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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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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제2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한은형 | 한겨레출판 | 2015년 07월 10일 리뷰 총점7.2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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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5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52g | 150*210*30mm
ISBN13 9788984319158
ISBN10 898431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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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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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79년생. 2012년 소설가가 되었다. 서늘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소설가다. 물이 얼어 얼음이 되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기록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마냥 차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숨기지 않는, 솔직함이 한은형의 미덕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는 때때로 놀라울 정도로 관조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자기 자신을 풍경처럼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한은형일 것이다. 추운 겨울... 1979년생. 2012년 소설가가 되었다. 서늘하고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소설가다. 물이 얼어 얼음이 되어가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기록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마냥 차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숨기지 않는, 솔직함이 한은형의 미덕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는 때때로 놀라울 정도로 관조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본다. 자기 자신을 풍경처럼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한은형일 것이다.
추운 겨울과 뜨거운 여름을 오가며 살아가는 소설가다. 글을 쓸 때는 서늘하고 날카롭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상냥하다. 다른 이의 취향을 발굴해주는 취향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성과 감성, 그 무엇 하나도 놓치지 않는 한은형의 글은 놀라움 그 자체다.
한은형은 장편소설 『거짓말』로 제 20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를 썼으며 테마 소설집 『도시와 나』, 『안녕, 평양』에도 작품을 실었다. 에세이로는 『우리는 가끔 외롭지만 따뜻한 수프로도 행복해지니까』, 『오늘도 초록』, 『베를린에 없던 사람에게도』 등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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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13

줄거리

부족할 것 없이 자란 아이 최하석.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어른들의 허위의식을 경멸하고 취미는 자살수집인 이 당돌한 아이에게는 엄마가 아니라면 멋지다고 생각했을 피곤한 미구 씨와 정성스레 난을 죽이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인 아빠가 있다.
1996년 고1 여름, 같은 학교 남학생과 함께 발가벗고 교실 커튼을 덮어쓴 채 잠을 자다 들킨 사건으로 자퇴를 한다. 하석은 기숙사가 있는 Y고등학교에서 다시 시작하지만, 이 생활도 금방 혐오스러워졌다. 하석은 “진심을 말하는 것보다 거짓을 말하는 편이 낫다”고 믿으며 바깥세계와 꾸준한 거리를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 최재인의 기일에 맞춰 집에 갔던 하석은 미구 씨와 아빠로부터 언니의 실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는다. 완벽하게 사라진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하석은 자신이 왜 이렇게 ‘자살’에 집착해왔는지도 깨닫는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낡기 전에 사라진다. 하석은 겁이 많은 자신을 죽여줄 남자를 찾아 나서는데…….

출판사 리뷰

5천만원 고료 제2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나는 죽어서라도 사랑이라는 걸 듬뿍 받고 싶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어른들의 허위의식을 경멸함.
취미는 자살 수집. 거짓말주의자 그리고 회의주의자.

“사라진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습관적인 거짓말을 내뱉는 열일곱 살, 겁 많은 ‘자살 수집가’의 1996년 여름 이야기


