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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

도정일 저/최재천 | 휴머니스트 | 2015년 11월 09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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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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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640쪽 | 916g | 152*225*35mm
ISBN13 9788958629641
ISBN10 8958629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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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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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도정일 (DOH,JUNG-IL,都正一)
문학평론가, 문화운동가, 전 경희대 영문과 교수, 인간·사회·역사·문명에 대한 인문학의 책임을 강조하고 인문학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주력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을 역임했다. 2001년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일으켜 어린이 전문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 14개 도시에 건립했고 2006년 이후 70개 농산어촌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문학평론가, 문화운동가, 전 경희대 영문과 교수, 인간·사회·역사·문명에 대한 인문학의 책임을 강조하고 인문학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주력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학장을 역임했다. 2001년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일으켜 어린이 전문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 14개 도시에 건립했고 2006년 이후 70개 농산어촌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영유아를 위한 ‘북스타트’ 운동, 교사를 위한 독서교육연수 프로그램도 주도해오고 있다. 저서로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대담 -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공저)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공저) 『불량사회와 그 적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순교자』 『동물농장』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비평상, 일맥문화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학자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을 번역하여 국내외 학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1995년 이래로 시민단체, 학교, 연구소 등에서 강연을 하거나 방송출연, 언론기고를 통해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1953년 강원 강릉에서 4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냈지만 방학만 되면 어김없이 고향의 산천을 찾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1979년 유학을 떠나 198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생태학 석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하버드대 전임강사를 거쳐 1992년 미시간대의 조교수가 됐다. 1989년 미국곤충학회 젊은과학자상, 2000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고, 1992-95년까지 Michigan Society of Fellow의 Junior Fellow로 선정되었다. 200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 교수로 부임하였으며 환경운동연합 공동 대표, 한국생태학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이화여대 자연과학대로 자리를 옮겨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 소장과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를 맡고 있.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 밖에도 '국제환경상' '올해의 여성운동상' '대한민국 과학기술훈장' 등을 수상했고,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을 비롯하여 4개의 국제학술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해외에서는 주로 열대의 정글을 헤집고 다니며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국내에 머물 때면 "알면 사랑한다!"라는 좌우명을 받쳐 들고 자연사랑과 기초과학의 전도사로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하버드 시절 세계적 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의 제자로 있었으며, 그의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였다. '통섭'이라는 학문용어를 만들어 학계 및 일반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다. 1998년부터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과학기술부 과학교육발전위원회의 전문위원을 맡아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과학의 대중화를 실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수 많은 어린이책에 과학적인 내용을 감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최 교수는 영장류연구소를 설립하여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생태계의 가치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곳을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생물학자에서 출발하여 사회생물학, 생태학, 진화심리학 등 학문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언제나 공부하는 과학자이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꿈꾼다.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통합적으로 사고해야만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온 최재천은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는 여성의 세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사회생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진정한 여성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결국 여성과 남성이 더불어 잘사는 길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영문서적을 비롯하여 다수의 전문서적들과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인간의 그늘에서』,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인간은 왜 늙는가』,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통섭』, 『알이 닭을 낳는다』,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알이 닭을 낳는다』, 『벌들의 화두』, 『상상 오디세이』,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21세기 다윈 혁명』, 『개미』, 『인문학 콘서트』,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호모심미우스』, 『다윈지능』,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등의 저 · 역서 외에도 여러 책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2019년 출간된 『동물행동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Animal Behavior)』의 총괄 편집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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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 《대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이끌다
- 이 책의 특징 1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는 2005년 초판이 출간되어 지성계, 나아가 일반인 사이에 큰 화제를 낳았다. ‘대한민국 지성사 최초의 프로젝트’라는 말을 붙일 만큼 인문학과 자연과학 간 소통이 전무했던 시기, 인문학자 도정일과 자연과학자 최재천은 ‘생명공학 시대의 인간의 운명’을 주제로 서로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를 나눴다. 2001년 12월 10일 처음 만나 4년 동안 10여 차례의 대담, 4차례의 인터뷰로 이어진 이들의 대담은 출간되자마자 여러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으며,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서로 소통하며 융합과 통섭을 이야기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라는 두 세계의 깊이 있는 만남은 국내는 물론 세계의 지성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문화적 사건이었다. 과학과 생명공학의 성과가 만들어놓은 장(場)에서 인문학적 사유와 과학적 사유가 만나는 일, 인문학자의 삶과 자연과학자의 삶, 연구실 밖에서 사회문화적 실천이 부딪치는 과정을 조목조목 짚어낸 이야기를 담았다. 원숙한 학자로서 학문적 깊이를 갖춘 동시에 상대방의 학문 에도 조예가 깊은 두 사람의 대담은 학자 간 대화, 학제 간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새로운 담론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벌써 10년이 되었군요. 최재천 교수와 제가 《대담》을 내었을 때, 우리 두 사람에게는 깊게 공유하는 생각의 큰 줄기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인문학-과학의 대화는 소소한 화두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제가 (최 교수님도 마찬가지였겠지요) 이런 대화 작업을 해보기로 한 것은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인문학과 과학이 마치 서로 관계없는 분야들인 양 양자 사이에 분단의 벽 같은 것을 세워놓고 ‘나는 나, 너는 너’의 대화 부재 또는 소통 단절 상태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소통을 향한 이 갈망이 우리가 ‘대화’에 나서기로 했을 때의 출발점이자 공통 관심사였습니다.”
- 〈10주년 기념판 머리말-도정일: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또 다른 대화를 기다리며〉 중에서

