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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홍씨의 마음
‘한중록: 왕실 비극을 적다’를 읽고
한중록은 사도 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 씨가 자신의 한을 담아 쓴 회고록이다. 한중록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왕실의 사람이면 그냥 부러웠다. 왜냐하면 높은 사람이며 하인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중록‘을 읽고 그 생각이 달라졌다. 궁으로 들어가면 가족을 거의 만날 수 없고 궁 밖으로도 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을 봤을 때 혜경궁 홍 씨와 다른 왕실 사람들이 얼마나 답답한 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왕실 사람이라고 다 좋은 것인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는 사도 세자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사도 세자는 한 나라의 세자이며 또 영조의 아들인데 왜 죽었는지 궁금했다.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기에 영조가 뒤주에 가두어 죽게 했는지 궁금했다. 아마도 경모궁이 궁 나인들과 심한 놀이를 하고 행동이 느리고 여러 가지의 이유로 영조를 거슬리게 만들었을 거다. 아무리 그랬다고 아들을 뒤주에 가두어 죽게까지 하였을까? 영조가 참 잔인한 왕이었나보다 생각하였다.
역사학자들은 사도 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이유 두 가지로 추측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사도 세자의 광증설이다. 사도 세자는 궁의 여러 사람들은 죽이고 빙애까지 죽였으며 부마의 옷을 불태웠다. 이런 것을 봤을 때 광증설도 말이 되는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는 그 때 정권을 쥐던 소론 세력에 맞서다가 희생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두 설 모두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도 세자는 영조에게 자신이 화가 나면 견딜 수가 없어서 사람들을 죽인다고 사실대로 말했다. 이것을 보면 사도 세자는 착한 사람처럼 보였다. 아마 착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을 거다. 사도 세자는 나쁘지만 본인이 한 행동을 사실대로 말 했다. 이때 영조가 세자가 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치료 방법을 찾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나는 하였다.
사도 세자가 뒤주에 갇혔을 때 혜경궁 홍 씨와 정조는 궁 밖 혜경궁 홍 씨의 집에 가 있었다. 이 때 혜경궁 홍 씨와 정조가 함께 통곡하였다고 했는데 그 모습이 그려져서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사람을 그냥 죽이는 것도 아닌 뒤주에 갇혀 여러 날 있었다면 더 힘들었을 것이다. 결국 사도 세자는 뒤주에 갇히고 아흐레나 지나 죽었다고 한다. 뒤주에 갇혀 있을 때 사도 세자가 얼마나 힘들었을 지 생각나 불쌍했다. 그리고 사도 세자는 평상시에 영조에게 사랑을 받던 것도 아니고 아마 영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들만 있을 것 같아서 정말 불쌍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지켜봤던 혜경궁 홍 씨도 얼마나 힘들었을 지 짐작이 갔다.
나는 한중록으로 부모와 자식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것, 좋아만 보이던 왕실 사람들의 힘듦을 새로 알 수 있었다. 한중록의 분위기가 기억이 나 생각날 때마다 다시 읽고 싶은 느낌이 든다.
정말 사도세자의 잘못 뿐이었을까?
‘한중록, 왕실의 비극을 적다’를 읽고
‘한중록’은 사도세자의 본부인, 즉 세자빈이었던 혜경궁 홍씨가 자신이 겪은 왕실의 비극을 적은 글이다. 사도세자의 아내로 남편의 죽음을 지켜본 혜경궁 홍씨가 그때의 상황을 수필로 적은 것이 바로 한중록이다.
사도세자는 영조의 아들로 왕의 사랑을 듬뿍 받아 태어난 지 100일도 안된 채 세자로 책봉되어 동궁전으로 옮겨졌다.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인지 어릴 때는 총명했지만 어른이 될수록 광증이 나날로 심해졌다. 거기에다 사도세자는 당시 권력을 쥐고 있던 노론 세력에 미움을 받아 결국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난 사도세자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결국 뒤주에 갇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 책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기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영조가 제일 나쁘다. 왜냐하면 세자를 이해하지 않았고 광증에 걸린 것도 알았으면 잘 보듬어줘야지 세자한테 너무 무심했다. 물론 영조는 현명한 왕이고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이였지만 가족들 특히 세자한테는 너무 엄격하게 군 것 같다. 세자한테 영조가 한 것 보면 영조도 정신병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세자의 정신병은 아버지의 유전일지도…?
