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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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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양장/개정판 ]
로맹 가리 저/김남주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31일 리뷰 총점8.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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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점
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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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427g | 128*188*30mm
ISBN13 9788954604062
ISBN10 895460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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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로맹 가리 (Romain Gary,에밀 아자르)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 1914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4세 때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 니스에 정착했다. 법학을 공부한 후 공군에 입대해 1940년 런던에서 드골 장군과 합류했다. 1945년 『유럽의 교육』이 비평가상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고, 탁월하고 시적인 문체를 지닌 대작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같은 해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 자격으로 불가리아의 소피아, 볼리비아의 라파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했다. 1949년 『거대한 옷장』을 펴냈고, 『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프랑스 영사 시절에 배우 진 세버그를 만나 결혼하였고,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고 두 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1958년 미국에서 『레이디 L』(프랑스판 출간은 1963년)을 펴냈고, 1961년 외교관직을 사직, 단편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를 발표했다. 만년에 이르러서는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1975), 『여자의 빛』(1977), 『연』(1980) 같은 소설을 남겼다. 1980년 파리에서 권총 자살했다. 사후에 남은 기록을 통해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그로칼랭』(1974), 『가면의 생』(1976), 『솔로몬 왕의 고뇌』(1979), 그리고 1975년 공쿠르상을 받은 『자기 앞의 생』을 썼음을 밝혔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번역서로 『세잔 졸라를 만나다』, 『창조자 피카소』, 『달리』, 『세 예술가의 연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엑토르 비앙시오티의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 『사랑의 파괴』, 『로베르』, 프레드 바르가스의 『4의 비밀』, 가즈오 이시구로의『녹턴』『나를 보내지 마』, 장 그르니에의 『몇 사람 작가에 대한 성찰』, 알렉상드르 자르댕의 『쥐비알』 등이 있다. 그 외에 번역한 추리소설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빛이 있는 동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쥐덫』, 『나일강의 죽음』,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ABC 살인 사건』 ,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8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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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새들은 죽기 위해 페루로 간다'
유서영 (berrius@yes24.com)
단편집이라 그런지 작품 마다 느꼈던 단상들이 먼저 스친다.
표제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쓸쓸하고, 외롭고, 살기를 포기한 것 같은 이들이 모이는 어느 바다. 손님 없는 술집, 거울 속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는 주인 남자, 통속적인 드라마처럼 어느 날 나타난 여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들이 신선했다. 고양이처럼 몸을 일으키는 바다, 다채롭게 빛나는 하늘, 점점이 섬 위를 나는 새들. 원제에 충실 하려면 제목은 '새들은 죽기 위해 페루로 간다' 여야 한다. 겉멋이 잔뜩 들어간 제목이지마는 '죽기 위해 어느 곳을 향한다.'와 '페루'라는 지명이 매력적이기 그지없다. '죽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다. '향하는 것'은 의지다. 죽으려는 의지라는 건 아무래도 이상하다. '페루'에서 죽으려면 '페루'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살아있어야 한다. 끝내기 위해 도착한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 여자는 그를 살게 해줄 수 있을까?

자전적인 색깔이 묻어나는 '류트' 에서 작가는 성공한 외교관으로 완벽한 가정과 예술에 관한 고상한 취향을 가진 N백작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성공한 중년남자에 대한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가 인상적이다. 그늘에 가려진 듯한 아내의 심리묘사도-단 몇 페이지 속에서-마음 졸이며 살아왔을 인생까지 녹여내 마음이 아플 정도였다. 창조주가 숨을 불어넣듯 매력 넘치는 인물들을 만들어 놓고 결말에는 장난을 친 감이 없잖아 있지만,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엔딩은 차라리 천진했던 것 같다. 에밀 아자르의 이름으로 낸 자전적인 느낌의 '가면의 생'과 비교할 때 더욱 그렇다. ('가면의 생'에서는 천진함, 순수함이 어떻게 분열하고 망가지고 너덜너덜해지는지 살펴볼 수 있는데, 내 경우는 본 단편집을 나중에 읽었기에 더 안타까웠다.)

전체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류트', '몰락', '가짜'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서는 탐미주의, 절대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 순수함을 읽을 수 있다. 그에 뒤따르는 배반도 있다. 아름다움은 쫓는 이를 배신한다. 아름다움에 눈이 먼 이는 주변 사람들을 헌신짝처럼 내던진다. 고귀한 목표는 우스꽝스러운 것이 된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사는데 '대의'나 '목표' 따위는 정말 필요한 걸까. 언제 어떻게 배신당할지 모르는데. 희망을 주지 않으면 좋겠다. 결국엔 희망이 이긴다, 절망하더라도 꿈을 쫓으라던 고전들을 처음으로 원망했던 때가 떠오른다. 어쩌면 나는 자의적으로 텍스트를 읽어냈는지도 모른다. 돌이킬 수 없는 지난 일들이 있다. 사라진 생명들처럼, 떠나간 관계들처럼 세상에 머물수록 내 손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일들은 늘어만 가고, 갖은 유희들도 지루해진다. 이 작가는 대체 어떤 배반을 당했기에 이토록 쓴 결말을 내놓는 걸까.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소년스러움'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불행하게도 뒤늦게 철이 든 이 소년이 잔인한 어른으로 자라 스스로의 생을 마감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거울을 통해 본 자신의 마지막 얼굴은 다시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낯설었을까.

