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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선집 1

[ 양장 ]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저/이승수 | 문학동네 | 2015년 02월 27일 | 원서 : Danube 리뷰 총점8.3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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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5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552쪽 | 802g | 138*222*35mm
ISBN13 9788954635219
ISBN10 89546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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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1939년 4월 10일 트리에스테 출생. 2000년대부터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수차례 거론된 이탈리아 현대 작가이자 명망 있는 중부유럽 연구가. 토리노 대학을 졸업하며 펴낸 『현대 오스트리아 문학에서의 합스부르크제국과 신화』(1963)로 독문학 연구가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뗐고, 『그곳에서 멀리. 요제프 로트와 히브리-동양 전통』(1971)으로 중부유럽 문학에서 히브리 문학의 맥락을 재평가한 선구자로 주목받았다... 1939년 4월 10일 트리에스테 출생. 2000년대부터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수차례 거론된 이탈리아 현대 작가이자 명망 있는 중부유럽 연구가. 토리노 대학을 졸업하며 펴낸 『현대 오스트리아 문학에서의 합스부르크제국과 신화』(1963)로 독문학 연구가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뗐고, 『그곳에서 멀리. 요제프 로트와 히브리-동양 전통』(1971)으로 중부유럽 문학에서 히브리 문학의 맥락을 재평가한 선구자로 주목받았다. 1970년에서 1978년까지 토리노 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있었고, 이후 트리에스테 대학에서 현대 독일문학을 강의하며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1994년에서 1996년까지 상원의원을 역임했고, 2001년에서 2002년까지 콜레주드프랑스에서 강연했다. 세계 여러 대학에서 중부유럽의 문화와 문학에 대한 초빙 강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스트라스부르, 코펜하겐, 클라겐푸르트, 세게드 등의 대학에서 명예학위를 받았다.

산문과 허구를 넘나드는 마그리스의 작품은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깊은 인류애를 담고 있으며, 수려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정평이 나 있다. 입센, 클라이스트, 슈니츨러, 뷔히너, 그릴파르처 등의 작품을 번역해 이탈리아에 소개했고, 보르헤스, 호프만, 입센, 카프카, 무질, 릴케, 요제프 로트 등에 관한 뛰어난 비평을 써서 문학연구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중부유럽 문화와 역사에 대한 해박한 연구와 탁월한 안목으로 ‘경계의 정체성’을 탐구한 작가, ‘미스터 미텔오이로파Mr. Mitteleuropa’로 불리며 유럽 지성계를 떠받치고 있는 인물이다.

1986년 ‘걸작’으로 칭송되는 『다뉴브Danubio』로 1987년 바구타 상과 1990년 프랑스 최고외국도서상(에세이 부분)을, 1997년 『작은 우주들Microcosmi』로 스트레가 상을 수상했다. 두 에세이로 전 세계 비평계와 독자로부터 찬사를 끌어내며 백과사전적 지식과 뛰어난 통찰력을 갖춘 현대의 명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이외에 『사브르 검에 대한 추론』(1984), 『슈타델만』(1988), 『또다른 바다』(1991), 『목소리』(1995), 『전람회』(2001), 『맹인에게』(2005), 『고소 취하』(2015) 등의 작품이 있다.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된 그의 작품들은 1992년 훔볼트 재단연구상, 2001년 에라스뮈스 상, 2003년 스페인미술협회 황금메달상, 2004년 오스트리아 황태자상, 2009년 독일출판협회 평화상, 샤를 베용 유럽에세이상, 장 모네 유럽문학상, 2014년 FIL로맨스어문학상, 2015년 에두아르 글리상 상, 2016년 프란츠 카프카 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현재 이탈리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scienze psicologiche 이탈리아통번역학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 『어서 와! 세계 도시』, 『내가 있는 곳』,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테아시스터즈의 판타지 모험』, 『우리는 모두 인권이 있어요』, 『책이 입은 ...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현재 이탈리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scienze psicologiche 이탈리아통번역학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번역한 책으로 『어서 와! 세계 도시』, 『내가 있는 곳』,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테아시스터즈의 판타지 모험』, 『우리는 모두 인권이 있어요』, 『책이 입은 옷』, 『순수한 삶』(민음사), 『잭 푸르시안테가 그룹을 탈퇴하다』(고려원), 『하늘을 나는 케이크』(비룡소), 『시티』(바다출판사), 『천사의 간지럼』(고려원)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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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다뉴브 강의 데카메론이자 자유에 대한 향수가 빚어낸 오디세이아

