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학년 때에 학급 교실 책장에 있던 책이다. 어느 날, 동생이 이 책을 사고 싶다고 해서 다시 읽게 되었다. 제목은 ‘삼백이의 칠일장 2: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 였다. 표지에는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배경에 다섯 컷으로 나뉘어 그려져 있었고 가운데에 삼백이로 보이는 늙은 사람이 손가락 세개를 펼치고 있었다.

  이 책은 삼백 살을 산 삼백이가 죽은 뒤, 삼백이에게 은혜를 입었던 여러 동물들이 찾아와 삼백이로 인한 은혜를 서로 나누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안져할멈과 못져할멈 이야기, 백두산 호랑이와 담배 이야기, 담 큰 총각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그 각각의 이야기마다 동물들이 삼백이에게 기상천외하게 은혜를 입은 이야기가 나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까치는 까치밥을 지켜 준 뱃사공 삼백이에게 고마움을, 호랑이는 자신의 조상에게 담배의 무서움을 깨우쳐준 사냥꾼 삼백이에게 고마움을, 흰 말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게 해준 행인 삼백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삼백이는 많은 동물들을 도왔다. 그리고 그 동물들은 삼백이에게 은혜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은혜를 입었으면 감사를 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입은 은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은혜를 입으면 감사를 표하자, 삼백이의 칠일장 시리즈 2편,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였다.

이 책은 귀신들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안져 할머니는 꼭 도둑이 제발 저린 것 같았다. 왜냐하면 먼저 할머니가 말을 하지도 않았고, 나는 죽어도 안져 절대로 안져라고 해놓고, 결국 자기 꾀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에서 좋은 교훈을 얻었다. 먼저 할머니처럼 착하게 살면 더 좋은 복과 보상을 받는다는 교훈이다. 나도 그래서 착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담큰 총각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오히려 귀신은 무서워하는데 담큰 총각은 무섭지도 않은지 하품만 계속하는 것이 우스꽝스럽고 재미있었다.

나도 담큰 총각처럼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호랑이한테 담배를 준 어르신은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다. 그 댓가로 백두산도 가고 땅도 얻었기 때문이다.  

나는 삼백이이야기3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삼백이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의문에 표정을 지었다. 내 궁금증은 이것이었다.

첫 번째는 이야기 여러 편에 나오는 삼백이는 같은 아이겠지?

두 번째는 사람이 어떻게 삼백 년까지 살지?

세 번째는 혹시 지은이의 말에 나오는 이름 없이 살다 죽은 아이를 이야기로 썼다는 사람이 천효정 작가가 아닐까?

이렇게 해서 내 궁금증은 마구마구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책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한건 아니다. 사실 난 호기심이 많고 수다쟁이이다. 그래서 가끔 언니한테 책 내용을 말하기도 하고, 책 한 권을 읽고도 많은 생각을 한다. 난 책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도 재미나게 읽었다. 재미없다고 느끼고, 흥미가 없다고 생각한 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궁금한 게 많았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생각한 부분은 “죽어도 안 져. 절대로 못 져”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안 져 할멈이 계속 안 지려고 하다가 결국에는 제 꾀에 제가 넘어갔기 때문이다. 또 그 부분에 나오는 먼저 할멈의 행동, 마음을 본받고 싶었다, 그래야 먼저 할멈처럼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역시 착한 일만 하면 행운이 따르는 법이다.

그래서 생각난 건데 나는 절대로 안 져 할멈 같은 마음을 먹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 다짐을 못 지킬 시 안 져 할멈처럼 불행하게 되면 나 스스로 자신을 부끄러워할 것이다. 다만 먼저 할멈처럼 마음을 슬기롭게 다스리면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난 “담 큰 총각 여기 있소”라는 부분도 웃겼다. 총각이 도깨비를 보고 두려워하기는커녕 도깨비의 넓적 다리를 빌려 베고, 도깨비에게 화를 냈으니 이보다 더 웃긴 장면이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도깨비의 꾀에 빠져 위험에 처한 총각이 한심했다. 아무리 안 무섭더라도 도깨비는 도깨비! 또 도깨비는 마법 같은 재주도 부리고, 사람을 못살게 할 방법을 궁리하는데 어찌하여 총각은 그 꾀에 빠졌을까? 도깨비 얘기를 더 했다가는 내 앞에 도깨비가 나타날까 두려워 나는 책을 얼른 책꽂이에 꽂았다.

삼백이의 칠일장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는 내가 계속해서 읽는 재미있는 책이다.

책 안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중 나는 다섯번째 이야기 '호랑이의 금연일지'가 기억에 남았다.

사람들이 백두산에 가기 위해 호랑이에게 담뱃대를 주고 호랑이가 길을 터주는게 계속 된다. 결국 백두산을 다스리기 위해 호랑이는 담배를 끊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읽다보니 호랑이가 처음부터 담뱃대를 받지 않고 사람들을 들이지 않았더라면 호랑이는 건강도 챙기고 백두산을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빠도 담배를 피우는데 언젠가 저렇게 후회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 담배는 냄새도 안좋고 건강도 해치는데 어른들은 왜 피는지 궁금하고 이해가 안됐다.

나는 어른이 되도 호랑이의 금연일지를 생각하며 비흡연자가 되어야 겠다.

이책을 읽게 된 동기는 왜 자기도 모르는 자기이야기가 있나 궁금해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삼백이의 은혜를 입은 어느 호랑이 귀신의 담배를 피우다가 끊어버린 호랑이의 이야기 호랑이 귀신은 어떤 호랑이가 백두산을 지배하는데 어느날 사람들이 담뱃대를 주며 담배를 피우도록 권했다. 그대가로 그사람들은 백드산 오솔길 하나를 얻었고 그소문을 들은 다른사람들도 담뱃대를 주고 땅을 얻었다. 자락도 얻고 오솔길도 얻고 동물도 사냥하기도 했다. 심지어 좋은 담뱃대를 구한 사람에게 백두산 자락을 주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길로 사냥을 해 돈을 벌었고 호랑이는 더욱 담배에 중독되었다. 그리고 살도 쪄서 마치 돼지처럼 보였다. 그런데 한 사냥꾼이 호랑이 보고 고양이돼지라고 한다. 그래서 호랑이는 담배를 끊고 다시 백두산을 지배하게 된다. 이책을 읽고 오싹함,재미있고 슬프고 여러가지 마음이 느껴졌다. 이책을 읽고 배운것은 삼백이처럼 담이 큰사내를 설득시켜서 흰말 한마리를 살린것 같이 나도 지혜를 써서 삼백이 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