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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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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 이성과 힘 | 2000년 07월 10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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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51쪽 | 504g | 153*224*30mm
ISBN13 9788995151204
ISBN10 89951512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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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삶을 다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해 시대의 그림자를 밝혀온 소설가.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1976년 난장이 연작 『뫼비우스의 띠』... 소외된 도시 하층민의 삶을 다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통해 시대의 그림자를 밝혀온 소설가.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돛대 없는 장선」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나,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1976년 난장이 연작 『뫼비우스의 띠』 『우주공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을 발표하였으며, 1977년 역시 난장이 연작 『육교 위에서』 『궤도회전』 『은강 노동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등을 발표하였다.

1978년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를 이전의 난장이 연작과 함께 묶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작품집을 출간하여,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함께 이룬 문제작으로 주목 받았다.

그의 난장이 연작은 1970년대 한국사회의 모순에 정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서 난장이는 정상인과 화해하며 살 수 없는 대립적 존재로 등장하고 있으며, 197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과제였던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설적 접근을 통해 한국의 1970년대가 이 두 대립항의 화해를 가능케 할 만큼의 성숙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그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그려내고 있는 난장이 연작에 환상적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계급적인 대립과 갈등이 마치 비논리의 세계나 동화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그 결과 현실의 냉혹함은 더욱 강조된다.

연작 형식은 소설 양식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면서 이야기 형식의 긴장과 이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이 같은 형식이 난장이 연작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1970년대 소설이 종래의 단편 형식으로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장편 양식으로 현실을 개괄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주제와 양식과 기법에 대한 도전과 그 성과는 1970년대 문학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오늘 쓰러진 네모』(1979), 『긴 팽이모자』(1979), 『503호 남자의 희망공장』(1979), 『시간여행』(1983), 『하얀 저고리』(1990)를 비롯하여, 소설집으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 『시간여행』(1983)과 콩트를 사진과 함께 엮은 『침묵의 뿌리』(1986), 희곡 『문은 하나』(1966)가 있으며,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로 이상문학상을,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난쏘공' 이후에는 한 권씩의 소설집과 사진 산문집을 내놓았을 뿐 그는 글로 소통하는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집회 현장을 빠짐 없이 다니며 약자들의 투쟁을 렌즈에 담아왔으며, 언젠가 그간 찍은 사진을 정리해 후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남길 것이라고 한다. 광주 이야기를 담은 「하얀 저고리」 역시 언젠가는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하얀 저고리'는 작품이 됐건, 안 됐건 끝내기는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책 내서 만 명 정도 읽으면 읽을 사람은 다 읽은 거예요. '하얀 저고리' 내서 만 명 정도 읽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병 걸리고 의식 잃고 하다보니 죽는 것 무섭습디다. 그렇지만 진짜 힘든 건 좋은 작품을 쓰는 거예요. 내가 이 세상에 살았다는 흔적이니까요"

산업화 속 서민의 애환 그린 조세희 작가는 2022년 12월 25일 향년 80세로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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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110
--- p.29
--- pp.143-144
--- p.36
--- p.80
--- p.120
--- p.25

올해의 책 추천평 (3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2
고등학생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책
k*******0 | 2022.10.29
2022
올해도 이 책을 기억한다.
m******0 | 2022.10.24
2021
추억의 책
p*****e |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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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지난 시절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평점9점 | k******1 | 2011-06-15 | 신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의 존재에 대해서는 꽤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을 작정을 하지 못했던 데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었다. 먼저 가장 큰 이유는 이 난장이연작소설의 첫 작품인 칼날이 발표된 1975년은 내가 다섯 살이 되던 해였기 때문에 그 당시의 사회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내가 몸소 겪지도 못했던 사회문제를 다룬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지적 허영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이를 먹고 하나의 경제주체가 되어 밥벌이를 시작한 후로부터는 물질만능주의적인 자본주의에 젖어 내 삶과는 동떨어져 있는 불평등한 분배나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을 애써 외면하고자 했었기 때문에 이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EBS의 지식채널 e에서 다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만나게 되었다. 그 영상에서 작가 조세희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200쇄를 기록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처음 이 소설을 쓰던 때와 똑같아 보입니다.”

억압의 시대를 기록한 이 소설이 아직도 이 땅에서 읽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30여 년 전의 불행이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200쇄 출간은 부끄러운 기록입니다.”

작가의 이러한 증언이 내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도록 강요하고 있었다.


 
 
 
 
 
 

이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급격한 산업화의 산통을 겪던 시절의 대한민국에서 불평등한 분배로 인해 착취 당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힘겨운 삶과 그들만의 투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시대를 몸소 겪지 않은 나도 책과 영상들로 많이 접해 익숙한 이야기이다. 누구나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이며, 그보다 더 강렬한 어조로 그 시대의 억압과 착취를 고발한 소설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억압의 시대를 관통하는 용감한 사회고발이라는 의미에서 이 소설이 가지는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된다. 이 소설의 의미는 그 배경보다는 소설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된다.