책 속으로

--- pp.159-160
--- p.5
--- p.31
--- pp. 180~181
--- p. 24
--- pp. 130~131
--- pp. 130~131

출판사 리뷰

공쿠르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유일한 작가, 로맹 가리!

로맹 가리 소설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Les oiseaux vont mourir au P rou』(1962)가 김남주씨의 번역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알려져 있는 로맹 가리는 1980년 12월 2일 파리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던 부인 진 세버그(영화배우)가 자살한 지 1년 뒤의 일이다. 참전중에 쓴 첫 소설『유럽의 교육』으로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은 로맹 가리는『하늘의 뿌리』로 1956년 공쿠르 상을 받은 데 이어,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자기 앞의 생』을 발표해 두번째 공쿠르 상을 수상함으로써 평단에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표제작「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포함해 열여섯 편의 기막힌 단편들로 엮어진 이번 소설집은 로맹 가리의 문학적 재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한 편 한 편이 인간과 삶에 깃든 숨은 진실과 감동을 전한다.

세상의 끝, 희망의 끝, 그 모든 끝의, 생의 비리고 안타까운 아름다움

야망과 열정의 인간이었으며, 꿈과 모험을 사랑했던 불세출의 작가 로맹 가리. 세기를 풍미한 거장의 진면목을 확인케 하는 열여섯 편의 기발하고 멋진 소설들은 '인간'이라고 하는 거대한 허영에 대한 신랄한 탄핵이다. 그러나 인간의 자기 기만에 대한 로맹 가리의 날카롭고 흥미진진한 적발과 풍자는 설명될 수 없는 삶의 영토를 늘 그 속에 품어냄으로써 쓸쓸하지만 심오한 성찰의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표제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가슴을 뒤흔드는 여운을 잊지 못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에서, 인간의 그 오랜 분석(糞石) 위에 앉아 아직 오지 않은 '인간'을 기다리며 지금-이곳의 안타까운 인간의 얼굴을 발굴해내는 작가의 정교한 손길에 새삼 감탄을 금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학 거장의 진면목을 확인케 하는 열여섯 편의 뛰어난 단편들

세계의 끝, 페루의 외딴 바닷가로 새들이 날아와 죽는다. 때가 되면 새들은 죽기 위해 먼길을 날아와 모래 위로 떨어진다. 로맹 가리의 단편「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는 이렇게 홀로 그것을 바라보는 한 외로운 사내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섬세하게 짠 구절들을 음영이 있는 문장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 돋보이는 또다른 단편「류트」, 인간성의 이면을 시니컬하게 그리고 있는「어떤 휴머니스트」, 빠른 호흡, 거친 말투, 반전과 긴박감으로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몰락」, 성형의 비애를 신랄하게 꼬집는 「가짜」, 자신이 줄곧 천착해오던 인간이라는 주제를 다분히 알레고리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비둘기 시민」, 거리두기와 뒤집어보기를 통해 참신한 정복자의 모습을 그려낸「역사의 한 페이지」, 서머싯 몸을 방불케 하는 반전을 준비해둔「벽」과 「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 피학적인 묘사의 위력을 과시하는「지상의 주민들」, 인간의 욕심에 일격을 가하는「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나치 학대를 다룬 소설의 새 경지를 개척한「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그리고 특별히 공들여 쓴 흔적이 역력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저자의 메시지가 담긴「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에 이르기까지 총 열여섯 편의 단편들에서는 세계와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작가의 독특한 해석으로 각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추천평

오래 전에「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읽고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가슴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싶어 한참 귀를 기울이니 모래가 버석거리는 소리 같았다. 그리고 새들의 울음소리. 날갯짓을 멈춘 새는 세상의 끝이고, 그 끝에서도 버리지 못한 희망이고, 그 희망의 끝에서 뱉어지는 모욕과 경멸이었다. 그런데 그 모든 끝의, 생의 비리고 안타까운 아름다움이라니. 로맹 가리를 쫓아가다보면 나는 늘 페루에 있다. 새들이 그곳에 와서 죽는 이유는 어쩌면 내 삶의 이유와 같다. 차마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그러나 바로 그것인, 내 삶의 단 한 가지의 이유. 이제, 이 책을 통해 로맹 가리를 통째로 만나게 되는 기쁨은 각별하다. 아니, 내가 방금 전에 기쁨이라고 했나? 책을 덮으면서 돌아보니, 나는 사육제가 끝난 후의 페루 바닷가, 새들의 무덤 위에 벗은 몸으로 서 있다.
--- 김인숙(소설가)
1903년에 10명의 회원으로 된 '아카데미데공쿠르'가 발족하면서 창설되었다. 해마다 12월 첫째 월요일에 파리의 가이용 광장에 있는 레스토랑 드 루앙에서 오찬회(午餐會)를 가진 후, 지난 1년 동안에 발표된 우수한 산문작품, 특히 소설 중에서 알맞은 작품을 선정하여 이 상을 수여한다.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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