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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불가코프 | 열린책들 | 2014년 06월 18일 첫번째 구매리뷰를 남겨주세요. | 판매지수 24 판매지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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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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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13MB 파일/용량 안내
글자 수/페이지 수 약 21.3만자, 약 6.6만 단어, A4 약 134쪽 글자 수/페이지 수 안내
ISBN13 978893296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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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키예프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키예프 의과대학에 입학한 그는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전선에서 그리고 러시아의 지방 소도시를 전전하며 의사로 일했다. 어릴 적부터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오페라와 연극에 큰 관심을 가졌던 불가코프의 예술적 창작력은 풍자적 단편을 비롯해 중편소설, 희곡, 장편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그 결실을 맺었다. 그가 작가로서의 문명을 얻기 시작한 때는 1924년 잡... 키예프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키예프 의과대학에 입학한 그는 제1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전선에서 그리고 러시아의 지방 소도시를 전전하며 의사로 일했다. 어릴 적부터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오페라와 연극에 큰 관심을 가졌던 불가코프의 예술적 창작력은 풍자적 단편을 비롯해 중편소설, 희곡, 장편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그 결실을 맺었다. 그가 작가로서의 문명을 얻기 시작한 때는 1924년 잡지 ≪러시아≫에 소설 ≪백위군≫을 연재하면서부터였다. 1925년 모스크바 예술극장으로부터 잡지의 폐간으로 완성되지 못한 소설을 희곡으로 각색해 달라는 제안을 받은 뒤로 불가코프는 극장과 평생의 인연을 맺게 된다. 같은 해 희곡 <조이카의 아파트>를 집필했으며 이듬해에는 그의 중편 <개의 심장>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로 모스크바 예술극장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1926년 5월 국가보안국은 소비에트 체제에 반하는 요소가 있다는 이유로 <개의 심장> 원고를 압수하고 희곡의 상연을 중지시켰다. 희곡 <백위군> 역시 반혁명적 희곡으로 낙인찍혔고 이로 인해 불가코프는 국가보안국에 소환되어 심문을 받기에 이른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앙레퍼토리총국과의 지루한 논쟁과 수정, 심의 과정을 거쳐 희곡 <백위군>이 <투르빈가의 나날들>로 제목을 바꾸어 <조이카의 아파트>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1940년 3월 10일 사망한 불가코프의 유해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에 안장되었다.
역자 : 홍대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상뜨뻬쩨르부르그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전임강사로 있다. 논문으로 「보리스 빠스쩨르나끄의 소설 『의사 지바고』의 구성과 상징체계」,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에 드러난 인간의 죄의 문제」 등이 있으며, 저서 『혼자 배우는 러시아어』(1995), 역서로 『러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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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84

줄거리

소설의 배경은 스딸린의 철권 정치가 사람들의 숨통을 죄고 있던 1920년대 혹은1930년대 소련의 모스끄바이다. 문학 협회 의장 미하일 알렉산드로비치 베를리오즈와 시인 이반 니꼴라이비치 베즈돔니가 음식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실존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낯선 사내가 대화에 끼어든다. 사내는 새로 꾸며진 예수와 본디오 빌라도 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면서 신이 없다면 인간의 앞날을 정하는 것은 누구냐고 그가 묻자 베즈돔니는 그야 물론 인간 자신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낯선 사내는 앞날을 결정하기는커녕 바로 앞의 일도 예견 못 하는 것이 인간이라며, 예를 들어 베를리오즈가 조금 있다 안누쉬까라는 여인 때문에 목이 잘라져 죽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기묘한 불안감으로 자리를 뜬 베를리오즈는 안누쉬까라는 여인이 흘린 해바라기 기름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전차에 치어 사내의 예언대로 목이 잘린 채 사망하고, 사내의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목격한 베즈돔니는 미친 듯이 사내를 쫓기 시작한다. 그러나 예언이니 본디오 빌라도 이야기니 하고 떠들어 대는 베즈돔니의 행태를 보고 사람들은 그가 미친 것으로 생각하여 정신 병원에 가둔다. 그곳 병실에서 그는 한 사람의 은밀한 방문을 받는데, 그 사람은 낯선 사내가 들려준 바로 그 내용을 소설로 썼다가 평론가의 혹평을 받고 괴로움에 못 이겨 정신 병원에 입원한 소설가, 바로 「거장」이다. 그에게는 결혼한 몸인 내연녀 마르가리따가 있지만 소설의 실패와 이에 따른 자괴감으로 그는 마르가리따를 스스로 떠나 버린 상태다.
한편 베즈돔니가 만났던 낯선 사내는 바로 볼란드라는 이름의 악마였으며, 그는 수행원들을 동반하고 극장에서 흑마술 공연을 펼쳐, 돈다발을 만들어 내어 사람들에게 뿌리는가 하면 여자 관객들에게 화려한 옷과 구두를 선사하기도 하며, 이를 눈속임이라고 비난하는 사회자의 머리를 떼었다 붙이는 등의 행위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이들이 나누어 준 돈은 곧 종이쪽지나 쓰레기가 되고 옷도 사라져 버려 모스끄바 거리를 벌거벗은 여인들이 나돌아 다니는 소동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와중에 이 악마 일행을 접한 사람들이 정신 병원으로 가는 상황이 속출한다.
악마는 마르가리따에게도 접근하는데, 「거장」을 구하기 위해 마르가리따는 악마의 제안대로 마녀가 되어 악마의 부인 자격으로 마귀들의 축연을 주재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출판사 리뷰

