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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 양장 ]
주강현 | 생각의나무 | 2007년 05월 15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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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83쪽 | 1,05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6992
ISBN10 8984986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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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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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해양사·문화사·생활사·생태학·민속학·고고학·미술사·신화학 등에 관심을 두고 ‘분과학문’이라는 이름의 지적·제도적 장벽을 무력화하며 전방위적 학제연구를 수행해온 주강현.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지식노마드’ 인이자 해양문명사가다. 일 년 중 절반은 일산 산자락에 자리한 ‘정발학연(鼎鉢學硏)’에서 방대한 자료더미에 파묻혀, 나머지 절반은 노트북과 카메라를 맨 채 바닷가를 떠돌며 문화 종다양성 및 해양문명의 원형질을 탐구... 해양사·문화사·생활사·생태학·민속학·고고학·미술사·신화학 등에 관심을 두고 ‘분과학문’이라는 이름의 지적·제도적 장벽을 무력화하며 전방위적 학제연구를 수행해온 주강현. 우리시대의 대표적인 ‘지식노마드’ 인이자 해양문명사가다. 일 년 중 절반은 일산 산자락에 자리한 ‘정발학연(鼎鉢學硏)’에서 방대한 자료더미에 파묻혀, 나머지 절반은 노트북과 카메라를 맨 채 바닷가를 떠돌며 문화 종다양성 및 해양문명의 원형질을 탐구 중이다. 아시아의 바다는 물론이고 시베리아·태평양 연안, 나아가 지중해와 대서양을 아우르는 비교해양문명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경희대학교에서 민속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 문화재학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분과학문이란 이름의 지적·제도적 장벽들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학제연구를 수행해온 주강현은, 해양사·문화사·생활사·생태학·민속학·고고학·미술사·신화학 등에 관심이 많다. 일산 산자락에 자리한 ‘정발학연鼎鉢學硏’에서 방대한 자료더미에 파묻혀 문화 종다양성 및 해양문명의 원형질을 탐구하고 있다. 해양세계의 오묘함에 깊은 매력을 느껴, 일본·중국·러시아 등 아시아 바다는 물론이고 시베리아· 태평양 연안과 대양의 섬으로 시야를 넓혀가며 비교해양문명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한국역사민속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제주대학교 석좌교수이자 한국민속문화연구소장, 해양문화재단이사, 통일문화학회 공동대표,문화재 전문위원, 재단부설 해양문명연구소장, 2012년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전략기획위원, 문화재전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과 아시아의 역사와 민속을 연구해오며 문화관광부의 ‘대한민국 100대 민족문화 상징’ 선정위원회의 책임연구원을 맡기도 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문화와 바다를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는 일에도 앞장서면서 『강치야 독도야 동해바다야』 『주강현의 우리문화 1~2』 등의 어린이 서적들도 펴냈다.

저서로는 『적도의 침묵』,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1~2』를 비롯해 『등대―제국의 불빛에서 근대의 풍경으로』, 『21세기 우리 문화』, 『觀海記 Ⅰ·Ⅱ·Ⅲ』(2006), 『돌살―신이 내린 황금그물』(2006), 『두레―농민의 역사』(2006),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2005), 『우리문화의 수수께끼Ⅰ·Ⅱ』(컬러 개정판, 2004), 『黃金の海 ·イシモチの海』(일어판, 동경, 2003) , 『왼손과 오른손―억압과 금기의 문화사』(2002), 『개고기와 문화제국주의―이른바 문명과 야만에 관하여』(2002), 『레드신드롬과 히딩크신화―붉은축제; 신명의 거리굿에 관한 보고 』(2002), 『북한의 우리식문화』(2000), 『21세기 우리문화』(1999), 『한국민속학연구방법론비판』(1999), 『조기에 관한 명상』(1998), 『우리문화의 수수께끼Ⅰ·Ⅱ』(초판, 1996), 『한국의 두레Ⅰ·Ⅱ』(1996), 『마을로 간 미륵Ⅰ·Ⅱ』(1995), 『북한의 민족생활풍습』(1994), 『굿의 사회사』(1992), 『북한민속학사』(1991)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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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 1장 "팔미도 등대ㆍ부도 등대: 이시바시 아야히코의 흔적들" 중에서
--- "등대를 여행하는 법"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세기 100년사, 등대 100년사에 관한 본격 현장탐사 기록
'제국을 인도하는 불빛'에서, 이제는 당당한 우리의 근대문화유산으로!

