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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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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후암동 골목 그 집 이야기

권희라, 김종대 공저 | 리더스북 | 2016년 04월 20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5점
편집/디자인
4.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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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86g | 152*215*30mm
ISBN13 9788901208282
ISBN10 890120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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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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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저자 : 권희라, 김종대
실내건축 디자이너 아내 권희라 영화 프로듀서 남편 김종대 몸에 꼭 맞는 맞춤옷처럼 내가 살 집도 맞춰 살고 싶어 집짓기에 뛰어든 부부. 연애 시절부터 맛집을 찾듯 숨겨진 보석 같은 동네를 찾아 데이트를 하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마음에 쏙 드는 집터를 찾기 위해 주말이면 집 밖을 나섰다. 실내건축 디자이너인 아내가 디자인한 경기도 용인의 40평 다가구주택에서 신혼을 보냈다. 신도시 생활은 생각보다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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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25

출판사 리뷰

‘삶’을 무시하는 지금까지의 ‘집’에 반기를 들고 직접 집짓기에 뛰어든 부부
용인의 40평짜리 집에서 뛰쳐나와 서울 후암동 자투리땅에 18평 협소주택을 짓다!
땅 찾기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살고 싶은 집’을 실현한 500일간의 이야기


연애 2년차 무렵, 부부는 경기도 용인의 한 택지개발지구로 데이트를 갔다. 실내건축 디자이너인 아내가 설계를 고민하던 땅을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왕복 8차선 도로 양옆에는 각종 프랜차이즈의 간판이 더덕더덕 붙은 건물들이 높이 서 있었다. 두 사람이 보러 간 땅은 동네 사람들의 텃밭 겸 쓰레기장이 되어 있었고, 심지어 강아지 두 마리의 사체가 담긴 애완견용 이동장이 뒹굴고 있는 게 아닌가! 강아지를 땅에 묻어주며, 그들은 누가 여기 살지 안됐다는 둥 이런 삭막한 동네엔 절대 살고 싶지 않다는 둥 하며 그곳을 떠났다. 그리고 1년 후, 운명의 장난인지 부부는 그 땅에 신축된 다가구주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부부에게 신도시는 살기 불편한 곳이었다. 자동차에 편의를 위해 계획된 도시는 걸어 다니기 힘들었다. 일터와 거리가 멀어져 귀가 시간이 늦어지면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줄 수밖에 없었다. 6개월마다 최신 유행의 프랜차이즈로 바뀌는 동네에서 단골 식당 하나 만들지 못하는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무엇보다 어린 딸아이를 구출하고 싶었다. 획일적이고 답답한 공간에서 학원 순례를 시키거나 내 아이와 옆집 아이를 비교하며 키우고 싶지 않았다. 그보다는 맘껏 뛰놀 수 있고 정서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그런 집을 짓기 위해 부부는 굳은 결심을 하고 신도시를 뛰쳐나온다. 그리고 서울에서 30평짜리 땅을 찾아 완공에 이르기까지 500일 동안의 실현 과정이 펼쳐진다.

그냥 아파트에 살면 될 걸, 왜 굳이 집을 지어야 하나?


커가는 아이 때문에 집을 옮겨야 하는 40대 부부부터 이제 막 살림집을 마련해야 하는 신혼부부. 미친 전셋값과 높은 월세 등 대한민국에서 집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집짓기가 마음먹기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두 저자가 집짓기를 권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막대한 돈을 아파트에 투자해놓고 맘 편히 살지도 못할 바에야 내 삶에 맞춘 집에서 사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 그리고 도심주택의 투자 가치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투자를 위해 아파트에 목을 매는 것이 현실인데, 도심주택으로도 충분히 부가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히 집짓기 어드벤처라고 할 수 있는 부부의 도전기는 ‘집의 의미’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평생 피땀 흘려 번 돈을 집을 위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지를 제안한다.

집짓기는 자존적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걸음이다
“그래서 어떤 집을 지을 건데?”