20세기 러시아 문학의 거장인 미하일 불가꼬프의 최후의 대작, 『거장과 마르가리따』가 홍대화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고골의 『죽은 혼』을 잇는 러시아 환상 문학의 걸작이자, 살만 루슈디가 자신의 소설『악마의 시』에 영향을 준 작품으로 손꼽는 등 수많은 예술가와 독자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 1928년에 처음 구상에 들어가 1940년 사망하기 직전까지 불가꼬프가 수정과 보완을 거듭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지만, 사후 20여 년이 지난 1966년에야 그나마도 대폭 삭제된 형태로 『모스끄바』지에 처음 게재되어 겨우 햇빛을 보았다. 발표되자마자 러시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 문학계에 충격을 던져 주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영화와 TV 시리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소설은 스딸린 치하의 모스끄바에 악마 볼란드 일행이 나타나 일대 소동을 벌이면서 모스끄바 시민들을 공포와 혼란으로 몰아가는 이야기, 소설가 「거장」과 그의 연인 마르가리따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 「거장」이 새로이 해석하여 써낸 예수(예슈아)와 본디오 빌라본 사이의 이야기가 중층적으로 얽힌 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한 시대와 불화했던 미하일 불가꼬프가 소비에뜨 사회에, 더 나아가 전체 인간 세계에 던지는 조롱과 풍자가 서늘한 공포와 유쾌한 웃음으로 펼쳐지고 있다.
『거장과 마르가리따』는 열린책들이 2006년 초에 처음 선보인 뒤 꾸준히 펴내고 있는 「미스터 노 세계문학」 시리즈의 한 권이다. 「미스터 노 세계문학」은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린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시리즈이다. 12월에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김난주의 번역으로 출간되는 등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미스터 노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악마, 인간과 세상을 조롱하다

미하일 불가꼬프는 소비에뜨 정권에 비판적이었던 작가로, 비판 의식과 풍자 정신이 넘치는 작품들을 써서 정부에 의해 전 작품의 출간과 공연이 금지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거장과 마르가리따』에서 불가꼬프는 악마 볼란드 일당을 20세기 모스끄바에 등장시켜 소비에뜨 사회와 인간 세계에 대한 풍자와 조롱을 한껏 펼쳐 보인다. 첫 등장에서부터 악마 볼란드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 자신」이라는 시인 베즈돔니의 자신만만한 말에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이라고 대꾸한다. 또한 흑마술 공연에서 인간 세계의 외양은 크게 변했지만 인간의 내면 또한 과연 변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 자리에서 만들어 낸 돈을 관객들에게 뿌려 대 일대 소동이 벌어지게 한다. 이처럼 모스끄바 시민들은 악마의 장난에 무참히 희롱당하며, 그렇게 희롱당하는 것은 인간 자신의 변하지 않는 본성, 바로 탐욕 때문이다. 여기서는 온갖 「계획」과 「개조」를 내세우며 인간 사회를 통제하려 했던 소비에뜨 정권에 대한 작가의 조롱이 드러나는 한편, 스스로 삶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체제나 사회 관습, 미디어 등에 의해 알게 모르게 삶의 많은 부분이 결정되고 마는 인간들의 현실에 대한 통찰이 드러나기도 한다.
『거장과 마르가리따』에서 보이는 악마 볼란드의 모습은 단순히 「악」이라고 하기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작품 말미에서 거장과 마르가리따에게 영원한 안식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볼란드이듯,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메피스토펠레스처럼 그 역시 궁극적으로는 신의 의지 또는 「선」을 실행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이처럼 무자비하면서도 인정을 베풀고, 사악하면서도 유쾌하며, 악이면서도 선인 악마 볼란드와 그 일당들은 독자들에게 다층적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준다. 그리고 이들의 시선과 행동을 통해 독자들은 인간과 사회의 벌거벗은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본디오 빌라도 ― 고뇌로 몸부림치는 한 나약한 인간의 초상

『거장과 마르가리따』는 볼란드 일당이 벌이는 소동과 거장과 마르가리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모스끄바 장」과, 거장이 쓴 소설의 내용으로 본디오 빌라도와 예슈아(예수) 사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예르샬라임(예루살렘) 장」이 병행, 중첩되는 중층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예르샬라임 장」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본디오 빌라도인데, 성경에서와는 달리 그의 인간적 고뇌가 상세히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본디오 빌라도는 최고 권력자이지만 지독한 편두통에 시달리며 오로지 자신의 애견에게만 정을 주는 외롭고 약한 인간으로 그려진다. 그는 예슈아를 처형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나 유대의 대제사장 까이파의 요청에 따라 처형을 승인한 뒤 그로 인해 괴로워한다. 결국 그는 그 괴로움을 떨쳐 버리고자 상당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는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만 그마저도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작품 말미에서 작가는 바위 산 꼭대기에 애견과 단둘이 앉아 있던 빌라도가 달빛으로 난 하늘 길을 걸어 예슈아에게 갈 수 있게 된 것으로 설정해 그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준다. 이렇듯 다른 이들의 위에 있는 권력자임에도 불구하고(혹은 그렇기 때문에 더) 약하고 외로운 인간적 모습을 보이는 빌라도를 통해 불가꼬프는 인간 존재의 허약함에 대한 연민을 표현한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단순한 풍자와 조롱을 넘어 인간에 대한 연민과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