『다뉴브』는 단순히 다뉴브 강에 대한 책, 다뉴브 강의 지리나 역사 등에 대한 책이 아니다. 여기에는 여러 민족의 신화와 전통, 문학과 우화, 소소한 일상 풍경과 사건이 녹아들어 있어, 한편의 또다른 다뉴브 강의 데카메론이자 오디세이아다. 마그리스의 여행기가 보여주듯, 그의 말대로 “여행은 늘 구출작업, 사라져가고 있거나 조만간 사라질 뭔가를 서류로 남기고 수집하는 작업이며, 물에 잠기고 있는 섬에 마지막으로 상륙하는 것이다.”(350쪽) 수원지에서 하구를 향해 나아가면서, 그의 글쓰기는 격렬한 폭포수가 되기도 하고, 초원의 잔디밭처럼 머금은 물이 되기도 하고, 졸졸졸 흐르는 실개천의 물이 되기도 하면서 마침내 대하와 합류하는 여정과 함께 흘러가는 여행 기록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뉴브를 안내하는 서정적 여행가이드이자 망각의 역사와 싸우는 절박한 기록자로서의 마그리스, 또한 그는 ‘향수에 젖어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문헌학자’인 동시에 시간 속에 묻혀 있는 현실의 다양한 층위를 발견하고자 하는 ‘고고학자’이기도 하다. 마그리스는 장 파울을 인용하면서 그의 방식을 따라 이 여행에서 마주치는 “낡은 서문, 연극 포스터, 역에서의 잡담 구문, 전쟁 시가곡, 장례 문구, 형이상학적 문구, 신문 스크랩, 술집 광고문과 교구의 공고문 같은 이미지들을 길에서 모아 메모”한다.(22쪽) 그는 중부유럽의 미시사에 대한 글을 소설로 풀어내고 싶어했던 욕망을 담아 이 책을 “물속에 가라앉아 숨어버린 픽션” 즉 수면 아래 잠긴 역사를 “수많은 인용과 공상”을 통해 들여다본다는 의미에서 “익사한 소설”로 지칭한 바 있다. 오랜 세월 땅에 묻혀 있다 드러난 작은 물건이나 장소를 통해 그 밑에 숨어 있는 과거의 역사, 생활, 습관, 사상 등을 발견하듯, 여행자도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것 뒤에 있는 과거의 다양한 층위를 발견하고 그 현재적 의미를 다시금 되묻는 사람이다. 이처럼 다뉴브 강둑에 어지러이 남은 어두운 존재들의 희극적이고 비극적인 작은 이야기들에서 역사를 보기에, 『다뉴브』는 일종의 다뉴브 강의 ‘데카메론’이라 할 수 있다.
『다뉴브』에는 이처럼 작가의 현실 인식과 환상이 섞여 있다. 다뉴브 강은 어디서 처음 솟아났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는, 이 여정의 첫머리 「홈통 문제」만 봐도 알 수 있다. 마그리스가 나일 강, 라인 강 등 여러 강의 수원 문제와 관련해 다뉴브의 수원지 문제와 관련된 정확한 고문헌 자료나 공문서 자료보다 ‘홈통’ 즉 하나의 수도꼭지에서 다뉴브 물방울이 솟았다, 라는 얼토당토않은 한 아마추어 학자의 가설을 소개하는 대목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 근거 없는 근원에서 출발해 여행자는 독일 역사에서 모든 것을 단일화하려는 전체주의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가 구현한 각각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별주의 사이를 오가며, 중부유럽 문화의 혈통과 혼혈성에 대한 의문과 상상을 차근차근 다채롭게 풀어놓는다. 책에 묘사된 모든 세부 사실들은 세심하게 현실로부터 가져온 것이지만, 상상력이 이들을 새로운 몽타주, 상상의 구조로 연결하여 다른 의미를 부여해준다. 이로써 여행자는 이 세계를 묘사하고 세계를 다시 생각하며 재인식한다. 마그리스는 “자유에 대한 향수”로 써내려간 이 오디세이아의 마지막 문장을 다음과 같은 시로 맺는다. “주여, 나의 죽음이 거대한 바다로 들어가는 강물의 흐름 같게 하소서.”(539쪽)

