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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내 일기 읽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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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라임 청소년 문학-002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수진 닐슨 저 / 김선영 | 라임 | 2014년 01월 20일 리뷰 총점9.6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8점
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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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26g | 153*215*20mm
ISBN13 9791195189328
ISBN10 11951893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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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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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저자 : 수진 닐슨
드그라시 중학교라는 TV 드라마의 대본을 쓰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방송 작가로서의 발판을 굳혔으며, 이후 활발한 활동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하고, 드라마 대본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2010년에 본격적으로 청소년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첫 번째 작품 《괴짜 단어 왕》이 그해에 ‘청소년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두 번째 작품 ...
역자 : 김선영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식품 영양학과 실용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 문장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요모조모 바꿔 보며 즐거워하다가 본격적으로 번역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어린이?청소년 책을 기획, 번역하며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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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다 같이 웃는 세상, 지금 우리에겐 위로가 필요하다!
《형, 내 일기 읽고 있어?》는 탄탄한 구성에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활약,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의 유기적 연결 등으로 강한 흡인력을 선보인다. 그리하여 온몸 가득 상처 입은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바로 서기 위해서는 타인의 위로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세상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던 헨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그의 주변에 제멋대로 모여든 괴짜 친구들이다.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명랑하게 즐기는 ‘아무리 튕겨 내어도 바로 돌아오는 고무공 같은’ 팔리,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무례하기 짝이 없는 말을 수시로 내뱉지만 은근히 신경 쓰이는 앨버타, 요란한 옷차림을 한 채 아빠 주변을 자꾸만 서성거리는 311호 캐런 아줌마, 헨리 가족을 은밀하게 지켜보며 관심을 보이는 홈쇼핑 마니아 213호 아타파튜 할아버지 등…….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헨리는 자신의 아픔을 이해하고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헨리는 ‘누군가에게 비극이 닥쳤을 때야말로 그 사람에게 가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라는 것, 형의 부재로 인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한 뼘 더 자란다. ‘인생은 지옥’이라고 단언하던 열네 살 소년은 이제 ‘삶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씩씩하게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타인과 온기를 나누며 살게 되는 것이다. 삶이 던진 질문을 피하지 않고 앞으로 한 발 내딛는 헨리의 모습이 읽는 이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내용 소개

봉알 사건
새 도시로 이사 온 열네 살 소년 헨리. 헨리는 심리 치료사인 세실 선생님의 조언으로 내키지 않는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일 년 전에 헨리의 형 제시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친구를 총으로 쏘아 죽인 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그 일로 엄마는 다른 도시의 병원에 입원을 하고, 헨리와 아빠는 그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하는 도시로 도망치듯 떠난다. 하지만 이사 온 아파트에서는 어울리고 싶지 않은 이웃들이 시시때때로 말을 걸거나 간섭을 하고, 학교에서는 또 다른 왕따 팔리 웡이 접근해 온다.

형이 연단에서 내려오자, 교장 선생님이 한쪽으로 데려가 귀에다 대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제시 라슨, 어서 올리렴.”
“뭘요?”
“얼른 올리라고! 앞지퍼.”
순간, 형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형이 연단 위에 서 있던 내내 바지 앞지퍼가 열려 있었다! 사실 살다 보면 여기까지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도 있는 문제였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일주일 전에 엄마는 형에게 빨랫감을 빨래 수거함에 넣어 놓지 않으면 빨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형은 버릇대로 빨래를 수거함에 넣지 않았다. 그래서 그날 아침에는 깨끗한 팬티가 하나도 없었다. 형은 더러운 팬티를 입느니 차라리 안 입고 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형은 팬티를 입지 않은 채로 등교를 했다.
이 말은 곧 포트살리시 중학교의 전교생이 형의 앞지퍼 사이로 본 것은 팬티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전교생은 형의 ‘그것’을 봤다. 라슨 가문의 자랑, 형의 덩어리, 형의 ‘불알’을. ―17~18쪽에서

공부만 잘 하는 얼간이
헨리는 자신의 이야기가 들통나는 것이 싫어서 누구와도 친해지고 싶지 않지만, 곧 팔리가 자기처럼 레슬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팔리가 속해 있는 ‘도전! 전국 퀴즈왕’ 연습을 하면서 독특한 성격을 가진 앨버타와 티격태격하며 조금씩 친해진다.

