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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4년 02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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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9쪽 | 420g | 165*225*20mm |
ISBN13 | 9788970577166 |
ISBN10 | 8970577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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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두꺼워서 읽기 싫었지만 표지를 보고 감동적인 이야기일 것 같아서 책을 펼쳐 봤다. 내 예상대로 감동적이고 슬픈 단종의 이야기였다. 나는 단종이 아버지 문종, 할아버지 세종을 잃고도 수양대군 세조에게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용기를 냈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더이상 보지 못하겠어서 자리를 내준 것을 보고 단종의 남에 대한 마음이 지극하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수양대군 세조가 왕위를 내준 단종을 왕이 되어서도 없애려고 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또 수양대군을 내가 과거로 돌아가서 몰아내고 싶다는 걸 느꼈다. 난 그때 단종의 마음을 말해주지 않아도 잘 안다. 왜냐하면 나도 단종과 비슷하게 게임을 하다가 내가 엄마를 도와주었는데 내가 어려운 부분이 있을 때 엄마는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단종이 쳐들어 가고 싶지만 쳐들어 가면 다른 사람들이 또다시 사라질 것이라는 걸 알고 쳐들어 가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됐다. 나라면 단번에 쳐들어 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딩이 제일 슬펐다. 왜냐하면 단종이 저 하늘로 가는데 수양대군 세조가 준 사약을 먹지 않고 목에 줄을 매달아 죽었는데 사약을 먹으면 죽을 때 더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죽은 것 같아서 원한을 풀지 못하고 죽은 것 같다. 그래서 엔딩이 제일 슬펐다. 나는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남을 도와 주려는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이 도와주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집에서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역사에 관한 책들이 꽂혀있는 칸에 이 책이 꽂혀있었다. 사실 나는 역사에 관한 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떤 아이가 울상을 짓고 있는 표지가 보였다. 뭔가 그 아이가 불쌍하기도 했고 한 번 읽어본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쳤다.
배경은 조선시대이고 주인공은 조선 제 6대 왕 단종이다. 단종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다. 그런데 숙부인 수양대군의 간섭과 왕의 자리에 욕심으로 단종의 신하로 유명한 사육신은 귀양을 가거나 죽게 되고 생육신은 높은 자리에 있던 벼슬을 내려놓는다. 단종은 왕의 자리에서 계속 버티다가 결국 귀양을 간다. 귀양을 가서 지내다가 수양대군이 사약을 보낸다. 그런데 단종은 수양대군의 손에 죽기 싫었는지 목을 메 자살한다. 단종이 죽을 때 나이는 17살이었다. 단종이 죽은 후 수양대군은 세조라고 불리는 왕이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분을 또 알게 되었다. 태조, 세종, 정조, 영조, 고종 등등 잘 알려진 왕들은 아는데 단종과 세조를 알게 되었고 단종에게 있었던 끔찍한 일을 알게 되었다. 세조는 단종과 단종의 신하들을 죽인다. 세조가 단종과 그의 신하들을 죽였던 것은 순전한 왕 자리에 대한 욕심이었다. 결국 세조 한 명의 욕심이 많은 생명을 죽였다. 욕심은 무서운 것이다. 나는 알면서도 무서운 욕심을 가질 때가 많다.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닌 물건을 누군가가 가지고 있으면 괜히 뺏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욕심이 있어서 남의 것을 굳이 뺏어서 슬프게 만든다. 사실 나는 욕심이 무섭다는 것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계속 욕심을 가진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욕심의 무서움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한순간의 욕심으로 누군가를 슬프게 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욕심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으니,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어린 임금의 눈물'은 나에게 우리나라의 과거에 있던 일에 대해 알게 해주었고, 욕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한 책이었다.
단종은 12살 때 할아버지처럼 성군이 되고자 학업에 집중하여 살아갔다. 문종 3년, 문종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단종은 아버지가 떠날까 두려워한다. 이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경혜공주와 영양위를 종종 만나러
가곤 했는데, 그 곳에서 영양위의 사촌인 시내와 구름이를 만나곤 했다.