1996년 제정된 한겨레문학상이 올해로 제20회를 맞았다. 2회 김연의《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 3회 한창훈의《홍합》, 4회 김곰치의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6회 박정애의 《물의 말》, 7회 심윤경의《나의 아름다운 정원》, 8회 박민규의《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9회 권리의《싸이코가 뜬다》, 10회 조두진의《도모유키》, 11회 조영아의《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12회 서진의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 13회 윤고은의 《무중력증후군》, 14회 주원규의 《열외인종 잔혹사》, 15회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16회 장강명의 《표백》, 17회 강태식의 《굿바이 동물원》, 18회 정아은의 《모던 하트》, 19회 최지월의 《상실의 시간들》(1회, 5회 당선작 없음)까지 기존의 당선작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 문단의 주목과 동시에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5년 제2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은 한은형의 《거짓말》로, 총 291편의 경쟁작 가운데 심사위원 9명의 신중한 논의 끝에 본심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거짓말》이 “문장의 솜씨와 일관성 있는 색채, 예민한 감수성을 무기로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였”으며 “초반부터 빠르게 독자를 낚아채서 소설 속 인물을 따라가게 만든다”며 이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거짓말》은 1996년을 배경으로 한 고1 여학생 최하석의 성장소설이다. 부족할 것 없는 가정환경이지만 무얼 해도 무덤덤한 미구 씨와 아빠 밑에서 자란 최하석은 어른들의 허위의식을 경멸한다. 집 안에는 자기가 태어날 즈음 사라진 언니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지 못할 좋은 딸이자 모범생이었던 언니를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하석은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 방법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거짓말을 습관처럼 내뱉고, 사랑도 우정도 책으로 배우던 하석은 PC통신을 통해 ‘프로작’을 만나고, 그 만남은 조금씩 관계를 배우고 솔직해지는 계기가 된다. 열일곱 소녀의 거짓말은 자신의 상처 안에 가라앉지 않기 위한 발장구와 같은 필수적인 생존방식이자, “하나의 서사 속에 두 개의 삶이 겹쳐질 수 있는 공백을 만드는 원동력(서희원 문학평론가)”이 된다.
한은형은 독특한 문체와 인상적인 언어의 호흡으로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화가의 문체와 철학자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소설(정여울 문학평론가)”을 완성시켰으며, 읽는 이로 하여금 “날카로운 자의식의 작가가 만들어갈 새로운 소설의 경지”(최인석 소설가)를 기대하게 만든다.

“계속해서 생각하는 건 그리워한다는 거야.
그리우니까 생각하고, 생각하니까 궁금한 거지.”


1996년 여름, 여자아이는 열일곱이 되었고, 막 생리를 시작했다. 자신이 태어난 이유, 살아야 되는 이유를 찾지 못했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푹 빠져 있었다. 그해 여름에는 국민학교가 사라졌고, 전국적으로 〈마카레나〉 열풍이 휩쓸었으며, 복제양 돌리가 태어났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여름 하, 돌 석 자를 쓴다. 여름의 돌보다는 ‘여름 모래’로 해석하기로 한다. 하석은 뭔가를 하려고 지나치게 애쓰는 걸 보면 마음이 거북하다. ‘나 좀 봐주세요’ 온 힘을 다해 외치는 것 같은 번쩍거리는 구두, 네온사인, 그럴듯해 보이려고 애쓰는 교장과 학교 건물, 지나치게 말이 많은 여자아이들, 자기주장이 강해 보이는 빨간색 등…….
그해 여름, 하석은 기숙사가 딸린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이전 고등학교에서 퇴학 같은 자퇴를 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교실에서 남자아이와 맨몸으로 커튼을 덮고 자다 경비원에게 발각되었기 때문에. 하지만 하석은 억울했다. 아무도 왜 그랬는지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교칙에는 남자아이와 누우면 안 된다거나 밤에도 옷을 입고 있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하석은 그저 너무 지루해서 벌인 일일 뿐이었다.
경기도 변두리에 있는 Y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 하석은 거기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또 자신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이해받기를 애초에 포기하지만, 그렇다고 상대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하석에게 거짓말은 즐거운 유희이자 아름다움이자 자신의 상처를 들키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방식에 가깝다.

냄새나고, 서툴고, 남의 걸 흉내 내고, 아니 심지어 제대로 흉내 내지도 못한……. 그런 거짓말들은 거짓말 전체를 능욕한다. 거짓말은 그럴듯해야 한다. 말이 되어야 한다. 아름답다면 더 좋다. 내가 생각하는 거짓말은 그랬다. 거짓말주의자에게도 도덕이 있는 것이다. 기분이 점점 나빠졌다.
무엇보다 학교 건물과 교장은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거짓말을 할 때의 나는 즐거웠다). 교장이 즐거워 보였다면 속아주는 척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지나치게 애쓰고 있었다. 바보 같았다. (p.86)

거짓말을 좋아하게 된 건 이런 이유에서다. 진심을 말하는 것보다 거짓을 말하는 편이 낫다. 상대방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나를 위해서다.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는 눈에 나를 유기(遺棄)하고 싶지 않으니까. (p.139)

