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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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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24일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4점
편집/디자인
4.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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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4년 10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810g | 170*225*20mm
ISBN13 9788950967062
ISBN10 8950967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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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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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자 ‘나름 화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여수에 살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가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눈먼 고기도 잡는다. 《중앙선데이》 ‘김정운의 바우하우스... 문화심리학자이자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자 ‘나름 화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디플롬, 박사)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전임강사 및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 교토사가예술대학 단기대학부에서 일본화를 전공했다. 2016년 한국으로 돌아와 여수에 살면서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가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눈먼 고기도 잡는다. 《중앙선데이》 ‘김정운의 바우하우스 이야기’를 연재 중이며 『에디톨로지』,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노는 만큼 성공한다』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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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369~370

출판사 리뷰

에디톨로지

왜 에디톨로지인가?

통섭, 융합, 크로스오버 등 기존에 에디톨로지와 유사한 개념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 너무 세분화되어 서로 전혀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다. 거의 바벨탑 수준이다. 세상을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 최소 단위로 나누고, 각 부분을 자세히 분석하면 전체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근대의 해석학은 그 한계를 드러낸 지 이미 오래다. 오늘날 통섭, 융합을 부르짖는 이유는 이 낡은 해석학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통섭이나 융합이 아니고, 에디톨로지인가? 통섭이나 융합은 너무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뭐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구체적 적용도 무척 힘들다. 자연과학자와 인문학자가 그저 마주 보며 폼 잡고 앉아 있다고 통섭과 융합이 되는 게 아니다. 내가 말하고픈 에디톨로지는 인간의 구체적이며 주체적인 편집 행위에 관한 설명이다.”

편집의 시대가 왔다. 에디톨로지 하라!
“민주주의에는 자유롭고 건강한 언론이 중요하다. 뉴스를 모으고 편집하는 조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는 미국이 블로거들의 세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편집자’가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21세기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그의 탁월한 능력 역시 따지고 보면 ‘편집 능력’이다. 아는 것이 힘인 시대는 지났다. ‘정보의 바다’에서 초딩 ‘지식인’들이 헤엄치는 세상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낼 줄 알아야 한다. 바로 ‘지식 편집’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에디톨로지(edit+ology)는 이렇듯 편집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는 방법론이다.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마우스의 발명을 중심으로 하이퍼텍스트를 말한다. 도구의 발명이 인간 의식에 가져온 변화를 중심으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가를 살펴본다.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원근법을 중심으로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를 말한다.
관점의 변화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켰는지 살펴본다.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
심리학의 본질을 말한다.
심리학의 대상이 되는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되었는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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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Review] 에디톨로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유*님 | 2017-03-16

 

 

에디톨로지

 

 

4년째 진행 중인 독서모임 소울리딩클럽의 후기를 앞으로는 매달 작성하기로 했다. 이번 3월 모임은 김정운 저자의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Editology, 편집학이라고 일컬어지는 키워드로 380페이지 가까이 풀어낸 이 책은 방대한 양에 한번 놀라고, 저자의 다양한 배경지식과 그 지식의 연계와 더불어 풀어내는 방식에서 한번 더 놀라게 된다. 이 책이 2014년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마 김정운 저자의 흔치 않은 통찰력이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의 책 중 하나인 <노는 만큼 성공한다>를 읽은 적이 있는데, 크게 공감하며 '놀기'의 개념이 비단 play가 아니라 내가 성장하고 나아가기 위한 철학이 되어주고, 결국 사람이 궁극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즐겨야 한다임을 알게 해 준 책이기에 이번 책 또한 기대치가 컸다.

 

 

 

3월 모임을 하기 전, 도서관에서 한번 훑어 본 경험이 있는 책이었지만, 다시 한번 읽었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 그 당시와 지금, 내 생각과 이를 편집하는 능력의 차이였을까? 아니면 그만큼 비판하고 비평하는 안목을 키워서였을까?

 

 

이 책은 크게 총 세 장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과학, 문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통섭의 결정체라 하는게 이 책을 표현하는 문구인 것 같다. 워낙 방대한 페이지이니 구구절절 서평을 남기는 것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발췌하여 기록을 남겨 보고자 한다.

