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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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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렌즈

[ 양장 ]
이홍 | 민음사 | 2007년 06월 01일 리뷰 총점6.7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3.2점
편집/디자인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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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76g | 145*213*30mm
ISBN13 9788937481253
ISBN10 893748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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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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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O형 쌍둥이자리인 그녀는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친구들을 대신해 써 주었던 연애편지는 그녀가 문학을 하게 된 발단이었다. 글을 쓰고 싶은 열정에 안양예고 문예창작과에 들어갔고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2007년 장편소설 『걸프렌즈』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부문 차세대 예술가(AYAF)로 선정되었다. 현재 『100개의 리드』의 주요 배경인 싱가... O형 쌍둥이자리인 그녀는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친구들을 대신해 써 주었던 연애편지는 그녀가 문학을 하게 된 발단이었다. 글을 쓰고 싶은 열정에 안양예고 문예창작과에 들어갔고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2007년 장편소설 『걸프렌즈』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부문 차세대 예술가(AYAF)로 선정되었다. 현재 『100개의 리드』의 주요 배경인 싱가포르에 살며 이 소설의 2권을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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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234~236

줄거리

우연찮게 ‘나(한송이)’와 회사 동료 유진호 둘이서 2차까지 직행한 술자리. 송이는 진호의 피겨스케이팅 같은 현란한 키스 솜씨에 몸과 영혼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육체 탐험’에 몰두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내 커플의 조심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던 중, 진호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직감하는 송이. 그에게 초록색 니트를 선물한 여자를 찾다가 한 여자(세진)의 문자를 확인하고, 송이는 그녀를 만나기로 한다.
신비하고 매력적인 유부녀 세진은 송이를 파티 장소로 불러내고, 송이는 그곳에서 여대생 보라를 만난다. 밝혀진 진실은? 세진과 보라가 모두 진호의 여자 친구들이라는 것. 그런데 송이는 진호와 결별은커녕, 오히려 그녀들과의 은밀한 커뮤니티를 이어가는 묘한 상황에 빠져 든다.
회사에서 좌천된 송이는 사표를 내고 인생의 전기를 맞는데, 세진이 창업한 이벤트 회사에 스카우트된다. 그리고 세진과 보라, 송이는 한 남자를 공유한 지하 단체의 비밀결사이자 동업자가 된다. 이른바 ‘자매들의 탄생’인 셈.
그녀들에 대한 질투심이나 진호에 대한 소유욕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송이는 그녀들과의 커뮤니티로부터 삶의 활력을 얻고, 그와 그녀들을 포함한 타인의 삶을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녀들보다 특별한 목걸이를 선물받고 싶은 송이의 욕망은 여전히 살아 있고, 그래서 진호와 보다 공격적인 섹스를 시도하지만, 그에게는 ‘걸프렌즈 클럽’의 존재를 비밀로 한다. 결국 송이는 그의 프러포즈마저 거절하고, 이 새로운 ‘자매들의 탄생’이 삶의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 ‘자기 안의 발견’을 경험하며, 그녀들과 함께 아이를 키울 수도 있다는 엉뚱한 상상에 젖어 든다.
처음 진호를 만났을 때, 남산 타워에 가고 싶다는 가벼운 거짓말을 내뱉었던 송이는 이제 ‘걸프렌즈’와 함께 그 길을 걷는다. 그리고 알게 된 진실, 진호에게 니트를 선물한 사람은 그녀들이 아니라는 것. 그의 독수리는 과연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관련 자료

[심사평 중에서]

이 소설에서 연애는 메두사처럼 머리가 여러 개다. 연애 속에 또 다른 연애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가지 점에서 새롭다. 첫째, 양다리 혹은 세 다리 걸치기가 인간의 ‘악함’이 아닌 ‘약함’에 연유한다는 점. 둘째, 여성의 연애 심리에 대해 남성들보다 여성들 자신이 더 궁금해한다는 점. 그리고 셋째, 21세기는 연애의 ‘획득’보다 획득된 (듯한) 연애의 ‘유지’가 더 힘든 시대라는 점 등이다. 이런 연애를 문제 삼을 때 인간에 대한 이해는 복잡해지고, 자아는 겸손해지며, 세상은 살아 있게 된다. 이 소설은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르지 않게 찾아온 바로 ‘오늘’의 소설이다!
-심사평 중에서/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 국문과 교수)

