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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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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땅 이야기

[ 양장 ]
움베르토 에코 저/오숙은 | 열린책들 | 2015년 09월 25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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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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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1,458g | 188*254*30mm
ISBN13 9788932917160
ISBN10 8932917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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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0월 15일 ~ 2021년 12월 16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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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저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움베르트 에코)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 철학자이자 기호학자 및 소설가.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로 건축학, 기호학, 미학 등을 강의했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총 42개에 달하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명예 훈장을 받았다. 유럽 문명의 역사를 다룬 멀티미디어 백과사전 엔사이클로미디어Encyclomedia를 기획, 제작했다.

에코의 이름을 알린 소설 『장미의 이름』은 40여 개국에 번역돼 3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출발점은 철학이었다. 토리노 대학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교수가 되었고, 『일반 기호학 이론』, 『구조의 부재』 등 기호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학자로서 그는 스스로를 ‘주말에는 소설을 쓰는 진지한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분야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펼쳤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푸코의 진자』, 『전날의 섬』 , 이론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학의 문제』, 『대중의 슈퍼맨(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실에서 일한 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게으름 예찬』, 『정글 북』, 『사랑학 개론』, 『단테의 신곡에 관하여』, 『공감 연습』, 『위작의 기술』, 『브루클린』, 『프랑켄슈타인』, 『노예 12년』, 『궁극의 리스트』, 『추의 역사』, 『수학이 자꾸 수군수군』, 『섬뜩섬뜩 삼각법』 등 [앗, 시리즈] 여러 권과 『가볍게 읽는 시간 ...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실에서 일한 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게으름 예찬』, 『정글 북』, 『사랑학 개론』, 『단테의 신곡에 관하여』, 『공감 연습』, 『위작의 기술』, 『브루클린』, 『프랑켄슈타인』, 『노예 12년』, 『궁극의 리스트』, 『추의 역사』, 『수학이 자꾸 수군수군』, 『섬뜩섬뜩 삼각법』 등 [앗, 시리즈] 여러 권과 『가볍게 읽는 시간 인문학』 [주니어 론리플래닛]시리즈 『여행만으로는 알 수 없는 런던』 외 파리, 뉴욕, 로마, 『식물의 힘』『회색 세상에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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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0. 코케인의 땅」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는 여전히 유토피아를 꿈꾼다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사상가들 중 한 명이자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의 [전설의 땅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미의 역사], [추의 역사], 그리고 [궁극의 리스트]를 잇는 에코 앤솔로지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에덴동산, 아틀란티스, 엘도라도, 성배의 이동 경로, 지구의 내부, 그리고 런던 베이커 가의 셜록 홈즈 탐정 사무소까지, 이 책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전설 속 땅과 장소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한 편의 여행기다. 이전 저작들을 통해 박식한 미학자이자 목록 마니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던 에코는 이 책에서 노련한 투어가이드가 되어 상상 속 땅과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기묘한 관습을 독자들 앞에 소환한다.

여기서 소개되는 장소들은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 존재했다고 여겨지든 간에 각각의 장소는 인류 문화의 역사에서 믿음의 흐름을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믿음의 원천과 환상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에코는 비록 이제는 사라져 버린, 혹은 결코 존재한 적이 없는 땅이지만, 그 장소들과 관련되어 파생된 이야기들이 여전히 현실에서 명징한 모습으로 살아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집중한다. 그것은 현재까지도 그 속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인간의 욕망과 인류의 세계관, 동시대인들의 시대정신이 전설의 땅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기나긴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책에 실린 300여 개의 아름다운 삽화들은 독자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오래전 사라져 버렸거나 우리가 직접 찾아갈 수 없는 장소에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하는 화려한 이미지들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가 표시된 일종의 지도로써 여행의 묘미를 한층 배가시킬 것이다. 에코는 예의 화려한 언변과 전방위적 지식, 그리고 가장 무르익은 통찰과 세련된 화법으로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상상 속 [유토피아]를 마술처럼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전설은 어떻게 믿음이 되었나

고대인들이 생각한 평평한 지구는 현실 세계이자 동시에 전설의 땅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땅을 벗어난 적이 없던 그들에게 극지방이나 바다 너머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의인화되거나 동물의 등 위에 놓인 지구와 같은 신화적 세계관에 비하면 과학적 시각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과 지식이 닿지 않는 부분은 여전히 미지의 땅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미지의 땅에 전설과 환상의 이야기를 부여했고 이것은 사람들 마음속에서 믿음, 즉 세계관을 형성했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이러한 세계관이 중세에도 계속되었다고 믿고 있다. 에코는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한다. 우리의 [믿음]과는 달리 고대 후기에 이르러서부터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지구가 구의 형태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프톨레마이오스는 당연히 지구가 둥글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가 지구를 360도로 나눌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에라토스테네스 역시 지구가 둥글다는 걸 알고 있었다. 거리를 알고 있는 두 도시에서 하짓날 정오에 우물 바닥에 반사된 태양의 기울기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지구 자오선의 길이를 꽤 정확하게 계산해 냈기 때문이다.