문종 3년, 문종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문종은
단종을 신하들에게 맡기고 떠났다. 단종이 아버지를 잃고 슬퍼하고 있을 때, 경체공주와 단종을 기른 혜빈은 와서 단종을 위로하였다. 그 때 수양대군이
단종을 바라보는 눈 빛이 좋지 않음을 느낀다. 단종은 수양대군이 왕의 고명을 받지 못하여 화가 난 것으로
생각하였고 그를 두려워했다. 단종은 왕이 되었고 나이가 어린 만큼 성군이 되고자 열심히 나랏일을 공부했다. 단종이 왕 위에 오르고 명나라로부터 즉위 축하 선물을 받았다. 명나라에
답례를 하기 위해 수양대군은 명나라에게 가게 되었는데 이 때 수양대군이 황보인과 김종서를 필두로 일을 꾸미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그들의 아들들을
데려갔다는 말을 듣고 수양대군을 더욱 두려워하게 된다. 한 해가 지나고 영양귀가 입궁하여 단종에게 수양대군이
명에서 돌아온 후에 병사를 모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종은 더욱 불안해한다. 어느 날, 경혜공주의 생일을 맞이해 생일 축하연을 하고 있을 때 수양대군이 군사를 끌고와 충신들이 역모를 꾸몄다며 죽이고자
한다. 내시들이 반대하였지만 수양대군은 반대하는 내시를 죽이고, 단종과
영양위를 궁에 가둔다. 다음 날 단종이 궁에 왔을 때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은 뒤였으며 수양대군은
자신의 동생인 안평대군 마저 귀양을 보내었다. 단종은 억울하게 귀양을 간 안평대군에게 죽음만은 피하게
해주고 싶었지만 신하들의 역모로 끝내 죽게 되었다. 그 후 단종은 허수아비 임금이 되어 혼례를 치르게
되었고, 허수아비 임금인 자신의 아내가 된 왕비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 후에 수양대군은 혜빈을 궁에서 내쫓고 이상한 이유로 가족마저 만나지 못하게 하였다. 단종
3년, 하루는 단종이 악몽으로 힘들어 하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경회루에 있을 때 정인지가 단종에게 와서 수양대군에게 왕 위를 넘길 것을 권유한다. 이에
화가 난 단종은 정인지를 가두었다. 이 소식을 들은 금성대군과 혜빈의 아들들이 단종을 위로했다. 그러나 수양대군은 단종의 가까운 사람들을 귀양을 보냈고, 단종은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왕 위를 내놓기로 한다. 수양대군에게 왕 위를 내어준 단종은
수강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곳에서 시내를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바깥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수양대군이 왕 위에 오른지 2년이 될 때 명나라에서 사신이 와 잔치를
베풀던 중 집현전 학자들과 금성대군이 역모를 꾸미다 발각이 된다. 이에 학자들은 고문 끝에 죽게 되고, 금성대군은 귀향을 간다. 그리고 신하들을 단종도 함께 역모를 꾀하였다고
하여 단종은 영월로 귀양을 가게 된다. 단종은 영월에서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그곳 에서 사내아이들과 친구도 되고, 옛 신하들도 종종 찾아오고
시내와 구름이도 종종 찾아와 소식을 전하곤 했다. 어느 날 시내가 찾아와 금성대군의 죽음을 알렸을 때, 단종은 그 다음 차례가 자신인 줄 알았으며 몇 일 후 수양대군이 보낸 사람들이 와서 사약을 건낼 때 단종은
수야대군의 손에 죽지 않겠다는 의지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나는 수양대군이
자신의 조카와 동생들을 귀양 보내고 죽인 것이 비겁하다고 생각을 한다. 단종이 왕 위를 포기하였음에도
왜 단종을 해치려 했나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도 자신이 맡은 일과 큰 일들을 해 나가고자
했던 단종의 결심과 마음이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나도 단종처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어느 일에 든지 충실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나의 이익만을 바라지 않고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단종은 어린 나이에 쓸쓸하게 죽었다. 나보다 5살 많은 나이에 삼촌에게 목숨을 빼앗겼다. 어린 단종의 애달픈 하소연 어찌 아무도 들어주는 이가 없었을까?
