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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5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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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6쪽 | 228g | 176*231*15mm |
ISBN13 | 9788911023707 |
ISBN10 | 8911023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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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빔보가>를 읽고
책 표지의 그림을 봤을때 표지의 큰 사람이 빔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거인이였다. 또 거인이 먹는 것이 물인 줄 알았는데 빔보와 그의 새, 백조였다. 거인이 빔보를 먹는다니
무섭고 살아 돌아오는 지 궁금했다. 처음 혼자서 읽었을땐 내용이 뒤죽박죽이고 내용이 간단하다 생각되어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엄마랑 같이 다시 읽다보니 내가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며 좀 재미있었다. 이 책의 주제가 용기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생각에 빔보는 용기가 너무 넘쳐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 뭐든지 적당히 해야 한다는 말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이책의 글쓴이가 읽는 사람들에게 빔보의 용기가 너무 넘치고 너무 당당해서 마음에 안들 거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러니 나는 주제를 바꾸고 싶다. 용기는 너무 적어도 안되고 너무 많아도 안 되고 적당해야 한다고 말이다. 더 범위를 넓히자면 뭐든지 적당히! 로 하고 싶다.
빔보는 부모님께 새를 사달라고 조른다. 그냥 무조건 조르기만 할 뿐 자신이 새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질지는 얘기하지 않는다.
심지어 먹는 것도 같이 자는 것도 같이하고 싶으니 새장도 안 된다며 자기주장만 한다.
안 그러면 죽는다는 말 때문에 좀 황당하고 실망했다.
결국 부모님은 허락했지만 "그대신 새장은 있어야 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빔보는 아버지의 말을 안 듣고 새장에 들어갈 수 없는 아주 커다란 백조를 데려왔다.
부모님이 못 키운다고 하자 또 죽는 척하고는 부모님은 죽는 시늉 좀 그만 하라고 한다.
그래서 난 빔보가 결국은 새를 못 받는 줄 알았는데 어이없게 가출을 했다. 정말 제멋대로였다. 나의 빔보에 대한 실망은 풍선 만큼 커졌다.
가출한 빔보는 숲으로 간다.
부엉이는 부엉부엉
뱀이 쉭쉭
여우가 툴툴
토끼는 찡찡하며
빔보를 공격 하려했다.
의성어 덕분에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다.
빔보가 다칠 까 봐 긴장됐다.
하지만 뱀과 부엉이와 여우와 토끼는 백조보다 더 센 힘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그저 덩치만 큰 백조를 보고 힘이 더 센 동물이 빔보 뒤에 있다고 하며 공격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풍선만큼 커졌던 긴장은 다시 아주 작아졌다.
하지만 빔보의 대한 풍선만큼 큰 실망은 아직도 풍선 만 하다.
그후 빔보는 갑자기 거인을 만나로 가자고 했다.
다시 긴장은 지구만큼 커졌다.
그러고 거인이 빔보를 먹는 장면을 보고 '이제 끝이구나'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백조의 도움으로 살아나는 빔보를 보고 또다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인이 삼킨 모든 것들이 나올때 글쓴이는 수십 가지를 다 써서 매우 실감났다.
정말 많이도 억은 거인
빔보는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와 백조가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한다. 그러니 백조는 자기와 꼭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엄마는 알았다며 우선 목욕을 하라고 하신다.
빔보는 뜻을 이루었다.
난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 목숨을 구해주기는 어렵겠지만 예쁜 앵무새를 키우고 싶다.
그리고 난 부모님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 드릴 것이다.
'저는 앵무새를 키우고 싶어요.
제가 앵무새를 키우고 싶은 이유는 앵무새가 어떻게 소리를 따라하는지 관찰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또 관찰 기록문 대회에 나가 상도 받고 싶어요. 앵무새를 돌보는 일은 제가 스스로 하겠어요.'라고 쓸 것이다.
빔보처럼 무조건 떼를 쓰진 않겠다.
세상에 사는 모든 부모님들은 자기 자식들을 가장 사랑한다고 한다, 우리 엄마, 아빠도 항상 나한테 사랑한다고, 내가 제일 소중한 사람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거짓말이다. 나를 정말 제일 사랑하면 내가 원하는 것은 다 해줘야하는데, 우리 부모님도, 빔보네 부모님도 다 들어주지 않는다.