조선시대에 대왕은 세 명이 있다. 그 사람들은 세조대왕, 정조대왕, 영조대왕이 있다. 영조대왕은 가족들한테는 매우 무서운 남편, 아버지였지만 왕으로는 대왕이란 칭호를 얻을 정도로 손색없는 사람이었다. 비록 왕의 혈통을 갖고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조선의 가장 하급계급 중 하나인 무수리였고, 배다른 형제 경종을 독살했다는 설 때문에 죽을 때 까지 끝없는 의심을 받았고 영조는 ‘형제를 죽인 살인자’ 라는 칭호를 벗기 위해 백성을 보살피고 학문에 더 힘을 쏟았다. 신하들과 학문으로 경쟁을 하는 것에 한 번도 지지 않았고 왕에게 가르침을 줘야하는 경전 자리에 신하들은 학문으로 꾸중을 들어야 할까봐 자리를 꺼려했다. 이와 같이 영조는 나라를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고 백성들을 온힘으로 보살폈다. 혹시 영조가 백성들을 너무 사랑해서 가족들한테 사랑을 덜 준 것일까? 나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혜경궁 홍씨라는 인물을 잘 알지 못했다.‘한중록을 읽고 내가 아는 혜경궁 홍씨의 삶을 간략하게 써보면 9살에 궁에 들어갔고 영조에게 사랑을 받았었던 세자빈 이였지만, 자신의 남편이 영조에게 미움을 받고 결국 뒤주에 갇혀 숨을 마감했던 비극을 겪었던 사람이였다. 여기서 혜경궁 홍씨의 입지가 얼마나 위험해졌고, 혜경궁 홍씨가 엄청나게 무서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내가 어디서 이런 말을 들었다. ‘방관도 살인이다.’ 어린 나이에 물론 무서울 수도 있지만 자신의 남편이 최소 뒤주에 갇히지 않도록 목숨을 걸고 사도세자를 막거나 그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으면 이런 비극이 없어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았고, 내가 혜경궁 홍씨가 아니였기에 혜경궁 홍씨의 슬프고 비통한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내가 만약 혜경궁 홍씨라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편이 사람을 죽이지 않나, 남편이 뒤주에 갇히지 않나, 이때 혜경궁 홍씨의 나이를 계산해보니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았다. 그 시대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이런 ‘한중록’이라는 책을 남기지 않았을까?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또 혜경궁 홍씨가 쓴 글이라서 그런지 혜경궁 홍씨의 슬픔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나는 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조선시대에 한중록 같은 글을 남긴 혜경궁 홍씨가 참 대단해 보인다. 특히, 이 시대에 한문이 아닌 한글로 썼다는 게 정말 멋있었다. 그리고 책 부록에서 우아한 궁중 언어와 궁중생활 모습을 알 수 있어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하였다. 힘들게 살았지만 역사적으로 훌륭한 자료를 남긴 셈이다. 혜경궁 홍씨와 그 시대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혜경궁 홍씨가 마음에 커다란 한을 품고 살았기 때문에 이런 멋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한중록>
나는 한중록이라는 책을 예전에 읽어본 적이 있다.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내용을 떠올렸다. 조선 후기, 1724년, 제 20대
왕 경종이 죽고 그의 이복동생 영조가 왕위를 차지한다. 아들이 없었던 영조는 후궁인 영빈 이씨가 경모궁(사도세자)을 낳자마자 그를 세자로 책봉하고, 그에게 많은 기대를 하게 된다. 이 당시에는 노론과 소론의 당파싸움으로
인해 왕실이 혼란스러웠던 시대이다. 그래서 이 때 당파싸움으로 인한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난다.
이 책을 쓴 혜경궁 홍씨는 10살의
어린 나이에 경모궁에게 시집을 간다. 평소 경모궁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던 영조는 경모궁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할 때마다 계속 나무라며 압박을 했고, 그런 일이 반복되자 경모궁은 점점 미쳐간다. 결국 경모궁은 스스로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말할 정도로 정신이 나가고 영빈 이씨는 영조에게 경모궁을 죽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모궁은 뒤주에 갇힌지 8일 만에 죽는다. 그 후, 경모궁은 서인으로 폐지되지만 나중에 영조에게 사도(思悼)라는 칭호를 받는다.
경모궁은, 경종을 보살피다가 경종이
죽자 영조에게 악심을 품은 이상한 나인들로 인해 성격이 괴팍하게 변한다. 만약 내가 경모궁이었다면 이상한
나인들의 행각을 아버지께 말씀 드리고 공부에 집중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부정적인 인물은 영조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들을 미워하고 죽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긍정적인 인물은
혜경궁 홍씨 인 것 같다. 남편이 죽임을 당하고 궁에서 쫒겨나는 등 어려움을 이겨내면서도 세손 정조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경모궁의 만행으로 인해 사도세자가 나쁜 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경모궁은 의외로 불쌍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경모궁의 어머니가 경모궁을 죽이라고 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만약
당파싸움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안타깝다.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60세의 나이에 썼는데, 이 당시 혜경궁 홍씨의
집안이 사도세자를 죽였다는 혐의로 위협받고 있던 때라고 한다. 그래서 혜경궁 홍씨는 자신의 손자인 순조가
집안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라며 글을 썼다고 한다. 많은 시련을 겪은 혜경궁 홍씨가 불쌍하고 응원해주고
싶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조선 후기는 노론과 소론이 치열하게 당쟁을 벌이던 시대이다.
나는 궁중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한중록>>에 대한 기대가 다른 책보다 컸다.
이 책은 영조가 사도 세자에게 사랑을 주지 않아 사도 세자께서 멋대로 자라 부자의 사이가
멀어져 결국 사도 세자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이다.
작품 속에 있는 “영조께서 사도 세자의 말을 들으시고 귀를 물로 씻어 화협 옹주가 있는 창문 쪽으로 물을 버리게 하셨다.”로 영조의 성격과 특징을 알 수 있다. 그는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매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자식에 대한 차별도 매우 심했다.
내 생각에는 그는 너무 엄격하신 분이었던 거 같다. 만약 내가 그였다면 사도 세자에 대하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듬뿍 줄 것이다.
영조는 노론 측 신하들의 말만 믿고 사도 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게 했다. 이러한 점을 통해 당쟁은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심지어는 죽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당쟁이 그 정도로 피해를 주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당쟁은 그 정도로 피해를 정말 많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당쟁이 조선 시대에 존재했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왕실의 비극적인 역사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한중록>>은 한글 산문 문학 발전에 한몫을 해 소설 문학의 발달에 크게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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