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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5년 04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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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8쪽 | 442g | 175*226*20mm |
ISBN13 | 9788931380248 |
ISBN10 | 8931380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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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에는 전 세계 21명의 어린이 영웅들의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실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책 속의 어린이들은 내 나이 또래이거나 아니면 좀 더 어린 아이들이 있었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모두 어렵고 힘든 처지 에서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자신들의 체험을 통해서 아주 큰 목소리로 평화을 외치고 정의을 외치고 자유와 권리를 외치는 어떤 어른들의 호소보다 더 깊고 진하게 마음속에 메아리치며 감동을 주었다.
모든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극적이고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캄보디아의 평화 투사라고 불리는 안 촌 폰드와 파키스탄의 어린이 노예 반대 시위자였던 이크발 미사흐가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지옥 같은 생활 속에서 결국 살아남아 지금도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안 초 폰드의 참혹했던 이야기는 어떤 전쟁영화를 본 것보다도 더 생생하고 가슴에 와 닿았다.
많은 이야기 중에서 알렉스 이야기와 인권운동가 였던 클로데트 콜빈의 이야기가 가장 머릿속에 남았다.
알렉산드라 스콧은 갓난아기때부터 허약했다. 첫 번째 생일이 지났을때 신경세포 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알렉스는 자신의 병이 치료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사선생님들이 치료 방법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겨우 4살 밖에 되지 않은
알렉산드라 스콧은 신경세포 종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레모네이드를 팔아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시작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레모네이드 판매대 캠페인으로 확대되었다. 안타깝게도 알렉스는 하늘나라로 갔지만 암과 싸우는 수천 명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아마 천사가 내려와서 아픔을 통해 이 세상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간 것 같다. 어쩌면 그 힘든 암과의 싸움에서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 생각하였는지 나는 이 소녀를 보면서 마음이 무척 아프면서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내가 아파서 병원에 있을때 우리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난다. 자식이 아픈 것 처럼 큰 죄가 없다고 세상에서 자식이 아픈 것이 제일 무섭다고 견디고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내 손을 잡고 우셨다. 아마 알렉스 부모님도 마음이 무척 아팠을 것이다. 그러나 씩씩하게 남을 돕게 다고 앉아서 레모네이드를 파는 사진을 보면서 부모님도 참 대견해 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1940년 미국 앨라매마주 몽고메리에서 태어난 클로데트 콜빈은 천성적으로 정의감이 강했다. 1955년 열다섯살 때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탔던 그녀는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끌려갔고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일을 계기로 인종분리법의 부당함을 외치는 목소리들이 많아졌고 로자 파크스라는 여성이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면서 버스 안 타기 운동이 흑인사회에 번졌다. 결국 법원은 몽고메리의 인공 분리법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판결이 내려졌으며 마킨 루서 킴 목사를 중심으로 흑인 인권 운동이 활발해졌다.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이 어떠한지를 알았고 그런 현실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행동으로 옮겼다. 콜빈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고 목표를 이루기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부당한 제도에 맞서다 보면 따가운 눈총과 협박도 받았을 것이다. 두려움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으려고 수없이 다짐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 우리들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풍요속에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한편에서는 불우하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친구들도 수없이 많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들 우리처럼 사는 줄 알았다. 그들이 불의에 맞서 싸웠기 때문에 세상은 변화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사공부를 하면서 어머니에게 지금 시대에 태어나길 잘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시는 어머니에게 지금은 노비도 없고 노예도 없고 천민도 없어서 다 같이 평등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아직도 힘든곳에서 노예처럼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셨다. 내가 휼륭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일까? 그 마음의 시작은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즉 측은지심이 아닐까 한다.
21명의 아이들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알았고 권리를 알았고 또한 평화를 알았다. 목숨을 걸고 용기를 내어 부당하게 고통 받고 있는 친구나 이웃들을 모른척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사회적 운동을 일으켰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었다.
