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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처럼 써라

이 광활하고도 지루한 세상에서 최고의 글쟁이가 되는 법

정제원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07월 11일 리뷰 총점8.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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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39g | 140*225*15mm
ISBN13 9788959062614
ISBN10 895906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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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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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제련소에서 근무했다. 얼마 안 있어 직장을 그만두고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마쳤다. 1999년에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와 백제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도 강단에 서고 분필을 잡는 일에서 떠나지는 않았다. 지은책은 다음과 같다. -《서른 개의 논술고개》(1996) -《...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제련소에서 근무했다. 얼마 안 있어 직장을 그만두고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마쳤다. 1999년에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와 백제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도 강단에 서고 분필을 잡는 일에서 떠나지는 않았다. 지은책은 다음과 같다.

-《서른 개의 논술고개》(1996)
-《서사문·묘사문 쓰기의 이론과 실제》(1997)
-《사랑을 지키는 사람들》(2000)
-《성공하는 사람의 1분 명상》(2006)
-《죽도록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2010)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2010,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문학의 즐거움》(2010)
-《고전탐독》(2011,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위풍당당 띄어쓰기》(2013)
-《작가처럼 써라》(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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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욕심을 부리지 마라」

출판사 리뷰

누구나 쉽게 익히는 글쓰기의 정석

“사람들은 대체로 글을 난삽하게 쓰는 병이 있다.”─ 윌리엄 진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줄리아 카메론

이 책은 글쓰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글쓰기는 작가들의 전유물로 아무나 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막상 글을 쓰려고 해도 방법을 도통 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한 글쓰기 지침서다. 저자는 총 21가지 글쓰기 법칙을 통해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유명 작가들의 명문장을 통해 어떻게 문단과 단락을 쓰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이 책은 단락 쓰기 방법을 설명하고, 적당한 예문을 들고,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형식을 취했다.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들의 수백 권의 책을 뒤지며 좋은 예문을 찾아 글쓰기 초심자들이 익혀둘 만한 문장과 문단을 정리한 것은 이 책의 특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작가들의 예문들만 주의 깊게 읽어도 매우 유익한 글쓰기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처음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도입 단락을 쓰는 방법을, 제2장 「중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단락을 이어쓰는 방법을, 제3장 「마무리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마무리 단락을 쓰는 방법을 소개해놓았다. 물론 단락 쓰는 방법을 몇 가지로 한정하는 작업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글쓰기 초심자들을 위해 유익한 것들을 추리는 일은 나름 유의미하다고 본다. 기본적인 방법들을 익혀서 더 다양한 방법들을 발견하거나 계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문장 하나를 쓰기도 벅찬 글쓰기 초심자들에게 좋은 단락을 쓰는 연습은 분명 힘겨운 일이다. 처음부터 좋은 단락을 쓰는 데 익숙해지고 나면, 결국은 좋은 글을 쓰는 데 도달하는 기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

글을 잘 쓸 수 있는 21가지 법칙

“첫 줄을 쓰는 것은 어머어마한 공포이자 마술이며, 기도인 동시에 수줍음이다.”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의 말이다. 이는 ‘첫 줄 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한 말이다. 하지만 다음 책의 첫 문장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안나 카레니나』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를, 『모비딕』은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를, 『이방인』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를, 『논어』는 “즐겁게 공부하고 때때로 복습도 해보자”를 첫 문장으로 하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가? 미국 작가 줄리아 카메론은 「작가의 삶도 평범하다」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작가가 되는 일에 터무니없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말을 하는 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글을 쓰는 것이 대단한 일인 것처럼 티를 낸다. 글쓰기는 힘들고 괴로운 일이라고 짐작한다. 그러면서 글을 쓸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글을 쓰더라도 생각보다 글이 쉽게 쓰이면, 글쓰기를 멈추고 굳어버린다. 또 자신이 쓰고 있는 게 뭐든지 그건 진짜 글쓰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나 글쓰기에 환상을 갖고 있는 글쓰기 초심자들에게 글쓰기는 특별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의 일이라고 알려준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독자가 동의할 만한 간소한 자기 생각’을 쓰는 것이야말로 글쓰기 초심자들이 도입 단락 쓰기에서 가장 먼저 익혀야 할 일이다. 다시 말해 단순하게 써라! 윌리엄 진서는 「간소한 글이 좋은 글이다」에서 “사람들은 대체로 글을 난삽하게 쓰는 병이 있다”고 꼬집었다.

“번역 노트의 한 귀퉁이에 이런 메모들이 적혀 있다. ‘울었다. 마음이 훈훈해진다. 가슴이 뭉클. ‘눈물이 우리를 정화시킨다’는 명제를 실감.’- 정말 울었다. 가슴이 뭉클했고, 정화되는 것을 느꼈다. 따뜻한 감동에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근래에 보기 드문 소박한 경험이다.”

