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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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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물리학

[ 양장 ]
카를로 로벨리 저/김현주 역/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6년 02월 26일 | 원제 : Seven Brief Lessons on Physics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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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6년 02월 26일
판형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90g | 124*200*13mm
ISBN13 9788965703112
ISBN10 896570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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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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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3명)

이탈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양자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로,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평가받는다. 1981년 볼로냐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1986년 파도바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학교 이론 물리학센터 교수이자 프랑스 대학연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모든... 이탈리아 태생의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양자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로,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평가받는다. 1981년 볼로냐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1986년 파도바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학교 이론 물리학센터 교수이자 프랑스 대학연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모든 순간의 물리학 Sette brevi lezioni di fisica』,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La realta non e come ci appare』,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Et si le temps n’existait pas?』 등이 있다. 2014년 이탈리아에서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 첫 출간된 이후 그의 책들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번역되어 1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과학책으로 유례없는 기록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모든 순간의 물리학: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프라다 이야기』,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식물을 ...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태리어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페루지아 국립대학과 피렌체 국립대학 언어 과정을 마쳤다. EBS의 교육방송 일요시네마 및 세계 명화를 번역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모든 순간의 물리학: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프라다 이야기』, 『나쁜 회사에는 우리 우유를 팔지 않겠습니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내가 사랑한 엄마』, 『내가 사랑한 책』, 『내가 사랑한 고양이』, 『패션소녀 릴리의 모험. 5: 비단옷과 사라진 왕자』, 『코스믹코믹 : 빅뱅을 발견한 사람들』,『숫자가 우수수수 : 수학이 좋아지는 숫자 이야기』,『암탉이 응애응애 : 인간과 진화 그리고 유전과학 이야기』, 『별들이 반짝반짝 : 별과 행성으로 배우는 우주과학 이야기』, 『화산이 부글부글 : 화산과 지진으로 배우는 지구과학 이야기』, 『줄리엣의 웨딩드레스』, 『티모와 함께하는 지구온난화 여행』, 『여자라면 심플하게 : 집 정리 사람 정리 마음 정리』, 『여자 그림으로 읽기』, 『Gustav Klimt (구스타프 클림트)』, 『Vincent Van Gogh (빈센트 반 고흐)』, 『기술의 영혼』, 『세상의 중심, 16살 인생에게 : 어느 노과학자가 청소년에게 띄우는 편지』, 『진짜과학 VS 가짜과학』, 『갈릴레오 망원경으로 우주의 문을 열다』, 『다윈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아인슈타인, 호기심은 나의 힘』, 『연금술사 니나1권 (상)(하)』, 『교육, 행복을 만드는 마법의 도구』, 『학교 울렁증』, 『SOS 지구 어린이 환경 교과서』, 『우리 엄마』, 『마법의 풀을 찾아라! : 우리는 환경 탐험대』, 『잠파 선생님의 유쾌한 동물병원』 외 다수가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미래철학연구센터장.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철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철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공저), 『서양근대철학의 열 가지 쟁점』(공저), 『과학으로 생각한다』(공저), 『필로테크놀로지를 말한다』(공저), 『욕망하는 ... 서울시립대학교 미래철학연구센터장.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동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철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철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공저), 『서양근대철학의 열 가지 쟁점』(공저), 『과학으로 생각한다』(공저), 『필로테크놀로지를 말한다』(공저), 『욕망하는 테크놀로지』(공저) 등이 있다. 카를로 로벨리의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등을 감수하였고,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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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28

출판사 리뷰

전 세계 언론이 극찬한 2015년 ‘올해의 책!’
펭귄그룹 창사 이래 가장 빨리, 많이 팔린 과학책!

