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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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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말공부

[ 저자 친필 소개글 수록 특별판 ]
조윤제 | 흐름출판 | 2014년 03월 24일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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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04g | 152*225*30mm
ISBN13 9788965961055
ISBN10 89659610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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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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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부모의 지식과 삶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질 때 자녀의 삶을 바꾸는 진정한 배움이 이루어집니다“ 옛 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을 얻는 지혜를 기를 수 있음을 깨닫고 이를 알려온 인문고전 전문가다.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책을 쓰고 읽는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그 가운데 『논어』 『맹자』... “부모의 지식과 삶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질 때
자녀의 삶을 바꾸는 진정한 배움이 이루어집니다“

옛 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을 얻는 지혜를 기를 수 있음을 깨닫고 이를 알려온 인문고전 전문가다.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책을 쓰고 읽는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그 가운데 『논어』 『맹자』 『사기』 등 동양 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은 책으로 『다산의 마지막 질문』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공부』로 이어지는 다산 3부작 시리즈와 『천년의 내공』 『말공부』를 비롯해 『논어 천재가 된 홍 팀장』 『적을만들지 않는 고전 공부의 힘』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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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말공부]

초나라 공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활을 잃어버렸다.
신하들이 나서서 찾으려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며 만류했다.
“그만두어라. 어차피 초나라 사람이 주을 것인데 무엇하러 찾겠는가?”
훗날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말에서 ‘초나라’를 빼면 어떨까.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사람이 주울 것이다’라고 하면 더 훌륭했을 것이다.” 《공자가어》

활을 잃어버린 초나라 공왕의 호연지기가 놀랍다. 어차피 초나라 땅에서 잃어버린 것을 초나라 사람이 주어서 요긴하게 쓸 것인데 굳이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공왕의 생각이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에 한정되어 있는 반면, 공자의 생각은 나라라는 경계를 넘어서서 보편적인 ‘인간’의 이익을 말하고 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사람이 주어서 쓰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재밌는 것은, 위에 인용된 고사 뒤에 등장하는 노자의 말이다. 노자는 이 말을 듣고 한 발 더 나아가 “공자의 말에서 ‘사람’을 빼는 것이 더 좋겠다”고 한다. 나라와 사람이라는 구분을 뛰어넘어 온 천지를 어우른 것이다.

말이 곧 그 사람을 말해준다, 그래서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의 크기에 따라 말의 크기와 말이 담고 있는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말에도 호연지기가 있다. 호방한 꿈을 가진 이의 말은 그 사람을 닮아 호방하다. 눈앞의 일에 연연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을 닮아 편협해진다. ‘말이 곧 그 사람 자신이다’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인생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공부는 무엇일까?

직장인이 많이 읽는 자기계발서 가운데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는 단연 화술과 스피치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책 한 권 읽는 것으로 갑자기 말을 잘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왜 그럴까?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다’는 명제와 관련 있다.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품과 가치관, 그리고 본성이 집약되어 나오는 것이다. 또한, 말이란 게 자기만족을 넘어 소통을 목표로 하는 이상, 상대방의 심리와 상황을 읽는 감각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을 단순히 기술로 배우려 하기 때문에 곧잘 실패한다.
누구나 스티브 잡스처럼 임팩트 있는 발표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검정 셔츠에 청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단호해 보이는 제스처나 적절한 소품을 쓴다고 해서 누구나 잡스처럼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고 또 책의 제목으로도 곧잘 활용되는 시구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라는 표현은 미당 서정주의 시 한 구절이다. 단어래봐야 고작 ‘섭섭하다’ 하나가 쓰였을 뿐인데, 그 여운은 길다.
“먼저 실천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는 짧은 한 마디는, 공자가 번드르르한 말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제자 자공을 꾸짖은 말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차원을 뛰어넘어, 먼저 행동하고 말을 하는 경지에 이른 공자였기에 그 말에 울림이 있었다.
누구누구의 멋진 말을 흉내 내보려 해도 그 결과는 참 내 마음 같지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말이 기술이나 재주에 머물면 금세 밑천이 드러나고 만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다스리는 말을 하고 싶다면, 내면의 힘과 지혜를 함께 길러야 한다. 이 사람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이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가…. 이해하고, 포착하고, 배려하고, 또 설득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면, 단지 말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해서도 함께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공부를 넘어 사람공부, 인생공부까지 이르다
신간 《2500년 인문고전에서 찾은 말공부》는 시공을 뛰어넘어 지혜의 정수로 남은 역사 속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말공부뿐만 아니라 사람공부, 더 나아가 인생공부를 함께 시도한다. 동양고전 100여 권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면의 힘이 말의 힘이 되고, 내면의 충실함이 말의 충실함이 됩니다. 말이 곧 그 사람 자신인 바, 말에도 공부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문고전이야말로 말공부의 가장 훌륭한 교재가 될 것입니다.”