유럽 역사에 새로운 활력과 비전을 제시한 책이자 중부유럽의 정수를 한눈에 꿰뚫는 책

마그리스의 대표작 『다뉴브』(1986)는 흑림(독일 슈바르츠발트)에서 시작해 흑해(다뉴브 삼각주)로 끝나는 여행기, 즉 다뉴브 강줄기의 물을 따라가는 여행기다. 약 3000킬로미터에 달하는 다뉴브 강을 수원에서부터 흑해로 들어가는 거대한 하구까지 4년간 여행하며 중요한 도시들(울름, 레겐스부르크, 파사우, 린츠, 빈, 브라티슬라바, 부다페스트, 베오그라드, 루세, 부쿠레슈티, 술리나 등), 거대한 초원과 습지 풍경, 민족, 관습, 문학, 역사, 언어 문제를 살펴보고 난 후 집필한 여행 에세이다. 역사적으로 중부유럽의 뿌리를 연구할 뿐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서 출발하여 인간 존재와 삶까지 명상하는 존재론적 경험과 사색이 집약된 책이다. 독일 슈바르츠발트 수원지에서부터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델타 삼각주까지 진주알처럼 다뉴브 강줄기에 꿰이는 여러 국경과 도시는, 그 자체로 마그리스에게 중부유럽의 혈맥을 짚어나가는 겹겹의 프레임이 된다. 독문학자로서 예리한 눈으로 스케치한 각 나라별 언어별 풍요로운 문학사 풍경을 보여줄 뿐 아니라, 중부유럽 연구가로서 역사적 통찰과 비판적 유희를 통해 통시적/공시적, 물리적/정신적 무대를 비교 시찰하며 이 강줄기로 목을 축여온 유럽의 새로운 역사적 주체들을 불러낸다.
유럽사에 새로운 활력과 비전을 제시한, 놀랍도록 박학다식하고 통찰력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은 걸작 『다뉴브』는, 30개국 이상으로 번역되어 소개되었고, 수많은 상과 공로훈장이 수여되면서 마그리스를 단번에 유럽 지성계의 현자이자 거장으로 만들었다. “글쓰기는 기록이다”라는 마그리스의 정의는 곧 여행의 정의와도 맞아떨어진다. 그는 이 여행기의 모티프 다뉴브를 따라가면서, 그 물길의 기원을 묻고 그 여정에서 만나는 인물과 사건, 역사와 민족, 시간과 장소의 수호신genius loci을 살피고 기록해나간다. 급격한 정치 변혁과 영토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소수민족의 현주소를, 흩어지고 혼재하는 이민족들의 역사적 현존을, 수없이 혼혈과 변형을 거듭하며 흘러온 다뉴브 강의 흐름과 합류시키면서, 마그리스는 민족의 다양성을 아우르는 힌터나치오날hinternational의 세계, 즉 다뉴브 연방이라는 유럽 전체의 공통 운명으로서 재인식시킨다. 총9부로 나뉜 이 책에서, 작가는 각 부마다 도시 곳곳의 명소와 그에 얽힌 인물 및 역사적 일화를 위트 있는 필치로 영원 속 찰나의 사진 한 장처럼 명징하게 포착해낸다.