하석이 ‘죽음’에 사로잡힌 데에는 집 안에 짙게 드리워진 언니의 그림자의 영향이 크다. “친구한테도 인기 있고, 부모님한테는 좋은 딸이고, 흠을 잡을 데가 없는 인간”이었던 언니. 언니라고 하지만 스무 살 나이 차에, 본 적도 없고, 불러본 적도 없는 언니라는 사람. 20대 초반에 죽어버린 바람에, 부모의 모든 애정을 다 가져가버린 사람. 하석은 “죽어서라도 사랑이라는 걸 듬뿍 받고 싶”었고, 거짓으로 만나는 친구들보다는 책 속에서 만난, 이미 죽어버린 작가들과 더 잘 통했다. 그런 세계를 상상하는 것만이 하석이 이 세상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

죽음을 생각하게 된 것도 이곳에서는 나를 믿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였다. 저세상이 이 세상보다 사람이 훨씬 많다. 이 세상 사람 수는 저세상 사람 수에 비한다면 보잘것없다. 그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이해할 만한 사람이 없을 리가 없다. 확률적으로. (p.139)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면 언니를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언니의 첫 자살 시도도 열일곱 살 때였다. 나는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았다. 그때를 넘기면 죽지 못할 거라고 여겼을 거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 잘 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멈춰야 한다. 낡기 전에 사라져야 한다. 완결된 이야기에 뭔가를 더 붙이는 건 억지로 늘려놓은 대하소설이나 다름없으니까. (p.203)

그런 하석에게 PC통신에서 만난 ‘프로작’이 눈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하석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와 달리, 자연스레 자신의 머릿속 생각을 투명하게 그에게 쏟아내고, 이해를 구하고, 진실을 말해버린다. 그리고 프로작은 하석이 보는 삶의 방향을 살짝 바꿔주면서 소설은 끝을 향한다.

한은형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독자가 작가가 쓴 것을 보되 작가가 쓰지 않은 부분을 떠올리게끔 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쓰고 싶은 소설에 대해 “자신부터 즐거울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다. 작가의 그런 마음은 《거짓말》에서도 살짝 비춰진다.

소설이란, 놀라운 것이었다. 내가 나의 일을 쓰면서 ‘나’라고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부끄러움과 민망함을 해결할 수 있다니. 3인칭은 기적이었다. ‘나’라고 하지 않았더니 이야기가 술술 풀려 나왔다. (p.36-37)

그리고 글쓴이와 소설 속 주인공을 일치시키려는 독자들에게, 이 능수능란한 거짓말쟁이 소설가는 마지막 문장을 바친다.

어디를 믿어도 좋다. 어딘가를 믿지 않는대도 좋다. 어쨌거나, 거짓말은 거짓말인 것이다. (p.326)

추천평

주인공의 자의식은 유난스럽지만 매력적이고, 그것을 묘사하는 작가의 솜씨는 야무지고 잔인하다. 이것은 또한 작가의 자의식이기도 할 것이다. 이 작품의 가장 빼어난 지점이 이 부근 어딘가에 있다. 한국문학은 어떤 자의식을 지녔을까, 하는 점에 대해 종종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요즘, 이런 날카로운 자의식의 작가가 만들어갈 새로운 소설의 경지를 기대한다. - 최인석 (소설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들은 다른 심사위원들께서 충분히 말씀하실 터이니 그건 넘어가고 나는 이 작가가 진일보하여 한국 소설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이루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이도 그렇고 풍겨 나오는 만만찮은 분위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 한창훈 (소설가)

《거짓말》은 ‘출생의 비밀’과 ‘자살’이라는 생의 두 모티브 사이를 바지런히 오가는 10대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일상은 탄생과 죽음이 한데 공유되는 자리인데, 거기서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빛나는 모험의 과정을 겪게 된다. 소설은 주인공의 성격처럼 시종일관 활달하고 힘이 넘친다. 생의 첫 섹스를 자신의 의지에 따라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에피소드는, 이 소설의 성격을 잘 말해주는 인상적인 부분이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해도 여전히 문학 출판은 소비자의 수준을 탓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업 분야로 남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거짓말》은 근래의 어떤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듯 보인다. 말 그대로 가볍지만, 이 정도라면 가벼워도 좋잖아, 하는. - 백민석 (소설가)

