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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일 | 2004년 07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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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무게, 크기 | 95분 | 110g |
연령제한 | 15세 이용가 |
3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원작 (스파이 스릴러의 클래식이자 명작)]의 6일에서 3일로 바뀐 것 외에, 주인공이나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것 등 설정이 살짝 바뀌었다.
안경을 쓰기 싫어하며 도망다니면서도 콘택트 렌즈를 고집하며, 금발머리의 미인을 추구하는 로널드 말콤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맡으며 조셉 터너로 이름을 바꾸고 보다 지적이고 시니컬한 인물로 바뀌었다. 잠자리테의 안경에, 두꺼운 체크의 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캐주얼한 모습에, 비니와 머플러로 실용성을 챙기는 모습. 웬디에서 케이시가 된 여자등장인물은 페이 더나웨이가 맡으면서, 터너의 진중함에 어울리는 좀 더 고상한 느낌으로 변신 (근데, 남친두고 뭐하는 거???)
게다가, 소설에선 다소 실망스러웠던, 모든 것의 '발단이자 원인'은 보다 더 이 CIA조직의 목적에 맞게, 문학 그 자체에 포인트를 두어 이용하였다. 문학을 이용하는 이들을 검색하는 것에서, 문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실에 응용하려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개인적인 음모에서 국가적인 탐욕으로 설정 변경. 그 와중에 개인이 죽던 말던 국가가 먼저인 것에 환멸을 느끼는 스파이들.
원작에서 네로 울프를 언급하던 청년은, 영화에서 딕 트레이시를 칭송하며 살짝 만화덕후의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관찰력, 추리력, 행동력 등에서 추리덕후의 이상을 보여준다.
미국문학사협회 (American Literary Historical Society)에 근무하는 조셉 터너는, 그냥 문학을 연구하는 조사관이 아니다. 이 곳은 CIA의 지부, 9-17부서로 전세계에서 발행, 발간되는 인쇄물들을 조사하고 분석을 한다. 그는 최근, 특정언어로만 번역이 된 문학 작품을 찾아내고 이상하게 생각을 하고 상부에 보고를 하지만, 이는 별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허용되지않는 뒷문으로 점심을 가지러간 사이, 앞문에서 아침부터 협회인물들을 체크하는 수상한 인물들이 난입하며 모든 사람들을 살해한다.
돌아온 터너는 요원의 기질을 발휘하여 패닉라인으로 접속하여 가물가물하게 기억나는 자신의 코드네임 '콘돌'을 대며, 자신의 상황을 벗어나려 하지만.. 다가오는 것은 구원이나 설명이 아닌, 위험과 위협. 원작과 달리 좀 더 가까운 인물이 눈앞에서 살해당하자, 조금 더 확실히 다가오는 위험. 그래서 터너는 한 여인 (페이 더나웨이)를 길에서 납치한다.
원작에서 6일에서 영화의 3일로 줄어들기에,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이는지 궁금해하는 시간을 줄여버렸다. 바로 당사자 출동 (음, 원작의 복잡한 설정이 더 좋았어) 함. 그냥 누군지 애매했다가 나중에 누가 타이틀 달아 불러버리면, 영화보는 사람들 다 "아, 저렇게 높은 인물이었어!!!!"하고 서프라이즈 할 수 있었을텐데....
그나저나, 원작에서의 포스트지나 [여인의 신비 (버전이 하나라니 암호북으로 정말 이네)]를 이용한 암호 전달 등 아기자기한 것들도 많았는데 설정에서 사라진 것은 아쉬웠고, 콘돌의 일방적 액션보다는 조금 더 스파이의 세계를 강조한, 조연급을 보강한 작품이 된 것은 일장일단이 있는듯.
근데, 지금의 미국이 봐야할 작품이 아닌가? 국가가 살기위해서라며 권력을 가진 이가 나서서 애국주의를 외치며, 개인들의 희생을 가벼히 여김에 대한 경고와 경멸. 엔딩엔 비관적인 암시로 나오지만, 그런 과정에서 언론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는건지.
p.s: 이 작품속 로버트 레드포드 패션에 관한 블로그 엄청 많네. 나도 저 울자켓 되게 좋아하는데. 피코트가 어울리는 남자, 거의 없는데. 아,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었어. 잠자리테 안경 쓰고도 하나도 촌스럽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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