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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4년 08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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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60쪽 | 901g | 160*233*35mm |
ISBN13 | 9788983711533 |
ISBN10 | 8983711531 |
[클래스24] 『게으른 자를 위한 수상한 화학책』 이광렬 교수 강연
2024년 4월 20일(토) 오전 10시 30분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강당
2024년 03월 25일 ~ 2024년 04월 20일
4월의 굿즈 :책가도 독서대/스마트폰 거치대/우양산/북 스토퍼/우드 센서 무드등
국내도서/외국도서/직배송 GIFT 5/7만원 이상, eBook/크레마 5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택1 증정 (포인트 차감)
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36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인간이라는 생명체는 과연 신이 만들어 낸 것일까?
도킨스가 보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며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 것임에 분명하다.
이 책의 주제는 명확하다.
자연선택은 마음도, 마음의 눈도 갖고 있지 않으며 미래를 내다보며 계획하지 않는다.
그것은 '눈먼' 시계공'이다.
진화론을 통해, 세계가 설계되지 않았음을 밝히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19세기 신학자 윌리엄 페일리는 목적을 가진 시계공이 정교하고
복잡한 시계를 설계하고 만든 것처럼,
시계공과 같이 의식이 있는 설계자, 즉 신이 생명을 창조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리처드 도킨스는 생명을 설계한
'시계공'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연선택이라고 주장하며,
자연 선택은 계획이나 의도 따위는 없는 '눈 먼 시계공'이라고 반박한다.
그렇다.
리처드 도킨스는 뼈속까지 철저한 '다윈주의자'다.
초반 부분 도킨스는 진화란 어떤 것인지 설명을 한다.
생물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다윈의 답은 우연히 생겨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단순한 원시 형태에서 생물이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한발씩 한발씩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도킨스는 여기서 '1단계 선택'과 '누적적인 선택'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1단계 선택에서 선택되거나 분류되는 것은 한 번에 전체가 선택되거나 따로 분류된다.
반면 누적적인 선택에서는 그것들이 '새끼를 친다'.
우리는 어떤 형체, 해마나 웃는 사람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구름들을 많이 바왔다.
이것은 1단계 선택을 통해 생겨난 것이다.
말하자면 단 한 번의 우연의 일치로 생겨났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것들은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다.
누적적인 선택의 결과인 생물의 결과는 놀랍다.
나뭇잎을 쏙 빼닮은 나비와 꽃을 닮은 사마귀들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불가사의한' '믿기지 않는' '기막힌' 따위의 표현을 쓴다.
이러한 누적적인 선택의 결과로 생물체는 진화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절대로 무작위적이지 않은, 누적적인 선택이다.
그 추진력은 생명체의 번식과 생존이다.
단순한 1단계 선택은 진화로 이어질 수는 없다.
중반부분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자연선택에서
'서로 적응한 유전자형'과 '군비 확장 경쟁'이라는 개념이다.
'서로 적응한 유전자형'를 알아보자.
진화하는 것은 유전자 각각이 아니라 '팀(team)'이다.
생물의 초기 진화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사건은
협동 사업에 참여하는 유전자 수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유전자의 환경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은 몸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른 유전자이다.
실제로 유성 생식을 하는 종들은 서로 익숙해져 있는 여러 가지 유전자 조합을 교환하는 장치다.
또, '군비 확장 경쟁'을 알아보자.
이 개념은 전쟁시, 양측이 서로 군비를 확장하는 경쟁을 하며
미사일 따위의 기술이 발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군비 확장 경쟁은 개체가 살아 있는 동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화적 시간 척도에서 진행된다.
진화가 '진보적'인 이유는 바로 군비 확장 경쟁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는 한, 진화는 휴지 상태에 빠지게 된다.
우리 시대에 볼 수 있는 동물들은 과거에 이루어진 군비확장 경쟁의 최종 산물이다.
후반은 도킨스가 '다윈주의'가 아닌 다른 관점으로 진화를 설명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부분으로 구성된다.
이 부분은 내용이 좀 어렵고 복잡하다.
가장 많이 비판하는 부분은 스티븐 제이 굴드라는 유명한 과학자의 '단속평형설'이다.
그는 진화를 긴 '정체기'를 거치며 끊어졌다가 갑작스러운 폭발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도킨스는 그의 관점이 본질적으로 따지면 '점진론자'일 수 밖에 없다고
여러 근거를 들어 반박한다.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용불용설'
이 규칙은 '몸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모든 부분은 커지며,
자주 사용되지 않는 부분은 작아지거나 아예 완전히 없어진다.'이다.
기린이 목이 긴 이유를 이런 이유로 설명했던 적이 있었다.
도킨스는 이런 이론은 진화를 설명하기에 지나치게 투박하다고 말한다.
마지막 비판은 역시나 '창조론'이다.
도킨스는 과연 신이 이렇게 처음부터 고도로 복잡한 생명체라는 존재를 만들 수 있었겠는가.
과연 눈이 멀지 않은 시계공이 생명체를 만들 수 있었겠는가.
반문한다.
좀 어려운 책이긴 한데, 여러 비유가 가득 들어있어서 이해를 돕는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책 내용이 늘어지는 단점도 있다.
나중엔, 좀 이해하겠다 싶은 부분은 예시 부분을 탈탈 털어내고 결론만 찾아 읽었다.
도킨스 책의 묘미는 이런 비유를 즐기는 것 같긴 한데.
전부를 집중해서 읽기엔 좀 버겁다.
최근에 자서전도 출간했다는 리처드 도킨스.
그는 일생동안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 선 사람이다.
그의 의견이 옳든 그르든, 과학에 대한 열정과 대중과 소통하려는 자세는 대단하다.
우리나라도 최근, 김대식 교수나 정재승, 장대익교수등이 과학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과학책도 소설책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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