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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가난

엠마뉘엘 수녀 저/백선희 | 마음산책 | 2001년 12월 31일 리뷰 총점8.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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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가난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5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51153
ISBN10 898935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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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카이로의 넝마주이'로 불리는 한 수녀의 행복론

목차

저자 소개 (2명)

'카이로의 넝마주이'라고 불리며 가난이라는 '추한' 현실과 싸우는 데 일평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엠마뉘엘 수녀는 1908년 11월 브뤼셀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여섯 살 때 그녀가 보는 앞에서 익사 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세상의 고통에 일찍 눈뜨게 된다. 스무 살의 나이에 수녀가 되기로 결심한 후 이집트, 터키, 튀니지 등지에서 아이들에게 프랑스어와 철학을 가르치는 수녀 교사로 일한다. ... '카이로의 넝마주이'라고 불리며 가난이라는 '추한' 현실과 싸우는 데 일평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엠마뉘엘 수녀는 1908년 11월 브뤼셀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여섯 살 때 그녀가 보는 앞에서 익사 사고를 당한 아버지의 죽음으로 세상의 고통에 일찍 눈뜨게 된다. 스무 살의 나이에 수녀가 되기로 결심한 후 이집트, 터키, 튀니지 등지에서 아이들에게 프랑스어와 철학을 가르치는 수녀 교사로 일한다.

오늘날 엠마뉘엘 수녀가 현대의 유명한 신화가 된 것은, 그녀가 민중을 선동하는 위대한 연설로 만족하지 않는 사람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녀는 행동과 사랑을 한데 섞었다. 63세에 엠마뉘엘 수녀는 카이로의 빈민촌 한가운데 정착하여 그곳에서 학교와 집과 보건소를 세우는 일을 하며 23년간 넝마주이들과 함께 생활한다.

엠마뉘엘 수녀는 구변과 유쾌함과 서정성이 넘쳐나는 여인이었다. 2008년 10월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 세기를 통과하는 진정한 서사시와도 같은 그녀의 삶의 이야기는 강렬한 의미를 지닌다.『아듀』의 출판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다. 엠마뉘엘 수녀는 여든한 살 무렵이던 1989년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필립 아소의 도움을 받아 98세 되던 2006년 8월까지 원고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러므로 20여 년에 걸쳐 완성된 이 책은 그녀가 쓴 첫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첫 번째라고 하는 이유는 이 책을 쓰기 시작한 시점이 그녀가 쓴 어떤 책들보다 가장 빨랐기 때문이요, 마지막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전에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것들을 고백함으로써 이 책이 사후에 출간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부끄러움 때문이기도 했지만, 고백의 내용으로 인해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음을 염려했던 듯하다.
번역은 텍스트의 여백과 작가의 침묵까지 살려 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 밀란 쿤데라, 아멜리 노통브, 피에르 바야르, 리디 살베르, 로제 그르니에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모파상의 『멧도요새 이야기』, 로맹 가리의 『레이디 L』, 『... 번역은 텍스트의 여백과 작가의 침묵까지 살려 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 전문 번역가. 덕성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문학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로맹 가리, 밀란 쿤데라, 아멜리 노통브, 피에르 바야르, 리디 살베르, 로제 그르니에 등 프랑스어로 글을 쓰는 중요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모파상의 『멧도요새 이야기』, 로맹 가리의 『레이디 L』, 『하늘의 뿌리』, 『흰 개』, 『밤은 고요하리라』, 『내 삶의 의미』, 『마법사들』, 밀란 쿤데라의 『웃음과 망각의 책』. 『자크와 그의 주인』, 피에르 바야르의 『셜록 홈즈가 틀렸다』, 『햄릿을 수사한다』, 아멜리 노통브의 『앙테크리스타』, 리디 살베르의 『울지 않기』, 나탈리 아줄레의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리고 『로맹 가리와 진 세버그의 숨 가쁜 사랑』, 『하늘의 뿌리』,『단순한 기쁨』, 『프루스트의 독서』, 『랭보의 마지막 날』, 『올랭프 드 구주가 있었다』 『책의 맛』 『알베르 카뮈와 르네 샤르의 편지』, 『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 『어느 인생』,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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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 65~69
--- p.
--- pp 42~43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난, 추문인가 행복한 삶의 원천인가?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난 그녀는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맞게 된 아버지의 죽음과, 그해 성탄절, 구유 속에 누운 아기예수를 통해 세상의 불공평함에 눈뜨게 된다. 스무 살에 수녀가 된 그녀는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인 '엠마뉘엘'이라는 이름처럼, 그후 프랑스를 떠나 전세계의 가난한 나라의 빈민가를 떠돌며, 헐벗고 굶주린 이들과 함께하는 사람이 된다. 그곳에서 90평생을 보내고 1993년 프랑스로 돌아온 그녀는 큰 혼란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이 혼란이 그녀로 하여금 이 책을 쓰도록 종용한다.