고전 속 현자와 영웅들의 격이 다른 대화들‥
말을 제대로 품격있게 하는 자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천하를 얻는다

저자는 《논어》를 읽으면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논어’라는 책의 제목이 ‘토론하고 이야기한다’라는 의미인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 공자가 제자들이나 위정자들을 가르치는 과정이 모두 대화를 통해서였다는 사실이 새삼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 대화 속에 공자의 지혜가 모두 녹아 있었기 때문이다. 때론 한심하고 무능했던 제자들을 스승의 경지로 끌어올린 그 치열한 대화의 자취들을 따라가다 보면, 차원이 다른 말의 경지와 위력을 실감하고 배워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논어》, 《맹자》, 《장자》 등의 철학서, 《사기》, 《십팔사략》, 《전국책》 등의 역사서, 《설원》, 《세설신어》 등의 설화집을 비롯한 수십 권의 고전에서 찾아낸 명 대화들이 담겨 있다. 어떤 때는 촌철살인으로, 어떤 때는 이심전심으로, 언중유골로, 언어유희로 보여주는 역사적 인물들의 말을 통해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배워야 할 진정한 말의 지혜와 내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자, 맹자, 장자 등의 철학자들은 어떻게 제자를 가르치고 진리를 전했을까? 유방, 항우, 유비, 조조 등 황제를 꿈꾸던 영웅들은 어떤 말로 역사의 극적인 반전을 이뤘을까? 2500년 동양고전 속에 펼쳐지는 놀라운 말의 향연 속에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을 알아야 세상을 알 수 있다
공자의 가르침을 세 가지로 압축한 《논어》의 맨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은 ‘삼부지(三不知)’로 끝맺고 있다.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不知命 無以爲君子也), 예를 알지 못하면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없으며(不知禮 無以立也),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不知言 無以知人也).”
자기 자신은 물론 사람을 다스리는 말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사람공부를 하고 싶다면, 먼저 말을 제대로 배워야 할 것이다. 다가가면 따뜻하고, 말은 합리적이며, 바라보면 기품과 위엄이 느껴지는 사람, 그러한 사람의 말을 지금 이 책에서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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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말공부] 내면의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는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이* | 2019-12-28

사회생활을 하며 수많은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하지만 늘 서로가 만족하는 기분좋은 대화를 나누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말공부>를 펼쳐봤습니다. 책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지혜는 내면의 깊이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의 내면에 지혜와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가꾸고, 그 내면을 정확하게 그리고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지혜로 말해야 한다. 아울러 말에 진심을 담아야 능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어봅니다.

 

이 책에는 논어, 맹자, 장자등의 철학서, 사기, 십팔사략, 전국책등의 역사서, 설원, 세설신어등의 설화집을 비롯한 수십 권의 고전에서 찾아낸 명 대화들이 담겨 있습니다.