독문학자, 중부유럽 연구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서 써내려간 현장감과 비전 있는 역사 인식

마그리스의 글쓰기는 ‘정신의 철학가’로서 20세기 이탈리아 지성을 뒤흔든 베네데토 크로체, 19세기의 대표적 역사가이자 미술사가인 스위스의 야코프 부르크하르트와 20세기의 오스트리아 문화사가 에곤 프리델에 비견된다. 『다뉴브』는 저널리스트의 르포르타주가 주는 치밀한 현장감과 역사 인식, 아직 도착하지 않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자유로운 여행자의 흥분과 향수가 뒤섞여 있는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독일어권 문학과 중부유럽을 연구해온 박식한 이 독문학자가 연거푸 끌어들이고 있는 다채로운 작품들과 작가들만으로도 놀라운 지적 향연의 장이 된다.
마그리스는 현재 슬로베니아와의 국경지대 항구도시인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출신으로, 그는 이 도시를 “시대들의 미로”로 정의한다. 이 작가에게는 늘 ‘경계의 정체성’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고대 로마인의 식민도시였던 트리에스테는 14세기 오스트리아 지배하에 있다가 일차대전 후 이탈리아에 병합되기까지 숱한 이민족 문제와 영토 관할 문제에 휩싸인 도시이기 때문이다. 마그리스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이탈리아인, 슬라브인, 크로아티아인, 오스트리아인, 아르마니아인, 그리스인, 유대인을 아우르는 경계의 도시 트리에스테에서 태어났기에, 나는 경계의 작가가 되었다.” 이러한 그의 출신 배경은, 당시 어느 국적에 속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여러 언어와 국적으로 자신을 탈바꿈한 사람들, 부정으로만 자신을 정의할 수 있고 정확히 누구라고 자신을 말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향하게 한다. 『다뉴브』에서 작가는 유럽의 정치사 수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다민족 역사와 소수민의 인권과 삶의 양식을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입장에서 치밀히 스케치해낸다. 1986년 이 책이 나온 이후 달라진 오늘날의 국경과 대조해봐도, 당시 발칸반도에 불어닥친 정치사 이념 투쟁 및 인종 문제, 민족 분열과 국경 문제가 얼마나 큰 돌풍을 예고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1993년 분리되기 이전의 사회주의공화국 체코슬로바키아, 1991년 다민족 다문화 유고연방이 해체되기 전 1980년 티토 사망 이후의 격동기 현실을 마그리스는 매우 논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일례로 “여러 민족정신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라고 말한 헝가리 아방가르드 실험문학 그룹에서 활동하던 작가 레이테르 로베르트의 행적을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필명으로 로베르트 라이터로 활동하던 그는 현재 루마니아의 독일 소수민으로서 프란츠 리프하르트라는 이름으로 개명해 이중, 삼중의 인간이 되어 있다. 이를 일보 전진이냐, 후퇴냐로 일갈하는 마그리스의 물음은 곧 이데올로기의 확신과 위대한 혁명의 희망으로부터 배반당한 오늘날 역사의 고아들, 인류 전체를 향한 질문이 된다.
또한 마그리스는 오랫동안 중부유럽Mitteleuropa의 문화와 문학을 연구한 전문가로서 ‘미스터 미텔오이로파’로 불린다. 그는 입센, 클라이스트, 슈니츨러, 뷔히너, 그릴파르처 등의 작품을 이탈리아에 번역해 소개했고, 보르헤스, 호프만, 입센, 카프카, 무질, 릴케, 요제프 로트 등에 관한 뛰어난 비평을 써서 독문학자로서 명성을 알렸다. 『다뉴브』에는 자신이 연구하고 글로써 애정을 표했던 하이데거, 마리루이제 플라이서, 무질, 카프카, 카네티, 요제프 로트, 슘페터, 그릴파르처, 프로이트, 에곤 프리델, 비트겐슈타인, 루카치, 하이든, 노보메스키, 다니엘 키슈, 모모 카포르, 요제프 어틸러 등 수많은 작가, 지식인, 예술가의 초상화가 나온다. 로마제국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합스부르크가의 루돌프, 요제프 1세,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마리아 테레지아, 엘리자베트(시시) 등 합스부르크가의 인물들을 비롯해 나치, 티토, 호르티, 스탈린 등의 독재자와 그들 권력에 영합했던 슈페어, 아이히만, 회스 등의 악명 높은 인물들까지 놓치지 않고 묘사한다. 무엇보다 7부 전체가 할애된 80년 남짓을 산, 마그리스의 여행 안내자 ‘안카 할머니’의 개인사를 통해 발칸반도 전체의 혼돈과 생명력을 압축해내는 작가의 통찰력은 놀랍다. 이는 이탈리아의 대표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논설위원이자, 유럽의 여러 언론사에 현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비전 있는 날카로운 글을 기고하는 저널리스트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이력이 모두 풍성하게 스며들어 있는 『다뉴브』는 ‘경계’와 ‘국경’과 ‘다민족 다문화’를 너머, 이 모두를 아우르는 힌터나치오날의 세계, 대하와도 같은 인류의 하모니를 향하는 강의 흐름을 따라 흑해로 나아간다. 마그리스에게 다뉴브 강은, 라인 강처럼 게르만의 순수 혈통을 고수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서로 만나고 교차하고 섞이는 강이며, 합스부르크가의 오스트리아 신화와 이데올로기가 자신의 제국 및 국가를 넘어서는 복합적 코이네의 상징으로 만들었던 ‘힌터나치오날’ 세계제국, 즉 ‘민족들을 아우르는’ 세계다. 마그리스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제국의 민족을 넘어서는 중부유럽 정책에서, 즉 민족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융합하는 보편적 전체에서, 유럽의 미래를 찾는다. 이 책 『다뉴브』는 여러 다른 나라와 민족, 문화, 언어, 전통, 국경, 정치 체제를 거치며 흐르는 다뉴브 강을 통해 유럽사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다층적이고도 복합적으로 풍성히 조망한, 여행문학의 지형을 급진적으로 바꾼 동시에 그 진수를 보여주는 역작이다.

