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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정호승 시선집

정호승 | 비채 | 2015년 03월 27일 리뷰 총점9.2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6점
편집/디자인
4.6점
회원리뷰(38건) | 판매지수 8,319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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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3쪽 | 344g | 135*213*20mm
ISBN13 9791185014838
ISBN10 118501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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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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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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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석굴암을 오르는 영희」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위령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등이, 시선집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 『흔들리지 않는 갈대』, 『수선화에게』 등이, 동시집 『참새』, 영한시집 『부치지 않은 편지』,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항아리』, 『연인』, 『울지 말고 꽃을 보라』, 『모닥불』, 『기차 이야기』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소년부처』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김우종문학상, 하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언제나 부드러운 언어의 무늬와 심미적인 상상력 속에서 생성되고 펼쳐지는 그의 언어는 슬픔을 노래할 때도 탁하거나 컬컬하지 않다. 오히려 체온으로 그 슬픔을 감싸 안는다. 오랜 시간동안 바래지 않은 온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그의 따스한 언어에는 사랑, 외로움, 그리움, 슬픔의 감정이 가득 차 있다. 언뜻 감상적인 대중 시집과 차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정호승 시인은 ‘슬픔’을 인간 존재의 실존적 조건으로 승인하고, 그 운명을 ‘사랑’으로 위안하고 견디며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내는 시편 속에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였다. ‘슬픔’ 속에서 ‘희망’의 원리를 일구려던 시인의 시학이 마침내 다다른 ‘희생을 통한 사랑의 완성’은, 윤리적인 완성으로서의 ‘사랑’의 시학이다. 이 속에서 꺼지지 않는 ‘순연한 아름다움’이 있는 한 그의 언어들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림 : 박항률
1974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1982년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 뉴욕, 런던, 볼티모어, 후쿠오카 등에서 26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명상적인 그의 그림에는 고요한 침묵의 향기가 있고, 자연을 통해 성찰하는 내면의 깊은 응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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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문태준 (시인)

출판사 리뷰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이 쓰고 박항률이 그린 사랑과 위로, 그리움의 시 101편!

정호승 시인이 지난 42년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 101편을 가려 엮은 시선집 《수선화에게》가 도서출판 비채에서 출간되었다. 시선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가 출간된 지 10년 만의 개정판이다. 표제작인 [수선화에게]와 [미안하다] [운주사에서] [꽃 지는 저녁] [선암사] 등 시인의 대표작과 2005년 이후 출간된 시인의 신작 시집 《포옹》《밥값》《여행》에 수록된 신작시 32편이 실렸다. 여기에 ‘명상성’을 모티프로, 단아한 여성을 화폭에 옮겨온 박항률 화백의 그림 50점이 더해져 아름다운 한 권의 ‘시화선집’으로 완성되었다.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한, 삶의 외로움과 깨달음이 맞물린 이 시집은 새봄의 향기와 더불어 깊고 고요한 사색과 서정의 세계를 선사할 것이다.


정호승 시인의 시편들은 우리에게 사랑의 여행자가 되라고 권합니다.
눈으로 덮여 흰 이마가 빛나는 설산을 찾아가라고 말합니다. _문태준

시집의 권말에 실린 해설 ‘부드러운 영혼과 사랑의 자세’에서 문태준 시인은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라는 뭉클한 고백은 내내 사랑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라고 썼다. 시인이 오랫동안 발표해온 시들 중에서도 특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만을 엮은 시선집답게 쉽고 대중적인 언어로 쓰였지만, 그 안에 자리한 서정성은 깊고 단단하다. 일견 아름답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단호할 정도로 곧은 박항률 화백의 소녀 그림이 유난히 정호승 시인의 시에 어울리는 이유다. 총 5부로 나뉘어진 시집을 펼쳐 읽으며, 자신의 내면에서 이웃으로, 젊은 날의 사랑에서 평생의 사랑으로, 마침내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고민하기에 이르러 더욱 부드러워지고 깊어가는 시인의 시선을 좇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시인의 말

우리는 배고플 때
밥을 먹지 밥그릇을 먹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밥그릇을 먹고 있다.
시는 밥이지 밥그릇이 아니다.
결국은 인간이라는 밥
사랑이라는 밥
고통이라는 밥…….
그 밥 한 그릇을
박항률 그림에 연밥처럼 고이 싸서
그대에게 올린다.
먼데서
그리움의 새벽 종소리가 들린다.