빔보는 새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 아빠한테 이야기하지만, 빔보네 엄마, 아빠는 잘 들어주지 않았다. 빔보가 쓰러지면서 죽은 척을 하니까 그 때서야 겨우 들어주셨다. 그래도 빕보 엄마, 아빠는 우리 엄마 아빠보다 잘 들어주는거다.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사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이야기하면 들은 척도 안하신다. 그리고, 떼를 쓰면 더 혼나고, 벌까지 받게 된다. 내가 우리 부모님한테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은 일년에 세번밖에 없다. 크리스마스, 내 생일, 어린이 날, 이 때말고는 선물을 받을 수 없다. 평소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안사주신다. 그런데도 말로는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하신다.
나도 한번 빔보처럼 죽은 척을 하면 내 말을 들어주실까?
어느 날 빔보가 엄마, 아빠한테 새를 사달라고 말했다. 엄마, 아빠는 처음에 반대했지만 빔보가 쓰러져 죽는다고 해서 새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새를 사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빔보는 큰 백조를 사왔다. 엄마 아빠는 집에서 키울 수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빔보는 백조와 숲으로 갔다. 숲에는 부엉이, 뱀, 여우, 토끼가 있었다. 빔보 옆에 백조가 있어서 동물들은 빔보를 못살게 굴 수 없었다. 다음날 빔보와 백조는 거인을 찾으러 갔다. 거인은 빔보와 백조를 삼켜 버렸다. 그런데 백조가 날개를 요란하게 푸드덕거려서 나올 수 있었다. 거인 입에서 아이들, 자전거들, 개들, 비눗방울들, 서커스들이 꼐속 나왔다. 집에 돌아온 빔보는 백조와 거인이 토해 낸 것들도 자기 집에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엄마 아빠는 거인이 토해 낸 것들을 보고 깜짝 놀라셨다. 나는 빔보가 많은 친구들과 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같이 사는게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재미는 있을 것 같다.
빔보에게
안녕 난 수아야. 나는 널 보고 나의 거울인 줄 알았어.
나도 우리 엄마 아빠께 "이거 사주세요!" 말씀드리면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알아?
바로 "수아야? 이건 아니지!" 라고 하셔.
나는 우리 부모님을 이길 수가 없어서 "네."라고 해.
근데 이럴 때마다 내 오빠가 엄마 아빠 사이에 그림처럼 끼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아니?
"메롱 메롱" 하고 혀를 날름거리니 얼마나 화나겠니?
넌 부럽다. 몇 번 때를 써야 하긴 하지만 어쨌든 해주시잖아?
난 꿈도 못 꿔
하지만 너도 너희 부모님 말씀 잘 들어.
우리 부모님께서 행복하시고 집이 정말 화목할 때 만나자. 그럼 안녕!
수아가
빔보의 엄마, 아빠는 이상하다. 빔보가 죽는 시늉만 하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신다. 만약에 내가 엄마, 아빠한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빔보처럼 죽는 시늉을 해도 아마 우리 엄마, 아빠는 나를 투명인간 취급할 것이다. 나도 빔보처럼 무엇인가를 원할 때는 자주 있다. 그래서 엄마, 아빠를 조를 때가 있는데, 너무 자주 조르면 오히려 혼이 나고 만다. 빔보의 조르기 방법은 죽는 시늉이라고 하면, 나만의 조르기 방법은 '제발~제발~제발~' 하며 간절히 외치는 것이다. 빔보는 하고 싶은 걸 다 하고마는 그런 아이다. 그런 빔보의 마음은 참 용기있다고도 생각된다.빔보의 엄마, 아빠는 빔보의 말을 평소에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는다. 얼마나 속상할까? 나도 엄마 옆에서 말하고 있는데, 엄마가 바쁘시다는 이유로 내 말을 안들어주시면 참 속이 상한다. 빔보의 엄마는 말버릇처럼 '어머나, 세상에.'라는 말을 항상 달고 사셨고, 빔보의 아빠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하시면 옆에서 '저런 저런 저런' 하고, 습관처럼 말씀하신다. 우리 엄마도 평소에 아주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소민아, 숙제 했니?" , "소민아, 책 좀 읽어라." 엄마, 아빠들은 다 똑같으신가보다. 빔보가 말썽꾸러기에, 황당한 면이 기억에 남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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