지식의 발달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시대적 흐름과는 반대로 중세인들에게 덧씌워진 이러한 인식은 어디에서 기인한 걸까? 에코는 사상가들과 그리스도교의 학문적 논쟁을 통해 이를 설명함으로써 전설과 환상이 왜 만들어지고 어떻게 확산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19세기의 세속적 사상가들은 다양한 교파가 진화론에 반대한다는 사실에 짜증이 나자, 평평한 지구라는 개념을 그리스도교적 사상 전체(교부 철학과 스콜라 철학)의 탓으로 돌렸다. 그것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에 대해 교회의 견해가 틀렸으니, 종의 기원에 관한 교회의 견해도 틀릴 수 있음을 보여 주려는 것이었다.

중세의 세계관은 평면적이었다는 믿음이 현재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지도의 영향도 컸다. 이른바 [TO 지도]나 [묵시록 주해]와 같은 9세기 저서의 삽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구의 모습은 여전히 원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시에 상이한 두 가지 세계관을 채택하는 중세의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런 의문에 답하기 위해 에코는 현재의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중세의 그것과 비교한다.

그렇다면 지구가 둥글다고 믿는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게 보이는 지도를 만드는 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첫 번째 설명은 우리도 역시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도의 평면성을 비판하는 것은 오늘날 지도의 평면성을 비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지도 제작에서 안일하고 관습적인 투시도법의 문제였다.

에코는 중세의 지도가 보다 암시적이고, 상징적이었음에 주목한다. 대항해의 시대였지만 목숨을 담보로 건너야 했던 끝없는 바다 때문에 정확한 지도를 제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지도는 상상 속 여행을 위해 만들어졌고, 확인할 수 없는 장소들을 소개하고 신기한 것에 대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또한 경험보다는 구전의 힘에 의지했기 때문에 지구의 생김새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도 사용자들이 어쩌면 맞닥뜨릴 수도 있는 상상 속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따라서 당시 지도에는 과학적 기능이 없었다. 대신 전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중세 지도는 과학적인 기능은 전혀 없기는 했지만 전설적인 것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오늘날 화보를 가득 실은 번지르르한 잡지들이 비행접시의 존재를 보여 주거나, 텔레비전에서 피라미드는 외계 문명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다.

에코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전설과 상상력의 산물이 현재 진행형임을 지적한다. 고대와 중세를 거치면서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물론이고 현대에 이르러서도 믿음의 체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의 힘은 현대의 합리성과 역사적 지식 앞에서도 굳건하다.

사실은 아주 오래전 옛날의 몇몇 문화에서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을 뿐인데도, 많은 현대인들이 여전히 고대인들과 중세인들 모두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옛사람들보다는 현대인들이 전설에 혹하는 경향이 더 많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지금도 코페르니쿠스의 가설에 반대하는 책을 쓰고 있는 현대인들과 동시대인들(독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이나, 혹은 윌버 글렌 볼리바의 경우처럼, 지구가 평평한 원반이라고 주장해 온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

욕망이 희망을 만나는 순간, 욕망의 대상은 현실보다 더 사실적이다

지상 낙원의 전설은 동서양의 다양한 문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문화에서는 에덴동산이, 자이나교, 힌두교, 불교에서는 메루 산이 그렇다. 도교 전설에서도, 이집트 신화에서도,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신화에서도 유사한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영원한 젊음과 함께 영생을 누리고, 쾌락과 행복을 향유한다. 에코에 따르면 이것은 사람들의 충족되지 못한 현실이 갈망의 형태로 상상의 땅에 투영된 것이다.

한마디로, 모든 문화를 막론하고 우리는 ─ 우리가 사는 일상의 현실 세계는 종종 잔인하고 힘들기 때문에 ─ 한때 인간이 속했었고 언젠가 다시 돌아가게 될 행복한 땅을 꿈꾸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시인 아르투로 그라프가 지상 낙원에 대한 고전적인 연구에서 말한 것처럼, 일부 학자들은 에덴 신화가 [토지 소유가 확립되기 오래전의 사회적 조건에 대한 흐릿한 기억]을 반영한다고까지 주장한다.

