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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Zeppelin - CODA (Original CD)

레드 제플린 9집 2015 지미 페이지 리마스터 (Remastered)

[ 오리지널 아트웍 (게이트폴드 슬리브 자켓) / 8p 북클릿 ]
Led Zeppelin 밴드 | Warner Music | 2015년 07월 31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72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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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2015년 07월 31일
제조국 EU

관련분류

카테고리 분류

음반소개

디스크

Disc
  • 01 We’re Gonna Groove
  • 02 Poor Tom
  • 03 I Can’t Quit You Baby
  • 04 Walter’s Walk
  • 05 Ozone Baby
  • 06 Darlene
  • 07 Bonzo’s Montreux
  • 08 Wearing And Tearing

아티스트 소개 (1명)

예술성에 몰두한 70년대 록의 표상 "우리는 우리가 최고 밴드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2등인 그룹보다는 나은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는 지난 75년 록 평론가 리자 로빈슨에게 자신의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의 겸손한 자부처럼 제플린은 대중 음악 역사상 명백한 베스트 록 그룹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의 명성이나 실력에 ... 예술성에 몰두한 70년대 록의 표상 "우리는 우리가 최고 밴드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2등인 그룹보다는 나은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는 지난 75년 록 평론가 리자 로빈슨에게 자신의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의 겸손한 자부처럼 제플린은 대중 음악 역사상 명백한 베스트 록 그룹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의 명성이나 실력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최고 그룹의 주자인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Jimmy Page)가 조우하여 얼마 전 < 언레디드 >< Unledded >라는 언플러그드 음반을 발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기획한 MTV사가 ’가장 환상적인 구상’으로 간주, 2년여에 걸쳐 총력을 기울여 작업을 추진한 것만 봐도, 실로 제플린이 얼마나 위대했던가를 능히 알 수가 있다. 그러나 플랜트가 자랑하는 제플린의 위대함은 부인하기 어려운 뚜렷한 한계를 지닌다. 그 찬란한 명성은 70년대와 록 문화에만 국한된다는 사실이다. 록 비평가 짐 밀러는 "그들 베스트 음악의 위력과 대중적 어필의 영구성에도 불구하고 제플린은 록 문화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의 주장처럼 제플린의 ’강한’록은 비틀스의 섬세함, 밥 딜런의 철학적 깊이, 롤링 스톤스의 자유분방함에 길들여진 기성세대에게는 폭넓게 어필하지 못했다. 그들의 응원군은 어디까지나 록 대중이었고 록 매니아였다. 하지만 록 무대로 범주를 좁히더라도 그들이 받은 평점은 만점이 아니었다. 록은 본질적으로 50년대 중반에 태동된 이래 기존과 기성을 거부하는 저항성과 폭발성이라는 특성을 지녀왔다. 헤비메탈의 형식미를 완성시키는 등 외형에 있어서 제플린의 파괴력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지만 그들에게서 시대와 사회에 의문을 던지는 메시지 측면의 ’록 윤리’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그들의 록은 예술적 충격일지는 몰라도 록 특유의 ’사회적 충격’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물론 그들에게도 모든 로큰롤의 심장부에 도사라는 도피, 탈출과 같은 ’어두운 정신’의 발산은 있다. 오히려 찬란한 천재적 역량으로 그것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그러나 그들은 록 대중의 귀를 한 차원 끌어올렸을 뿐이지 록 스타로서의 지도력은 행사하지 못했고 또 그러한 시도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60년대 말 최후의 히피 밴드로 규정되는 그룹치고는 선뜻 이해할 수 없는 부조화된 행보였다. 