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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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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했던 것

미야모토 테루 저/양억관 | 작가정신 | 2007년 03월 10일 | 원제 : 私たちが好きだったこと 리뷰 총점7.7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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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좋아했던 것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9쪽 | 408g | 132*193*30mm
ISBN13 9788972882985
ISBN10 8972882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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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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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미야모토 테루 (Teru Miyamoto,みやもと てる,宮本 輝)
작가 한마디 사랑하는 연인들이 한곳에 오래 있으면서도 권태를 느끼지 않는 것은, 날이 새고 저물어도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20세기 후반 일본 순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비를 피하려고 잠시 들른 서점에서 읽은 유명작가의 단편소설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카피라이터를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194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오테몬학원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산케이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다가 1975년 신경불안증으로 퇴직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77년 『진흙탕 강』으로 다자이오사무상을 받으며 데뷔... 20세기 후반 일본 순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비를 피하려고 잠시 들른 서점에서 읽은 유명작가의 단편소설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카피라이터를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194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오테몬학원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산케이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다가 1975년 신경불안증으로 퇴직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1977년 『진흙탕 강』으로 다자이오사무상을 받으며 데뷔했고, 이듬해 1978년 『반딧불 강』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다졌다. 폐결핵으로 일 년 가까이 요양한 뒤 곧 다시 왕성한 집필활동을 계속한다. 1987년에는 『준마』를 발표하면서 역대 최연소인 40세로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상을 받았고, 같은 작품으로 JRA상 마사문화상을 받았다. 이후 아쿠타가와상, 미시마유키오상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각종 문예지의 신인상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대표작으로는 ‘강 3부작’으로 불리는 「흙탕물 강」, 「반딧불 강」, 『도톤보리 강』, 서간체 문학인 『금수』, 자전적 대하 작품 연작으로 영화화되거나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한 『유전의 바다』(1984), 『도나우의 여행자』(1985) 등이 있으며 『사랑은 혜성처럼』, 『해안열차』, 『인간의 행복』, 『이별의 시작』, 『피서지의 고양이』, 『반딧불 강』, 『우리가 좋아했던 것』『파랑이 진다』『환상의 빛』 등의 작품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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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소중한 젊은 날의 추억, '좋아했던 것'
강현정 (jude55@yes24.com) | 2009-12-16
좋아하는 것과 좋아했던 것. 좋아하는 것이 '여전히'와 어울린다면, 좋아했던 것은 '한 때'와 어울린다.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면 약간은 두근거리고 설레이기도 하지만, 좋아했던 것에는 아련함이 있다. 아마도 '했던'이라는 과거형이 전하는 특별한 느낌 때문일 것이다.

잊고 있던 기억 속 한 조각이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오랜만에 책상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 때 가장 친했던 친구와 주고받았던 교환일기장을 마주했을 때 그랬고, 테이프가 다 늘어지도록 감아서 듣고 또 들었던 노래가 버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을 때 그랬다. 지금은 돌아갈 수 없고, 다시 겪을 수도 없는, 추억하면 희미한 웃음을 짓게 되는, '좋아했던 것'.

누구나 좋아했던 것에 대한 추억이 있을텐데, 주인공 ‘요시’에게는 특별했던 2년 동안의 기억이 있다. 장난삼아 응모한 공단주택 추첨에 ‘칠십 육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는 환상의 나비를 좇는 카메라맨 친구 '당나귀'와 함께 술집을 찾았고, 그 곳에서 우연히 마주한 '아이코'와 '요코' 와 함께 아무런 준비 없이 동거생활을 하게 된다.

동거를 시작하고 나서야 자기소개를 할 만큼 모든 게 뒤죽박죽이었지만, 넷은 서로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요시는 난해한 전문서적을 즐겨 읽을 정도로 똑똑하지만 혼자 지하철도 못 타는 신경불안증을 앓고 있는 아이코에게, 당나귀는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헤어디자이너 요코에게 호감을 느낀다. 네 사람은 어쩌다 보니 만났고 동거까지 하게 된 이상하고도 특별한 사이지만, 어느 새 서로에게 닥친 어려움을 사랑과 이해로 보살핀다. 아이코가 의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학비를 모으고, 당나귀가 신비의 나비를 찾을 수 있도록 경비를 마련한다.

