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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레비 저/이현경 | 돌베개 | 2007년 01월 12일 | 원제 : : Il sistema periodico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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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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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7년 0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505g | 146*205*30mm
ISBN13 9788971992654
ISBN10 897199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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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명)

세계적인 작가이자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는1919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19세기 초 스페인에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으로 건너온 그의 조상들은 토리노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작은 유대인 공동체를 이루었다.(『주기율표』의 「아르곤」 참조) 레비는 1940년대 초중반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자신이 태어난 집에서 살았다. 어려서부터 특별히 화학이라는 학문·기술에 매력을 느껴 토리노 대학 화학과에 입학했으며, 1... 세계적인 작가이자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는1919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태어났다. 19세기 초 스페인에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으로 건너온 그의 조상들은 토리노에 자리를 잡고 그곳에서 작은 유대인 공동체를 이루었다.(『주기율표』의 「아르곤」 참조) 레비는 1940년대 초중반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자신이 태어난 집에서 살았다. 어려서부터 특별히 화학이라는 학문·기술에 매력을 느껴 토리노 대학 화학과에 입학했으며, 1941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유대계였던 그는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한동안 방황해야 했다.(『주기율표』의 「니켈」과 「인」 참조) 몇 군데의 직장을 떠돌며 마지막 광기를 내뿜던 파시즘을 냉소적으로 거부한 채 살아가던 레비는 저항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제2차 세계대전 말 정치적인 의식을 확고히 하게 되었고, 나치스의 그림자가 밀라노와 토리노를 뒤덮자 파시즘에 저항하는 파르티잔 부대에 가담했다. 하지만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그 부대는 별다른 활동도 하기 전에 파시스트 공화국 군인들에게 습격을 당했고, 레비는 포솔리 임시수용소를 거쳐 아우슈비츠로 이송되었다.(『주기율표』의 「금」 참조)

레비가 이송된 곳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중에서도 화학 공장과 붙어 있는 제3수용소(모노비츠 수용소)로, 강제노역수용소인 그곳 수인들은 대부분이 헛되고 거짓된 노동으로 삶을 소진하며 죽어갔다. 하지만 그는 건강한 체력, 화학 박사라는 이점, 시기를 잘 맞춘 몇 번의 행운으로 극소수의 생존자 대열에 낄 수 있었다. 하지만 훗날 그 자신이 인정한 대로 지칠 줄 모르는 인간에 대한 관심, 단순한 생존본능이 아닌, 반드시 살아남아 목격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의지, 그리고 점차 동물화·사물화 되어가는 동료 수인들에게서 인간의 흔적을 보겠다는(그럼으로써 자신도 인간의 마지막 흔적을 간직하겠다는) 고집스런 결의야말로 그의 생존을 가능하게 했던 결정적인 요인들이었다.(『이것이 인간인가』의 「부록 1」 참조)

레비는 1945년 몇 달에 걸친 힘겨운 여정 끝에 토리노로 돌아왔고, 돌아오자마자 『이것이 인간인가』의 집필에 들어갔다. 1947년 이름 없는 출판사에서 소량 출간되었던 이 책은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잊혀질 뻔했으나 1957년 에이나우디 출판사에서 재출간되면서부터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 전 세계에서 다양한 언어로 번역·출판되었다.
그는 귀환 직후부터 이미 몇 군데 실험실과 공장을 거쳐 니스·에나멜·합성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에 취직을 한 상태였다. 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아우슈비츠의 증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 후에도 공장을 그만두지 않았고, 1977년 퇴직할 때까지 총감독으로 일하며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는 근 30년 동안 작가와 과학자, 혹은 작가와 기술자로서의 "두 가지 영혼" 중 어느 한 쪽도 놓치지 않았고, 그로써 과학자와 작가라는 두 개의 영혼이 상호보완적인 차원을 넘어 불가분의 것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주기율표』의 「크롬」, 「부록 1」 참조) 『주기율표』와 『멍키스패너』 등의 작품에서 특히 도드라지는 이러한 과학과 기술에 대한 특별한 열정과 관심은 그의 작품 세계의 또 다른 흐름을 특징짓는다. 그리고 이는 '인간다움의 가장 중요한 계기로서의 노동', 혹은 '거짓된 노동을 통해 파괴되는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아우슈비츠 경험을 다룬 작품들과 만난다.

1963년에 그는 수용소에서 해방되어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주제로 한 두번째 책 『휴전』을 발표했다. 레비의 첫 작품에 반한 이탈로 칼비노가 표지글과 추천사를 썼고, 제1회 캄피엘로 상을 수상했다. 1975년 세번째 회고록인 『주기율표』를 발표했다. 1978년 『멍키스패너』를 출간해 스트레가 상을 받았다. 철탑, 다리, 석유시추 장비들을 제작하기 위해 전 세계를 떠도는 피에몬테 출신의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은 출간 후 곧바로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는데 프랑스어판을 접한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다음과 같은 서평을 남겼다.

매우 즐겁게 읽었다. 내가 특히 노동에 대한 대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프리모 레비는 위대한 민속학자다. 게다가 책도 정말 흥미롭다.

아우슈비츠를 소재로 한 또 하나의 소설 『지금이 아니면 언제?』는 1982년 출간되자마자 비아레조 상과 캄피엘로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언급된 것 외에도 그는 시와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번역가로도 진지하게 활동해 레비스트로스, 프란츠 카프카 등의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옮겼다.

미국의 유대계 작가 필립 로스는 프리모 레비의 첫인상을 이렇게 묘사했다.

