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자본소득 찬양을 경계하라, 확률적 우위를 기억하라!”경제적 자유의 본질과 투자에서 이기기 위한 3가지 공리1부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요소로 실력, 리스크, 비효율성, 시간을 꼽으며 그중 최소 두 가지는 갖춰야 10억~100억 원 정도는 모을 수 있다고 한다. 실력을 쌓아 고연봉 직장에 들어간 후 시간을 들여 부를 축적하는 식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실력을 쌓거나 시장의 비효율성을 찾기보다는 단기간에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잡주’나 ‘코인’ 등 리스크 높은 투자를 일삼다가 파멸에 이른다. 1장의 주제는 경제적 자유의 본질이다. 과도한 자본소득 찬양의 세태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파이어족’ ‘벼락거지’ ‘열등한 서행 차선’ 따위로 공포를 조장하는 미디어의 가스라이팅 행태를 논하는 한편, ‘복리의 마법’의 허와 실을 이야기한다. 자본소득 찬양에 가려진 노동소득의 뛰어난 가치와 자주 간과되는 무위험 소득원인 ‘검소’의 능력을 재발견하게 한다. 본격적인 투자를 논하기 전 재테크에 대한 중심을 확고히 세우는 장이다.2장에서는 투자의 세계에 공통된 3가지 공리를 이야기하며 투자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3가지는 확률적 우위, 자금력 우위, 심리(절제)의 우위. 카지노를 예로 드는데, 왜 카지노 운영자는 늘 안정적으로 누적 수익을 얻게 되는지 설명한다. 가령 블랙잭, 룰렛 등 카지노 게임에서 카지노 운영자의 이론적 승률은 최소 51.5%이며 자금과 심리 싸움에서 우위가 있기 때문에 실제 승률은 그 이상이다. 카지노 이용자는 반대로 이론적 승률이 최대 48.5%이며 실제 승률은 그 이하다. 저자는 이 원리를 투자에 적용해 설명하며 투자자는 궁극적으로 카지노 운영자처럼 투자할 것을 강조한다. 그렇지 않은 투자는 투자가 아닌 도박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초과수익의 본질을 알라, 백테스팅의 함정을 조심하라!”가치투자부터 알고리즘 및 중장기 퀀트 투자까지 5개 전략의 허와 실2부에서는 지수 추종 전략, 가치투자, 차트 트레이딩, 알고리즘 매매, 중장기 퀀텀 투자 등 대표적인 투자 전략 5가지를 살펴본다. 각 전략의 본질과 철학을 정확히 이해해야 투자에서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핵심. 저자는 각 전략의 장단점 및 숨은 철학을 드러내 개인 투자자가 취해야 할 방법을 도출해낸다. 첫째는 지수 추종 전략으로 다른 말로 인덱스 투자다. 인덱스 투자란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기만 하는 패시브 투자로, 저자는 인덱스펀드와 인덱스 ETF를 예로 수익의 본질을 설명한다. 인덱스펀드나 인덱스 ETF는 매매 수수료가 다른 펀드에 비해 월등히 낮으므로 장기 수익률에서 늘 상위 20% 안에 드는 것이 사실. 추종하는 지수에 새로운 종목이 편입되거나 퇴출될 때 펀드매니저가 수동적으로 매매해주기만 하면 되는 패시브 전략이기에 그렇다.이 같은 패시브 전략의 본질을 인지하지 못하면, 자칫 이 전략의 이점은 놓치면서 액티브 전략의 리스크까지 떠안을 우려가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지수 추종 전략을 취하면서 액티브 전략에서나 추구할 법한 모순된 행태를 보이는 투자자가 많다며, 그 예로 마켓 타이밍을 노려 지수 상품에 목돈을 넣거나 지수 ETF를 사고파는 것 등을 이야기한다.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명제도 ‘장기’를 얼마로 보느냐에 따라 맞지 않음을 논증하며 패시브 전략에 대한 무분별한 낙관을 경계한다. 목돈 진입식과 적립식의 수익률 비교, 테마형 ETF의 본질 등을 통해 지수 추종 시 유의할 사항을 정리했다.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인덱스펀드 전략의 핵심도 쉽게 풀어냈다. 둘째 가치투자부터는 액티브 투자로, 5장에서는 액티브 투자가 추구하는 초과수익의 본질을 먼저 설명한다. 단기 변동성이 가져오는 일회성 수익이 아닌 꾸준한 초과수익을 추구할 것을 강조한 다음 ‘정보 지수’ 공식을 통해 초과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수학적으로 풀어냈다. 이 공식을 가치투자자의 시각에서 적용해 투자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 분석 능력을 높이거나, 더 많은 기업을 분석하거나, 분석한 기업이 실제 투자로 전환되는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결론을 산출해낸다.이 세 가지 방향을 염두에 두고 4단계 가치투자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4단계란 종목 탐색, 가치평가, 리서치, 포트폴리오 관리. 1단계 종목 탐색에서 정보 지수 공식으로 저평가 기업을 찾는다. 2단계 가치평가란 가치투자의 본질인 시장의 실수 찾기에 해당하며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방법론에 관해 다룬다. 