 

 

'지식-정보-자극', 에디톨로지는 이 세 가지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정의에서 출발한다. 먼저, '지식 Konowlege'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다. 엄청나게 실용적인 정의다. (중략)

한번 구성된 지식은 또 다른 지식과 연결되어 '메타 지식 meta-knowlegde'을 구성한다, 물론 메타의 메타 지식, 그 이상의 메타 지식도 가능하다. 이 단위가 높아질수록 전문적 지식이 된다. 전문가들끼리의 이야기는 이 메타 지식에 근거하고 있다. 그래서 어려운 거다. 공부한다는 것은 이 메타 지식의 습득을 뜻한다. - 30페이지, 창조의 본질은 낯설게 하기다 中

 

 

지식의 습득 과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가 배운 뉴런, 신경계 구조와 비교하여 이 책의 내용을 토론하였다. 어릴적 모국어의 습득은 우리가 체감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쉽게 습득이 되는 반면, 어른이 되어 배우는 외국어의 습득은 왜 이리 어려운지, 더불어 정치관의 견해의 차이와 이를 수용하는 정도도 결국 지식을 받아들여 정보를 취해 자극을 변경하기까지 그 과정이 고단하여 바꾸기 쉽지 않음까지 다양한 논점들이 오고 갔다.

 

 

더불어 마우스를 '날아다니는 생각'을 잡는 도구로 표현한 말과 이 덕에 인간은 수천 년간 지속되어온 텍스트의 감옥에서 벗어났다는 것, 대학은 더 이상 지식권력의 결정판이 되어주지 않는다라는 점, 백화점의 탄생 이유 또한 소비자들의 편집 안목이 있었음을, 이제는 셀렉트샵이 백화점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란 이야기 또한 공감이 되었다. 특히 1장 중 6번째 챕터였던 <노트와 카드의 차이는 엄청나다>의 전 문단은 저자인 김정운 씨가 필기의 혁명이라고 표현할 만큼 본인의 경험담을 재치 있게 풀어쓰고 한국 교육의 현실을 직면으로 비판해 놓아 통쾌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난 아직도 노트 필기에 의존하는 사람 중 하나다.)

 

 

제 2장 중 6번째 챕터인 <공간 편집에 따라 인간 심리는 달라진다> 문단도 통으로 인상 깊었다. 사실, 지금 재직 중인 회사가 3층 연구소는 인테리어를 새로 하여 보다 더  업무 효율이 오르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대표이사가 굳은 결심을 하고 자금을 결제했다. 4월이 되면 애플 못지 않은 사무실 공간이 탄생하는데, 내가 있는 9층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탁 막힌 벽과 책상, 그리고 모니터를 바라보며 타이핑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좀, 배가 아프다.

 

 

제 3장 2번째 챕터인 <'나'는 내 기억이 편집된 결과다!>는 독서 모임 전 멤버가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한 문단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나는 과거의 나에서 비롯되었음을, 스티븐 잡스와 빌 게이츠의 연설의 비교 또한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면 천재들은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듯...스티븐 잡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로 남았다고 해도 그의 사회성은 그리 본받고 싶지 않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 옆 문구들과 키워드로 풀어낸 문장 중 인상 깊었던 것들을 따로 남겨 본다.

 

자신 있는 사람은 이야기가 짧다. 좌우간 이야기든 책이든, 쓸데없이 길면 뭔가 의심해야 한다.

근대 후기의 성과 사회는 각 개인을 끊임없는 '자발적 자기 착취'로 몰아넣는다' "넌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자기계발서의 함정이기도 하다. - 322페이지

 

 

엄마야말로 가장 위대한 편집자다! - 345페이지

 

'콤플렉스'라는 합리화가 없었다면 우리는 참 불행했을 것이다. - 353페이지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참고 읽는 것이 아니다! - 365페이지 (이 책이 그랬어요.....)

 

 

이 책을 읽고 나눈 멤버들과의 마지막 이야기는 바로 저자인 김정운 씨가 '난 놈'이라서 이런 책을 쓸 수 있었다, 였다. 여기서 '난'은 뛰어난, 평범치 않은 아우라를 품은 정도로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 결국 평범치 않았기에 이런 책을 쓸 수 있었고, 그 지식을 널리 공유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덤으로 아재파탈도.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핑퐁처럼 예측할 수 없는 그를 잡고 사는 (?) 저자의 아내가 궁금했다. 난, 이런 남자 절.대. 못. 만. 난.다. 아니, 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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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에디톨로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0 | 2014-10-27

<에디톨로지>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신간이다. 그가 쓴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에 이번 신간도 기대되었다. 특히 '에디톨로지'라는 제목이 새로워서, 제목의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창조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구성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한 것의 결과물이다.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편집의 구체적 방법론을 에디톨로지라고 명명했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에서는 마우스의 발명과 하이퍼텍스트가 핵심주제다. 마우스라는 도구의 발명이 인간의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중심으로, 지식과 문화가 어떻게 편집되는가를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했다. 2부 '관점과 공간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원근법을 중심으로 공간편집과 인간의식의 상관관계를 다뤘다. 3부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는 심리학의 본질에 관한 설명이다. 먼저 심리학의 대상이 되는 인간, 즉 개인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편집되었는가를 살펴봤다. 아동과 청소년이란 개념의 탄생과정, 즉 개인의 편집과정에 역사발전이라는 근대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작용하과 있는가를 정리했다. 아울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성립과 몰락이 심리학이라는 근대학문 형성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가를 메타적 관점에서 살펴봤다.

