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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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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0.85MB 파일/용량 안내
글자 수/페이지 수 약 15.3만자, 약 4.7만 단어, A4 약 96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8893296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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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키예프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키예프 의과대학에 입학한 그는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전선에서 그리고 러시아의 지방 소도시를 전전하며 의사로 일했다. 어릴 적부터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오페라와 연극에 큰 관심을 가졌던 불가코프의 예술적 창작력은 풍자적 단편을 비롯해 중편소설, 희곡, 장편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그 결실을 맺었다. 그가 작가로서의 문명을 얻기 시작한 때는 1924년 잡... 키예프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키예프 의과대학에 입학한 그는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전선에서 그리고 러시아의 지방 소도시를 전전하며 의사로 일했다. 어릴 적부터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오페라와 연극에 큰 관심을 가졌던 불가코프의 예술적 창작력은 풍자적 단편을 비롯해 중편소설, 희곡, 장편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그 결실을 맺었다. 그가 작가로서의 문명을 얻기 시작한 때는 1924년 잡지 ≪러시아≫에 소설 ≪백위군≫을 연재하면서부터였다. 1925년 모스크바 예술극장으로부터 잡지의 폐간으로 완성되지 못한 소설을 희곡으로 각색해 달라는 제안을 받은 뒤로 불가코프는 극장과 평생의 인연을 맺게 된다. 같은 해 희곡 <조이카의 아파트>를 집필했으며 이듬해에는 그의 중편 <개의 심장>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로 모스크바 예술극장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1926년 5월 국가보안국은 소비에트 체제에 반하는 요소가 있다는 이유로 <개의 심장> 원고를 압수하고 희곡의 상연을 중지시켰다. 희곡 <백위군> 역시 반혁명적 희곡으로 낙인찍혔고 이로 인해 불가코프는 국가보안국에 소환되어 심문을 받기에 이른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앙레퍼토리총국과의 지루한 논쟁과 수정, 심의 과정을 거쳐 희곡 <백위군>이 <투르빈가의 나날들>로 제목을 바꾸어 <조이카의 아파트>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1940년 3월 10일 사망한 불가코프의 유해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에 안장되었다.
역자 : 정연호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불가코프 작품에 나타난 서술 기법의 특징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러시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논문으로는 「도스토옙스키 문학에 있어서 [자유]의 주제」, 「불가코프적 그로테스크 특성」, 「불가코프 작품에 나타난 [타임머쉰]의 모티브」, 「불가코프 작품에 나타난 [동물]의 형상」, 「불가코프 작품에 나타난 [의사]의 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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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p. 305~306

출판사 리뷰

인간의 뇌를 가진 개, 인간의 심장을 탐하다
혁명의 모순과 과학의 맹점을 파고든 [불가꼬프적] 상상력의 정수


생각해 보시오, 그가 이미 개가 아닌 바로 인간의 심장을 갖게 되는 날에는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겠소? 아마 그것은 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가운데 가장 추악한 심장이 될 겁니다.
- 본문 중에서

『개의 심장』은 미하일 불가꼬프의 1920년대 중편 대표작 「개의 심장」(1926)과 「악마의 서사시」(1924)를 수록한 소설집이다. 불가꼬프는 이 작품들을 통해 당시의 사실주의적 전통을 이어 가되 거기에 기괴하고도 환상적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며, 그의 필생의 대작 『거장과 마르가리따』를 집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다. 하지만 1926년 발표한 「개의 심장」이 스탈린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반소비에트 작가로 규정된 이후 전 작품의 출간과 공연을 금지당했으며 이로 인해 더욱 환상적인 경향에 치우치게 되었다.

「개의 심장」은 한 외과 의사가 떠돌이 개에게 부랑자의 뇌와 생식기를 이식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점점 인간의 모습을 갖추어 가는 개는 어느 순간 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얻으려 한다. 불가꼬프는 이를 통해 과학의 가능성과 그 한계를 보여 줌과 동시에 급진적이고 순리에 거스르는 혁명의 부당성을 비판한다. 「악마의 서사시」는 평범한 사무원이 한순간의 실수로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신분증을 잃어버리면서 겪는 극도의 혼란을 그린다. 그가 겪는 기괴하고 환상적인 사건들은 하나의 명령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당시 사회주의 체제의 모순을 은유적으로 보여 준다.

시대에 순응하지 않았던 작가 불가꼬프가 획일적인 혁명 사회에, 더 나아가 모든 사회 전체에 던지는 조롱과 풍자는 유쾌한 웃음과 함께 서늘한 공포를 안기며 수많은 작가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급진적 혁명이 초래한 혼란,
그에 대한 가장 통쾌한 풍자


「개의 심장」이 쓰인 1920년대 모스끄바에서, 생식 기관의 이식을 통한 인간 본성의 교정 및 우생학 등에 대한 논의는 언론에서 흔히 다뤄지던 화제 중의 하나였다. 또한 당시는 혁명과 내전으로 이어지는 대혼란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모든 분야에서 볼셰비끼의 혁명 이데올로기가 강요되던 시대이기도 했다. 본래 의사 출신인 작가 불가꼬프는 당시 유행하던 화제, 즉 과학의 발달이 가져올 수 있는 놀라운 가능성에 대하여 자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관심은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개를 인간으로 변형하는 수술을 시도하는 부분에서 잘 드러난다. 불가꼬프는 개를 인간으로 변형시키는 비자연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수술을 볼셰비끼의 파괴적인 혁명과 동일시하며, 인간 사회에도 자연에서와 같은 법칙이 존재하므로 변화는 과정을 무시해 버리는 혁명적 방법이 아닌 자연의 진화와 같은 점진적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한다.

「악마의 서사시」는 전체의 줄거리를 정돈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마치 뿌연 안개 속을 헤매듯이 당시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대변하며 전개된다. 전시 공산주의 시대로 실제로 작품 속에서 나타나듯 봉급 대신에 성냥이나 포도주 등을 주거나 많은 인쩰리겐찌아들이 갑자기 직장에서 내몰림으로써 한순간에 정상적인 질서가 무너져 내리던 시대,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로봇처럼 오로지 하나의 명령에 따라 전후 사정을 가리지 않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당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작가의 신랄한 풍자는 환상적인 사건들을 따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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