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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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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시선집

[ 양장 ]
류시화 | 열림원 | 2015년 09월 25일 리뷰 총점9.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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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30g | 125*210*20mm
ISBN13 9788970639475
ISBN10 8970639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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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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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비롯하여,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치유 시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과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를 집필했고,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을 썼다. 또한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와 인디언 추장 연설문 모음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썼으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티벳 사자의 서』, 『조화로운 삶』,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용서』, 『인생수업』 등의 명상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7년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2018년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1’ 『시로 납치하다』와 우화집 『인생 우화』를, 2019년 산문집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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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선집을 내며

세 권의 시집에서 고른 시들을 한 권으로 묶으며 내 시에서 깜박이는 신호는 ‘절망과 희망’, 혹은 파블로 네루다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도 말했듯이 ‘질문에 답하는 질문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중첩된 우연들이 모여 운명이 되듯이, 중첩된 단어들이 모여 내 시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삶은 경이롭고, 외롭고, 절망적일 만큼 희망적이다. 그러는 사이 꽃은 적멸로 지고, 비는 우리를 잠재운다.

그 역설 앞에서 인간은 저마다 시인이다. 언제부터 시인이 되고자 결심했는지 묻는 기자의 물음에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다. 다만 그것을 언제 그만두었는지는 각자에게 물어봐야 한다.”라고 대답한 어느 시인의 말은 진실이다. 언어를 흔들어 전율케 하는 것은 이 불가사의한 세계가 주는 선물이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라고 썼지만 이렇게 돌아보게 되었다. 모든 시인의 마지막 시 제목은 ‘이제 안녕’이어야 할 것이다. 시는 마지막 단어를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의미가 떠오른다. 여행이 끝난 후에야 지나온 길들의 의미를 깨닫듯. 고통은 지나가고 한 편의 시가 남는다. 그때까지 단어들을 찾는 것이 시인으로 산다는 것이다.

나의 시가 절망에 대한 위안이나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되진 않겠지만, 시인으로 입문한 지 35년 만에 시선집을 낸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시를 읽어 낸다’는 말과 동의어이다. 때로는 고상한 단어들로 시적 기교를 부리려고 애쓴 나의 시가 기댈 곳은 ‘시를 읽어 내는’ 독자의 눈과 마음뿐이다.
-2015년 가을, 류시화

시를 쓰게 만드는 시

류시화 시인은 다작이 아니다. 첫 시집을 등단 10년이 넘어 펴냈고, 세 번째 시집은 두 번째 시집을 발간한 지 15년만에 선보였다. 30년 넘는 시력을 가진 시인치고는 시집이 매우 적은 편이다. 3~4년에 한 권 꼴로 시집을 내는 관례에 따랐다면 10권 안팎의 시집을 갖고 있어야 한다. 창작의 세 요소가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류 시인은 한 가지 요소가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1970년대 후반 이래 내가 벗으로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류 시인은 발표한 작품보다 몇 배 많은 시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시들은 종이 위에 있지 않고 그의 머릿속에 있다. 그는 시를 종이에만 쓰지 않는다. 바람결 속에도 쓰고, 구름에다 올려놓고 쓰기도 한다. 집보다 길 위에 있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는 20대 후반부터 “길에서 절반의 생을 보”냈거니와([바람의 찻집에서]), 길 위에서 쓴 시들을 죄다 외우고 있다. 길 위에서 쓴 시들을 길 위에서 수도 없이 고쳐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억세포에 저장된 것이다. 그러니까 류시화 시전집은 30년 전부터 그의 머릿속에서 페이지를 늘려 왔다. 저 머릿속 어마어마한 분량의 시전집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선집 편집 과정은 시인 자신에게는 고통이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선집은 독자들에게 축복이다. 시인은 평생 ‘한 편의 시’를 쓴다. 이때 한 편의 시는 숫자 개념이 아니다. 시 전집, 혹은 선집이 한 편의 시일 수 있다. 시인이 생애 전체에 걸쳐 추구하는 가치나 의미, 또는 어떤 세계를 한 편의 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 한 편의 시는 시인 자신이 주장할 수는 있지만, 독자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한 시인의 생애와 정신세계를 압축하는 한 편의 시는 독자에 의해 정해진다. 그리고 그 시는 독자마다 다를 것이고, 그 시 또한 독자가 읽을 때마다 매번 새로운 의미를 뿜어낼 것이다. 그런 시가 좋은 시다. 독자에 의해 매번 새로워지는 그런 시, 독자와 시 사이에서 이뤄지는 내밀한 대화를 통해 매번 새로 완성되는 그런 시가 좋은 시다. 여기, ‘시들의 시’가 있다. 시가 만든 시인보다 시가 만든 독자가 더 많은 시가 있다. 아니 독자를 모두 시인으로 탄생시키는 시가 있다.
-이문재 시인의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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