추천평

이토록 매혹적인 글쓰기라니! 그는 모든 걸 읽은 사람 같다. 똑똑이가 아니라 현자로 만드는 독서를 한 사람. 거의 매 페이지마다 가슴을 뒤흔드는 문장이 나온다. 베스트 중에서도 ‘인터내셔널’ 베스트. 걸작임에 분명하다. ―존 밴빌(아일랜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여행기도, 거대한 산문시도, 역사책도, 철학책도, 탐험기도 아니다, 동시에 그 전부다!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중부유럽에 관한 최고의 글. 단순한 걸작 여행기가 아니라, 걸작 오디세이아다. 헤라클레이토스부터 보들레르까지, 강은 자신의 발원지에서부터 바다를 향하는 굴곡진 삶의 은유였다. 눈부신 책이다. ―이언 톰슨(영국의 연대기 작가, 『프리모 레비』 저자)

강 그 자체가 그러하듯, 마그리스는 자신과 더불어 모든 걸 운반한다. 철학, 전쟁, 자연사, 정치학이 흥미로운 관심사와 글맵시와 넘쳐나는 지식과 함께 뒤섞여 있다. ―『옵서버』

박식하고도 독창적인 책. ―마이클 이그나티에프(캐나다 정치인이자 학자, 『이사야 벌린』 저자)