 

먼저 이 소설의 전체적인 구조가 눈에 띈다. 12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단편소설집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한 편의 장편소설이라 해도 믿을 만큼 치밀한 구조를 갖고 있다. 과연 작가는 처음부터 12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한 편의 장편소설을 의도했을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먼저 소설집과 동명의 단편소설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의 난장이의 막내딸 영희의 삶의 궤적과 다른 단편소설 속에 등장하는 난장이의 막내딸 영희의 삶의 궤적이 들어 맞질 않는 느낌이다. 꼭 찍어서 여기는 이렇고 저기는 저러해서 모순되는 내용이 존재한다고 집어 낼 수는 없지만 시간과 인물의 구조가 약간 왜곡되어 있다는 느낌을 책을 읽는 내내 떨쳐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편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한 편의 장편소설처럼 느껴질 만큼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작가가 얼마나 공들여 소설의 구조를 설계했는지를 감탄의 눈길로 쳐다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소설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이러한 사회고발 성격의 소설들이 갖는 경직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때로는 마치 동화 같은 형식을 취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어와 같은 유려한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꿈을 꾸는 듯한 갑작스러운 장면전환이 있고, 애써 부연설명을 하지 않고 단문으로 문장을 이어가면서도 작가는 단호하게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고, 독자는 그로 인한 소외계층의 아픔을 가슴의 울림으로 느끼게 된다. 게다가, 소설의 언어가 아닌 그림것들을 사용한 파격적인 시도도 매우 획기적이다. (나는 그런 시도를 말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처음 접했고, 그 이전에 그런 시도가 있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분배의 문제는 자본주의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냈으며, 이미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 마당에 여전히 분배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불평등한 분배가 생계와 생존을 위협하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최근의 노사분규를 보면서 여전히 평등한 분배를 외치는 이들은 자신들의 밥그릇만 챙기려는 이기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나서 작가 조세희 선생의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억압의 시대를 기록한 이 소설이 아직도 이 땅에서 읽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30여 년 전의 불행이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정말 우리는 30여 년 전의 불행을 되풀이 하고만 있는 것일까? 누군가는 여전히 그 불행의 피해자가 되어 핍박 받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개인인가? 사회인가

 

사람들은 사랑이 없는 욕망만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만 사는 땅은 죽은 땅입니다.”

하긴!”

아저씨는 평생 동안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일을 안 하다니? 일을 했지. 열심히 일했어. 우리 식구 모두가 열심히 일했네.”

그럼 무슨 나쁜 짓을 하신 적은 없으십니까? 법을 어긴 적 없으세요?”

없어.”

그렇다면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지 않으셨어요.”

기도도 올렸지.”

그런데, 이게 뭡니까? 뭐가 잘못된 게 분명하죠? 불공평하지 않으세요? 이제 이 죽은 땅을 떠나야 됩니다.”

 

(BOOK : 2011-022-0096)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9 댓글 0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끝없는 소외
평점10점 | a*****l | 2008-10-30 | 신고
 

이 책을 처음 읽었던 중학교 3학년 때, 가히 충격적이었다. 짧고 명료한 문체와 시적인 구조에 반해서 읽어치우기 시작했는데, 세세한 의미는 간파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린 나이에 이 책의 마지막장까지 덮고 나서 온몸으로 느꼈던 정서는 ‘슬픔’이었다. 학대받는 난장이와 소외받는 하층민들의 실상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음에도 이야기 저변에 깔린 아이러니와 비극적인 줄거리는 철없는 중학생의 마음도 동하게 할 정도였으니까.


#1. 낙원구 행복동

난장이 가족이 사는 마을 이름은 낙원구 행복동이다. 낙원은 무엇이고 행복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이들에게 이런 단어는 영원히 손에 쥘 수 없는 신기루와 같다. 그런데도 작가는 이러한 슬픈 역설을 사용함으로써 그 비극을 더 도드라지게 한다. 왜 그런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중학생 때는 이런 장치까지 미처 헤아리지 못했지만, 난장이 가족이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이상향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왜 이들이 지옥에 살면서 매일 천국을 꿈꿨는지 이해가 된다.


#2. 리얼리즘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일단 난장이가 꿈꾸는 달세계 자체가 그러하며, 얼마든지 달세계에 갈 수 있다고 믿는 난장이의 상상 또한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난장이라는 존재야말로 현실에서 더욱 더 도드라지는 인물이다. 상상의 세계에선 그리 이상할 것도 없지만 정상인이 많은 이 지상에선 자연스레 비정상으로 인식된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사회적 병폐를 문제제기 하고있다는 점에서 극히 사실적이면서도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은 비사실적이다못해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신선하면서도, 역시 남부러울것없는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비사실적으로만 느껴지겠거니 하고 현실이 더 극대화된다.


