 있는 문체로 형상화한 양귀자 문학의 감동!

슬픔도 힘으로 승화시킨 양귀자 문학을 만나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의 현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찰과 깊은 고뇌

1978년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등단한 후, 굴곡진 삶의 현장에서 끌어올린 타인에 대한 연민과 삶에 대한 희망을 박진감 있는 문체로 녹여내며 완성도 높은 문학 작품을 선보인 작가 양귀자의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인 『다시 시작하는 아침』이 도서출판 푸르메에서 출간되었다.
‘80년대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생활사적 체험을 효과적으로 형상화시키는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단편과 장편을 넘나드는 작가 양귀자의 작품들 중 국내 유수의 문학상을 받은 단편들만 골라 모은 이번 작품집은,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천년의 사랑』『모순』등 양귀자의 장편들에서 받은 깊은 인상을 간직한 독자들이라면 분명 반가워할 양귀자의 대표 선집이다.

양귀자는 ‘1980년대’로 상징되는 정서를 전하는 작가이다. 이번 작품집에는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라는, 열정과 고통으로 점철된 ‘멀고도 아름답던’ 특수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거나 개인적인 삶을 다룬 작품들 속에서, 고통에 처한 이들이 그 고통에 대면하는 각기 다른 방식들이 가지는 의미를 탐색한 작품들이 실렸다.
문학평론가 권명아는 양귀자 소설을 읽는 중요한 코드 중 하나로 ‘고통’을 꼽는다.

「숨은 꽃」,「원미동 시인」,「늪」은 모두 이러한 시대정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양귀자는 폭력적인 체제하에서 평범한 개인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에 공감하면서 그 고통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에 대한 연민을 보여준다. (……)「한계령」,「다시 시작하는 아침」,「곰 이야기」,「두 개의 神」의 경우에서도 ‘고통’은 양귀자 소설에서 삶을 바라보는 중요한 코드이다. - 권명아(문학평론가)

삶에 대한 끈질긴 성찰은 그 뿌리인 고통에 가 닿고 양귀자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연민하는데, 바로 이것이 이번 선집에 실린 작품들의 출발점이다. 소시민의 궂은 삶과 상처를 구석구석 보듬어주는 위안과 그녀만의 아름답고 간결한 문체에서 발산되는 신선한 매력이 작품 곳곳에 가득하다.

양귀자의 소설에서는 세계의 총체적 재현에 대한 이념적 지향과 그 불가능성 사이의 진동, 타자의 삶에 대한 소설가의 전지적 태도와 그 욕망의 전제성에 대한 불안 사이의 진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 진동이 양귀자의 소설을 1980년대에서 1990년대라는 불안과 환멸의 시대의 징후적인 기록으로 만드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권명아(문학평론가)

1980년대에서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상징되는 1990년대 초반의 특수한 시대를 배경으로 양귀자는 서로 다른 삶의 모습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보편성으로 환원 불가능한 타인의 삶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모색을 보인 것에 양귀자 소설의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기억 속의 편린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언어

양귀자는 “단편이란 양식의 소설이란 작가의 고백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해왔었다”라고 전하며 자신의 단편들도 그와 다르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이번 선집에 실린 작품들은 그녀 자신의 내부와 맥이 닿아 있다는 암시이며 작품에서 감지되는 따뜻하고 안타까운 시선은 다른 누가 아닌 그녀 자신만의 것인 셈이다.
양귀자는 작품 안에서 한 개인의 고통의 내력을 더듬으면서 거기서 “솟아나오는 뿌리”는 과연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오해 속에 자신을 내맡긴 채 그 오해에 맞서던 작품 속의 이해받지 못한 개인들은 양귀자의 시야에 포착된 뒤 자기 나름의 삶의 언어를 갖고 있던 사람으로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눈물겨움을 가슴 깊이 공감하는 양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은, 스스로의 고립된 경험을 가진 소시민들에게 새로운 이해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싶은 소박한 욕망을 심어준다. 자신의 삶을 그럴듯하게 설명해줄 언어를 갖지 못한 타자에의 연민은 양귀자로 하여금 그녀만의 따뜻하고 예리한 시선으로 그들에게 그들만의 언어를 되찾아주며 위로하는 것이다.

독창적 리얼리즘의 가능성을 제시

양귀자는 1980년대 전환기를 거치면서 소시민들의 내면적, 생활사적 체험을 형상화하는 데 깊이 천착한다. 그러나 단순히 ‘소시민적 삶에 대한 동정’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들의 의미를 끊임없이 환기시키는 단계로 발전시켜낸다.
그녀는 유기적인 삽화의 배치와 예리하고 차분한 현실인식 태도, 삶에 대한 수준 높은 통찰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단숨에 읽어도 지치지 않을 만큼 쫀쫀하게 짜여진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설가 김훈은 양귀자의 소설을 일컬어 “다져지는 이야기 위에 시대의 무늬와 삶의 무늬, 그리고 마음의 풍경과 꿈과 상처의 무늬가 자리잡는다”고 말한다. 이야기라는 피륙 위에 수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양들, “인간에게 쓸리우고 인간을 통과해 나온” 그 문양들을 “배고픔이나 목마름, 추위나 더위, 돈 걱정이나 반찬 걱정처럼 일상 속에서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것으로 변용시킨다”며 양귀자만이 가지는 독창적 리얼리즘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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