앨버타는 웃으며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때서야 나는 앨버타가 약간 사시라는 걸 알아차렸다.
“언니 이름은 뭐야?”
“온타리오.”
“진짜?”
“아니. 언니 이름은 크리켓이야.”
“장난 그만해.”
“장난 아니거든. 우리 엄마가 지은 이름이야.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크리켓이었거든.”
앨버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네 이름은 누가 지었어?”
“우리 아빠. 그때 엄마 아빠가 앨버타 주 포트맥머리에 살거 있었대. 무슨 말인지 알지? 내가 엄마 배 속에 수정되었을 때 말이야.”
앨버타는 으웩 하는 흉내를 냈다.
“그래도 좋게 생각해. 네 이름이 포트맥머리가 아닌 게 어디야? 그리고 너를 임신하셨을 때 뉴타운랜드 같은 데 살고 계시지도 않았고.”
앨버타는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히이!” ―63쪽에서

재활용품 수거 작전
세실 선생님과 친구들, 의외로 같은 아픔을 간직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헨리는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여전히 그 사건의 후유증을 이겨 내지 못한 채 마음의 빗장을 풀지 않는다. 그러던 중, 멀지 않은 도시 시애들에서 세계레슬링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레슬링은 행복했던 시절의 헨리네 가족이 모두 좋아했던 스포츠이다. 헨리는 레슬링을 함께 보고 나면 엄마와 아빠도 사이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팔리와 함께 입장권 살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저기 답이 있네.”
앨버타가 말했다. 팔리와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앨버타를 바라보았다.
“400달러를 빨리 벌어야 한다며?”
앨버타는 재활용품 수거함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재활용품은 일주일에 두 번 수거해 가잖아. 그러니까 수거해 가기 전에 너희 둘이 먼저 차지해. 브로드웨이 가에 있는 재활용품 수거 창고에 가져다 주고 돈을 받는 거지.”
팔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럼, 대략 얼마나 벌 수 있는 거지? ……학교에 재활용품 수거함이 이십 개 있고, 전교생이 천이백 명이니까, 일주일에 수거함 하나에서 깡통이랑 유리병을 스물다섯 개씩만 모은다고 해도……. 잠깐, 유리병이나 깡통이나 한 개당 10센트지? 그럼, 일주일에 50달러를 버는 거잖아!”
팔리는 손을 높이 들어 앨버타와 짝 하고 마주쳤다.
“헨리, 하자. 쉽게 돈 버는 거야!”
“안 해! 다른 애들한테 얼간이처럼 보일 거야.”
앨버타가 콧방귀를 뀌었다.
“뭐, 딱히 나쁜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닌데, 너희 둘은 GWF 광팬이야. 지금도 충분히 얼간이라고.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히이!”
…내 뜻을 공식화해 두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나는 앞으로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돈을 벌기 위해 비굴하게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겠다. 팔 리가 아무리 빌며 애원한다 해도. ―126~128쪽에서

그날 밤의 비밀
헨리의 계획을 전해 듣고도 엄마는 끝내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팔리는 그동안 모은 돈을 불량배에게 모두 빼앗기고 만다. 얻어맞아서 퉁퉁 부은 팔리의 모습에서 제시 형을 떠올린다. 형이 친구들에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도와주지 못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팔리의 돈을 빼앗아 간 트로이에게 앙갚음을 한다. 그 과정에서 헨리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병원에 입원한다. 이 일로 트로이의 나쁜 행실이 학교에 알려져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고, 헨리네 가족과 팔리, 그리고 이웃 사람들은 레슬링 대회를 보러 떠난다.

나는 플라스틱 냄새와 오줌 냄새가 진동하는 노란색 플라스틱 미끄럼틀 아래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고 있었다. 그놈들이 우리 형의 다리를 잡고 질질 끌며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나는 아주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 밖을 살폈다. 그놈들이 형을 철봉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아무도, 단 한 놈도 말이 없었다. 스콧 말린이 박스 테이프를 꺼내 풀기 시작했다. 칠판을 손톱으로 긁어 댈 때처럼 소름 끼치는 소리가 울렸다. 스콧 말린은 테이프를 빙빙 둘러 감아 형을 철봉에 묶었다.
그리고…… 그놈들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형의 그곳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아주 세게, 형의 고환을 걷어차고 짓밟았다. 그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형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통증이 그만큼 끔찍했으리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도, 나도 안다. 거기서 내가 뭘 할 수 있었을까? 난 열세 살이었다. 몸집도 작았다. 난 하나였고 그놈들은 넷이었다.
―249~25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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