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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5년 04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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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1쪽 | 380g | 256*198*15mm |
ISBN13 | 9788989646174 |
ISBN10 | 8989646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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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배 안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흑인들을 싣고 있는 게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죄가 없는 흑인들이 잡혀가고, 노예로 팔리고, 노예를 사서 부려먹고, 잘못하다 죽기까지 하는 게 슬프다.
또 피부색이 다르다는 차이로 차별받는 흑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차별이 조금은 없어진 것 같아도 어디선가 누가 누구를 차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흑인들이 탈출을 해서 캐나다로 간다는 게 대단했다. 미국에 남부지방에서 캐나다로 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게 본받고 싶다. 착한 백인들도 도와주었다. 백인들은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 흑인들을 도와주고 먹을 음식을 나누어 주니 흑인들은 힘을 내서 가는데 도와주니 흑인은 힘을 내서 갈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자유인이 됐지만 흑인들은 슬펐을 것이다. 힘들게 왔는데 이제 와서 자유가 된다는 것도 슬펐을 것이다.
백인이 흑인 노예들에게 “이제 너희들은 자유다.”라고 하였을 때, 웃으며 행복해하는 흑인 노예들이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를 얻었지만 돈, 집, 땅 등을 포함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처음에 행복해하는 것은, 자유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여서 자유를 얻으면 ‘나는 이제 편하게 살 수 있어’라는 생각만이 드는 것이다.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일을 시키는 그 자체가 너무 잔인하다.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그저 가족과 함께 지내는 평범한 사람들은 잡아서 대가도 없이 일을 시키다니 이 일은 그냥 그 사람의 인생을 무자비하게 망치는 거나 똑같다. 이 일은 1980년에 일어난 광주 시민들이 민주화 운동을 벌인 일이 생각이 난다. 그때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을 군인들이 폭행하고 잡아간 것이 군인은 백인, 광주시민은 흑인 노예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백인들은 흑인들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고 버스에서 앉는 자리도 안 좋은 자리에 앉히고 무시를 하는 것이 1980년 당시 군인들이 민주화 운동 하는 시민, 평범한 시민들까지 폭력을 써서 잡아들인 것과 같다. 흑인 노예와 광주시민은 자신에게 폭력을 쓰고 싫어하는 사람들을 피해서 그곳을 빠져나가려는 것과 같다.
Free draw라는 웹툰이 있다. 자유의 길의 주제는 자유다. 흰 백지에 자유롭게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인생은 결정된다. 흑인들은 자유를 찾는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흑인들은 검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흑인들은 백인들에게 구속당하며 살아가는 검은 도화지와 같다. 이 책에서 흑인들이 구속당하고 고문당하고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게 너무 잔인해 보였다. 흑인들은 도망을 치다가 고문을 받고 또 채찍을 맞아도 도망친다. 이 책을 읽고 과거에는 흑인들을 얼마나 잔인하게 대했는지 알 수 있었다. 흑인 노예를 항상 감시하기도 하고, 문제를 일으키면, 죽이기까지 한다는 게 잔인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아직도 흑인들은 차별을 받는다.
그리고 노예선에 흑인이라고 물건처럼 정리해서 음식도 잘 안 준다. 죽은 흑인은 상어 밥이 된다. 내가 만약 흑인이라면 일주일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하루에 가끔 다섯 끼를 먹는 나는 고문처럼 느껴질 거다. 그리고 약 3달 동안 다른 사람 발 냄새를 맡고 몸에 배설물이 떨어진다는 건 고문과 같을 것이다. 아무리 노예라도 최소한의 사람 취급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노예제도와 차별에 대한 책이다. 이 책에서 노예제도에 대해 배웠는데 많이 배웠다.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피부색만 가지고 흑인은 노예가 되고 백인은 부유한 삶을 사는 게. 모함도 하고 흑인에게 라면 잔인한 짓도 서슴치 않는다. 피부색이 다르면 뭐 안 되나? 나는 오히려 흰 피부가 더 싫다. 흑인으로 차별하는 것도 싫은데 피부색 하나 가지고 흑인만 노예를 시키는 게 정말 어이없다. 왜 꼭 흑인만 팔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람을 파는 건 정말 때리는 것보다도 더 나쁜 일이다. 그 때 당시 백인들에겐 당연한 일이었지만… 흑인 노예들은 정말 일하는 곳에서 탈출하고 싶을 거다.
이 책에 나오는 사무엘이라는 사람은 탈출했다가 잡혔다 탈출했다가 잡혔다가를 반복했다고 한다. 정말로 용자다. 그래도 그땐 흑인들을 자기 집에 숨겨주고, 먹여주는 백인들이 종종 있었다. 그 백인들은 하느님은 가난하고 천박한 자를 도운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큰 무언가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 이런 사람들에게 진짜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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