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 바로 그렇게 하는 거야.”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 내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우리는 누구나 남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깨어있는 순간순간마다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의식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무엇을 입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는 모두 남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 너무 매달리다 보면 우리의 자신감은 롤러코스터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기 일쑤다. 남들이 날 좋아하는 것 같아 한껏 들떴다가도, 다음 순간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자신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자신감은 사실 선천적인 특성도, 남다른 성공의 부산물도, 초인적인 노력으로만 얻을 수 있는 성과도 아니다.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재능이다. 따라서 지금보다 자신감을 더 키우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과거나 현재의 상황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남들을 인식하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감정적인 독립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늘 자신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실패로 인해 실망했을 때 자기 파괴 대신 자기 진단의 길을 가는 법을 보여준다. 부정적인 감정에만 매몰되는 대신 다음에 더 잘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에서 저자 샘 혼은 자아 개념(Concept), 대화 능력(Communication), 능력(Competence), 통제(Control), 공헌(Contribution), 용기(Courage)를 자신감을 구성하는 ‘6C’로 명명하고, 그것을 다시 30일간의 실천 방안으로 나누어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이 다루는 문제나 고민, 그에 대한 해결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진행해온 자신감 워크숍을 토대로 하였기 때문에 생동감 있고 실천 지향적이며 구체적이다.
심리치료사 존 웰우드John Welwood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복잡한 기술은 필요 없다. 마음만 바꾸면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 마음을 바꾸고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불안감을 극복하여 자기 자신과 상대를 모두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완벽하게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자신감의 6C 이해하기
당신은 무엇을 시도하고 싶은가? 혼자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꿈을 꾸는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고 싶은가? 무엇이 당신을 가로막고 있는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만 머릿속에서 뱅뱅 도는가?
“우리 귓가에서는 늘 두 개의 목소리가 속삭인다. 아우성치는 두려움의 소리와 속삭이는 자신감의 소리이다.” 작가 찰스 뉴콤Charles Newcomb의 말이다. 이 말은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는 순간을 명확히 드러낸다. 우리는 아우성치는 두려움의 소리에 굴복할 수도 있고, 속삭이는 자신감의 소리에 나를 맡겨 한 걸음 내디딜 수도 있다. 자, 어떻게 하면 두려움의 소리보다 자신감의 소리에 더 귀 기울여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며,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서 살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이자 자기계발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샘 혼은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말한다. 자신감이야말로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자신감을 갖기 위한 첫 단계는 자신감이 어떤 요소로 이뤄지는지 이해하는 순간 시작된다. 이 책은 자신감이 여섯 가지 요인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이름 하여 자신감의 ‘6C’이다.
이는 자신과 자기가 가진 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자아 개념(Concept)’을 시작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얻어내는 데 도움이 되게끔 자신을 표현하는 ‘대화 능력(Communication)’, 자신이 충분히 잘한다고 생각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는 ‘능력(Competence)’, 자기 삶에 결정권을 행사한다고 느끼는 ‘통제(Control)’, 세상에 변화를 이끌도록 하는 ‘공헌(Contribution)’, 두려움을 극복하고 대담하게 나아가도록 격려하는 ‘용기(Courage)’로 이루어진다.
이 책은 자신감의 6C를 하나하나 따라가며 이를 어떻게 일상적인 삶 속에서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지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개 숙인 이들을 다독이며 다시 일어서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알맹이 없이 ‘자신 있게 살자’는 구호만 외쳐대는 것이 아니라, ‘잘했어! 바로 그렇게 하는 거야’라며 스스로 응원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마음이 힘들어서 온 사람들을 상담할 때 “힘내세요”라는 말은 일종의 금기어이다. 힘을 낼 수가 없는 마당에 그런 얘기를 들으면 그나마 있던 힘마저 다 빠지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라는 말 역시 마찬가지일 듯하다. 이렇게 용기를 내야 하는 걸 잘 알면서도 낼 수 없을 땐 어떻게 할까? 이 책의 저자 샘 혼은 용기의 첫 단추는 자신감, 즉 자신을 믿어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 단추를 어떻게 끼우면 되는지 조곤조곤 일러준다. 결국 우리들은 매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이며, 그렇기에 매일 용기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무턱대고 나를 믿자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어깨를 다독이며 조용히 건네는 “나는 믿어, 그러니까 해보자”라는 말만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것도 없다. 용기는 우렁찬 구령 소리뿐만 아니라 조용한 속삭임을 통해서도 생기기 때문이다. -문지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감정》 저자)
나는 이제 내가 마음에 든다
누구나 한 번쯤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괴로워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나보다 더 똑똑하고 돈 많고 잘생기고 인기 있는 누군가를 마음으로라도 시기하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비교는 모든 불행의 씨앗이며 자존감의 파괴자이다. 나를 남과 비교하면 필연적으로 우월감이나 열등감이 생겨나는데, 둘 다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감정이다. 우월감은 자만을 낳고, 열등감은 무가치함을 느끼게 하는 탓이다.