“놀랍게도, 이 얇은 책 안에는
‘우주 미스터리’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2015년, 전 세계 출판계를 통틀어 가장 ‘핫한’ 책을 꼽으라면, 단연 이탈리아 출신의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Carlo Rovelli)의 ≪모든 순간의 물리학≫(원제: 일곱 개의 짤막한 물리학 강의)일 것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물리학 책은 안 팔린다’는 편견을 깨고 이탈리아에서만 30만 부, 유럽 전체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더욱이 당시 전 세계 출판계를 휩쓸고 있던 E. 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누르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폭발적인 흥행이 한몫했다는 평가도 있기는 하지만, 불과 78쪽(이탈리아판) 분량의 물리학 소책자가 이처럼 팔려나갈 것이라고는 정작 이 책을 쓴 카를로 로벨리 자신도 “2,000부 정도만 생각하고 낸 책이 이처럼 빠르게 팔려나갈지 몰랐다.”고 말할 만큼 예측하지 못한 수준의 판매고였다.

그러나 ‘2,000부를 기대했다’는 저자의 겸손함에도, 실제 카를로 로벨리는 세계적으로 꽤나 알려진 물리학자이다. 그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하여 ‘루프양자중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냄으로써, 블랙홀과 우주 미스터리를 푸는 과정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또한 대중을 위한 물리학 강연에도 활발한데, 이 책은 그의 대중을 위한 물리학 강연의 일환인 셈이다.

“쉽다, 아름답다, 명쾌하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
광대한 우주, 그리고 매 순간을 살아가는 인간을 말하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20세기 이래로 물리학에 불어닥친 거대한 혁명(이를테면 최근 증명된 ‘중력파’까지도 포함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과, 이 혁명으로 포문을 열게 된 새로운 문제 그리고 그 신비를 간략히 살펴보고 있다. 총 일곱 개로 구성된 강의는 20세기 물리학의 혁명을 일으킨 핵심 이론들뿐 아니라 가장 최근에 도입된 참신한 아이디어들까지 매우 간결하게 소개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우주를 새로이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론들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정반합의 변증법적인 변화 과정처럼 우주에 관한 새로운 그림을 향해 어떤 이론들이 탄생하고 상호 영향을 주고받아 변화하며, 결국 결합하여 새로운 이론이나 아이디어로 나아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시간의 흐름은 무엇일까?’와 같은 의문을 갖다 보면 시간이 문제의 핵심이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고전 물리학에서 이미 언급되었고,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는 철학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현대 물리학에서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가 됐습니다. 물리학은 사물이 ‘시간 변수’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말해주는 공식들을 가지고 이 세상을 설명합니다.
한편 우리는 사물이 ‘위치 변수’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혹은 ‘버터 양의 변수’에 따라 리소토의 맛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말해주는 공식을 쓸 수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한편, 버터의 양이나 공간의 위치는 ‘흐르지’ 않습니다. -본문 100~101쪽

한편 이 책은 또 다른 매력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바로 현대 물리학을 거의 모르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식 없이 전문적인 용어 사용을 극히 절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비유를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우주에서의 중력장이 시간과 공간을 바다의 파도처럼 휘게 변화시킨다거나,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입자들이 생성됐다 사라지는 불안정한 미시 세계를, 멀리서 보면 아주 잔잔한 바다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파도가 쉴 틈 없이 쳤다가 사라지는 변화에 비유한다.

양자중력이론에서 설명하는 세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세상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세상을 ‘수용’하는 공간도 없고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긴 시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공간 양자와 물질이 계속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기본적인 과정만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계속 맴도는 공간과 시간의 환영은 이 기본적인 과정들이 무더기로 발생할 때의 희미한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고산지대의 어느 조용하고 맑은 호수는 사실 무수히 많은 아주 작은 물 분자들이 빠른 속도로 춤을 추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본문 80~81쪽

또한 공간 양자를 언급하면서 양자들 간에 발생하는 사건들이 곧 이 세상 공간이고 그 자체가 시간의 원천이라 비유한다거나, 블랙홀의 열이 세 가지 언어(양자, 중력, 열역학)로 쓰인 로제타스톤과 같아 그 정체를 알려면 미래의 암호 풀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식의 설명은 전문가들조차 이해가 어려운 내용들을 일상 언어로 쉽게 풀어주고 있는 것이다.

광대한 우주 공간의 신비,
그 안의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이 책은 21세기 과학기술 문명을 사는 우리들에게 의미 있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그런 면에서 일곱 번째 강의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에서는 이 책의 핵심 주제와 오늘날 현대 물리학의 문제의식이 짙게 묻어난다. 저자 자신이 던진 질문들이 이를 말해준다.

