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11살 할머니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보지않아서 많은 갈등을 한다. 나도 물론 그렇다. 특히 동생과 말이다.  막 우길때는 당연히 내 잘못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따져보면 내가 먼저 시비를 건 적이 많다. 그걸 깨달았을 땐 사과는 해야겠고 한데 입에서 근본없는 말 100글자는 잘 튀어나오는데 미안해 3글자는 죽어도 안 튀어나온다. 자존감깨문일까? 부끄러워서? 에휴... 내가 생각해도 내입은 고집불통인것 같다.

다른사람 입장을 먼저 생각해 보고 말하는 건 쉽지않다. 꼭꼭 다짐해 봤자 화나면 소용이 없다. 어른들도 나한테 먼저 상대방 마음을 생각해 보고 말하라고 혼을 내지만 자기들도 그냥 화만 낸다. 나도 그렇게 미안한 감정을 여러번 겪어 보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화해시켜주는 상담사가 되어볼까? 생각도 했다. 만약 우리가 살아가면서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게 하는 기계가 있다면... 싸움의 'ㅆ'이나, 갈등의 'ㄱ'도 안 나올 텐데... 그런데 이 책속에선 기계대신 사람이 그 역할을 한다. 난 그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다.   "내 친구 예서야!!!"

안녕? 난 열한살소녀이자 크림스의 광팬이자 고집불통 할머니의 손녀이자 주아의 절친인 예서라고해!! (주인공에게 빙의)내가 크림스 콘서트에 가게 되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 당연히 내 친구 주아도 무척 좋아했지. 크림스 콘서트에 입고갈 옷을 고르려고 옷장문을 열엇는데 입을 옷이 없는거야. 너희는 짜증않나니? 난 짜증이 나서 소리를 질렀는데 엄마가 방문을 벌컥열고 소리를 질렀어. 힝 진짜 입을옷이 없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다정한 목소리로 날 불러. 이러면 꼭 안 좋은 일이 일어나던데...

역시!! 엄마 아빠가 해외출장일정이 길게 잡여서 할머니가 2주동안 와 계신데!!

우리 할머니는 잔소리대마왕인데... 어떡하지?

드디어 우리 할머니가 오시는 날. 난 이상한 꿈을 꿧어. 갑자기 우리반 대표 개그맨 이호준이 꿈에서 나의 남자친구인거야!!! 난 이호준이 정말로 싫은데 말이야. 아침밥을 먹는데 꿈때문인지 입맛이 없었어. 엄마 아빠는 집을 비우는 것 때문인지 알고 걱정햇지. 할머니는 오자마자 나에게 잔소리를 퍼부었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 어떻게 저렇게 쉬지도 않고 말할까? 내 생각엔 할머니 머리에 잔소리바구니가 있는게 분명해.

학교에서 주아를 만나 불평을 늘어놓았어. 주아는 잠자코 내 얘기를 들어주었지. 역시 내친구야...  앞문에서 이호준이 걸어나왔어. 평소와 다르게 하얀 셔츠와 정장바지로 깔끔하게 차려입고 왔지. 손에 꽃다발을 들고서 말이야. 난 저절로 눈쌀을 찌뿌렸어. 한동안 이러겠네.... 갑자기 이호준이 나에게로 걸어왔어. 그러곤 나에게 "신예서! 나 너 좋아해!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하는거야!! 난 싫다며 꽃다발을 뿌리쳤어. 이럴 것 까진 아니었는데.. 미안 하다고 말하려 했는데 이호준이 게다리춤을 추며  "뻥이지롱~~~" 했어. 짜증이 났지만 다행이기도 했어. 어후~ 최악이다. 하루밤 후 오늘은 방학숙제 인터뷰 모둠을 짜고 인터뷰장소를 정하는 날이야. 이호준만 보면 몸이 부르르떨려. 난 결국 이호준, 주아, 유민재와 한 모둠이 되고 방송국을 취재하기로 했지. 최악 최선=떨떠름이라는걸 알았지.

어제부터  할머니때문에 TV를 못봐. 할머니는 드라마 춘심이의 광팬이거든. 기분이 우울해서 밖에 나왔는데 신기하게 생긴 천막이 있었어.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는거야. 그것도 공짜로! 난 곰곰히 생각했어. 크림스오빠와 연애? 아니야. 난 너무 어리지...역시 내꿈은 빨리 어른이 되는거야!!! "전 어른이 될래요! 그것도 아주 빨리!!!"  난 재빨리 말했어. 난 늘 생각했지. 어른이 되면 내 마음대로 모두다 할 수 있고, 할머니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고, 무엇보다 할머니가 우리 집에 안 와도 되잖아!그러자 이상한 아저씨가 " 들어드리죠. 큰 어른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만약 되돌리고 싶으시다면 2주 후에 오세요" '큰어른? 키가 엄청 큰 어른인가?'  큰 어른이라는게 좀 찜찜했지만 아저씨가 하라는데로 구슬에 손을 올리고 눈을 감았지.

눈을 뜨니 집이었어. 이상하네 꿈이었나? 그때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내가 들어왔어....? 뭐지 나와 내 모습을한 그사람이 눈이 마주쳤어. "엄마야!!! 내가 왜 저기 있어?" 그러자 내 모습을 한 그 사람이 말했지. "어이구,시방 이건 뭐냐? 내가 왜 저기있는 거여?"

헐 난 거울을 봤어.왠 할머니가 앉아있었다니까?! 그것도 우리 할머니가! 나와 할머니의 몸이 바뀐것이었지!! 난 이제야 아저씨의 말이 생각났어. 큰 어른이라는 것은 키큰 어른도 아니고 정신연령이 높은 어른도 아닌 나이많은 어른이었던거야. 난 울먹울먹이며 할머니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노았어. 할머니는 날 위로해주고 난 펑펑울었지. 누가 봤으면... 어우 창피해내 모습을 한 할머니는 씩씩거리며 할머니모습을 한 나는 훌쩍거리며 천막이 잇던 곳으로 갔어. 근데 천막이 온데간데도 없이 사라진거야!!

어이가 없었지.그래서 경비실로 갔더니 그 아저씨가 불법으로 장사를 해서 정보가 없다는 거야. 하.. 할머니 몸으로 2주동안 살아야 한다니 골치아프네...

예서의 이야기를 다 담을순 없겠다...  예서는 할머니와 몸이 바뀐 후로부터 할머니의 마음을 깨닫고 무사히 모든걸 마친다. 할머니는 예서가족에게 숨긴 병을 들켜 예서집에서 지낸다.할머니와 예서는 서로의 차이점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서로를 더 사랑한다.이 책을 통해서 깨달은건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고 행동하며 차이를 존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_나에게 선물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