모두가 부러워하고 기꺼이 인정해주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흔히 성공과 명예, 부유함, 화려함 등을 꼽곤 한다. 그리고 그런 삶을 추구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것이 표면적인 성공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겉으로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 해도 그 내면은 공허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성공이란, 나 다음으로 살아갈 누군가를 위해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 그렇게 공헌하는 데에 있다.
이 책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꿔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사회에 공헌하는 존재라고 인정한다면 자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진정으로 자신이 귀중한 사람임을 안다면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자신감을 잃지 않을 것이다. 작가 로버트 앤더슨Robert Anderson이 말했듯이, “자신이 세상에서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만큼 큰 보상은 없다.”
저자 샘 혼은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든, 무엇을 하든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그저 남보다 조금 나아지는 데 있지 않다. 그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권한다. 도덕적으로 올바른 것, 선한 것을 추구하는 마음은 어찌 보면 도덕 교과서처럼 고리타분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살아남는 요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자신감이란 저자의 메시지처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올바른 일을 계속하는 것이며, 남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도 홀로 올바르게 행동하고, 행동의 결과가 노력과 달리 허무하게 나타난다 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야말로 가치관이나 철학이 나날이 빈곤해지고 있는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그 마음이란 자신에 대한 믿음, 즉 자신감일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감은 타고나는 것일까? 지금까지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라고만 이야기했지, 정작 이를 길러낼 방법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책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이미 세상을 살아갈 자신감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마음의 힘을 기르는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보이지 않겠지만, 이 책을 통해 그 힘을 찾길 바란다. -곽준식(동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브랜드, 행동경제학을 만나다》 저자)
실패를 잊고 다시 시작할 시간
실수를 저지르거나 실패를 겪었을 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계속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해 후회만 하게 된다. 또한 미래에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어 또다시 실패할 것을 두려워한다. 실제로 똑같은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도 크다. 두려움은 걱정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을 혹독하게 비난하면 할수록 자신감 나선은 빠르게 아래로 소용돌이친다.
두 번째 가능성은 일이 잘못되었을 때 일단 거기 들어간 노력을 칭찬하고, 다음에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을 때에는 자신을 한껏 칭찬해준다. 이미 이뤄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완벽하지 않다 해도 도달 가능한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간다. 작은 성공을 인정하고 칭찬하다 보면 자기 존중감이 커지고, 이를 통해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결국은 더 자신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자기 빼고 모두가 능력이 넘치는 것 같다며 좌절하는 사람,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바람에 취업 면접에서 탈락했다며 자책하는 사람,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이 소개된다. 실제로 저자 샘 혼이 강연과 워크숍에서 만났던 참가자들로, 이들은 하나같이 실패의 기억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며 괴로워한다. 샘 혼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조언을 건넨다. 어떻게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다음 기회를 준비할 수 있는지 말이다. 실패를 유익한 경험으로 바꾸는 저자의 조언을 듣다 보면 읽는 이들의 마음에도 어느새 용기가 생긴다. 사례 속 주인공의 이야기가 현실 속의 우리와 닮아있는 덕분이다.
“당신은 자신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있는가?” 샘 혼은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책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사례와 유명한 작가, 정치인, 사상가, 학자, 예술가 들이 쏟아놓은 촌철살인의 명언 역시 독자에게 같은 질문을 던진다. 현실의 자기 모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혹시 자신에게 지나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각 장 앞뒤에 제시된 ‘오늘을 위한 한마디’, ‘오늘의 자신감 연습’ 또한 독자들이 방향을 잡고 일단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루하루 자신감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과제와 함께 각 장의 내용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선보이는 것이다. ‘오늘의 자신감 연습’ 아래 이어지는 ‘나 스스로 만든 오늘의 과제’는 독자의 행동을 실제로 이끌어내기 위한 장치이다. 개인적으로 좀 더 의미 있는 과제를 생각할만한 공간을 마련해둔 셈이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이런 실천 요소들은 독자에게 독특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든든한 마음의 힘을 길러줄 것이다.
위트 넘치는 격언들, 실제적이고 과학적인 단계별 전략으로 가득한 속 깊은 친구 같은 책. 자기 삶을 한 차원 더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생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라는 기적을 기꺼이 받아들이길 바란다. -잭 캔필드Jack Canfield(《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공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