이제껏 제3세계, 즉 개발도상국들을 비롯 소위 후진국들이 가난이라는 추한 현실에서 벗어나 선진국들처럼 살 수 있도록 열심히 싸워왔는데, 부유한 나라 돌아와 보니 그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풍요를 누리고 있는 곳에서 오히려 가난한 나라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한 갖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산재해 있음을 목격한 그녀는, 이 역설적인 제목의 책을 써나가면서 가난이라는 추문, 그러나 가난이 지닌 긍적적인 측면을 물질적 풍요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처방전 혹은 행복한 삶의 원천으로 전환시키고야 만다.

'나는 패러독스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가난이라는 불의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뿌리뽑고 싶을 만큼 나는 분노하게 만드는 이 악이 어떻게 풍요로움의 원천일 수 있단 말인가?'라고 외치는 그녀는 물질적 풍요의 파괴적인 면모와 가난이 가져다줄 수 있는 풍요로움이라는 패러독스 한가운데서, 그것을 넘어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아낸 것이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선택한 가난이 궁핍과 구분되듯이, 가난의 풍요로움에 대해 얘기한다는 것은 가난을 찬미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그녀는 얘기하고 있다. 가난은 반드시 추방되어야 할 추문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엠마뉘엘 수녀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가난'은 이를테면 '가난의 정신'일 것이다. 따라서 엠마뉘엘 수녀가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건 물질적 풍요를 완전히 포기하고 가난한 상태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조금만 덜 소유하고, 조금만 더 함께 나눔으로써 물질적인 가난에서 오는 정신적인 풍요와 행복의 향유일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귀기울여 할 때

'풍요로운 국가 건설'이라는 미명 아래 산업화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또한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가? 물질적으로는 다소 풍요로워졌을지 모르나, 빈익빈 부익부, 이유 모를 공허와 결핍, 나날이 수위를 높여가는 범죄 등 경제발전에 따르는 폐단들이 차츰차츰 파고들어와 우리 삶을 황폐화시켜온 게 사실이다.

우리는 너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오직 경제적 능력과 물질적 풍요만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아니면 소유함으로써 오히려 소유당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물론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제력이란 무시할 수 없는 행복의 수단이자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행복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는 데 있다. 물질이 모든 걸 해결해줄 수 있다는 생각은 인간의 정신과 마음에 공허감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인 것이다. 그러면 이 정신적 심리적 공허를 무엇으로 예방하고 메워 행복에 이를 수 있을까?

이해인 수녀는『풍요로운 가난』이 '어떤 소설보다도 흥미롭고, 어떤 도덕서보다도 생생하고 유익한 교훈을 주며, 어떤 신학서적보다도 신의 존재를 기쁜 확신으로 전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앞으로!'라는 말을 즐겨 외치는 엠마뉘엘 수녀의 매운 질정과 절절한 호소, 그리고 비워냄으로써 채우는 지혜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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