 

10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편 촌철살인(寸鐵殺人: 단 한마디로 끝내라), 2편 언중유골(言中有骨: 평범한 말 속에 깊은 뜻을 담는다), 3편 지피지기(知彼知己: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 번 대화해도 위태롭지 않다), 4편 언어유희(言語遊戱: 유머와 감성으로 통하라), 5편 우화우언(寓話寓言: 이야기로써 풍자와 교훈을 전한다), 6편 이류이추(以類以推: 비유와 인용을 활용한다), 7편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으로부터 마음으로 말한다), 8편 일침견혈(一針見血: 한 바에 핵심을 찔러라), 9편 선행후언(先行後言: 먼저 실천하고 그 다음에 말하라), 10편 일언천금(一言千金: 사람을 살리는 말, 망하게 하는 말)’로 세분화하여 전개됩니다. 이 중에서 제 마음 깊숙이 들어온 이야기를 발췌하여 정리해봅니다.

 

머리말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이 그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말해준다고도 한다. 소통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오늘날에는 제대로 말하고 표현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은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품과 인격, 가치관, 그리고 본성들이 집약되어 나오는 것이다. 내면의 힘이 말의 힘이 되고, 내면의 충실함이 말의 충실함이 된다. 공자는 바탕과 겉모습이 조화를 이루어야 군자답다라고 말했다. 내면의 깊이만큼이나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가가면 따뜻하고, 말은 합리적이며, 바라보면 기품과 위엄이 느껴지는 사람, 그러한 사람의 말을 지금 공부해보자.

 

<1편 촌철살인(寸鐵殺人: 단 한마디로 끝내라)>

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 판단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초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는 사절로 평원군을 보내기로 했다. 평원군은 자신의 빈객 중에서 사절을 수행할 사람 스무 명을 정해 함께 가기로 했는데 열아홉 명밖에 찾지 못했다. 이런저런 능력을 갖춘 사람 열아홉 명을 뽑았지만 마지막 한 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 때, 모수라는 빈객이 스스로를 추천하며 나섰다. 평원군은 선생은 우리 집에 얼마나 있었소?”라고 물었고, 모수는 “3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평원군이 이렇게 말했다,

무릇 현명한 자의 처세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 금방 주머니를 뚫고 나오듯이 세상에 알려지는 법이요. 선생은 우리 집에 3년이나 있었지만 그 누구도 선생을 칭찬하지 않았고 나 역시 선생을 알지 못하오. 이번에는 도저히 선생과 함께 하지 못하겠소.”

 

그러자 모수가 대답했다.

저는 오늘 비로소 주머니 속에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만약 진즉에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면 송곳 끝이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주머니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 ≪사기≫ -

 

이러한 자신감은 평소에 쌓아둔 탄탄한 실력과 능력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모수는 초나라에 도착하기도 전에 은근히 자신을 깔보던 19명의 빈객과 토론을 벌여 모두를 굴복시켜 버렸다. 결국 평원군과 함께 초나라 왕을 접견하러 단산에 올라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데, 여기서도 그는 배짱 좋게 초나라 왕을 설득하여 초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합종을 맺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지도자가 미리 자신을 알아보고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기회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과감하게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모수의 자신감처럼 담대하게 나설 수 있어야 하고, 절묘하게 자기를 추천하는 능력과 말솜씨 역시 필요하다.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튀어나오듯이 뛰어난 인물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눈에 띄게 된다는 뜻의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송곳 끝이 아니라 송곳 자루까지 주머니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수의 자신감 있는 모습에서 평소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되, 기회가 왔을 때 용기내어 그 기회를 잡을 줄 알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2편 언중유골(言中有骨: 평범한 말 속에 깊은 뜻을 담는다)>

초나라 공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활을 잃어버렸다. 신하들이 나서서 찾으려 하자 그는 이렇게 말하며 만류했다.

그만두어라. 어차피 초나라 사람이 주울 것인데 뭣하러 찾겠는가?”

훗날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말에서 초나라를 빼면 어떨까.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사람이 주울 것이다라고 하면 더 훌륭했을 것이다.”