느끼고 판단하고, 울고 웃는 인간 존재인 우리는 현대 물리학이 제공하는 세상이라는 이 거대한 벽화 속에서 어떤 위치에 놓여 있을까요? (중략) 우리 역시 그저 양자와 입자로만 만들어졌을까요? 그렇다면 각자 개별적으로 존재하고 스스로를 나 자신이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가치, 우리의 꿈, 우리의 감정, 우리의 지식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요? 이 거대하고 찬란한 세상에서 우리는 대체 무엇일까요? -본문 112~113쪽

우주론을 탐구해온 저명한 과학자의 인간에 대한 고뇌와 현대 물리학의 최첨단에 선 논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수천 년간 이어져 왔지만, 요즘처럼 과학적으로 신빙성 있는 이야기들이 폭넓게 인구에 회자한 적은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현대 물리학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간결하면서도 의미 있는 우주 탐색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물리학이 갑자기 가깝게 느껴지는 책
jh7***** | 2021.10.31

회원리뷰 (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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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물리학은 인간에 대한 철학적 탐구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w******g | 2017-03-14

나의 학업 역사는 독특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평범하지는 않다. 나는 학창시절만 해도 과학과 수학에 강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를 입증할만한 객관적인 시험점수는 없다.(점수가 비실비실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른 그런 타입이었다. 잘하지도 못하는 과학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고등학교는 이과반으로 들어갔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과감하게 물리2를 선택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내가 상상했던 과학은 철저하게 계산과 암기뿐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나처럼 순수하게 탐구하고 연구하는 것은 당장의 수능시험에는 도움되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나는 과학에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비겁한 변명입니돠!!!!!!)

  대학교로 진학할 때는 아예 문과로 교차지원해버렸다. 그래서 학부에서는 법학을, 대학원에서는 신학을 전공하게 되어 과학과 물리학은 나랑 전혀 인연이 없나보다 했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순수했던 그 물리학에 대한 추억이 있다. 밤하늘을 보며 우주를 궁금해 했었고 연소라는 화학작용이 핵분열의 개념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진리를 깨달을 것 처럼 기뻐했었다. 그 어렵다는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싶어 용돈을 아껴 관련 책을 사보면서 사색의 밤을 보내기도 했다. 목사가 되어서도 그런 미련이 남았는지, 간혹 미디어나 책에서 물리학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괜히 반가워한다.

  그러던 어느날, 페북을 통해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해 카드뉴스형식으로 소개를 할때에! 나는 참을 수 없는 과거의 추억이 올라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때마침 아내도 천문학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인터넷 서점 카트에 넣어두었기에, 입문용으로 추천할 겸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책이 도착 했을 때 첫 느낌은 '책이 생각보다 얇다'였다. 물리학이라는 분야가 절대 얇을 수 없는데 이 책은 그랬다. 게다가 책의 내용도 일반인이 읽기에 여럽지 않은 문체로 쓰여져 있었다. 번역본이지만, 어순이나 문체가 한국사람에게 편안하게 짜여져 있어서 술술 읽혀나갔다. 밤에 1시간 30분정도 일독하고, 서평을 쓰기위해 다음날 아침 새벽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1시간만에 이독을 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이 무겁지 않고 심각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 책은 최대 장점이라면, 복잡하고 어려워보일 수 있는 여러 물리학적 이론들을 비전공자의 관점에서도 이해될 수 있도록 잘 풀어쓰려 했다는 것이다. 특별히 몇몇 부분에서는 물리학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별히 나에게 있어서는 열역학과 블랙혹을 설명했던 여섯번째 강의가 그랬다.

  "(시계의)진자는 그 마찰 때문에 지지대를 약간 가열시키면서 에너지를 잃고 움직이는 속도가 줄어듭니다. 마찰은 열을 생산합니다. 이때문에 우리는 과거와 미래[진자의 속도가 느려지는 때가 미래]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중략) 과거와 미래의 차이는 열이 있을 때만 발생합니다.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는 기본적인 현상은 열이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합니다."p.97

  또한 이 책은 딱딱한 물리학에 대한 소개로만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물리학을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인간에게서 찾는다. 이 세상을 바라보는 '나'는 어떤 존재이고, 우리가 속이 이 '자연'은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물리학의 목적이다. 진리에 대한 갈증과 탐구가 우리로 하여금 물리학을 하게 만든다. 지식의 경계선 끝까지 가서도 그 욕망을 사그라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경계를 넘어가는 것을 꿈꾸고 사모한다.

