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_ 인생 12월을 맞이하는 지혜<br/> <br/>인생 12월 여행을 떠나다<br/>여행01_ 마음의 끈을 느슨하게 풀고<br/>여행02_ 내면에서 일어나는 소리<br/>여행03_ 떠날 계획을 세우고<br/>여행04_ 내 생의 아름다운 준비<br/>여행05_ 진정한 존재가 되는 것<br/>여행06_ 진실이 스며들 시간<br/>여행07_ 호기심 많은 여행자<br/>여행08_ 여전히 존재한다는 느낌<br/>여행09_ 편하게 생각해<br/>여행10_ 금지된 것과 허용된 것 사이<br/>여행11_ 나이가 주는 왕관<br/>여행12_ 이제 휴식을 위해<br/>여행13_ 두려움 자체가 문제<br/>여행14_ 천국과 지옥을 다녀온 여행자<br/>여행15_ 조개의 상처가 진주를 만들듯<br/>여행16_ 매 순간 새롭게 주어지는 것<br/>여행17_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신<br/>여행18_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는 일<br/>여행19_ 감정적인 유대감이 느슨해지고<br/>여행20_ 무수히 많은 생명체가 걸어간 길<br/>여행21_ 몸을 놓을 준비<br/>여행22_ 내가 잘 쓰였다는 기분<br/>여행23_ 난 준비가 되었네<br/> <br/>인생 12월 여행을 준비하다<br/>준비하기에 앞서<br/>준비01_ 용서로 치유하다<br/>준비02_ 감사한 마음을 갖다<br/>준비03_ 신에게 푸념하다<br/>준비04_ 내 존재감을 인식하다<br/>준비05_ 몸과 마음을 분리하다<br/>준비06_ 아픔을 받아들이다<br/>준비07_ 직감에 귀 기울이다<br/>준비08_ 고독과 친구 하다<br/>준비09_ 지난 인생을 돌아보다<br/>준비10_ 하고 싶은 일을 하다<br/>준비11_ 자동차에 종 매달기<br/>준비12_ 마지막 순간을 연습하다<br/> <br/>옮긴이의 글_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일깨우는 소중한 가르침<br/>해설<br/>

죽음을 앞둔 유대인 랍비가 전하는 삶의 선물,
인생 12월을 맞이하는 지혜


아무리 길고 긴 여행이라도 반드시 끝날 때가 온다!
빠르게 즐겁게 … 인생의 밝은 시간은 스쳐 지나간다
감사하게 유쾌하게 … 그 시간을 즐겨라, 날아가는 것처럼

이 책은 삶의 마지막 축제인 죽음을 앞둔 85세 유대인 랍비 잘만 섀크터-샬로미와 60대 중반의 베스트셀러 작가 새러 데이비드슨이 ‘인생 12월’이라는 주제로 2년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만나 ‘죽음을 지혜롭게 받아들이고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나눈 이야기이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랍비 잘만의 인생과 철학을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일깨워주며, 더불어 현명하게 나이 드는 법과 쇠약해지는 몸과 정신을 극복하는 실천 방법을 일러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할 시간, 인생 12월
웰다잉(well-dying, 행복한 죽음), 잘 죽는 것이 잘사는 것

고령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현실에서 ‘웰다잉(well-dying, 행복한 죽음)’은 웰빙(well-being, 행복한 삶) 못지않게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즉, 잘 죽는 것이 잘 사는 것이 되었다. 그렇다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과연, 행복한 죽음이란 무엇일까? 장수를 누리고 죽은 사람이 행복인가? 죽을 때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사랑을 속삭이며 편안하게 죽는 것이 행복인가? 아니면 죽음으로써 가난과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행복인가?
이 책은 노년기에 맞게 되는 죽음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수용하고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와 노력이 필요한지를, 하루하루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느끼고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준비하는 유대인 랍비를 통해 차근차근 들려준다.

후회 없는 삶으로 이끄는, 준비된 행복한 죽음
죽음은 더 이상 두려운 과제가 아닌 행복한 삶의 마침표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주변에서 죽음을 접하게 된다. 특히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들, 친구, 동료의 죽음을 통해 삶의 종착점이 결국은 죽음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이는 하루하루 죽음을 향해 나아가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강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도리어 두려움으로 외면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6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겁을 먹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랍비 잘만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그런 생각과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왔다고 말한다.