 

- ≪공자가어≫ -

 

공자는 나라의 경계를 넘어 보편적인 인간의 이익이라는 경지를 말하고 있다. 위의 고사는 공자가어, 설원을 비롯하여 여씨춘추에도 실려 있다. 여씨춘추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도가의 대표적인 인물인 노자의 사상까지 소개하고 있다.

 

노자는 이 말을 듣고 공자의 말에서 사람을 빼는 것이 더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자의 생각은 공자가 말하는 사람의 한계를 넘어서 세상 전체를 함께 묶는 것으로, 공자의 사상보다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노자는 온 세상을 품고 있지만 그 소유를 아무도 주장하지 않는 천지의 이치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이라는 차원에서 이 고사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의 크기에 따라서 말의 크기말이 담고 있는 의미가 점차 확대되어 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 루이스 헤이는 마음으로 생각하거나 입으로 말하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이나 혼잣말이거나 모두 자신의 생각을 밖으로 선포하는 의미가 있다. 일단 말을 하면 생각이 세상을 향해 선포되는 것이고, 우리의 무의식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므로 자신이 말한 것은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 말 한 마디에도 호연지기를 담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이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지도 예측할 수 있다. 그것이 말의 힘이다.

 

 

그 소유를 아무도 주장하지 않는 천지의 이치를 말하는 노자에 감탄하며 이러한 깊이를 가지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말 한 마디에 담긴 의미와 그것이 가진 힘을 다시금 깨달으며 좋은 생각을 하고, 아름다운 말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6편 이류이추(以類以推: 비유와 인용을 활용한다)>

관중이 노나라에 잡혀있을 때, 제환공은 포숙을 재상으로 임명하려고 했다. 그러자 포숙은 임금께서는 제나라에 만족하시면 저를 쓰시면 됩니다. 하지만 천하의 패왕이 되고자 한다면 관중을 쓰십시오. 저는 그보다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환공은 그는 나의 원수이자 활로 나를 쏘았던 자이니 그를 쓸 수 없소라고 대답했다. 이에 포숙은 관중은 자신의 군주를 위해 남을 쏘았던 것입니다. 만약 임금께서 그를 신하로 삼으신다면, 그는 임금을 위해 다른 사람을 쏠 것입니다라며 거듭 천거했다.

 

환공은 마침내 포숙의 말을 따라 관중을 재상으로 임명했다. 그 후 관중이 제나라를 잘 다스려 큰 공을 세울 때마다 환공은 반드시 먼저 포숙을 칭찬하며 포상을 했다.

제나라로 하여금 관중을 얻게 한 사람은 포숙이다.”

 

 - ≪여씨춘추≫ -

 

명마를 구하기보다 백락을 찾으라는 고전의 말이 바로 이러한 사례를 말한다. 그래서 뛰어난 천리마 열 마리를 구하는 것보다 그것을 알아보는 능력을 가진 명마 감별사 백락(伯樂)을 얻는 것이 낫고, 열 자루의 좋은 칼을 얻는 것보다 한 명의 구야(명검을 만드는 장인)을 얻는 것이 나으며, 사방 천리의 땅을 얻는 것도 한 명의 현자(賢者)를 얻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관중이 공을 세울 때마다 관중을 칭찬하고 포상하기에 앞서 포숙을 먼저 칭찬한 것은 제환공이 얼마나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났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은 뛰어난 공을 세운 사람을 칭찬하지, 그를 천거했던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곧잘 잊고 만다. 눈앞의 화려함에 취해 근본을 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뛰어난 리더는 지금 당장 공을 세우고 있는 사람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을 세워 그늘에 가려 있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한다. 이름 없이 빛 없이 헌신하는 사람을 더욱 중시한다. 당장 눈 앞에서 공을 세운 사람은 기억하고, 그 일의 기초를 만들고 다진 사람은 쉽게 잊고 만나면 더 이상 훌륭한 인재는 모을 수 없다.

