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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중 | 이다미디어 | 2013년 12월 17일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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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3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85g | 153*224*30mm
ISBN13 9788994597201
ISBN10 8994597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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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소개 (1명)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사회사상학과와 위스콘신대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내다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 퇴직당한 후 1987년부터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논설고문을 지냈다. 역사, 문학,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대표작으로는 근대 시민사회 사상사』,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사회사상학과와 위스콘신대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내다가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 퇴직당한 후 1987년부터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논설고문을 지냈다.

역사, 문학,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대표작으로는 근대 시민사회 사상사』, 『한국인의 미의식』, 『한국인, 가치관은 있는가』, 『한국인에게 미래가 있는가』, 『비를 격한다』, 『내가 사랑한 클래식』, 『나의 논어』, 『나의 장자』, 『나의 반야심경』, 『나의 가훈집』, 『리더와 보스』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역사의 연구』, 『대지』, 『플루타르크 영웅』과 같은 세계 고전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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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현대인의 상처 받은 영혼에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하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고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고전들이 재구성과 재해석을 거치면서 현대인에게 새로운 지식과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다. 참다운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경구처럼 고전은 시공간을 초월해 여전히 변하지 않는 가르침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서양 사상에 해박한 홍사중 선생의 고전 읽기는 인간과 세상의 본질과 관계에 대한 탐구생활이다. 삶의 끝에서 삶을 바라보는 지은이의 직관과 통찰은 고전의 현대적 해석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은 고전의 정수를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하는 힘이다.
동양 사상의 양대 산맥으로는 흔히 도가와 유가를 꼽는다. 노자와 장자가 도가를 대표하고, 공자와 맹자가 유가를 대표한다. 굳이 두 사상의 차이를 구분하자면 도가는 무위, 유가는 인위를 중시한다고 할 수 있겠다. 장주가 공자와 유가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도 도가의 무위자연 본성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장자》에서 말하는 무위자연은 말 그대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절로 그러하다는 뜻이다. 즉 자연의 모든 현상은 인간의 욕망과 인식을 뛰어넘기 때문에 자연의 순환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자연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가르침이다.
인간은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인위에 얽매인 채 왜소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지나친 욕망과 경쟁도 사람의 본성을 해치는 것으로 스스로의 삶을 부자연스럽고 불행하게 만든다. 지나친 구속으로 인해 자기다움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바로 행복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도가의 본질인 절대 자유와 상대주의가 현대인의 상처받은 영혼에 위로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바로 절대자유의 추구와 욕망의 내려놓음이야말로 진정한 나를 찾아나서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주가 말하는 ‘소요’라는 것도 아무것에도 속박을 받지 않고 절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와 경지를 뜻한다.
“햇살이 따스한 어느 봄날이었다. 햇볕이 책상에 걸터앉아 있는 장주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었다. 어느덧 졸음이 오고 눈이 스르르 감겼다. 장주가 꾸벅 졸고 있는데 꿈결에 자기가 나비가 되어 있었다.(중략)
자기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나비가 나로 바뀐 것인지?(중략) 전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인생이 바로 꿈이요, 꿈이 인생인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장주는 이어 이런 생각을 했다.
인간은 그저 끝없는 유전 속에서 부여된 현재를 받아들이고 즐겁게 소요하기만 하면 된다. 눈뜨면 장주로서 살고, 꿈을 꾸면 나비가 되어 훨훨 날고, 말이 된다면 말소리를 내고, 물고기가 되면 깊은 물속에 잠겨들고, 죽으면 조용히 무덤 속에 누워 있으면 되는 게 아니겠느냐? 모든 환경을 하늘로부터 받은 운명이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그것이 참으로 자유로운 인간의 삶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장주가 〈내편 제물론〉에서 말하는 ‘호접몽’, 즉 나비의 꿈의 한 대목이다. 《나의 장자》를 읽으면서 꿈속의 나비가 되어 날개를 살랑거리며 하늘을 자유롭게 훨훨 날아보자.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굳이 가릴 게 뭐 있겠는가?