대표적인 상대가치평가 방법인 PER, PSR도 잘못 사용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저자는 그 본질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3단계 리서치는 직관과 사고력이 중요한 분야로 사람이 알고리즘보다 월등한 우위를 지닌 영역임을 강조한다. 4단계 포트폴리오 관리에서는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로 구분해 설명한다.셋째는 차트 트레이딩. 6장에서 저자는 개인 투자자가 순수한 차티스트가 되려는 시도를 경계하며 그 이유에 대해 차트 패턴의 본질 및 알고리즘 매매의 원리로 설명한다. 차트 매매의 근본적인 한계는 과거 패턴이 미래에도 반복된다는 가정하에 이루어진다는 것. 저자가 월가에서 경험한 옵션시장의 예와 코스피지수의 사고실험 및 인덱스 차익거래의 사례를 통해 차트 매매의 한계를 이야기한다. 개인은 차트를 기술적 지표로 이용은 하되 차트 트레이딩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급증하는 퀀트, 초고빈도 매매, 알고리즘 매매의 최첨단 기술 인프라에 개인은 게임이 안 되며, 특히 초고빈도 매매를 하는 프랍 트레이딩의 경우 절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 등을 그 근거로 든다.끝으로 7장에서는 알고리즘 매매와 중장기 퀀트 투자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의 시타델, DRW, 점프 트레이딩 같은 회사를 예로 초고빈도 매매 분야의 엄청나게 발달한 하드웨어와 인프라를 소개한다. 100만분의 1초를 줄이기 위한 극초단파 네트워크와 빛의 속도 99%에 이르는 속도 확보를 위한 콜로케이션 등의 사례가 흥미롭다. 퀀터멘털과 대안 데이터 등 중장기 퀀트 투자의 최신 트렌드도 소개된다. ‘퀀트’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잘못된 퀀트 투자가 유통되는 현실에서, 이에 속지 않기 위해서라도 본문 내용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퀀트의 잘못된 예로 백테스팅의 함정과 마법공식의 허점을 설명한다. 그래도 퀀트 투자를 하겠다는 독자를 위해 유의할 사항도 빼놓지 않았다. “확률적 사고를 체화하라, 부와 행복 어느 것도 놓치지 말라!”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길, 개인 투자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3부는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길이라는 주제로 개인 투자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했다. 8장에서는 투자의 기본기를 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라자드 투자은행, 켄쇼테크놀로지와 S&P글로벌에서 동료 이공계 박사들과 일할 때 그들과의 차이는 바로 수학과 통계 기초 체력의 차이였다는 저자의 뼈아픈 경험을 공유하며 가치투자자건 퀀트 투자자건 기초 회계와 가치평가에 대한 지식을 탄탄히 다질 것을 당부한다. 딥러닝, 강화학습 같은 화려해 보이는 기법에 빨리 뛰어들고 싶겠지만, 결국 투자 실력을 높이는 것은 탄탄한 기본기임을 강조한다.9장에서는 2장에서 다뤘던 3가지 공리 중 ‘확률적 우위’의 연장선상에서 확률적 사고를 체화하고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는 것에 관해 다룬다. 확률적 사고란 이분법적 사고의 반대편에 있는 것으로 현상을 요모조모 뜯어보고 깊게 사고하는 방식을 뜻하며 나무보다는 숲을, 결과보다는 본질을 보는 방식이다. 확률적 사고가 중요한 것은 쓸데없는 비용을 지출하거나, 사기를 당하거나, 회복 불가능한 사태에 처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좋은 전략과 나쁜 전략을 구분하는 근본적인 길 역시 확률적 사고에 있다. 10장에서는 투자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페인 리스트(pain list)를 만들어 돈으로 해결 가능한 괴로움과 돈으로 해결 불가능한 괴로움을 구분하게 한다. 결국 모든 괴로움이 돈 탓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쾌락 탐닉, 미래를 위한 현재의 행복 포기, 돈 때문에 불행하다는 사고 등 다양한 경우를 상정하고 돈의 축적과 행복도의 상관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행복도가 높을수록 시간의 흐름과 비례해 축적되는 부도 더 많아진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즉 돈을 벌면 행복해지기도 하지만, 행복해야 돈을 더 잘 번다는 뜻이다. 따라서 돈이 아닌 행복을 최적화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임을 저자는 끝으로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