그들은 실로 ’록의 사회성’에 헌신한 미국의 사이키델릭 록 그룹과 달리 크림(Cream)처럼 록예술의 진수만을 탐구하는 데 열중한, 지극히 ’영국적인’ 그룹이었다. 이것은 급기야 이후 영국의 후배 뮤지션들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치명적 약점이 되고야 만다. 어쨌든 지미 페이지의 풍부한 전통 기타 주법, 로버트 플랜트의 가장 헤비메탈적인 보컬, 존 보냄(John Bonham)의 가공할 해머 드러밍,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의 능란한 베이스라는 특별한 결합으로 제플린은 70년대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쌓았다. 인기가 절정에 오른 75년에는 그들이 발표한 앨범 6장 모두 빌보드 앨범 차트에 오르는(록 최초) 경이적 기록을 낳았고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3차례 공연 티켓이 4시간만에 완전 매진되는 광풍이 야기되었다. 심지어 당시 제럴드 포트의 백악관에서도 그들의 명곡 ’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이 울려 퍼졌으며 포드 대통령의 딸들이 TV < 딕카벳소 >에 출연, 레드 제플린을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라고 털어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페이지는 이에 대해 "그들이 심미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폭발적 흡인력은 아름다움을 식별하는 안목이 없더라도 금방 포착되는 놀라운 ’예술적 사운드’에 기초한다. 디스토션을 주무기로 하는 지미 페이지의 다채롭고 명암이 섞인 기타 플레이는 세련되기 그지없었다. 프로듀서인 그의 관심은 언제나 사운드의 질감에 쏠려 있었다. 그의 소리의 응집력을 높이기 위해 리버브(reverb)와 에코(echo)를 사용했고 항상 베이스 드럼과 같은 저음에 치중해 기능주의를 위한 스튜디오 뮤지션 솜씨의 정점(頂點)을 제시했다. 거기에 마치 그림과 같은 로버트 플랜트의 하이톤 보컬이 더해져 있었으니 어떤 경쟁자도 그 정교한 헤비 사운드의 전형 앞에 무릎꿇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장르에 대한 식욕 또한 놀라웠다. 그들은 헤비메탈과 블루스가 혼합된 ’헤비블루스’만 한 것이 아니었다. ’크런지’’The crunge’라는 곡에서 ’펑크(Funk)’를 결합시킨 것을 비롯해 로커 빌리’Condy store rock’, 레게’D’yer Make’r’, 살사’Fool in the rain’, 포크’Going to California’, 컨트리’Down by the seaside’ 등 존재하는 모든 대중 음악 장르에 손을 댔다. 심지어 모로코풍 음악’Kashmir’, 인디언 리듬’Black mountain side’도 시도했다. < 서커스 >지는 지난해 "제플린을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하드록 그룹으로 떠올려 준 것은 단지 그들의 초강력 해머링이 아니라 장르에 있어서 그들이 발휘한 광대한 영향력"이라고 그들의 가치를 평했다. 68년 지미 페이지가 야드버즈(Yardbirds)의 잔재를 모아 결성한 제플린의 그러한 ’거시적’음악 접근을 토대로 70년대 초반 비틀스, 사이먼 앤드 가펑클(Simon & Garfunkel),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사라져 공허함을 느끼는 팬들의 텅빈 가슴을 파고드는 데 성공, 일약 록 청춘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제플린의 음악은 앞서 지적한 대로 예술지상주의로 치우치면서 서서히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한 그들은 너무 많은 돈을 벌었다. 이 두 가지 측면을 겨냥, 70년대 말 영국의 젊은 록 그룹과 팬들은 강한 분노를 터뜨렸다. < 버진 록 백과사전 >에는 "제플린은 77년까지 중단 없는 상업적 성공을 구가했지만 이후 젊은 세대로부터 ’공룡화된 록의 오만한 종사자’의 대표적 사례로 비판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젊은 세대한 바로 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 클래시 (Clash), 댐드(Damned)가 지휘한 펑크(punk)진영이었다. 이들은 "기업화된 록의 풍토에서 배부른 제플린은 더 이상 고통받는 청년들의 심정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맹렬히 성토했다. 펑크 그룹들은 또 록 음악은 기본적인 세 코드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신뢰한 집단이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악기 연주에 훈련되지 않았어도 누구나 무대에 올라 연주할 수 있고 노래부를 수 있다는 것을 록의 원초적 본능이라고 여겼다. 