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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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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예찬

에비사와 야스히사 저/김석중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5년 11월 15일 | 원제 : 美味澧讚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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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00g | 140*205*30mm
ISBN13 9791195568727
ISBN10 11955687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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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에비사와 야스히사 (Yasuhisa Ebisawa,えびさわ やすひさ,海老澤 泰久)
1950년 시바라키 현에서 태어났다. 국학원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의 고대연구소에서 근무한 뒤, 저술에 전념했다. 1988년 『지상의 꿈 F1』으로 닛타 지로 문학상을 수상했고, 1994년 『귀향』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에비사와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다양한 책을 냈는데, 프로 야구를 소재로 『슈퍼스타』, 『단지 영광을 위하여』, 『모두가 자이언츠를 사랑했다』, 『베테랑』, 골프를 소재로 『오케이』, 『골프가 ... 1950년 시바라키 현에서 태어났다. 국학원대학 졸업 후 같은 대학의 고대연구소에서 근무한 뒤, 저술에 전념했다. 1988년 『지상의 꿈 F1』으로 닛타 지로 문학상을 수상했고, 1994년 『귀향』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에비사와는 스포츠를 소재로 한 다양한 책을 냈는데, 프로 야구를 소재로 『슈퍼스타』, 『단지 영광을 위하여』, 『모두가 자이언츠를 사랑했다』, 『베테랑』, 골프를 소재로 『오케이』, 『골프가 좋아』, 자동차 레이스의 세계를 소재로 『F2 그랑프리』, 『F1을 질주하는 혼』등을 펴내 대중들의 환호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는 스포츠의 이면까지 생생하게 그려냈다. 전문가를 능가하는 경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승부를 둘러싼 스포츠의 드라마틱한 면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탁월한 재능으로 에비사와의 스포츠 소설들은 실제 스포츠 경기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외에도 본격 요리 소설로 극찬을 받은 전기 소설 『아름다운 맛 예찬』, 일본인의 종교관을 깊이 있게 파고든 역사 소설 『푸른 하늘』,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대중 음악계의 제왕 이노우에 요스이의 일생을 다룬 『보름달, 하늘의 보름달』, 그 외 수많은 논픽션, 에세이, 소설을 펴냈다.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한겨레신문>에서 판매와 광고 업무를 하다가 현재는 출판계에서 편집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자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마음을 들여다보면』, 『소년 시대』, 『미식 예찬』, 『교양 노트』, 『유모아 극장』, 『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한겨레신문>에서 판매와 광고 업무를 하다가 현재는 출판계에서 편집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자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마음을 들여다보면』, 『소년 시대』, 『미식 예찬』, 『교양 노트』, 『유모아 극장』, 『이야기가 있는 사랑수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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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황홀하면서도 소박한 미식의 세계

이 소설의 1부 만찬 장면에서 가장 잘 드러나지만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미식이라는 그 황홀한 세계를 다루고 있다. 최고의 재료를 선별해 최고의 요리사가 만들어 내는 맛의 향연, 그리고 3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로마네 콩티, 그랑 제셰조가 긴 잠에서 깨어나 꿀, 복숭아, 계피, 숲의 향기를 식탁으로 마구 뿜어내는 그런 풍성한 식탁. 거기에다가 미슐랭 가이드가 별 세 개를 수여한 프랑스 전국에 열 개밖에 안 되는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인상적인 음식들. 그리고 현대 프랑스 요리를 대표하는 폴 보퀴즈를 비롯한 국보급 셰프들의 인간적인 육성 등 이 책은 상상만으로도 입에 군침이 돌게 만들고 한숨이 저절로 나오게 하는 미식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군가를 식사에 초대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집에 있는 동안 그의 행복을 떠맡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식의 세계를 뒷받침하는 철학은 아주 소박한 것이다. 쓰지 시즈오가 금과옥조로 삼고 있는 브리야 사바랭의 위의 말은 음식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게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음식이라는 건 본질적으로 예술이 아니라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미식학은 음식을 예술의 경지로까지 올리려고 한다. 위화감이 들 정도로 화려한 미식의 세계는 불필요한 사치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누구에게도 당연히 들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의미에 대해 소설의 주인공 쓰지 시즈오도 성공의 정점에서 깊은 회의에 빠진다. 하지만 음악이나 미술 같은 모든 문화도 그런 면에서는 마찬가지 아닐까.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생존에 큰 지장은 없는. 그런 면에서 미식도 그런 문화의 한 분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게 주인공인 쓰지 시즈오의 깨달음이다.