소설 속 1인칭을 이런 두 가지 성향으로 나눠보면 어떨까? 끊임없이 자신을 말하려는 ‘나’와 끊임없이 타인을 관찰하려는 ‘나’. 전자의 나는 자신을 사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척한다. 후자의 나는 타인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소설 속에서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이 소설을 다 읽고 주인공이 계속 마음이 쓰였는데, 그것은 자신을 말하려는 ‘나’의 태도 때문이었다. “첫 번째 자살 시도는 세 살 때였다고 한다”라는 문장을 태연하게 말하는 아이. 지루한 걸 끔찍해하고, 거짓말하는 순간 통쾌함을 느끼는 아이. 그 이면에는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보인다. 주인공은 수영을 배운다. 발장구 백 번. 수영 강사는 그렇게 말한다. 거짓말이란 것은 이 아이에게 발장구 백 번과 같은 것 아닐까. 물에 뜨기 위해 계속 발장구를 쳤듯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짓말이 필요했으리라. - 윤성희 (소설가)

이 책에 담긴 활자들은 응달에서 자라는 콩나물을 떠올리게 한다. 시선을 잠시 거두었을 때 두 배로 자라나는. 그러나 쉽게 가늠하지 마시길. 책을 덮었을 때, 안부를 묻고 싶은 소녀가 생긴 것도 예상 밖이었으니까. - 윤고은 (소설가)

《거짓말》에 나오는 고1 여학생 화자의 위악과 당돌함은 의외로 이 소설의 겨냥점이 아닐 수도 있겠다. 오히려 있을 수 있는 위악의 상투성을 거절한 자리에서 투명하게 돌출하는 자기 배려의 순진성이 화자의 이야기에 특별한 감흥의 순간을 만들고, ‘거짓말의 시간’을 사라져갈 인생의 시간과의 관련 속에서 되새기게 한다. 무엇보다 서사의 흐름과 소설의 분위기를 단단하게 장악하고 있는 개성적인 소설 문장, 언어의 호흡이 인상적이다. - 정홍수 (문학평론가)

뼈대만 추려놓고 보면 이야기는 어디선가 본 듯한 통속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 그러나 소설에서 뼈대를 추리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동시에 실감할 수밖에 없다. 세련된 감각으로 응축된 날카로운 문장들이 익숙한 이야기를 팽팽하게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는 한 편의 통속극처럼 진부하고 지루하거늘, 오직 빛나는 것은 잘 벼려진 하나의 문장이다”라고 당돌하게 선언하고 있는 소설이다. - 서영인 (문학평론가)

한은형의 《거짓말》은 살아온 삶과 살고 싶었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짓말’은 하나의 서사 속에 두 개의 삶이 겹쳐질 수 있는 공백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현실과 욕망의 팽팽한 긴장, 그 사이에서만 존재하는 무중력의 서사로 읽힌다. 그곳에서 《거짓말》의 소녀는 현실을 지배하는 노동과 사회의 기율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며 욕망을 자양분 삼아 성장한다. 하지만 이를 부르주아적 욕망이 만들어낸 백일몽이라고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살아온 삶과는 별개로 살고 싶었던 삶이 인간을 성장시키기 때문이다. - 서희원b(문학평론가)

《거짓말》의 언어는 독자의 상상을 기분 좋게 미끄러져 나간다. 여긴가 싶으면 어느새 저 어딘가로 날아가 있고, 저 너머인가 싶어 머나먼 시선을 던지면 어느새 등잔 밑이 어둡다. “내용과 형식의 착란은 대개 매혹적이지 않나”라고 읊조리는 주인공의 시선처럼, 이 소설은 내용과 형식의 매력적인 불협화음으로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지극히 탐미적인 형식과 지극히 사색적인 내용이 어우러져 《거짓말》의 멜로디를 풍요롭게 변주한다. 화가의 문체와 철학자의 상상력이 어우러진 흥미로운 소설이다. - 정여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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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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