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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3

중국 라오스 미얀마 편

김남희 | 미래M&B | 2006년 11월 03일 리뷰 총점7.5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3.9점
편집/디자인
3.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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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6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630g | 153*224*30mm
ISBN13 9788983943194
ISBN10 8983943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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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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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스스로 ‘까탈이’라 일컫는 저자는 강원도 삼척에서 나고 자라 아홉 살에 서울로 입성했다. 여덟 살 때, 포항에서 대구까지 혼자 기차를 타고 갔던 첫 여행의 황홀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남다를 바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던 해, 펼쳐진 인생이 막막해 유럽으로 두 달간 여행을 떠났다. 그 길로 여행 중독자의 대열에 합류, 영국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터키대사관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해마다 한 달씩 주... 스스로 ‘까탈이’라 일컫는 저자는 강원도 삼척에서 나고 자라 아홉 살에 서울로 입성했다. 여덟 살 때, 포항에서 대구까지 혼자 기차를 타고 갔던 첫 여행의 황홀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남다를 바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던 해, 펼쳐진 인생이 막막해 유럽으로 두 달간 여행을 떠났다. 그 길로 여행 중독자의 대열에 합류, 영국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터키대사관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해마다 한 달씩 주어지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한 나라씩 돌기도 했다.

1971년생 여성 여행가.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영국 버밍험대학 관광정책학 석사를 졸업하였다. 오마이뉴스에 2000년 ‘몽골 여행’ 연재를 시작으로 국토종단 도보여행기, 중국, 미얀마, 라오스, 티베트, 네팔 여행기 등을 연재했으며 현재 ‘까탈이의 세계여행’을 연재하고 있다. 월간중앙에 2003년 1월부터 12월까지 ‘동남아 여행기’를 연재했으며, 네팔에 체류하는 동안은 KBS ‘도전지구탐험대’의 현지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부적처럼 품고 산다. 외국인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와 청소년을 위한 ‘여행 학교’는 그렇게 품고 있는 여전한 소망이다. 우리 땅, 우리 길을 걸은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을 썼고, ≪한겨레21≫에 <길 위에서 주은 한마디>를 연재했다.

지금까지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를 비롯해 중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네팔 등 30여 개국을 여행한 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앞으로 4-5년간 인도, 파키스탄, 이란, 중동을 거쳐 아프리카까지 돌면서 ‘7년간의 세계일주’ 목표를 완성할 계획이다. 세계일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외국인을 위한 문화 체험 게스트하우스를 짓고, 우리 땅 우리 흙을 무대로 하는 ‘청소년 여행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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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곁에 두고 몰랐던 이웃의 문을 두드리다

세계 여행에 나선 김남희가 중국?라오스?미얀마를 출발지로 선택한 건 우연이 아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기 전 자신이 나고 자란 국토를 걸었듯이, 우리 땅에서 가까운 아시아를 가장 먼저 둘러보고 아시아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김남희가 여행한 아시아는 그동안 우리가 관심이 닿지 않았던 부분이다. 주자이거우와 샹그릴라의 창족을 비롯하여 리장의 나시족, 루구 호의 모수족 삶이 그러하고, 라오스와 미얀마라는 나라 자체가 그러하다. 김남희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고, 중요시되지 않았던 것들에 매혹되곤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항상 사람들이 있다.

여행은 사람과의 만남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주자이거우에서 창족 가정의 문을 무작정 두드리고 들어가 하룻밤 잠자리를 부탁하는 장면은 ‘여행은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김남희의 공식을 확인시켜준다. 루구 호 모수족 마을에서 김남희는 중국인들밖에 없는 모수족 축제에 끼어 아리랑을 부르며 밤새 함께 어울린다. 모수족 아주머니를 만나서는 자유롭게 연애를 즐기고 어머니가 양육 결정권을 갖는 모계사회의 전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미얀마 바간에서는 사원에서 복권을 파는 아가씨 지옌넷의 집에 초대되어 평범한 미얀마인들의 생활을 엿본다.

중국 소수 민족과의 만남은 그들의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인식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주자이거우에서 만난 창족 젊은이들은 “티베트와 중국은 한 나라”라는 인식을 보여 저자를 놀라게도 하고, 샹그릴라에서 목격한 티베트 독립 벽보 사건은 여전히 싸우고 있는 티베트인들에 대한 지지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김남희는 단지 새로운 여행지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나아가 그들과의 소통으로 우리를 이끈다.