2015년 3월 봄날에
정호승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추천합니다
atl*****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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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수선화에게》 여전히 가슴을 울리는 그 먹먹함.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지* | 2015-05-04

젊을 때는 산을 바라보고 나이가 들면 사막을 바라보라

더 이상 슬픈 눈으로 과거를 바라보지 말고

과거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웃으면서 걸어가라

인생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을 어머니를 땅에 묻은 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첫아기에게 첫 젖을 물린 날이라고 생각하라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분노하지 말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침밥을 준비하라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너무도 유명하신 정호승 시인의 시집을 읽었다. 이 책에 실린 시들 거의 대부분이 절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데, 이제 내가 나이를 조금 더 먹어서 인지 사랑보다는 인생을 말하는 시에 더 마음이 움직인다.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라는 시를 읽는데 뭐랄까, 괜시리 마음이 짠해진다고 할까. '과거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웃을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더라도 '첫아기에게 첫 젖을 물린 날'을 떠올린다면 견디지 못할 일이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가 아니라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마음 먹는다면, 그 긍정으로 현명하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꽃의 향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듯

바람이 나와 함께 잠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일에 감사하는 일일뿐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 되어야 한다.

'산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을 내려와야 하고 사막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우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래로 내려갈 수 있고, 시선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상대보다 우위에만 있으려고 하거나,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 속에서 허우적대기만 하면 빠져나올 수가 없는 법이니 말이다. 마음을 낮추고,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세상이 마음에 안 드는 것 투성이라는 생각은 안 들 것이다. 하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랴. 마음을 비우고, 겸손해지는 것은 나이를 한 살 더 먹어도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 책은 정호승 시인이 지난 42년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은 시들을 모았다. 그의 대표작 101편에 명상성을 모티브로 박항률 화백의 그림 50점이 더해져 시를 읽는 기분만큼이나 보는 마음도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지난 2005년 출간된 시선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의 개정판이지만, 그 후 출간된 그의 신작 시 32편이 새롭게 실려 있으므로 기존 시집을 읽었던 이들이라도 다시 읽어볼 만한 책이다.

 

내가 좀더 어릴 때, 그러니까 한참 사랑에 빠져 있을 때나 혹은 실연으로 우울할 때 정호승 시인의 시를 참 많이 읽었었다. 워낙 사랑에 관해서는 독보적인 시인이라, 평소에 시를 즐겨 읽는 사람이 아니라도 그럴 때는 일부러 찾아 보게 되곤 한다고 다들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재미있는 건 몇 년 전에 즐겨 읽었던 시도 있고, 이번에 처음 만나는 시도 있는데 사랑에 관한 격정적이고, 절절한 그 언어들이 지금에 와서 보니 당시의 그 감동보다는 한 걸음 떨어져서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 내가 사랑에 눈이 멀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마음이 이랬었구나. 싶을 만큼 이해가 가기도 하고, 과거의 나를 현재의 나가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고 할까.

마음에 집이 없으면

마당도 없고 꽃밭도 없지

꽃밭이 없으니 마음속에 그 언제 무슨 꽃이 피었겠니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에 집이 없으면> 이라는 시를 읽는데 그냥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살면서 느끼는 것 중에 바로 '마음에 집을 짓는 것'이 너무도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이제는 너무 잘 알기 때문 일 것이다. 마음에 집이 있어야 사랑하는 사람의 부족함도 포옹해줄 수 있고, 마음에 집이 있어야 외로울 때 덜 추울 것이고, 마음에 집이 있어야 힘을 때 쉴 수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참 어려운 것이 바로 마음 속에 집을 짓는 일이다.

나도 이제는 혼자 밥 먹지 않아도 되고, 혼자 울지 않아도 되며, 이제는 사랑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호승 시인의 시들은 여전히 가슴을 울린다. 언어로 빚어내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이렇게도 아름답고, 먹먹하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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