2. 《대담》, 대한민국에 통섭 열풍을 불러일으키다
- 이 책의 특징 2


‘통섭’, ‘융합’은 이제 학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 한 분야에 매몰된 좁은 시야로는 더 이상 현대 사회가 지닌 복합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소양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 교육 과정을 시행할 예정이며, 기업에서는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통섭은 일시적으로 주목받다가 마는 유행이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꾸준히 관심을 갖고 주시해야 할 개념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사회의 통섭 열풍을 불러일으킨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 책 《대담》의 출간이다. 학문적 영역에서 처음 시작된 통섭 담론은 인문학자 도정일과 자연과학자 최재천의 말과 글을 통해서 대중에게까지 전해졌다. 두 대담자 모두 《대담》 출간 이후 연구와 사회 활동에서 통섭을 퍼뜨리는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도정일은 2011년부터 4년 동안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을 맡아 인문학과 과학을 모두 가르치도록 교양교육을 개편했고, 최재천은 이화여대에서 통섭원을 만들어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소통하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회문화적 기반으로서 ‘통섭형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두 사람의 노력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제가 10여 년 전 우리 사회에 화두로 던진 통섭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고 광범하게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간 덕에 기이한 별명(통섭학자)을 얻었습니다. 이 통섭 열풍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건이 바로 10년 전 《대담》 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거의 모든 문제는 어느덧 한 개인 또는 한 학문 분야가 풀어낼 수 있을 수준을 넘어선 복합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전공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문제를 풀어내는 현장에 그 어느 때보다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와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요즘 온갖 낯선 곳에서 익숙함을 불쑥불쑥 만납니다. 통섭은 이제 지하철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일반용어가 되었습니다.”
- 〈10주년 기념판 머리말-최재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중에서

3. 특별 대담을 더하고 새롭게 편집한 《대담》 10주년 기념판
- 이 책의 특징 3


《대담》이 출간된 지 10년, 그사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대담》이 촉발한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대화는 어디까지 왔으며, 새로운 세대를 위한 융합적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이 책은 기존 내용에 더해 ‘《대담》 그 후 10년, 인문학과 자연과학은 어떻게 함께 미래를 열어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별 대담〉을 수록했다. 2014년 10월 28일 대학로에서 진행된 〈인문학 콘서트: 대담〉의 내용을 정리한 〈특별 대담〉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통섭 담론을 정리하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새로운 만남은 어떤 모습일지를 가늠한다. 면지에는 《대담》을 감명 깊게 읽은 철학자 고병권, 진화학자 장대익, 기생충학자 서민 등의 리뷰를 실었으며,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편집과 디자인를 새롭게 했다. 지난 1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책은 앞으로도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오래 읽히는 책으로 남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대담》을 아껴주신 분들이 전하는 글

붉은 실과 푸른 실. 두 사람의 학문 세계는 그처럼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한 사람이 말을 던지면 붉은 실이 날아갔고 다른 사람이 되받으면 푸른 실이 날아갔다. 당시 이들의 대화를 진행하던 나는 뒤늦게야 알아차렸다. 지식의 두 거장이 앎의 평면, 삶의 평면을 그렇게 직조하고 있었음을. 실들이 제 선명함을 잃지 않은 채로 직조해낸 아름다운 앎의 평면과 두터운 삶의 세계. 좋은 대담이란 격렬할 때조차 논박이 아니라 직조임을, 무엇보다 공동의 앎과 삶을 짜내는 일임을 나는 여기서 배웠다.
- 고병권(철학자)