아시아 국가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여행

지리상으로는 가깝지만 마음의 거리는 너무도 멀었던 라오스와 미얀마, 이 나라들을 여행하고 돌아온 김남희의 결론은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도 사랑하고, 일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고단한 일상에 지친 무릎을 다시 일으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우리는 피부색이 같았고, 생긴 모양도, 가족과 이웃을 중요시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비슷했다. 그곳에는 차이점보다 비슷한 점이 더 많았다. 다 같으면서도 다 다르고, 다 다른 것 같다가도 다 같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나는 누구의 삶도 특별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또 느꼈다. 우리는 누구나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물론 겉으로 드러난 삶의 양식은 각기 다르다. 라오스에서는 트럭을 개조해 만든 교통수단 ‘쏭태우’에 발판에 매달려 아홉 시간을 가기도 하고 느리디느린 생활의 속도에 답답해하기도 한다. 군부독재국가인 미얀마에서는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가해지는 감시와 통제의 실상과 뇌물이 판치는 현실을 경험한다.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본 콧수염 형제의 공연은 미얀마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우리와는 아주 다르게 보이는 나라들이지만, 저자가 결국 다다르는 지점은 차이를 넘어서는 아시아인들의 공통된 정서, 인간으로서의 유대감이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이 책에는 김남희와 중국을 함께 여행한 대학생들, 후티아오샤 트레킹을 함께한 5, 60대 인생선배들을 비롯해 청두에서 만난 일본인 쿠미코, 청두에서 다리까지 함께한 오스트리아인 울리히, 라오스에서 같이 여행한 폴란드인 토마스와 영국인 에이미 등 다양한 세계인이 등장한다.

특히 김남희와 마찬가지로 홀로 여행하는 일본인 쿠미코나 영국인 에이미가 등장하는 대목은 연약한 듯하면서도 강하고, 소심한 것 같으면서도 용기 넘치는 김남희식 여행 바이러스를 더욱 강하게 감염시킨다. 3년 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여행하며 고작 1천6백만 원을 쓸 정도의 짠순이인 쿠미코는 이른바 ‘문제아’였지만 여행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된 인물이다. 그는 여행을 마친 후 청소년을 위한 여행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김남희의 꿈에 큰 공감을 보내며 혼자 장기 여행을 하는 아시아 여성으로서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저자와 함께 나눈다.

6개월의 아시아 여행을 위해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한 스물한 살의 에이미는 김남희가 ‘최고의 여행 친구’ 중 하나로 꼽는 인물이다. 길에서 파는 곤충 꼬치도 거부감 없이 사먹는 에이미는 낯선 문화를 경계하거나 배척하는 대신 그 속에 뛰어드는 적극적인 유형의 젊은이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려지고 있어 이 여행기는 더욱 즐겁고 풍요로운 내용을 선사한다.

7년 예정으로 떠난 세계 여행, 그 첫걸음의 기록

7년 예정의 단독 세계 여행을 막 시작한 시기에 쓴 이 여행기에는 첫걸음의 설렘과 긴장감이 생생하다.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려왔던 여행이지만 떠날 무렵 쓴 저자의 글에는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가족을 향한 미안함 등이 가득하다. 하지만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과 길 위에서 느끼곤 했던 무한한 자유가 저자의 등을 떠미는 강력한 힘이 되어준다.

여행 초반 중국에서는 지독한 감기와 그악스럽게 돈을 벌려는 중국인들에게 몸과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홀로 다멍롱?부랑산 트레킹을 할 때는 산길을 쫓아오는 남자들 때문에 기겁하는 일도 생긴다. 라오스에서는 좀처럼 떠나려 하지 않는 차의 운전석을 향해 “도대체 언제 가냐”고 외쳤다가, 라오스의 영어명 ‘LAO PDR'의 PDR이 “Please, Don't Rush(서두르지 마세요)”의 약자라는 영국인 친구의 뼈 있는 농담을 듣기도 한다.

저자 스스로 “어설프고 서투르고 조급한 여행자의 맨얼굴이 고스란히 들여다보인다”고 고백한 이 책은 세계 여행길에 오른 한 여행가의 시작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록 사진과 같다. 우리는 이 속에서 김남희 특유의 솔직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며, 자신의 틀을 깨뜨려가며 좀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려는 용기와 희망을 보게 된다.

추천평

김남희는 이 책에서 중국과 라오스, 미얀마의 낯선 ‘벽오지’만 골라 다닌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왠지 낯익은 느낌이다. 그가 사람을 보는 시선이 따뜻해서일까, 꾸밈없는 문체 때문일까. 그는 소박한 여행자의 일차적 경험을 이차적으로 가공하지 않는다. ‘날 경험담’은 작가와 독자의 거리를 없애고 세계 곳곳을 함께 돌아다니는 듯한 착시와 환청을 불러일으킨다.
-홍은택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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