 

 

늘 그 근본을 생각하고, 그 일의 기초를 만들고 다진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며 늘 경계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초심을 간직하자고 다짐하지만 실천에 옮기며 살아가는 것은 더욱 어렵지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이들을 잊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더욱 쉽게 마음을 주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에 위의 글은 두고두고 읽으며 기억하려 합니다.

 

<제8편 일침견혈(一針見血: 한 바에 핵심을 찔러라)>

조양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선생께서는 몸을 굽혀 직접 만나본 군주가 무려 70명에 이르지만 여지껏 쓰임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세상에 명군이 없는 까닭입니까, 아니면 선생의 도가 꽉 막힌 것입니까

공자가 대답하지 않았다.

 

이후 조양자가 이 일에 대해 제자 자로에게 물었다.

일찍이 당신의 스승에게 도를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소. 알면서도 말을 안 했으면 감추는 것인데, 그랬다면 어질다고 할 수 없을 것이요. 만약 몰라서 대답하지 못했다면 그를 성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로가 대답했다.

천하에서 제일 좋은 종이 있다고 합시다. 만약 이 종을 막대기로 친다면 좋은 소리가 나겠습니까? 혹시 귀하가 했던 질문이 이런 질문은 아니었는지요?”

 

- ≪설원≫ -

 

위의 고사에서 조양자가 했던 질문처럼 정상적으로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도 있다. 이런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답을 하려 해서는 공연히 언쟁으로 발전하기가 쉽다. 이럴 때는 차라리 침묵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한편 자로처럼 꼭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다록 핵심을 찌르는 한 마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대답할 엄두를 낼 수 없도록 말문을 막아버려야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찌해야 좋을지 참으로 난감하여 침묵으로 답하곤 합니다. ‘우문현답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에 평소 내면을 채우는 지식 쌓기에 노력하면서 마음 수양을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10편 일언천금(一言千金: 사람을 살리는 말, 망하게 하는 말)>

위문후가 잔치를 베풀어 대부들에게 자신을 솔직하게 평가해보라고 했다. 모두가 문후의 마음에 들게 말하는 중에 임좌(공숙좌)의 차례가 되었다.

임금님은 어리석은 군주입니다. 중산국의 왕에 임금님의 동생을 보내지 않고 아들을 보내셨으니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증좌입니다.”

문후가 불쾌해하자 임좌는 그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 다음 적황의 차례가 되자 적황이 말했다.

임금님은 현명한 군주입니다. 제가 듣기로 군주가 현명하면 그 신하의 말도 정직하다고 합니다. 임좌의 말이 정직한 것을 보면 임금님이 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여씨춘추≫ -

 

조직생활에서 상사에게 직언을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고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용기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상황과 방법이 중요하다. 올바른 말을 하면서도 지혜롭게 말함으로써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문장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적절할 뿐이고, 인품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스러울 뿐이다.”채근담에 실려있는 말이다.

 

말을 잘하는 것은 상황에 맞는 말을 적절한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다. 거짓을 말하지 않고도 상대에게 거북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상대가 기분을 상하는 것이 아니라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말의 힘이고 경지이다.

 

 

올바른 말을 하면서도 지혜롭게 말하는 적황을 보며 그의 인품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임좌와 크게 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얼어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내면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바른 말을 하면서도 지혜롭게 말함으로써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재치있는 말과 지혜로운 처신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상대의 심중에 담긴 의미까지 읽고서 자신의 마음속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상대는 진심으로 감동을 하게 되고, 그 대화는 단지 기술적인 대화가 아니라 진심으로 소통하는 대화가 된다는 저자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고사도 좋지만 저자의 해설은 더 가슴에 와닿아서 여러 번 반복하며 읽었습니다. 곁에 두고서 틈나는 대로 읽을 계획입니다. 온전히 저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나는 글이 많아서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말공부' 뿐만 아니라 '마음 공부'도 하게 해주는 책이라서 많은 분들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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