2009년 어느 날 여든다섯 살인 랍비 잘만은 예순 중반인 나에게 전화를 해서 ‘인생 여정의 마지막 단계인 12월에 다다르면 어떤 기분일까? 이 시기에는 어떤 느낌이 들며, 또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제안했다.
나는 기회를 움켜잡았다. 사실 나는 언젠가는 ‘존재하기’가 멈춘다는 현실을 일부러 외면하며 살았다. 때때로 그런 현실을 인식할 때면 사후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잔뜩 겁만 먹었다. 하지만 랍비 잘만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태도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 본문 중에서

더 이상 죽음은 두려운 과제가 아니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준비해야 하는, 삶의 행복한 마침표이다. 죽음에 직면하거나 죽게 될 질환에 걸렸을 때 죽음을 의식하면 너무 늦기에, 죽음에 대한 마음가짐을 미리미리 가져야 한다.
이 책은 행복한 죽음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며, 이를 위해서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우리의 성찰과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언젠가 다가올 두려움으로서의 ‘종착점’이 아닌, ‘행복한 삶의 마침표’로서 죽음을 받아들였을 때 진정 원하는 삶과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대교 영적 지도자이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와
칼럼니스트가 2년 동안 금요일마다 함께 나눈 ‘인생 12월 여행’

인터뷰이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랍비 잘만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유대교 영적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 50인’ 명단에 매년 이름이 올랐다. 지난 반세기 동안 유대교의 새로운 움직임을 이끈 혁신적인 랍비이자 존경받는 철학자요, 템플대학교의 명예교수였던 랍비 잘만은 2014년 향년 89세로 그의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생전에 그가 남긴 마지막 책으로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에 출간되었다.
랍비 잘만은 이 책에서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또 자신의 뛰어난 통찰력을 어떻게 얻을 수 있었는지 짐작케 하는 일화들을 들려준다. 그는 지난 세기에 일어난 핵심 사건들을 현장에서 몸소 겪은 역사의 산 증인이었다. 어린 시절 나치를 피해 오스트리아를 떠나야 했고, 프랑스 비시에서 구금 생활을 경험하고 1941년 미국으로 탈출했다. 보스턴대학교에서 종교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히브리연합대학교에서 개혁 운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47년 하시디즘 정통파 랍비가 되었다. 하지만 60년대 거센 히피 운동의 물결 속에 기독교 신비주의를 접하고 정통파 유대교인 하바드 생활을 마감한다.
그 후 그는 보수적인 유대교에 맞서 불합리한 전통을 타파하고 새로운 내용과 형식을 도입한 ‘유대 부흥’이라는 새로운 교파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이는 타 종교들뿐 아니라 다른 유대 교파한테도 영향을 미쳐서, 가톨릭 대영성가인 토머스 머튼과 티베트 불교의 수장인 달라이 라마와도 우정을 쌓았고, 수피교의 명예 셰이크가 되기도 했다. 또 정식 인가된 최초의 불교 학교인 나로파대학교의 석좌교수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랍비 잘만은 그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전염성 강한 철학적 신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다. 이 책은 랍비 잘만이 살아온 인생 속 시간의 흐름을 통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나이 듦과 죽음이라는 현실 앞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죽음을 앞둔 랍비가 전하는 삶의 선물, 인생 12월을 맞이하는 지혜
유대인 랍비가 들려주는 삶과 죽음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지금 몇 살이든 우리는 하루하루 인생의 12월을 향해 간다. 가장 확실한 것은 죽음을 맞이하는 날이 언제든 오늘 하루만큼 그 시간에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랍비 잘만은 우리에게 인생 12월이 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그날을 잘 준비하면 삶과 죽음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유연하게 하나로 연결되어 아름다움을 이룰 거라고 말한다. 그는 죽는 순간 어떤 감정을 안고 떠날지 준비하기 위해 장례 과정을 실제로 경험해 보기도 했다. 미리 알면 마음의 채비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렇듯 랍비 잘만은 죽음 가까이 삶을 산 사람뿐 아니라 죽음과는 아직 상관없다고 느끼는 세대에게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한편, 랍비 잘만은 저자와의 금요일 만남이 2년 동안 이어지는 사이, 예상보다 빠르게 약해지는 몸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통증과 기억력 쇠퇴에 맞설 방법을 찾아냈다. 또 긍정적인 마음이 들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할 방법도 만들었다. 그 방법들이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든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12개로 정리해, 책 뒷부분에 아름다운 ‘준비’ 항목에 담았다.

인생의 겨울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은 통찰력과 지혜로 반짝이며 정말 매력적이다.
― 앤드류 웨일,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복》 저자

마음과 영혼을 확장하게 한다. 솔직하고 도발적이며 신선한 통찰력이 넘쳐난다.
― 랍비 조셉 텔루슈킨,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 저자

누구나 한 번쯤 나누고 싶은 대화이다. 깊은 어둠 속에 감춰진 의심과 두려움, 추악한 질문들을 꺼내어 답을 구하고, 우리 삶의 필연적인 지점에 무엇이 있는지를 지혜로운 연장자가 인내심 있게 가르쳐준다.
― 랍비 틸자 파이어스톤, 《천국에 뿌리를 두고》 저자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철학자 랍비의 일생을 통해 우리의 내일을 준비하게 돕는다. 아주 멋진 책이다.
― 랍비 라미 샤피로, 《영적으로 독립한 사람을 위한 영원한 지혜》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