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와 고래잡이에 관한 모든 것,
광포한 바다에 맞선 전율적인 모험,
우주와 자연, 인간에 대한 유쾌하고도 심오한 통찰,
이 모든 것을 담아 낸 독보적 걸작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도서
연세대 권장도서 200권
시카고 대학 그레이트 북스
2002년 노벨연구소가 선정한 세계문학 100대 작품
1975년 고려대학교 선정 [교양 명저 60선-문학편]
1966년 동아일보 선정 [세계를 움직인 100권의 책]
1954년 서머싯 몸 [세계 10대 소설]
「모든 것을 파괴할 뿐 정복하지 않는 고래여,
나는 너를 향해 돌진하고 끝까지 너와 맞붙어 싸우리라.
지옥 한복판에서라도 너를 향해 작살을 던지고,
가눌 수 없는 증오를 담아 내 마지막 숨을 너에게 뱉어 주마.」-본문 중에서
미국의 근대 문학이 『허클베리 핀』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틀렸다.
그것은 유럽 문명을 꿀꺽 삼켜 버린 『모비 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E. L. 닥터로
지금까지 바다에 관해 쓰인 책 가운데 위대한 책, 아주 위대한 책, 가장 위대한 책이다.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D. H 로런스
허먼 멜빌의 대표작 『모비 딕』은 광범위하면서도 세밀한 자료의 토대 위에 경험에 의거한 사실적 묘사를 더하고 대양만큼이나 드넓은 상상력을 덧씌운 작품이다.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모험, 철학적 사유와 종교적 상징, 고래와 포경에 대한 박물학적 지식을 한데 어우른 파격적인 형식으로 당시 평단과 독자들에게 외면당했지만 다층적인 상징성에 대한 연구와 새로운 해석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그 진가가 재발견된 후,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굳게 자리매김했다.
무궁무진한 해석을 이끌어 내는 다층적인 텍스트
『모비 딕』은 1851년 10월 [고래]라는 제목으로 런던에서 출간된 후 제목을 바꾸어 11월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자칭 소설이라는데, 말할 수 없이 독특하고 대단히 과장이 심하다. 몇몇 부분은 매력적이고 묘사가 생생하다.] 『모비 딕』이 처음 발표됐을 때, 런던에서 발행되는 『리터러리 가제트』라는 문학 전문지에 실린 비평의 한 구절이다. 헤브라이어부터 에로망고어에 이르는 어원과 [성속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수집한] 인용들로 시작해서 극적인 서사와 박물학적인 정보, 그리고 내면의 성찰을 아우르는 이 책은 정확한 장르에 의문을 제기해야 할 정도로 낯설고 파격적이었으며, 그런 만큼 평가도 극명하게 갈렸지만 그 누구도 멜빌의 텍스트가 [독보적]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인하지 않았다.
모험담과 철학적 사유, 종교와 문학적 견해, 비유와 상징이 어우러진 『모비 딕』은 무궁무진한 해석을 이끌어 내는 다층적인 텍스트이며, 사회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