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할아버지의 강아지똥을 읽고.....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하신다.

처음에는 나에게 책을 읽어주고 보여주기 위해 그림책 모임에 들어가셨다. 

하지만 지금은 엄마가 나보다 더 그림책을 많이 사고 좋아하는것 같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엄마덕에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접하고, 잔소리를 들으며 책을 억지로 볼때도 있다.어느날 엄마가 강아지똥이라는 책을 읽어주셨다.

4학년이 되었지만 엄마는 책을 많이 읽어주시는데,사실 혼자 보는것보다 엄마가 읽어주는게 훨씬 재미있다.

권정생작가님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시고 책도 읽어주셨는데..강아지똥이 민들레를 꼬옥~안아주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뭔가 마음이 이상해졌다.

난 4학년2학기에 반장이 되었다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이번에 반장이 되기전까지 계속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그것도 겨우2표정도 그럴때마다 난 모자라다 부족하다를 생각했고 도전하면 뭐해 안되는데 나는 쓸모가 없나..?라고 생각도 했다.

4학년이 되고 1학기때 친구들과 잘 지냈더니 2학기때는 친구들이 나의 존재와 소증함을 알아 주는것 같아 너무 기뻤다.

아무리 필요없다고 느끼는 강아지똥도 민들레에게 이쁜 꽃을 피울수있게 도와줄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것을 알아주는 민들레와 완전히 자기를 알아주는 민들레에게 모든걸 줄수있는 강아지똥과의 관계

엄마는 책을 읽어주면서 눈물을 흘렸다. 엄마에게 왜 우냐고 했더니 엄마는 강아지똥이 엄마같다고 했다...사실 나도 그런적이 있어서 슬펐다.

다들 더럽다고 쓸모없다고 할때 단 한명이라도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한거라고 얘기했다.엄마의 말씀대로 나는 분명 어딘가에서 누군가에게 꼭 도움을 줄수있고, 필요한사람이 될 수 있다는걸 강아지똥을 읽고 느끼게 되었다.

권정생할아버지의 다른책들도 많이 읽어보고 싶다.

항상 자기전에 책 읽어주시는 엄마 감사합니다.사랑해요

강아지 똥에게

강아지 똥아..... 먼저 너에게 사과를 하고 싶어. 나는 솔직히 길을 걷다가 너를 만나면 더러워 피해 다녔어. 한번도 너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어. 그런데 이책을 읽고 강아지 똥인 너도 생각을 할 수 있고 따뜻한 마음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흙덩이를 주인이 데리고 간 뒤 혼자 남아서 많이 외로웠지? 겨울에는 혼자 밖에 있어서 너무 추웠을 것같고 봄이 오는 소리에도 너는 기쁘지 않았을꺼야. 나도 혼자 밖에서 놀면 너무 재미가 없고 혼자 티비를 보는 것보다 오빠랑 같이 보는 것이 더 재밌어서 혼자있는 슬픔을 조금 알 수 있었어. 민들레 싹이 너에게 오라고 해서 너가 민들레 싹에 녹아내리고 함께 예쁜 꽃을 피우는 것을 읽었을 때 나는 너무 기뻤어. 나는 강아지 똥도 아니고 너처럼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적도 없지만.... 

너처럼 혼자있는 친두들을 만난다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피하지 않고 그 친구들을 안아주려고 해. 네가 나에게 가르쳐준 따뜻한 마음을 꼭 기억할께.

도서관에 갔다가 강아지똥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강아지똥이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었다. 갈아지가 누고 간 강아지똥은 작고 냄새나는 쓸모없는 똥이었다. 참새도 닭과 병아리도 강아지똥을 좋아하지않았다. 강아지똥은 흙덩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흙덩이를 소중히 여기는 아저씨가 가져가버리자 강아지똥은 혼자 외로웠고 슬펐다. 그러다 민들레를 만났는데 민들레는 강아지똥에게 거름이 되어서 예쁜꽃이 필 수 있게 도와달라고했다. 강아지똥은 거름이 되어 노오란 민들레꽃이 필 수 있게 해주었다. 처음에 책을 읽을때는 아무 쓸모없는 똥인줄알았는데  나중에 예쁜꽃이 필수있는 거름이 되다니 너무 멋진 일이다. 나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강아지똥처럼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거름이 되어 다른 사람을 도와줄수 있으면 좋겠다.

“넌 쓸모없어!” 나도 강아지 똥처럼 그렇게 들으면 기분이 나쁠 것 같다. 그런 말을 들으면 진짜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거 같아질 것이다. 참새가 “강아지 똥에서 ”똥! 똥! 에고 더러워!“ 라고 놀렸다. 강아지 똥은 슬퍼서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흙덩이가 강아지 똥을 쓸모없는 개똥이라고 놀렸다. 이렇게 친구들이 놀리면 속상하다. 그런데 내 친구들은 놀리는 친구가 없어서 우리 반이 행복하다.

봄이 되어 강아지 똥은 민들레를 만났다. 민들레가 “노란 꽃을 피우려면 네가 필요해!” 라고 말했다. 그 순간 강아지 똥은 마음이 벅찼고 눈물도 나왔을 것 같다.

“너는 쓸모없는 거야!” 라는 소리를 들을 때는 진짜 쓸모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네가 필요해!” 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진짜 쓸모 있는 존재가 되었다. 이 세상에는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 우리는 모두 필요 있는 존재이다.

모두들 더럽다고 피해서 슬펐던 개똥이었는데, 민들레가 거름이 되어달라고 부탁해줘서 너무나 기뻤다.

똥은 좋은 거름이다. 더러운 똥도 식물에게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