진정 독창적인 작품이다. 중부유럽의 문화, 그 천재성과 비극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 ―『데일리 텔레그래프』

유럽의 심장에 유례없는 활력을 불어넣은 독특한 초상화. ―콜린 더브런(영국의 세계적인 여행기 작가,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 저자)

한 인간의 눈부신 학식과 지적 관심사를 증언하는 책이자, 수많은 길로 사라져간 중부유럽 문명의 영광에 바치는 가슴 뭉클한 기록. 마그리스는 독자에게 잊히지 않을, 기품 있고 박학하며 매혹적이면서도 편견 없는 여행 동반자다. ―『아이리시 타임스』

유럽의 경계들 및 유럽과 동구권 사이의 통행로에 관한 훌륭한 성찰. ―맬컴 브래드버리(영국 소설가 및 비평가)

어찌나 독보적이고 예상 밖이고 이름 없는 특이한 것에 그가 꽂혀 있는지, 『다뉴브』는 학식에 둘러싸인 역작이다. ―존 루카치(헝가리계 미국 역사학자)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의 원천에서 건져낸 문학의 풍성함과 역사적 암시로 가득한 보물상자일 뿐만 아니라 중부유럽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공해줄 책. 놀랍도록 활력 있고 끊임없이 놀라게 하는 마그리스의 접근. ―안나 브람웰(옥스퍼드대 역사학 교수, 『생태학의 역사』 저자)

한번 읽고 나면 다른 모든 책은 하찮은 군더더기로 보일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책. 역사와 문학, 신화의 소용돌이를 뚫고 항해하는 대서사시. ―니컬러스 셰익스피어(영국 소설가이자 전기 작가)

무조건 『다뉴브』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이 비범한 책에 찬사를 멈출 수 없다. ―마크 톰슨(영국 언론인, 전 BBC 대표)

개인적인 일화와 역사가 눈부시게 합류하는 기념비적인 책.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마그리스의 글쓰기는 중부유럽에 관한 그의 비전만큼이나 다채롭고, 우의적이며, 기발하고, 아이러니하며, 서정적이다. ―리처드 에더(저널리스트, 1987년 퓰리처 비평부문 수상자)

최고 고해상도 슬라이드 같은 산문에 담긴 정교한 정보 묘사, 매 페이지마다 인화된 놀랍도록 폭넓은 지식으로, 바이에른 언덕의 다뉴브 수원에서부터 오스트리아-헝가리를 가로질러 발칸반도를 지나 흑해까지 다채로운 여행으로 독자를 데려가는 책. ―『더 가디언』

다뉴브를 꿈꾸기에 앞서 간단한 말 하나면 족하다. 슈트라우스의 왈츠도 있지만, 최고의 다뉴브 가이드 마그리스의 『다뉴브』가 있으니. 지성, 박학다식, 통찰력, 치밀함, 글쓰기 모든 면에서 명작이다. 이게 다냐고? 그렇다, 이게 다다. ―피에르 아술린(프랑스 저널리스트 및 비평가)

중부유럽의 거대한 혼란을 주시하면서 이를 둘러싼 환상을 허문 책. ―『마가진 리테레르』

이 책은 독자들을 전혀 새로운 풍취가 감도는 길로 이끈다. ―『디 벨트』

유럽문학의 지리적 감각을 일깨운, 마그리스 최고의 역작. 역사의 유산에서 국가라는 속성을 걷어내고 남은 자리를 응시하는 책.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클라우디오 마그리스가 다뉴브 강을 따라가며 책에서 이야기했던 세상은 변했다. 소설적 상상력을 겸비한 마그리스의 여행은 아이러니하고 감상적이며, 문화적이고 역사적이며, 박학하지만 무겁지 않으며, 다채롭고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행이다. 다뉴브 강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그의 여행 자체는 여전히 실재로 남아 있다. ―『라 레푸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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