그들은 타인의 인생에 서로 깊이 관여하게 되었고, 가족 이상으로 가까워졌다. 하지만 네 사람의 관계에는 중요한 무엇인가가 부족했다. 곤란에 빠진 남을 못 본 척 할 수 없는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었던 덕분에 관계가 시작된 것일 뿐, 그 관계를 단단하게 이어줄 접착제가 약했던 것. 당나귀는 옛 남자 때문에 새로운 사랑인 자신을 아프게 하는 요코를 조용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요시 역시 아이코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이미 다른 사람이 그녀의 마음에 들어온 이상,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요시는 얕은 꿈속에서 새벽녘의 빗소리를 들으며 지난 2년간의 기억을 회상한다. 커다란 아픔도 있었지만 아무런 계산 없이 무모할 수 있고, 순수한 마음으로 그 시간들을 지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누군가를 위해 살고, 모든 것을 줄 수 있었던 순수했던 2년 동안의 기억. 소중한 젊은 날의 추억도 그 순간을 ‘좋아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떠올리면 마음 한 구석이 저려오지만, 그 시간을 추억하며 행복할 수 있는 것도 ‘좋아했던 것’을 가져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요시는 아이코와 함께 누웠고 몸을 섞었던 침대를 이야기하면서도 죽을 정도로 아프지는 않다. 그들의 이야기에 나왔듯, 시간은 망각의 힘과 뭔가를 해결하는 힘도 가지고 있는 게 확실한 모양이다. 아마 죽을 듯한 실연의 고통을 겪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아픔이 지나간 자리에 가득 차 있는 기억은 아름다움으로 추억된다. 그만큼 ‘우리가 좋아했던 것’을 위해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그것은 또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숨을 쉬고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칠십육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공단주택 아파트에 당첨된 조명 디자이너 요시는 네팔에만 사는 희귀한 나비를 좇는 카메라맨 친구 '당나귀'와 함께 살기로 한다. 들뜬 기분으로 술집에 간 이들은 우연히 두 여성과 동석하게 되고 함께 어울리다가 모두 아파트로 몰려가 2차까지 마시고 헤어진다. 며칠 후 두 남자의 이삿날, 짐을 가득 실은 트럭과 함께 두 여자가 들이닥친다. 남자들은 당황하지만, 술자리에서 함께 살기로 선언식까지 했다는 여자들의 말 때문에 내치지도 못하고 집으로 들이고 만다.

그리고 그날부터 이 네 사람의 공동생활이 시작된다. 요시는 불안신경증을 앓는 회사원 아이코에게 호감을 느끼고, 온순한 당나귀는 매사에 자신만만한 헤어디자이너 요코의 매력에 빠져든다.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주면서 행복했던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엇갈리는 사랑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한다.

연인 아이코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걸 느끼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요시. 옛 남자 때문에 새로운 사랑인 당나귀를 아프게 하는 요코. 그들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자신의 에고 사이에서 흔들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통의 터널을 지나면서 길고 지루한 장마 같은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기도한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떠나거나, 아니면 다시 돌아온다.

긴 장마 후의 햇살. 그렇게 이 년은 흘러갔다. 이 년 후 그들은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꿈과 행복을 위해, 우정을 위해, 소중한 젊은 날의 그 무엇을 위해 무모하게 순수하고도 뜨거웠던 그 시절을 각자의 자리에서 추억한다.

출판사 리뷰

어느 날 우리 넷은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랐고, 그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했어."


아이코의 지병인 불안신경증은 발작이 없을 때는 스스로도 자신의 불안이 모두 근거 없는 것임을 알지만 발작이 시작되면 이성이 작동을 멈춘다.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견딜 수 없다. 그런데 그 공포와 싸우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의대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격려하는 세 사람의 우정과 헌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요시는 이런 아이코를 사랑한다. 자신도 알고 그녀도 알고 세상도 다 알 수 있게 사랑해 보이겠노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사랑은 결심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작도 중단도 모두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한편 당나귀와 요코의 관계도 순조롭지만은 않다. 당나귀의 사랑은 변함없지만 요코 앞에 옛 애인이 나타나자 그녀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온 마음을 다 주어 사랑했던 옛 남자를 앞에 두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당나귀를 뒤에 두고 요코는 방황한다.

사랑과 이해로 충만했던 기적 같은 공동생활도 시시각각 다가오는 갖가지 현실적 어려움들로 삐걱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은 상대의 행복과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에움길을 택한다. 그 선택이 사랑하는 연인을 다른 이에게 떠나보내고, 다른 이를 바라보는 연인을 그저 조용히 기다려야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들은 그저 조용히 견디면서 살아간다.

타인의 간섭과 관계를 맺는 일 자체를 극도로 꺼리는 풍조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은 어쩌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들은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돈을 마련해주고, 어려운 아이들의 일자리를 구해주고, 불안신경증에 시달리는 친구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깊이 관여하면서 가족 이상의 공동체를 이루며 2년의 시간을 함께 지낸다.

이런 네 사람이 미묘한 밸런스를 이루며 생활해나가는 16층 고층아파트의 공기는 때로는 무심한 듯 건조하고, 때로는 쏟아지는 장마 빗줄기처럼 가슴을 때린다. 2년이 지나 그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그 2년을 추억한다. 네 사람 분의 행복, 네 사람 분의 미소, 네 사람 분의 눈물과 안타까움이 과거의 그 공간과 오늘의 네 사람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그들은 행복했고, ‘좋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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