아무도 서로 말문을 트지 않았을 때, 마주한 둘이 있었다. 한쪽은 담배를 물고 다른 한쪽은 연필을 쥐었다. 한쪽은 프로이트를 말하고 다른 한쪽은 다윈을 이야기했다. 긴장은 있었지만 텃세는 없었다. 격론은 없었지만 도전은 계속되었다. 그렇게 지난 10년, 인문과 자연의 이 대담은 전설이었다. 두 거장의 후배인 우리들이 이 전설을 잇지 못한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다시 펼치고 더욱 분발하고 싶다.
- 장대익(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전혀 관계없는 것처럼 여겨졌던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인간이 보다 잘 살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된, 하나의 뿌리를 가진 학문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책. 서로의 한계를 겸허히 수용하고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인다면 좀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 서민(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정상과 병리》에서 조르주 캉길렘이 멋진 말을 하지 않았던가. 철학의 반성적 재료는 낯선 것일수록 좋다고. 국어교사로서 문학과 인문학은 물론 사회과학, 예술, 자연과학의 책들까지 열심히 읽었던 것은, 자기 분야의 연구를 살찌우기 위해서는 인접 학문이나 다른 학문의 성과들을 부단히 조회·참조하고 원용할 필요가 있다는 도정일 선생의 말씀과 인문학적 화두를 자연과학의 언어로 흥미롭게 풀어주는 최재천 선생의 학문적 태도에 힘입은 바가 컸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 김보일(배문고 국어교사)

나는 과학과 별로 친하지 않은 사회교사다. 인문학자 도정일에 끌려 그와 승부를 겨루는 생물학자 최재천을 만날 수 있었다. 《대담》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마치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온 두 협객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무협지를 읽는 듯했다. 서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곧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했다. 과학이 인문학에 던지는 질문, 인문학이 과학에 던지는 질문에 답해가는 과정에서 사회교사인 내 삶의 지평도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
- 장경주(양화중 사회교사)

소통과 대화 부재의 시대, 《대담》은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전혀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생물학자와 인문학자가 만나 어쩌면 이렇게도 재미있으면서도 강렬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놀랍다. 10년 전에 나눈 대화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고 현실적이다. 그동안 말을 그대로 실천해온 두 분의 이야기에 다시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 이용훈(서울도서관 관장)

지성을 뜻하는 ‘intellect’는 라틴어 ‘intelligere’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그것은 글자와 글자 사이, 행과 행 사이(inter, 間)를 읽어냄(legere, 讀)으로써 죽어 있는 말의 뜻을 새롭게 살려내는 일이다. 말뜻이 새롭게 살아날 때라야 우리는 우리 앞에 닥친 사태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인문학자 도정일 선생님과 자연과학자 최재천 선생님, 두 분은 우리를 가두어놓고 있는 생각의 틀을 부수고, 영역과 영역을 타 넘어가는 ‘대담’을 감행했다. 지성적 행위에는 이처럼 앞에 보이는 것을 꿰뚫어 보려는 투시력과 경계를 타 넘어가려는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 《대담》은 지난 10년 동안 그런 힘과 용기를 내라고 나를 채찍질했다.
- 안찬수(시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대화는 플라톤과 공자가 진리를 찾아가는 방법이었다. 예수와 석가가 진리를 나누는 형식이었다. 진리에 접근하는 가장 고전적이고도 보편적이며 개방적인 방편이었다. 그래서 대화는 길이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길이고, 옛것과 지금 것이 어우러지는 길이며, 낯선 것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길이다. 만나고, 부딪치고, 해체되고, 생성되는 과정이다. 인문학과 자연과학 분야의 두 대가의 만남은 장벽처럼 가로막힌 문·이과 구분이 사고{思考}를 파편화한 지 오래인 우리 사회를 위한 최초의 통섭, 자유로운 융합이다.
- 최재천(변호사, 국회의원)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인간과 생각에 관해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접근했던 뿌리 깊은 두 시도가 한자리에서 만나 통섭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출간 10년.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 책이 흥미롭다는 것은 슬프다. 이 책이 시작한 만남이 드물다는 점이 하나의 이유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책이 이러한 만남의 사례로 외롭게 언급될 것이라는 것이 다른 하나의 이유이다.
- 주일우(문학과지성사 대표)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과 맞춤한 저자 섭외, 치밀한 대담 구성과 간결하게 메시지를 담아낸 제목까지. 당대 한국출판의 기획편집 역량을 한껏 드러낸 명작이다. 말은 넘쳐나지만 소통은 불가능한 시대에 서로 다른 지식이 대화를 나누며 깊이 있는 통찰에 이른 사례로, 아쉽게도 아직 다음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 박태근(알라딘 인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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