  "우리는 천성적으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계속 배웁니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계속 성장합니다. (중략) 여기, 우리가 알고 있는 한계의 끝부분, 즉 우리가 모르는 바다와맞닿아 있는 이곳에서 세상의 신비와아름다움이 반짝이는 빛을 뿜어 우리를 숨죽이게 합니다."p.138

  아쉬운 점은 있다. 먼저 이 책을 접하게 될 세부류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예상되는 반응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1) 물리학에 정통한 사람이 읽으면 내용이 싱거울 수 있다. 아카데미컬하고 심도있는 이론에 관해서 과감히 정리해버릴 뿐만 아니라 약간은 서정적으로 풀어나가는 느낌이다. 다만 인간의 본질과 관련하여 철학적 사고를 통해 물리학을 바라보는 관점을 열어준다는 점에서는 유익하다.

  2) 물리학에 나름 관심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자신의 선이해를 바탕으로 저자의 설명들이 퍼즐을 맞추는듯한 명쾌함을 경험할 수도 있다. 다만 더욱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3번 부류에 속한 사람이다.

  3)물리학을 막연히 알고 싶어하지만 선이해가 없는 사람이 읽으면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게 될 것이다. 가장 먼저 이 책은 용어에 대한 개념이해와 배경지식이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풀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간략하게 설명을 하기는 한다. 예를 들어 두번째 강의에 등장하는 양자역학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들어본 단어임에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상당히 생소할 수 있다.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최소 에너지 단위라는 정의는 각주 부분에 소개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으로 완전히 이해된다고 할 수 없다. 양자 역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이미 한세기에 걸쳐 과학자들이 연구한 끝에 나온 개념이다. 사실 일반 사람들중 대부분이 에너지라는 단어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면서도 물리학적인 개념으로 설명해내지는 못한다. 그런데 에너지의 최소단위인, 그것도 전기력장을 계산하기 위해 가상으로 세웠다가 발견하게 된 양자라는 개념을 일반인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는가? 양자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으니 이를 기반으로 이어지는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된다.
  그 외에도 이책에서는 읽어도 난해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중력장, 우주배경복사, 루프양자중력이론과 같은 단어들은 이미 대학교를 기준으로 2학기 이상의 시간을 할애해서 배워야 할 용어다.

  나는 이러한 우려스러운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사랑하는... 그러나 물리학에는 문외한인 아내에게 1,2장을 읽어보고 이해도를 1에서 10이라고 가정했을때 어느정도 이해했는지 숫자를 선택해보라고 했다. 또한 내가 하는 몇가지 질문을 해볼테니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답을 해볼 것을 부탁했다.  실험에 응한 아내의 대답은 2였다. 이해도가 2란 말이다. 무슨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거다.
  어쩌면 저자 나름대로 열심히 풀어 쓴 물리학 이론이겠지만, 얇은 지면 속에 간단하게 설명 가능한 이론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또한 우려했던 대로, 아내는 용어의 개념을 이해하는데도 버거워했다. 참고로 아내는 물리학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당분간은 물리학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 예정이란다. 내가 이렇게 또 한사람을 실족시켰다.

  여기까지만 보면서 내가 이 책을 열혈히 깐다고 이해하면 서운하겠다. 참고로 나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고 유익했다. 다만, 독자층을 더욱 넓히기위해서는 물리학 용어 설명에 좀더 배려를 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또한 더욱 높은 차원의 물리학의 세계로 들어가길 원하는 독자들을 위한 안내서가 없었다는 것도 아쉽다. 그래서 물리학 입문서로 추천하기도, 심도 있는 도서로 소개하기도 조금은 애매한 그런 책이다. 참 많이 팔린 책이라는데... 왜 나는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저자인 카를로 로벨리의 역작이자, 그러나 2%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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