■ 책의 내용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장자》는 심오한 사상을 담고 있지만 내용은 철학적인 용어 없이 우화, 즉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은이는《장자》33편 가운데 우리에게 재미있고 교훈적인 내용만을 골라서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나의 장자》는 《장자》를 완역한 게 아니라 지은이가 분류한 주제에 맞춰 적절한 대목을 인용하고 해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장 지의 길
인간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꾸짖고 풍자하는 내용들이다. ‘연작이 어찌 대붕의 뜻을 알겠는가?’, ‘달팽이 뿔들의 싸움’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우화를 통해 무궁한 우주 속에 사는 인간의 왜소함과 쥐꼬리만 한 이해와 명예를 두고 다투고 우쭐대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나무라고 있다.

2장 도의 길
도가사상의 근본인 무위자연과 도의 본질을 우화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에서는 인위적인 인의는 변함이 없는 인간의 성질을 잃게 만들고,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킬 뿐이라고 공자의 인의를 비판한다.
‘도는 어디에나 다 있다’에서는 도가의 도에 대해 설명한다. 유교에서는 음과 양을 이루는 태극을 만물의 기원이라 하고, 그것은 곧 유의 세계를 의미한다. 이것을 노자는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을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는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태극 이전의 세계를 말하는 도란 일 이전의 세계, 곧 무를 상징한다. 이런 때의 무와 무명이 바로 도가 된다는 설명이다.

3장 마음의 길
유가에서 말하는 넓은 견문과 많은 지식으로 인해 인간의 참다움을 잃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무심한 상태에 있어야 무위자연의 도를 터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은 마음을 비우고 자연을 따르기만 하면 도에 이른다는 것이다.
‘사람은 발로 땅을 밟고 서 있다’에서는 인간의 지식이란 천지우주의 무한히 광대한 크기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지식도 그 주위에 있는 미지의 세계가 지탱해주어야 비로소 초월적인 세계의 진리를 깨닫고 평온한 인생을 다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4장 공자의 길
장주의 공자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다. 공자학파의 유학자들이 인이나 도덕을 앞세워 정치권력에 아첨하고 세속의 명리를 쫓는 탐욕스러운 도적 행위를 일삼은 것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당시 공자학파들의 가당치 않은 허세와 위세의 폐해를 공자를 통해 풍자하는 것이다.
‘공자에게 호통치는 도척’에서는 공자가 중국의 유명한 도적인 도척을 찾아갔다는 우화를 다루고 있다. 공자를 만난 도척이 “도덕이니 인의니 하고 네놈이 말하고 있는 것은 모두 내가 버린 것들뿐이다. 그러니 당장에 여기서 꺼져버려라!”라며 호통을 치자 공자가 줄행랑을 쳤다는 내용이다. 《장자》가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왜 금서가 되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5장 처세의 길
통치자의 치세와 백성의 처세에 대한 교훈과 경구를 전하고 있다. 권력자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거만이며, 제일가는 덕목은 겸허함이다. 노자는 “양자강이며 황해가 왜 모든 계곡의 왕자가 되었는가 하면 그것은 강과 바다가 뭇 계곡보다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백성 위에 올라앉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겸허한 말을 써서 백성을 우러러보아야 한다”며 권력자의 마음가짐을 일깨워주었다.
‘당랑의 도끼’에서는 사마귀가 자신의 발힘을 믿고 수레의 바퀴에 덤벼드는 것처럼 자신의 한계를 생각하지 않고 덮어놓고 강적과 맞서려 한다면 결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교훈을 전해준다.

6장 운명의 길
인간의 운명이란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운명을 바꾸려 하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생기는 것이다. 다음은 양자의 말이다.
“일체를 운명에 맡기는 자는 수명의 장단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일체를 우주의 이치에 맡기는 자는 시비를 가릴 필요가 없고, 일체를 본성에 맡기는 자는 일신상의 안전도 위협도 없다.”
‘생과 사는 자연의 변화일 뿐이다’에서는 장주가 초나라로 여행을 가는 도중에 해골을 만난 우화를 들려준다. 장주의 꿈에 나타난 해골이 이렇게 죽음의 세계에 대해 말했다.
“우선 죽음의 세계에서는 군신이니 뭐니 하는 상하관계가 없다. 춘하추동의 더위니 추위니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그저 느긋하게 천지자연의 무한의 시간과 함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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