불과 3년 뒤인 2010년, 한일병합 1백주년이 다가온다. ‘제국의 불빛’이었던 우리의 주요 등대들은 모두 그 시절에 만들어졌다. 1910년 전후는 ‘제국의 시대’였으며, ‘등대의 시대’이기도 하였다. 그러하기에 1백주년 직전의 이 책 발간은 지난 20세기를 총정리하는 의미도 지닌다. 팔미도(1903년), 월미도(1903년), 백암(1903년), 북장사서(1903년), 부도(1904년), 제뢰(1905년), 거문도(1905년), 영도(1906년), 우도(1906년), 울기(1906년), 옹도(1907년), 호미곶(1908년), 소청도(1908년), 어청도(1912년), 마라도(1915년), 산지(1916년) 등, 이상의 숫자들은 풍미했던 제국의 시대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한제국 시기에 한반도에 제 모습을 드러낸 우리 등대는, 불행하게도 독립적 근대국가와는 무관하게 제국의 배를 인도하는 ‘제국의 불빛’으로 작동하게 된다. 우리 등대의 출발은 제국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던 때와 시기를 같이했다. 대항해 시대 이래로 서세동점(西勢東漸)하던 제국의 파도가 동아시아로 밀려들었고, 메이지 시대 이래로 대영제국의 등대를 받아들인 일본의 등대 기술이 한반도로 밀려든 결과가 우리 등대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등대는 제국의 확장을 돕는 ‘첨단의 과학’이었다. 등대는 요동치던 우리의 역사와 한반도로 밀려들던 세계사의 파동이 깊게 새겨진 기억과 시간의 저장고인 것이다.

등대를 매개로 떠나는 우리 해양 문화유산 기행―등대를 여행하는 법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한반도의 모든 등대를 직접 일일이 답사하고, 조사했으며, 사진까지 직접 찍어 자료 가치가 있는 것들을 갈무리했다. 웬만한 학자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몫이 아니었다. 저저의 강한 집념이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며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운 적도 없다. 그러나 그의 사진들은 인문학적 풍경을 담아내는 독특한 그 무엇을, 인문학자의 사진이 성취하는 어떤 경지를 드러내주고 있다. 어쩌면 이 책에 담긴 사진만으로도 독자들은 우리나라 주요 등대의 풍경을 순식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바다와 민속 관련 사진 50여만 장을 보유하고 있는 그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는 그 자체 우리 문화사의 보고인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지식은 죽은 지식이 아니다. 살아서 생생하게 숨을 쉬는 진짜 지식인 것이다. 현장을 디디고 서서 냉엄한 현실의 지식을 도출해낸 알짜배기다. 만약 저자가 사료에만 파묻혀 책상머리 연구에만 골몰해왔더라면, 이러한 책을 집필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부지런함에, 그의 열정에, 그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다소 상투적일지라도 사심 없이 ‘거기 등대가 있기 때문에’ 등대 기행을 떠나보라고 우리에게 권한다. 자본의 시간을 벗어나 자연의 시간, 과학의 시간, 역사의 시간을 경험하길 권하는 것이다. 책의 맨 끝에 그 방법을 자세하게 일러놓았다. 그만의 독특한 등대 답사방법은 그 어느 여행 가이드북에 실린 정보보다 귀담아 들을 만한 여행 정보들이다. 저자는 등대에 가서 ‘물 한 모금 달라’고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등대는 대체로 섬에 있기 때문에, 마실 물이 육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등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면 먹을거리는 스스로 해결하길 부탁하고 있다. 등대는 식당이 아니고, 그 식량 또한 등대원들이 직접 준비하는 그들의 식량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등대원에 대한 통념, 즉 할 일 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 등대원이라는 통념을 깨고 등대 기행을 시작하길 권하고 있다.

