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매직~ 영어 공부에 매직같은 변화 [매직트리하우스 15,16]

매직트리하우스는 너무나 유명한 챕터북 시리즈죠.

남아, 여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듬뿍 들어 있어요.

이번에 매직트리하우스 15, 16권을 들여오게 되었는데요^^

1권부터 28권까지의 Wordbook도 함께 들어 있어 단어 공부 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첫째 딸아이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는데, 한때 도서관에서 무지하게 빌려 읽었죠.

뭐가 재밌냐고 물었더니 색다른 환타지 요소가 있어서 좋아한 것 같아요.

마법의 나무에 쌓인 책들을 터치만 하면 뿅, 하고 다른 시간과 공간에 도착해서 모험을 시작하게 되니까요. 딸아이, 남자 아이 성향을 고려해서 좀 더 나중에 구입하자, 하고 미루던 것이 큰아이 때는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네요. 이 책은 세트로 들여 놓으면 남아, 여아 모두 질리지 않게 읽고 계속 들으면서 영어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기에 딱인 것 같아요. 이제와서 후회합니다^^

초등 4학년이지만 아직 너~ 무 영어에 무지한 울 아들 땜에 속 많이 끓였습니다.

책 읽기에 영 재미를 못 붙이고 있어서 한글책, 영어책 언제 속 시원히 읽히나, 했는데요.

게다가 무언가를 듣는다는 것 또한 얼마나 싫어했게요.

어린 시절부터 오디오로 음악을 들을라 치면 가서 뚝, 꺼버리고.

시끄럽다고, 듣는 것 싫다고 장난처럼 그러더니 그게 습관으로 굳어지고 말았네요.

글밥 얼마 안 되는 책들은 노래라든지 챈트가 좀 유치하게 반복되잖아요.

울 아들은 그걸 못 견디는 것 같더라구요.

언젠가는 받아들일 때가 있겠지 하고 기다리던 게 벌써 4학년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게,

매직트리하우스 CD를 틀면 바로 본문이 시작되니까 남자아이가 받아들이기에 꽤 수월했나 보더라구요.

물론, 글밥이 영어 초보가 시작하기에 만만한 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들으면 집중도 되고 마음 놓을 수 없는 가운데 저절로 따라가게 되니까요.

무엇보다도 유치한 노래,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 없어서 좋아하더라구요.

이제 와서 울 아들의 취향을 발견한 건가, 싶기도 하고

이제 좀 커서 글밥 있는 음원도 짜증내지 않고 들을 수 있게 되었나 싶고 그래요.

너무 일찍부터 아이를 다그쳐 가며 엄마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기다려 주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오디오만 들려주면 공부하는 자세가 안 나오니까 컴퓨터로 음원을 틀고 같이 앉아서 책을 펼쳐보게 했는데요~

물론, 처음엔 무척 버벅거리면서 자주 놓치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영어 듣기 연습이 안 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뭐가 이 아이의 기준에 딱 맞았는지, 중간에 끊지 않고 계속 듣더라구요,

이것만 해도 일단계 통과다, 하며 내심 기뻐했답니다.

챕터별로 나뉘어져 있으니까 한 챕터에서 놓친 부분이 많다면 그 구간만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어장은 덤이어서~~

아주 흡족했어요.

사전 찾기나 네이*사전 찾기 해서 단어 알아가는 시간이 절약되기도 하고 한번에 모아서 볼 수도 있고

나중에 체크하기도 편하구요.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프롤로그 부분.

매직트리하우스 사용법이라고 할까요?

미스터리한 나무집이 숲에 나타났고 여덟살의 잭과 일곱살의 애니 남매가 나무집에 오르면서 매직트리하우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쌓여 있는 책 속 장소를 point, 가리키기만 하면 그 곳으로 뾰로롱~~

아이들이 이 지점에서 열광하는 것 같더라구요. ^^

15권은 바이킹 이야기, 16권은 올림픽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얼마 전 끝난 평창 동계 올림픽 영향인지 올림픽 이야기를 좀 더 오래, 자세히 읽고 들으려 하더군요.

고대 도서관에서 이야기를 수집해야 하는 네 가지 미션이 주어졌는데, 이제 이 아이들은 고대그리스에서 네 번째 미션을 수행하려 합니다.

마법사 모르간의 배려로 폼페이식 튜닉과 샌들을 신고 올리브 나무에 착륙한 아이들.

운 좋게도 야외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을 구경하는데요, 자세히 보니 여자 배우가 사실은 남자였었다구요.

고대 그리스에서는 여자들의 활동이 지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여자들은 연극을 할 수도 없고, 올림픽에도 참가할 수 없었다는군요.

이건, 공평하지 않아~~

불만을 터뜨리는 아이들.

플라톤이라는 철학자를 만나 고대 그리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던 아이들은 어쩌다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현대와 다른 고대 그리스에 쉽사리 적응할 수 있을 리 없죠.

올림픽 경기장에 여자는 들어갈 수 없는데, 애니가 그 사실을 잊은 채 경기장에서 소리 높여 응원하다가~~

결국 끌려나오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암흑같은 시간~~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요?

날개달린 말, 페가수스라도 나타나 준다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 보면 어느새 끝이 날 시간.

고대 그리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면 이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질 텐데요.

그런 아이들을 위해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답니다.

올림픽, 그리스의 언어, 민주주의, 플라톤, 제우스, 페가수스, 별자리 신화, 축제 등에 관한 사실들을 알려주죠.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으로 이어지는 신들의 이야기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아직 울 아들이 이 책을 정복하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첫 발을 잘 뗀 것 같아요.

자신의 수준이 매직트리하우스 챕터북에 못 미치는 걸 알고 좀 더 분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걸요.

좀 더 쉬운 듣기가 있는 책을 골라 달라고 하기도 하고요, 하루에 30분 정도는 듣기 시간을 꾸준히 가지고 있답니다.

매직트리하우스 전집을 사달라고 하는 날이 다가오는 게 보입니다.

그렇다면 엄마의 계획은 성공이죠^^

매직트리하우스를 접하고 매직처럼 달라진 우리 아이의 영어공부 습관.

따뜻한 봄날에 웃을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긴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