#3. 소외

난장이의 자식들은 고등학교도 채 졸업하지 못한 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회에 내동댕이쳐진다. 그들에 대한 사회의 냉소는 ‘난장이의 아들딸’로 시작하여 ‘무능력자’ 로 이어진다. 이미 타락한 세상에서 무언가를 바꾸어 보겠다고 발버둥쳐봤자 이미 있는자들끼리는 손을 잡고 끼워주지 않는다. 영수, 영호, 영희는 결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없다. 그것이 ‘단 하루도 천국을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다’라는 표현 하나에 집약되어 있다.

 

#5. 화해와 조화

대립되는 두 계층ㅡ물론 그 사이에도 둘 이상의 간격이 존재하겠지만ㅡ의 진정한 화해와 조화로운 모습은 이 낙후된 현실에서 전혀 실현 불가능한 것인가? 내가 원하는 세상이란 대략 이런 것이다. 계급 없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주어진 사회. 그렇게 허무맹랑한 얘기만은 아니다. 여타 공산주의 국가들의 몰락 과정에서 보았던 허점들을 완전히 극복하긴 어렵겠지만, 이들처럼 아예 생산과정에서부터 국가가 통제하고 생산물을 공평히 나눠가져 노동 효용을 끌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 소유면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에 맡기되 같은 줄에서 출발할 수 있는 기회 즉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무차별적으로 줘야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부의 세습이 교육의 질까지 좌우하는 것처럼, 충분한 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교육의 평등권마저 침해될 수밖에 없다. 교육받지 못한 자들은 수입으로 직결되는 일자리 서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런 악순환은 되물림 된다. 국가는, 누구에게는 발에 채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사회 전체에서 뒤떨어지게 되는 계층에게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꾸준한 직업 교육이나 기타 지원을 해줘야 한다. 일단 기회를 준 후에는 냉혹한 현실원리에 따라 저마다 알아서 살아가야할 것이고, 이로써 국가가 마땅히 해야할 일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너무나도 암울하다. 종부세법 완화로 잘 사는 이들은 더 잘 살게, 교육감이라는 사람은 뇌물이나 받고, 터무니없이 높은 등록금에 대학생들이 헌법소원까지 내는 현실은 암울하다는 말밖에는 표현이 불가하다. 불리한 쪽에 선 시민들만 투쟁한다고 해결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 모두가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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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난 무엇인가.
평점9점 | f********e | 2008-02-28 | 신고

이 책을 통해 난, 1970년대에 살았다면 나 역시 노동운동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재작년에 한 번 읽은 책이었다. 하지만, 난 이 책을 남에게 선물하지 않았다. 이 찝찝한 기분을 주는 책을 선물해서 남까지 우울함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은 조정래씨의 '전태일 평전'과 함께 내 머리맡 책장을 늘 장식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게 다시 꺼내든 건, 조세희씨가 1년 전 쯤 인터뷰를 했던 한 글에 기인한다. 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내 기억에 따르면 이런 내용이다

 

'난쏘공이 200쇄를 넘어섰습니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이 책이 태어나고, 아직도 200쇄가 넘도록 읽히고 있다는 사실은, 지금 우리의 상황이 이 책이 태어나던 그 때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기록이라, 200쇄는 참 부끄러운 기록입니다.'

 

부끄러운 기록.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 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옴니버스(Omnibus) 형식으로 여러 단편 소설이 그 당시의 열악했던 노동현장의 모습과 불합리한 사회모순을 지적하는 이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은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200쇄라는 기록이면 수많은 주변사람 또한 읽었어야 할터인데 정작 주변에 이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없어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어 아쉽다.

 

사용자와 노동자의 문제를 다룬 이 소설에서의 '난장이'는 암울하다. 모두 아는 철거장이 나와 집을 철거당하는 철거민으로써의 집없는 '난장이'. 정직한 기계공으로써의 '난장이'. 그리고 '난장이'에게서 태어난 또다른 사회적 '난장이'들의 삶의 모습만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그들의 하소연으로 끝나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에 나오는 사용자의 아들인 '윤호'와 '은희'의 노동문제에 대한 의식과 관심은 작가가 세상에 바라는 작은 관심이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사실 난 고민해보았다. 나의 입장에 대해서, 우리 아버지는 노동자이셨다. 아버지도 다른 사람들처럼 밤이면 같이 일한 사람들과 허름한 술집에 앉아 같이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하고 사용자들을 욕했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 어린 나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이제 사용자의 입장으로 사람들을 부리는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본다. 아니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던 중학교 이후로는 사장님으로써의 아버지만을 보아왔다. 10년이면 너무 늦었나. 아버지의 모습이 참 많이 바뀌었다는 걸 깨닫기에. 하지만 아버지는 착한 사용자다. 그걸 안다. 그래서 다행이다.

 

어쩌면 난 윤호와 같은 입장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소외된 계층을 바라볼 자신을 잃었다. 블랙홀처럼 깊어만 가는 문제를 내가 나서겠다고 발 담그다가 그 안에 빠져버릴까 무서워 겁먹고 있다.  한 책이 날 다시 한심한 인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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