아사다 지로의 소설집 『철도원』을 번역한 양윤옥이 쓴 역자 후기의 도입 단락이다. 양윤옥은 “근래에 보기 드문 소박한 경험이”라고 술회하고 있는데, 작가의 따뜻한 목소리가 소박하게 전해지는 잔잔한 감동에 양윤옥은 눈물을 훔치며 번역한 모양이다. 이처럼 개인적 경험은 글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독자들의 영혼을 울린다. 그러니 개인적 개험을 써라!
이 외에도 글을 잘 쓸 수 있는 법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인용문을 적절하게 쓰는 “남의 글을 훔쳐라”,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쓰는 “객관적으로 써라”, 이야기의 힘을 믿는 “스토리를 만들어라”,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이해시키는 “예를 들어라”, “독자들의 의문을 풀어주어라”, “독자들이 공감하게 하라”, “욕심을 부리지 마라” 등 글쓰기 초심자들이 익히고 배운다면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21가지 법칙이 제시되어 있다.

작가들의 명문장에서 글쓰기를 배우다

“때로는 쓰기 싫어도 계속 써야 한다. 때로는 형편없는 작품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좋은 작품이 되기도 한다.” 미국 소설가 스티븐 킹의 말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또 한 단락이나 짧은 글 한 편에 뭔가 대단한 것을 담을 수는 없다. 글쓰기 초심자들은 읽고 생각하고 써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유명 작가들의 글을 전범(典範)으로 삼아 글쓰기를 배워야 한다. 찰리 채플린의 자서전에서, 피천득의 에세이에서, 유안진과 프로스트의 시에서, 마크 트웨인과 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윌 듀랜트의 역사서에서 글쓰기 초심자들은 글은 이렇게 쓰는 게 즐겁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거라고 느낄 것이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 피천득, 「인연」

“종일 헤매어 / 지친 애버러지 / 떨어져 시든 꽃잎 위에 엎드리니 / 내일 떨어질 꽃잎 하나가 / 보다 못해 / 미리 떨어져 이불 덮어주는 / 저녁답.” - 유안진, 「자비로움」

“미술사를 하면서, 오랫동안 그림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림이 무엇일까. 어떤 그림이 명화이고 어떤 그림이 가치 있는 작품일까. 작가는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그려야 하며 그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조정육, 「그림 속에 글이 있었습니다」

Q4 : 노인은 곧 죽지 않는가?
A4 : 젊은이들이 죽으면, 마치 강한 불길이 많은 양의 물에 의해 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노인들이 죽으면, 마치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는 가운데 불에 다 타서 저절로 꺼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마치 과일이 설익었을 때에는 따기가 힘들지만 농익었을 때에는 저절로 떨어지듯이, 젊은이들에게서는 폭력이, 노인들에게서는 완숙이 목숨을 앗아간다. 그리고 노인에게는 이런 ‘완숙’이란 생각이 너무나 즐거워, 내가 죽음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마치 오랜 항해 끝에 마침내 육지를 발견하고는 항구에 입항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마르쿠스 키케로, 『노년에 관하여』

글쓰기는 대단한 재능 혹은 높은 교육 수준과 지위를 요구하는 작업이 아니다. 글쓰기 전문가든 글쓰기 초심자든 똑같이 평범한 삶을 산다. 그러니 좋은 문장을 익히고 작가들의 문장을 공부해야 한다. 한국 한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저술로 탁월한 인문 교양 글쟁이로 인정받고 있는 정민과 스승 이종은의 에피소드는 글쓰기 초심자들에게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한다.

오래전 정민이 한시를 번역할 때였다. 번역하려는 문장은 “空山木落雨繡繡(공산목락우수수)”라는 글귀였다. 정민은 이렇게 번역했다. “텅 빈 산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이 글을 본 스승은 정민에게 대뜸 “야, 사내자식이 왜 이렇게 말이 많아?”라고 면박부터 주었다. 그러고 나서 ‘空(빌 공)’ 자를 손가락으로 짚더니 물었다. “여기 ‘텅’이 어디 있어?” 정민의 해석에서 “텅”을 지웠다. 그다음 스승은 번역문 속 “나뭇잎”에서 ‘나무’를 빼버리며 다시 물었다. “잎이 나무인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나?” 다음에는 “떨어지고” 에서 다시 ‘떨어’까지 지웠다. “부슬부슬 내리고” 에서는 ‘내리고’를 덜어냈다. 남은 문장은 “빈 산 잎 지고 비는 부슬부슬.”

좋은 글은 글쓰기 초심자들에게 스승이다. 니체는 “독창적이란 말을 사람들은 쉽게 입에 올리지만 그것은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내가 위대한 선인이나 동시대인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득보고 있는지를 말한다면 남는 것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선인들이나 동시대인들에게서 배우는 것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자 최고의 방법이다. 무릇 글쓰기는 타고난 게 아니라 꾸준한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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