부부는 본격적으로 ‘살고 싶은 집’의 초안을 그리기 시작한다. 일단 상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작은 평수의 땅을 찾는다. 1층에는 부부의 작업실이자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한다.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은 2층에 모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 건물에 살더라도 서로가 불편하지 않게끔 층별로 독립적인 현관문을 달자. 3층에는 부부의 침실과 아이의 다락방을, 4층에는 삼대가 함께 모이는 가족실을, 옥상에는 부모님과 아이를 위한 텃밭을 만들기로 한다. 그렇게 30평짜리 땅에 18평 대지를 활용한 4층 협소주택이 머릿속에서 완성되었다.
왜 힘들게 집을 지으려고 하냐고 사람들이 물을 때마다 부부는 답했다. “자존적으로 살고 싶어서.” 집값이 오를까 내릴까 전전긍긍하며 휘둘리는 삶이 정말 좋을까? 이 학원 저 학원 보내며 남의 집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는 것이 정말 자식의 성장에 도움이 될까? 대답은 ‘NO’였다. 그보다는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요리를 해서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며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는 시간. 키즈카페나 캠핑장에 아이를 보내기보다는 집 전체를 놀이터로 만들어 아이의 웃음이 끊이지 않은 공간. 그런 것들이 그들을 더 자존적이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부부는 생각했다.

집짓기 초짜들을 위한 참 쉬운 집짓기 입문책


집을 꿈꾸는 일은 행복했지만 집을 짓는 과정은 험난했다. 가각전제(원활한 교통과 충분한 시야 확보를 위해 도로 교차지점의 모퉁이를 잘라내는 건축법)에 걸려 6개월간 공들여 그린 설계도를 쓰레기통에 버려야 했고, 땅을 파다가 암벽이 나와서 공사를 멈춰야 했다. 누구는 운 좋게 통과되고 누구는 재수 없으면 걸리는 복불복 식의 건축법도 그들을 사사건건 괴롭혔다. 시공사와의 충돌도 피할 수 없었다. 심지어 계약 기간은 다 되었는데 집은 완성되지 못한 채 공사가 중지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부부의 주거비와 사무실 임대비, 부모님의 주거비를 모두 합쳐 뛰어든 공사였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그들은 시공사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직접 공사에 뛰어든다. 그리고 8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집이 완성되었다.
집을 짓는 과정은 인생의 희로애락과 같다고 부부는 말한다. ‘살고 싶은 집’을 짓는다는 마음에 가슴 벅찼고(喜),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화가 나고(怒) 때로는 좌절감에 빠졌다(哀). 그럼에도 마침내 집을 완성하고 딸아이와 부모님의 웃음을 보며 부부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꼈다(樂).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데 오히려 10년의 세월을 얻은 기분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이 책은 막연히 집짓기를 꿈꾸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는 집짓기 초짜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들이 공사 과정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건물 프로그램 정하기, 디자인 컨셉 잡기, 외내장 공사, 부대토목 공사와 준공 검사 등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집짓기 공정을 에피소드와 엮어 쉽게 풀었다. 본문에서 미처 다 풀 수 없는 것들은 팁과 메시지의 형태로 보충했다. 집짓기 초짜들에게 알차면서도 술술 읽히는 입문용 책이 되어줄 것이다.

전세 걱정 대신 ‘원하는 삶’을 얻다

부부의 아침이 바뀌었다. 헐레벌떡 일어나 아이를 깨워 유치원에 보내고 급히 사무실로 출근해도 출근시간을 한참 넘기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이었다. 지금은 아침마다 남산을 산책하고, 출퇴근 거리가 5분밖에 되지 않는 1층 사무실에서 여유 있게 작업한다. 부모님이 유치원에서 아이를 데려오면 옥상 텃밭에서 상추를 따고 고기를 구워 점심을 해결한다. 자동차 기름값과 가계부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동차를 쓸 일은 거의 사라졌고, 마트에서 대량 구매하기보다는 남대문 시장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사다보니 씀씀이도 줄었다. 집이 바뀌자 삶도 바뀐 것이다.
부부는 말한다.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꼭 이 바보 같은 집짓기에 동참해보라고. 비록 과정이 쉽지는 않더라도 그를 통해 얻는 삶의 변화는 굉장하다. 이 책은 집짓기를 꿈꾸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집에 있는 게 스트레스라면, 가족의 얼굴에서 웃음보다 지친 표정을 더 자주 보게 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집은 결코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다. 팔기 위한 공간만도 아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식처이자 삶을 담은 그릇이다. 이 책은 집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삶의 진정한 모습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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