등대여행법의 요체는 ‘자본의 시간’이 아닌 ‘자연의 시간’으로 몰입하는 데 있을 것이다. 어떤 등대도 낮에 불을 켜는 미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며,해질 무렵 ‘자연의 시간’을 따라서 불을 켜고,해가 뜨면 불도 끈다. 유심히 살펴보면, 등댓불의 점등과 소등은 전기시설과 축전지의 화학작용, 원격조정 등으로 이루어지는 ‘과학의 시간’이기도 하다.그러나 자신이 밟고 있는 등대가 백 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그대로 증언해주는 장기지속의 산물임을,그 자체 문화유산임을 알아차리는 기본적 예의는 결국 학습을 통하여 얻어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아무리 아름다운 등대라도 그 축대 하나하나에도 제국의 불빛을 밝히기 위하여 동원된 조선인들의 노동의 흔적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 ‘등대를 여행하는 법’ 중에서

'바람에 지는 풀잎’처럼 우리 등대의 시공간은 소박한 낭만이 아니다!
사물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는 우리의 인식을 계열화하기 십상이지만, 인식의 계열화는 사물에 대한 의식의 빈틈을 만들고 그로 인한 편향을 낳는다. 인식의 통념화. 등대 역시 이러한 인식의 계열화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다. 등대가 가진 일반적 상징은 낭만과 고독, 멜랑콜리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등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낭만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표상인지도 모른다. 등대를 ‘낭만’의 전유물로 인정해온 문약(文弱)이나 문학소녀 같은 취향 혹은 편향에 전면 동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등대는 근대국가의 제도적 산물이기 때문이며, 그곳에서 일하는 항로표지원(등대원)들 역시 국가의 녹을 먹는 엄연한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소위 ‘등대지기’라는 표현은 등대원들에게도 반감을 사는 표현일 뿐이다. 등대에서의 삶은 여느 누구의 삶만큼 매우 현실적인 것이며 그러하기에 그 어떤 삶 못지않게 고달픈 것이다. ‘등대지기’는 1920년대 식민지 시대의 애잔한 취향이 빚어낸 신조어일 뿐이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불렀던 동요 ‘등대지기’가 그 동안 얼마나 우리 등대의 역사와 현실을 비틀어왔던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역사민속학자이자 해양문화사가인 주강현의 인문학적 사고의 예리함이 빛나는 부분은 바로 이러한 데에 있다. 통념을 뒤집어엎고 인문학적 사고가 아니면 주지 못하는 인식의 환기를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다.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하고, 새로운 주석을 달아 익숙한 존재에 대한 인식론적 전환을 꾀하는 것. 주강현은 인문학자 본연의 자세와 책무에 충실하고도 치열하게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 등대 보고서인 이 책을 만들면서 주강현은 대한제국 시기와 조선총독부 시절 발행된 「관보」, 당시 발행된 신문기사 같은 등대에 관한 모든 사료를 샅샅이 조사했으며, 더불어 등대 사진 아카이브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방대한 사진 자료을 찍고 모으고 갈무리했다. 일산 정발산 자락에 정발학연을 세우고 2만 장서에 파묻혀 속속 문제적 저적들을 쏟아내고 있는 저자는 세간의 평가대로 지독한 ‘아키비스트(기록관리 전문가)’ 이기에 이 책에서도 곳곳에 숨겨졌던 많은 사료발굴이 가능했을 것이다.

주강현이 펼쳐 보이는 ‘인문의 바다’ ‘바다의 인문학’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의 저자 주강현 박사는 수다한 저작을 선보이면서 대단한 집필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발군의 역사민속학자이자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독보적인 해양문화사가이며, 『黃金の海』(일본 법정대출판부) 같은 책을 통하여 일본의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는 중이다.
저자는 이미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관해기』3부작, 『돌살―신이 내린 황금그물』, 『조기에 관한 명상』 등을 집필했으며, 이 책 또한 해양문화 역사에 대한 장기 지속적인 연구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등대를 중심으로 한 미시사일 수도 있고, 등대원을 중심에 놓는 일상의 역사일 수도 있으며, 등대 건축을 화두로 한 근대 건축사와 근대 문화유산의 여러 과제, 풍경을 중심으로 한 경관의 문제를 다루는 책이기도 하다.
곧이어 출간될 『등대의 문화사: 빛의 지문, 100년의 기록』(가제,근간)은 1천여 장의 사진을 통해 우리나라와 세계등대에 관한 집대성, 말 그대로 방대한 등대 아카이브가 될 것이며,『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의 등대들』(근간)은 우리가 너무나 모르고 있는 바다의 삶과 등대에 관해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언어와 지식으로 소개하는 책이 될 것이다. 즉 등대를 화두로 삼은 3부작이 속속 발간되어 독자들의 손으로 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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