에코는 전설이 현실과 좀 더 직접적으로 맞닿는 역사적 지점을 보여 준다. 일반적으로 영원한 행복과 순수한 상태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 여겨지는 전설의 땅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북대서양에 존재한다고 여겨졌던 전설의 섬인 울티마 툴레에서 파생된 신화는 히페르보레아, 즉 그리스 북쪽 아주 먼 곳의 완벽한 나라에 대한 전설과 통합된다. [완벽성]이라는 개념은 민족 간 상대적 우월성의 관념을 낳게 되는데, 이러한 관념이 아리안주의 신화와 연결되며 나치즘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나치스는 인종주의적 성향의 협회에서 역(逆)만 자, 즉 하켄크로이츠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채택하게 되는데 그곳의 명칭이 바로 툴레 협회였다.

아리안 신비주의자들은 고대 북유럽의 룬 문자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다. 이들에게 룬 문자는 고대 게르만족의 문자 체계라기보다는 마법적인 상징으로서, 그것을 통해 밀교적 힘을 얻고, 점술과 예언을 행하고, 부적을 만들고, 전 우주에 퍼져서 일의 진행을 좌우하는 어떤 미묘한 에너지의 순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 또한 우리는 나치의 역만 자가 룬 문자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에코는 전설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보여 주기 위해 카스피 해 남서쪽에 자리한 알라무트의 유적을 예로 든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오늘날 실재하는 장소가 거꾸로 전설적인 장소로 변모된 경우다. 이 요새를 통치했던 [하산에 사바흐]라는 인물은 자신을 신봉하는 이들을 불러 모아 정치적 암살을 자행하는 데 이용했다. 하산에 사바흐는 아직 어린 소년들을 요새의 아름다운 정원에 지내게 하고 술, 여자, 꽃으로 둘러싸 심신을 약하게 만든 후, 해시시로 정신을 둔하게 만들어 그들이 그곳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영원한 삶을 담보로 소년들을 자신의 충직한 부하로 키운다.

프리드리히 2세가 알라무트에 있는 하산에 사바흐를 방문했을 때, 이 무시무시한 노인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어느 탑의 꼭대기에 서 있는 부하 두 명을 가리켰다. 그런 다음 하산에 사바흐가 자기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신호를 보내자 그 두 남자는 곧바로 허공으로 몸을 날려 떨어져 죽었다.

많은 경우 지상 낙원은 온전히 물질주의적 형태를 띤다. 에코는 이것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관점이라고 강조한다. 세속적 욕망은 인간의 본능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코케인의 땅은 민중적 욕망이 전설의 땅에 어떻게 투영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전설의 땅이다. 이곳에서는 우유가 강이 되어 흐르고, 포도주가 샘에서 솟아나고, 산과 골짜기가 치즈로 만들어져 있다. 폭풍이 치면 당의를 입힌 아몬드 우박이 떨어지고 육즙은 비가 되어 내린다. 이러한 생활 밀착형 낙원은 때때로 먹을 거라곤 과일뿐이요 마실 거라곤 물밖에 없다는 천국보다 더 낫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경건한 이들에게는 행복과 순수에 대한 욕망이 지상 낙원이라는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반면, 모든 시대의 가난하고 주린 이들에게 코케인의 기쁨이라는 이미지는 언제나, 더는 어떤 고난도 겪고 싶지 않다는 욕망, 보다 동물적이고 절박한 성격의 식욕을 만족시키려는 세속적인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다양한 이야기의 저자들은 종종 하층민을 상대로 코케인을 이야기하면서, 마침내 그들에게도 신명나게 살 때가 왔다고 선언한다. 코케인의 전설은 신비주의가 스며든 환경에서 싹튼 것이 아니라 수 세기 동안 굶주림에 시달려 왔던 평범한 대중들 사이에서 번성했다.

현실의 욕망이 투영될 수밖에 없는 전설의 땅은 대부분의 경우 유토피아의 형태를 띤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어원상 유토피아는 [없는 장소]를 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소개되는 많은 장소를 찾으려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전설의 땅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들을 자극했던 전설의 땅은 아틀란티스다.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아틀란티스 대륙을 찾아 나서게 했던 것은 그런 곳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믿음이었다. 하지만 매번 그 존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돌아서면서도 다시 한 번 시도하게 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흔적을 재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확신이다. 전설의 땅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인간의 한계는, 가질 수 없기에 더욱 가지고 싶다는 욕망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욕망의 주체가 그 대상에 닿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는 순간, 욕망의 대상은 현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한 인터뷰에서 에코는 자신이 [가짜와 허위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는 [갈리레오가 아닌 프톨레마이오스가 있다]고, 그리고 그 이유는 [프톨레마이오스가 틀렸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에코에게 전설의 땅과 상상의 장소들은 인간들이 찾으려 했으나 실패한, 그리고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곳, 그래서 우리의 욕망과 세계관이 적나라하게 투영되는 커다란 현실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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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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