세상의 어두운 곳에서 오늘도 고통 받고 있는 불쌍한 어린이들의 소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거라고 생각한다. 작고 힘없는 아이들이 잘못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이책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세상을 바꾼 용기 있는 아이들(리바이 코핀)>
내가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은 "세상을 바꾼 용기있는 아이들" 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오늘날의 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륙, 모든 나라의 용기 있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 노예 노동을 반대했던 열두 살 소년 이크발, 레모네이드를 팔아 소아암 치료 기금을 모았던 네 살의 알렉산드라, 인종 차별에 맞섰던 소녀 클로데트 등 이 어린이들은 자기 나라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그리고 미움과 폭력이 없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고, 배우고, 자랄 권리를 위해 지금가지 싸워 왔고 지금도 계속 싸우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아이들의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를 발명한 루이 브라이의 이야기이다. 루이 브라이는 세살 때 송곳에 눈이 베여서 실명이 되고 말았다. 루이는 시력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소리, 냄새, 촉각에 의지해 길을 찾아가는 법을 스스로 익혀갔다. 1819년 2월, 루이는 파리의 국립 맹아학교에 가게 되었다. 그 당시 그 학교의 환경은 춥고 습기 찬 기숙사에, 곰팡이로 뒤덮인 학교였다. 그런 학교에서 루이는 시각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커다란 책의 종이 위에 돌출된 글자들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튀어나온 글자들은 종이의 많은 공간을 차지했고, 책 한 권은 무려 스무 권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각 권은 무게가 9kg이나 나갔다. 이런 책을 읽어야하는 방식 때문에 읽는 속도는 점점 느려졌다. 그 학교에 새로 온 교장선생님이 오게 되었다. 새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생활 방식과 교과 과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였다. 교장선생님은 좀더 쉬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야간글씨를 사용해 보도록 하였다. 야간글씨는 밤에 전쟁터의 부대에게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한 장교가 만든것으로, 수직으로 튀어나온 점과 선을 통해 글자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것은 속기로만 나타낸다는 단점이 있었다. 1824년 여름, 루이는 '브라이 셀'을 만들었다. 셀은 여섯개의 볼록 튀어나온 점들로 이루어졌는데 서로 다른 순서로 배치하여 63개의 부호를 구성하도록 한 것이었다. 각각의 셀은 알파벳의 글자, 숫자, 그리고 구두점을 나타냈다. 루이의 '브라이 셀' 발명덕분에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필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야기와 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루이는 1826년에 선생님이 되었다, 루이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었다. 이런 삶을 살아온 루이 브라이는 스물여섯 살에 결핵에 걸려 17년간 병마와 싸우다, 1852년 1월 6일, 마흔세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루이가 송곳에 눈이 베였다는 부분이었다. 3살배기 어린 아이였던 루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하고 생각하면 너무도 안타깝고 슬프다. 손가락 끝이 조그만 가시에 살짝 닿기만 해도 따가운데, 송곳에 눈이 베였다면 너무도 아팠을 것이다. 이 일이 너무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이 일이 있었기에 루이가 브라이 셀을 만들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만일 내가 3살 때부터 눈을 다쳐 실명이 되었다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없을 지도 모른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도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또 너무도 아프고 괴로워서 살아남지 못 했을 것이다. 이렇게 눈을 뜨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히 여겨야겠다.
길을 가다보면 점자 블록이 튀어나와 있는걸 보면 이런 게 왜 있을까, 시각 장애인들이 이런 걸로 정말 길을 찾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점자 블록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 점자 블록은 시각 장애인들의 길 안내견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것을 만든 루이 브라이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루이의 이야기를 읽고 느낀 점은 쉽게 절망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지금 나는 루이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공부도 할 수 있고, 친구들과 맘껏 뛰어놀 수도 있는데, 오히려 숙제가 하기 싫다고 포기하려하고, 친구들은 나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고 짜증을 내기도 한다. 하지만 나보다 불우했던 환경에서도 루이는 공부를 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친구들과 놀 수도 없었는데도, 꿋꿋이 살아남아 위대한 발명품까지 만들어냈다. 누구나 이 이야기를 읽으면 '슬프다'거나 '대단하다'고 말할 테지만, 아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루이의 삶을 이해하면서 루이의 그 대단한 점을 본받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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