작가들이 세상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두 부류로 나뉘다는 사실이 〔……〕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 두 부류란 바로 당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레비는 춱를 기울이는 쪽이다. 〔……〕 사람들이 항상 그에게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는 것, 그리고 심지어 그 모든 것이 글로 씌어지기 전에 이미 충실하게 기록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면 그는 놀라울 정도로 집중해서 꼼짝 않고 듣는다. 마치 저 돌 벽 너머 천장에서 무언가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엿듣는 다람쥐처럼.(『주기율표』의 「부록 1」 참조)

작품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호기심 많고, 유쾌하고, 예의바르고, 신중하며, 인간에 대한 믿음과 자유와 합리성이라는 근대적 가치에 대한 믿음을 지닌 낙관주의자. 그리고 동시에 한번 뿌리가 뽑히더라도 다시 글쓰기와 일과 가족과 공동체 속에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는 힘을 지닌 사람. 총체적이고 소외되지 않은 완전한 인간이라는 전범(典範)에 아주 가까이 다가간 사람. 이런 그의 모습은 아우슈비츠라는 극단의 체험도 완전히 바꾸어놓지 못했다. 그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고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그는 1986년에 아우슈비츠의 경험에 대한 철저한 사유와 성찰을 집대성한 역작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출간했다. 토도로프는 이 책에서 거의 극한까지 도달한 레비의 성찰을 두고 그가 "장대(기준)을 너무 높이 들어올렸다"라고 썼다. 레비는 그로부터 1년 후인 1987년 토리노의 자택에서 돌연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비교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9년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 외국어 대학교 가톨릭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 『사랑의 학교』, 『할아버지와 마티아』,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삐노끼오... 196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 이탈리아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비교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09년 이탈리아 정부가 주는 국가 번역상을 받았다.

현재 한국 외국어 대학교 가톨릭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 『사랑의 학교』, 『할아버지와 마티아』,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삐노끼오의 모험』, 『단테의 빛의 살인』, 『이것이 인간인가』, 『보이지 않는 도시들』, 『나는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던 고래였다』, 『반쪼가리 자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나무 위의 남작』, 『침묵의 음악』, 『바우돌리노』, 『책의 자서전』, 『작은 일기』, 『권태』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클래식 비밀의 화원』,『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클래식 작은 아씨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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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7

출판사 리뷰

아우슈비츠를 통해 인간성의 한계를 성찰한 현대문학의 고전,
프리모 레비의 대표작 『이것이 인간인가』와 『주기율표』 국내 최초 소개 !

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작가 프리모 레비

국내에 처음으로 작품이 소개되는 프리모 레비는 이탈로 칼비노, 움베르토 에코와 함께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의 대표작들은 전 세계에 20여개 국어로 번역·소개되었으며, 이탈리아에서 그의 작품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가장 중요한 현대 문학 작품으로 실려 있다. 지난 세기말 영국 최대 서점 체인 ‘워터스톤’이 20세기를 정리하며 2만 5,000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금세기의 가장 중요한 작품 100선’에서도 이탈리아 작가는 레비와 에코 둘만이 목록에 올랐다. 레비의 작품은 공동 28위를 차지한 D. H. 로렌스와 『채털리 부인의 사랑』과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에 이어 30위에 올랐고, 그뒤를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가 이었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42위에 올랐으니, 이탈리아 작가로서는 가장 유명세를 떨친 셈이다.
또 그의 작품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 빅토르 프랑클의 『밤과 안개』, 엘리 비젤의 『밤』과 함께 나치즘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이탈리아 문학사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이자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나타난 새로운 문학의 흐름인 ‘증언 문학’이라는 범주에서는 가장 중요한 작가로 손꼽힌다. 이탈리아의 어느 비평가는 증언 문학을 표방한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특히 레비의 작품이 돋보이는 이유를 이렇게 정리했다.

비장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이 등장했다. 진실하고 감동적이고 책임감을 고무시키는 작품이다. 선명하고 왕성한 의식이 넘치면서도 조심스러운 척도를 지니고 있어, 흔히 지나친 열정이나 감정, 당파성, 혹은 비통한 감상을 보이는 유사한 다른 작품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 라거(수용소)에서의 생생한 경험에 대한 그의 책을 통해 레비는 우리 20세기가 성취하고자 열망하는 회고적이고 증언적이고 비평적이며 창조적인 문학의 가장 클래식한 본보기를 만들어냈다.(주세페 그라사노의 비평. 이소영, 「Primo Levi의 “Se questo e un uomo”에 나타난 한계 상황에서의 인간의 가치의식 연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97, 4쪽에서 재인용)

고전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레비의 작품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회고록이라는 형식, 특히 아우슈비츠 문학이라는 것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은 것 외에도 오늘 우리의 관심을 끄는 다른 측면들이 있다. 레비는 아우슈비츠 생존자로서 자신의 위치에 항상 성찰적인 거리를 두려고 했다. 그는 아우슈비츠를 경험한 유대인으로서는 드물게(경험하지 않은 유대인들을 다 합쳐도 드물기는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과 시오니즘의 배타적 민족주의화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간접적으로 아우슈비츠를 경험한 유대인으로서 ‘타자’의 문제에 가장 본격적으로 천착했다고 평가되는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조차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점령의 고통스런 필연성”이라는 수사로 얼버무렸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그의 성찰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어렴풋이 가늠해볼 수 있으리라.
화학자로서 (과학적·기술적) 노동 및 모험에 대해 품었던 그의 열정, 기대와 실망, 애정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또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구조주의 비평가 츠베탕 토도로프, 또 철학자 알랭 바디우와 조르지오 아감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들을 매혹시킨 다양한 철학적 해석의 가능성 역시 그의 작품이 갖는 독특한 매력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이런 극단적인 개인의 경험에서 끌어낸 심오한 통찰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보편적이고 때로 아름답기까지 한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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