척후장교의 보고문처럼 정확한 문장

‘에비사와는 정통적인 산문을 쓴다. 그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정을, 그것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대에게 자세히,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재빨리 전달한다. 그의 서술은 명석하고, 그의 묘사는 선명하다. 그는 복잡한 사태의 성격을, 어물어물하는 어조가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쉽게 전달해 준다. 그것은 침착하고 냉정한 척후장교가 쓴 보고문처럼 간결하게 핵심을 꿰뚫고 있다. (중략) 게다가 그의 문장에는 보통의 논픽션 작가들에게는 없는 청신하고 예리한 아취가 있다. 그의 글이 자아내는 풍경은 기능적이면서 동시에 우아하다고 요약해도 좋을 것이다.’
작가 에비사와에 대한 한 평론가의 위와 같은 평은 작가의 문장 스타일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의 군더더기 없이 날렵한 서술은 한번 이 작가의 책을 펼치면 웬만해서는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고 만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시점을 자유자재로 오가면서 하나하나의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편집이 잘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독자들은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미완의 상황으로 끝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몇 장면 뒤의 서술로 해결되고, 사건의 핵심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적절한 인물들을 배치시켜 전체적인 진실을 점점 부각시킨다.
이러한 성취는 단순히 글쓰기 재능만의 문제는 아니다. 에비사와는 하나의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모델이 되는 인물이나 상황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미리 조사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서도 취재와 조사에 2년여를 들여, 주인공인 쓰지 시즈오를 면접 취재한 것만 50회에 이르고, 쓰지 시즈오 부부의 미각 수행을 추체험하기 위해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 별 세 개 레스토랑들을 방문하여 풀코스 프랑스 요리를 일주일 동안 점심 저녁으로 먹었다고 한다. 철저한 체험과 취재로 얻은 재료를 가지고 에비사와는 맛깔나는 이 소설 『미식 예찬』을 완성했다.

-『미식 예찬』에 대한 일본 독자들의 서평

-브리야 사바랭의 미식 철학을 접한 적도 없는 우리 현대 일본인들은 그럼에도 정통 프랑스 요리를 접할 수 있다. 어떻게? 해답은 이 책 속에 있다.

-요리 같은 건 가까운 정식집에서 먹어도 충분히 맛있고 가격이 세다고 해서 가격만큼 맛있으란 법은 없으리라. 하물며 프랑스 요리라니! 이렇게 생각했던 내가 최고급 프랑스 요리를 맛보고 싶다고 꿈꾸게 만들어 버린 책.

-기교의 극에 달한 요리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 스포츠의 복잡한 상황 묘사에도 뒤지지 않는 정보량 많은 소재를 선명하게 그려낸 에비사와의 너무도 명석한 문장도 상쾌하다.

-쓰지 시즈오가 프랑스 요리를 배워 가는 모습은 장르를 뛰어넘어 가슴을 울린다. 철저한 문헌 섭렵, 요리인이나 연구자의 가슴을 파고드는 진짜에 접해 가는 과정, 그리고 진짜 극한에 이르려는 자만이 맛보는 고독……

추천평

당대 일본의 음식 수준은 놀랍다. 파리나 밀라노 수준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인 일본이 아닌가. 도쿄의 미식이 경제력에 기대어 자연스레 오늘의 수준에 당도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 쓰지 시즈오의 기여는 이제 전설이 되었다. 자신의 몸을 ‘담보’로 세계 최고 미식의 한 경지를 일본에서 구현해낸 이가 바로 이 사나이다. 작가 에비사와의 붓을 따라 쓰지 시즈오의 요리 편력이 살아 춤춘다. 놀랍게도 글 속에 세계 미식사의 오늘을 만들어낸 레전드들이 되살아난다. 푸앵, 보퀴즈, 트루아그로…… 현대 프랑스 요리의 별들이자 살아 있는 신이 된 사람들의 이름이다. 그들과 교유하면서 쓰지 시즈오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일본 서양요리의 뼈와 살을 만들어낸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파리보다 더 많은 별을 받아낸 도쿄의 고급 서양요리는 이런 토양에서 탄생한 셈이다. 쓰지 시즈오가 살았던 일본의 음식 문화의 어두운 이면은 놀랍게도 지금 서울의 현실에 그대로 겹쳐진다. 엉터리 요리사, 협잡과 타협이 스며든 식당가의 추태, 진심의 외면과 외로운 투쟁 같은 것들 말이다. 어쨌든 쓰지 시즈오는 오직 최고의 요리를 다 맛보고 말겠다는 신념과 목숨을 맞바꾸었다. 누군가 희생할 때, 세상은 바뀐다. 그것은 슬픈 일이지만 현실일 수밖에 없다. 책을 다 읽으면 누구라도 그의 영전에 맑은 술 한잔을 바치고 싶어진다. 그리고 묻게 된다. 우리에게는 제2의 쓰지 시즈오는 없는가, 하고.
박찬일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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