논란의 여지를 남기긴 하지만 이러한 록의 원시성과 거친 생기(生氣)에 대한 신봉은 바로 사운드 부문에 있어 최고의 기량을 과시한 제플린을 겨냥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제플린은 그러나 후배들의 공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다. 플랜트의 5살 짜리 아들이 급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죽는 바람에 공연 일정이 전면 취소된 후 발표한 79년의 재기 앨범 < 인 스루 디 아웃 도어 >< In Through The Out Door >는 존 폴 존스의 신시사이저 편곡이 짙게 깔렸고 제플린답지 않은 ’팝적인 필’이 넘실댔다. 원시로의 회귀는커녕 도리어 과학적 접근을 강화한 것이었다. 전작들과의 부조화가 두드러진 이 앨범은 비평가들로부터 그들 앨범들 가운데 가장 허약하다는 핀잔을 받았다. 록 평자들은 애초부터 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 롤링 스톤 >지는 다섯 차례나 제플린의 앨범들에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평을 가했다. 페이지의 유명한 매스컴 기피증을 록계 일각에서는 록 전문지들의 악평이 남긴 상처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그들은 참으로 ’70년대적’이었다. 이상주의의 60년대 그룹도, 탐욕의 80년대 스타들도 아닌 그들의 이미지는 ’자극과 개인주의’로 점철된 70년대 정서와 정확히 맞물렸다. 짓궂은 장난이 트레이드마크였고, 일례로 그들의 호텔방 부수기는 아주 유명한 것이었다. 심지어 어느 호텔은 아예 그들에게 수리해야 할 방을 내줄 정도였다. < 빌보드 >지는 그들의 ’파괴적’이라고 했고 영국의 < 선 >지는 ’난폭하다’고 지적했다. 여자를 몰고다닌 플랜트는 마음에 드는 여자면 필사적으로 접근해 달콤한 언어들을 늘어놓는, 천재적 수완을 가진 플레이보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초자연적인 신비와 심령 현상에 남다른 관심을 쏟았으며 악마주의자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집에서 한동안 머무르기도 했다. 가능한 한 노출을 꺼린 페이지는 샤롯트라는 여인과 결혼했지만 끝까지 사생활 공개를 차단할 만큼 숨김으로 일관했다. 이는 자극과 개인주의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70년대식 절충의 정서였다. 대서사시 < 천국으로 가는 계단 >이 말해주듯 한 곡 안에서, 또 앨범 전체에서도 그들의 서정성과 격정을 절표하게 공존시켰다. 덧붙여 페이지의 언론 혐오증을 개인주의적 도피라 한다면 유난히 보드카를 밝힌 보냄이 80년 9월, 12일간 내리 술 마신 뒤 리허설 도중 쓰려져 사망한 것은 자극의 측면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제플린에게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보냄의 사망 후 페이지가 고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멤버 충원을 마다하고 그룹의 해산을 선언한 ’숭고한 우정’이었다. 그들은 수시로 멤버가 바뀐 경쟁자 딥 퍼플(Deep Purple)과 달리 멤버들 간에 특별한 반목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것은 공동체 정신을 또다른 성격으로 하는 록의 스타일로 볼 때 매우 흐뭇한 광경이었다. 플랜트와 페이지의 최근 결합이 눈길을 끄는 것도 그러한 감동이 주는 향수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록의 영원한 전설로 추앙되어야 할 이유는 많다. 그들은 가능한 한 싱글 발표를 꺼리고 앨범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쏟아 음반제작 풍토를 일신했고, 페이지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선례 없는 작품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 어느 그룹보다 예술적 동기가 완벽하게 실현되는 확립, 그리고 그룹 전체에 의한 헤비메탈 형식의 완성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 전설의 한편에는 아픈 구석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하여 그들에 대한 평가는 시대적인 환경의 변화에 따라 나름대로 부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로 제플린은 록의 진정한 면모가 과연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반추케 하는 전형적인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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