단종은 조선의 6대 왕이다. 아버지 단종은 어린 아들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을 수 있었을까? 김종서에게 눈물로 아들을 부탁했지만, 야망에 불타던 수양대군에게는 장애물이란 없었다. 어떻게 조카를 죽일 정도로 권력에 욕심을 낼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단종은 할아버지 세종, 아버지 문종을 닮아 똑똑하고 지혜로운 왕이었던 것 같다. 그가 지은 '자규시'만 보아도 책벌레 할아버지의 감성을 닮은 것 같다.
평소에 시 쓰는 걸 참 좋아한다. 산문글보다 짧은 글로 감정을 표현하는 시가 참 좋다. 그래서 단종의 '자규시'가 계속 머리를 맴돈다. 사방이 산과 물로 막혀 있고, 문 앞에 지키는 포졸들은 단종의 마음을 더 쪼아먹는다. 깊은 밤에도 잠 못들고 애달픈 하소연을 하지만 하늘은 귀먹거리인듯 그 절규를 외면한다. 아! 단종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 되어 절절함이 내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슬픈 소설같다. 강대국들 사이에서 백성들의 신음소리는 끊기지 않았다. 그 소설 중 작은 한 챕터 속에 쓸쓸히 죽은 단종의 이름이 새겨있다. 책표지의 단종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굳세게 다문 입술에도 쓸쓸해 보이는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단종이 아닌 장종 <’어린 임금의 눈물’을 읽고>
나는 한국사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제목을 보았을 때 난 왕위를 빼앗긴 왕의 이야기인 줄 알 수 있었다. 단지 그것만으로 눈물을 흘렸나 보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에서 왕위를 빼앗긴 사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때론 물려받지 못한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움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죽고 죽임을 당하기도 하였다.
이 어린 임금의 눈물은 단종 이야기였다. 단종은 아버지가 죽자 왕이 된다. 명나라는 단종이 왕이 되어서 축하하는 의미로 비단을 보내고 우리는 신하들을 답례로 사은사를 보낸다. 그 사은사에 수양대군이 갔다. 이 후 단종은 수양대군이 군사들을 모집하고 훈련을 한다는 소문을 듣는다. 하지만 단종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 간다. 그러나 수양대군은 반란을 일으켜 권력을 잡고 충신들은 죽이고 단종을 귀양 보낸다.
나는 역사 공부를 하며 세조가 단종을 몰아냈다는 것만 알았지 단종을 귀양 보낸 줄은 몰랐다. 내가 만약 단종이었다면 수양대군이 군사를 모집하고 훈련을 한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이상하게 생각하며 자세히 알아봤을 것이다. 소문까지 돌 정도면 평소 무사들과 어울리던 것과 달리 무언가 다른 낌새가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한 단종이 못내 안타깝다.
귀양을 가서 단종은 두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데 그 중 얼이는 단종이 왕에서 물러나기 전에 친구였던 구름이를 만나게 도와준다. 그 장면에서 얼이의 우정에 나는 감동했다. 단종은 혼자서 외롭고 자신에게 한양 소식을 들려 줄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했을 것이다. 그 간절한 맘을 얼이가 알아주었고 구름이는 그 역할을 해 준 것이다. 내게도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얼이와 구름이 같은 용감한 친구가 있을까 돌아보게 되었다.
결국 단종은 자살을 한다. 만약 내가 단종이었다면 그냥 죽지 말고 나를 도와 줄 만한 똑똑한 사람을 찾아 세조가 어떤 나쁜 짓을 했는지 좀더 알리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죽음으로 삶을 끝낸 단종이 조금만 자신을 더 사랑했으면 좋았겠다.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쳐 수양대군에게 항의를 했던 사육신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책을 덮으면서 단종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만약에 죽지 않고 단종이 살아 남았다면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 단종이 다시 왕이 되었을 것 같다. 세조보다는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있게 했을 것 같다. 단종은 귀양 생활을 하면서 백성들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 정치를 더 잘 했을 것 같다. 혼자 외로움을 겪어보고 어려움도 겪어보아 역사에 남을 성군이 되었을 것 같다. 이슬처럼 역사에서 사라진 단종이 오래 살아 역사에 길이 남는 장종이 안 된 것이 못 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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