저자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는 정보와 정보를 엮어 어떠한 지식을 편집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오늘날 지식인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잘 엮어내는 사람'이며​ 천재는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엮어내는 사람'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황우석 사건과 미네르바 사건을 통해서 지식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저자는 종이 위해 쓰인 텍스트 중심의 논문식 지식편집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한다. 에디톨로지에 기초한 '하이퍼텍스트' 시대, 즉 탈텍스트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황우석 논문의 문제를 파헤친 곳이 대학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국 최고의 대학교수들이 집단으로 공동저자로 등장하고, 세계적인 잡지의 전문 심사위원들이 검증하고 인정한 논물을 허위로 밝혀낸 곳은 인터넷의 취미 공간이었다. 국가가 황우석 교수를 영웅시 할 때, 취미로 모이는 인터넷의 한 사이트에서 황우석 논문에 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황우석 논문의 핵심은 최고의 생명과학 기술이 아닌, 허접한 포토샵 기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지식권력인 대학의 붕괴는 이미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었다. 그 징조들이 황우석 사건을 통해 폭박할 것이다. 여태까지의 지식은 대학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지식은 대학이 정한 절차에 따라 논문이라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교수는 지식을 심사하고, 그 결과에 권위를 부여하는 지식권력 시스템의 최정점이었다. 이 같은 국가공인의 지식권력이 보장하고, 세계적 지식권력에 의해 검증된 국가적 자부심인 황우석의 논문이 정체불명의 하찮은(?) 네티즌들에 의해 처절하게 붕괴된 것이다. 지식편집의 독점권을 가진 대학의 붕괴가 황우석 사건의 본질이라는 이야기다."​

"미네르바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은 미네르바가 '전문대졸 무직자'라는 사실만을 이야기한다. 지식권력의 붕괴를 은페하려는 시도 때문이다. 그러나 지식편집의 독점적 권한이 더 이상 대학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 엄청난 충격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은 지금도 미네르바가 가짜라고 주장한다. 석박사 학위 없이 인터넷 검색만으로 그 엄청난 지식을 축적할 수는 없다는 거다."​

저자는 '한국 학생들은 노트를, 독일 학생들은 카드를 쓴다​'는 비교를 통해서 '편집가능성'의 차이를 이야기하여 흥미롭다. 카드는 자기 필요에 따라 다양한 편집이 가능한 반면, 노트는 편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는 방법에서도 편집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독일 학생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이 공부한다. 정리하고 외우는 양을 따지면, 카드로 공부하는 독일 학생들의 학습량은 노트로 공부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상대도 안 된다.​ 독일 역사, 유럽 문화 전반에 관해서도 한국 학생들이 훨씬 더 많이 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이 따라갈 수 없는 결정적 차이가 있었다. 자기 생각이다. 독일 학생들은 모은 카드를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다시 편집한다.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를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달'이라는 개념과 관련된 프로이트, 피아제, 비고츠키, 융의 이론을 자기 기준에 따라 다시 정리한다. 이때 정리는 그저 알파벳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설정한 '내적 일관성'을 가지고 카드를 편집하는 것이다. 이렇게 편집된 카드가 바로 자신의 이론이 된다."

저자는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그토록 오랫동안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자막의 힘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편집의 힘이 예능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자막의 기술은 PD의 영역이다.(...) 수십 대의 카메라가 녹화한 화면을 오직 하나의 화면으로 편집해내야 하는 PD나 영화감독은 이 시대 최고의 편집자다. 뛰어난 에디톨로지적 능력을 발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제 7의 멤버'로 불리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만드는 자막은 이제까지 우리가 봐웠던 예능프로그램의 자막과는 질적으로 다른 차원을 보여준다."​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를 통해서 '창조는 편집이다'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읽었다. 저자가 말하고싶은 에디톨로지는 인간의 구체적이며 주체적인 편집 행위에 관한 설명이다. 이 책은 편집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해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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