한국 소설은 소통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런 소통의 욕망은 일상적인 소재와 다소 평이한 문장의 형식으로 나타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의식적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소설은 변화하고 있다. 『걸프렌즈』는 이번 심사에서 느낀 모든 것들을 다 담아 낸 듯한 소설이다.
-심사평 중에서/김연수(소설가)

한 남자를 사랑하는 세 명의 여자가 질투와 우정을 동시에 품고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게 가능한 일일까. 이 소설은 그 주장을 유연하고도 능청스럽게 형상화한다. 이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은 것은 이 시대의 독자들과 이 작품의 도발적이고도 끈끈한 매혹을 같이 맛보고 싶어서다.
-심사평 중에서/정미경(소설가)

한국의 동시대적인 문화를 자양분으로 삼아서 무리 없이 잘 쓰인 작품. 넘쳐나는 문화적 이미지만 남은 후기 자본주의사회의 공간이 잘 드러나 있다.
-심사평 중에서/허윤진(문학평론가)

출판사 리뷰

2007년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르지 않게 찾아온 ‘오늘’의 소설


여기 양궁 선수와 씨름 선수, 마라톤 선수, 태권도 선수, 그리고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있다. 이들이 시합을 벌인다면, 과연 그 결과는? 단연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압도적 KO승이다! 무슨 이야기냐고? 자, 그렇다면 좀 더 친절한 부연 설명. 잔뜩 긴장하다가 단박에 싹 들어와 버리는, 언제 혀가 입 안에 꽂혔는지 어안이 벙벙할 정도의 급습, 양궁. 그럼 씨름은? 입술을 샅바마냥 붙잡고 끙끙대다가 엎어치기. 거기서 조금 발전했다? 돌려 메치기. 이쯤 되면 독자 여러분도 마라톤 정도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력 없으면 장기전이나 뛰지 말 것이지, 강약 없는 기나긴 고행에 진이 빠진 입술 매일같이 부르튼다, 마라톤. 그럼 이번엔 태권도. 얍! 얍! 앞니와 앞니가 거칠게 부딪치는 과격한 발차기. 마지막으로 피겨스케이팅. 탄력 넘치는 근육이 붙은 듯, 완력과 테크닉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혀끝의 움직임. 강열한 틈입과 부드러운 터치의 완벽한 조화. 유연하게 미끄러지다가 어느새 이어지는 감미로운 스핀!
『걸프렌즈』는 제목 자체가 이중적이다. 한 남자의 여자 친구(애인)들인 동시에, 그녀들 서로가 서로의 여자 친구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 여자를 동시에 만나는 한 남자 유진호가 있다. 그는 집안도 외모도 학벌도 모두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지만, 피겨스케이팅 선수 같은 황홀한 키스 솜씨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따스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주인공 한송이와 또 다른 여자 친구들 세진과 보라가 있다. 그런데 한 남자를 사랑하는 그녀들은 연적이 되어 싸우기는커녕 새로운 자매애를 나눈다. 그녀들은 한 남자에 대해 비슷한 취향을 공유한 것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녀들로서는 “왜, 여행은 여기저기 다니면서, 옷은 이것저것 입으면서, 책도 이 책 저 책 읽고 싶은 거 읽으면서, 음식도 한 가지만 먹으면 물린다고 난리면서, 그런 게 사람의 욕망이란 걸 뻔히 알면서,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큼은 절대 안 되는 건지, 왜 그게 용납되지 않는 건지, 정말 모르겠”(119쪽)기 때문이다.
3분의 1로 나뉜 사랑은 세 여자를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는다. 나누어 가져야 하는 사랑을 비극적으로 인식하지도 않는다. 영화나 옷에 대한 취향처럼, 세 여자는 같은 취향의 대상으로서 한 남자를 공유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영화나 옷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하기만 하면 그뿐, 다른 누군가가 그걸 향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하거나 간섭하지 않듯 말이다. 주인공 송이가 진호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그녀는 한 남자를 향한 자신의 사랑 역시 제 삶의 n분의 1로 나누며, 결혼이라는 제도에 자신을 묶어 두는 것 또한 단호히 거부한다. 그러고는 흔들림 없이 자기 삶의 길을 개척하며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것이다.
2007년 제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걸프렌즈』는 자칫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대한 놀라운 설득력과 충만한 소설적 재미로 단번에 독자를 매료하며, 21세기의 새로운 연애 모럴을 거침없이 풀어 나간다. 보다 폭넓은 독자와의 소통으로 한국 소설의 층위를 확대해 줄 이 작품은 침체된 한국 문학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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